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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나들이

오하이오, 2016-06-24 06:04:49

조회 수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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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저녁 도착해 자고 일어나 첫 날을 출발하면서 아파트 입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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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선 1, 2, 3호와 처는 인근 구립도서관을 먼저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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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동에서 유심칩을 수령하고 은행에서 교통카드 하나 만들어 시청쪽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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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낯선 새 시청 건물을 등지고 순화동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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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여전히 이중 한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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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탓에 사라지고 생긴 음식집들이 많았지만 반가운 식당 몇몇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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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에 동료들과 몰려가 담배를 피우던 공터는 여전히 붐비고 매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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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구들과 다시 만나 간 곳은 치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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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빠진이 하나가 6개월이 넘도록 빈자리로 남아 보여주기라도 해보자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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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김에 나는 치석을 재거하느라 진료 받는 아이들 모습을 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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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자리에 앉혀 기념 사진이나 한장씩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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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기 직전에 온 탓에 직원들이 퇴근하고 원장 방에서 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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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오래 알고 지낸 선배이고 아이들에겐 그냥 삼촌 처럼 편한 의사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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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밥까지 얻어 먹으려고 병원 문닫는 시간에 맞춰 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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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집 근처에서 2호의 이름과 같은 컴퓨터 가게, 정작 본인은 읽을 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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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는 선배 오피스텔에서 놀다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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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마냥 신기한 1,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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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듯 점잖은 고양이 표정을 보니, "내가 놀아 준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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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는 고양이 보다 고양이와 장난 치는 레이저포인터에 더 신이 났다. (네가 고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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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안아 올리자 '슈퍼맨' 하고 나는데.... 현실은 다섯 식구 버스 타고 돌아갔다.



*

아무래도 먹는 거 였나 봅니다.

중국에서와 달리 한국에 오니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돌아서서 생각 나는 것은 음식들 뿐입니다.

내일은 또 뭐 먹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21 댓글

Ruminant♬

2016-06-24 06:28:08

중간에 김치찌개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듯 하네요. ㅎㅎ 방금 점심 먹었는데 배가 고프네요.ㅋㅋ

cashback

2016-06-24 07:40:35

+1 집에서 만들면 왜 저맛이 안나는지 ㅋㅋ

오하이오

2016-06-24 13:03:55

기억 속 인생최고의 김치찌개집이었어요. 다만 제가 변했는지 음심적이 변했는지 맛이 변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훌륭했습니다.

싸구려커피

2016-06-24 07:16:52

사실 밥까지 얻어 먹으려고 병원 문닫는 시간에 맞춰 간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잼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부럽습니다!! :)

오하이오

2016-06-24 13:05:08

저 밥집에다가 전화기를 두고 와서 선배가 찾아다 놨다는데, 이번엔 점심 먹으로 갈 일이 생겼습니다.^^

졸린지니-_-

2016-06-24 08:18:11

현실은 다섯 식구 버스 타고 돌아갔다.


사실 전 서울가면 이게 젤 좋아요. 러시아워만 아니면요. 누군가 나를 위해 운전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 참 편하게 느껴지는...

오하이오

2016-06-24 13:11:06

예, 제가 사는 곳만 해도 버스는 도심만 겨우 다니는 터라, 아이들에게는 매일 전철에 버스. 타는것 자체가 여행이네요.

다만 중국에선 아이들만 타면 자리를 양보 받은 것에 비해 조는 아이를 안고 타도 20분간 양보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는 건 좀 서운하더라고요.

서울

2016-06-24 08:27:01

드뎌 우리의 마스코트 1,2,3호가 서울을 방문했군요...귀염둥이들...
저도 6월초에 서울을 갔다온지라 사진만봐도 느껴지네요.
가신김에 맛있는것도 많이드시고, 즐거운 추억도 많이 담아오세요.
혹여 지방에 가실때 기차를타실계획이 있으시다면, 코레일싸이트에서 1,3,7일 등등 패쓰있는거 아시죠? 아이들이 좋아할거에요. 즐거운 여행되세요.

오하이오

2016-06-24 13:13:31

예, 입성했습니다^^ 처가가 대구라서 종종 오갈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1, 3, 7 패스가 뭔지 모르고 있습니다. 한번 검색해서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역시 마모에선 댓글만으로도 살이 되는 정보를 얻네요^^ 감사합니다.

cookiemonster

2016-06-24 11:09:30

저도 곧 한국가는데 오하이오님 글보니까 더 설레요 ㅎㅎㅎ 유심칩은 사용해보니 속도나 안정성이 어떤가요? 한국에서 가족들과 재밌는일 많이 만들고 가방가득 맛있는거 많이 담아오세요 ㅎㅎㅎ

오하이오

2016-06-24 13:20:21

저는 전화기가 구형이라 현재 3G로 쓰면서 컴퓨터와 아이패드등을 연결했습니다만 오기 직전 중국의 느리고 막히는 인터넷을 경험한 직후라 그런지 아주 만족 스럽습니다. (지금 마모 사진 글 다 유심칩을 이용해 올리고 쓰니다만 불편하지 않네요) 아마도 LTE 속도가 지원되면 손톱만큼의 불편함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처럼 테더링을 통한 핫스팟용으로 쓰려면 배터리팩이 하나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지 소모가 엄청나네요. 덕분에 처와 늘 붙어 다니면서 인터넷을 공유하는 것은 보너스 행운일지 불운일지는?

바닐라라떼

2016-06-24 11:38:48

오늘도 따뜻해지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16-06-24 13:21:30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여름 다음엔 쿨~한 사진으로 인사드려야 할텐데요^^

lemoni

2016-06-24 12:50:13

밥짓고티우림 가셨나봐요^^ 근처라 반가운 마음에~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비오고 먼지믾고 날씨는 좀 별로지만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가시길!

오하이오

2016-06-24 13:25:15

예, 맞습니다. 식당 이름이 참 곱더군요.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종종 별거 아닌 이유로 단골이 되게 거긴 '한라산' 소주를 팔더군요. 선배가 그 집에 가는 이유라네요. ㅎㅎㅎ^^

TheNewYorker

2016-06-24 13:14:01

오하이오님이 올려주시는 글은 언제나 빠짐없이 연재중인 사람입니다. 


궁금한것이, 오하이오님은 언제 사진속에 등장하시나요? ㅎ

오하이오

2016-06-24 13:27:19

챙겨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등장하면 사진이 엉망이 될 것 같아요. ㅎㅎㅎ  

texans

2016-06-24 13:49:32

저도 잠깐 한국에 나와 있는데,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16-06-25 13:09:22

어 그러시군요. 괜히 반갑네요^^ 잠깐이라고 하시니 일로 오신건가요. 얼마나 계시다 가실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 알차게 보내시길 저도 바랍니다!

svbuddy

2016-06-24 14:59:49

드디어 서울에 입성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한국에 오면 일단 신경을 쓰지 않아도 들리는 언어,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든 음식, 그리고 눈에 익은 풍경들.

여러가지가 집에 돌아온 편안함을 느끼게하죠.

좋은 기억 많이 가지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오하이오

2016-06-25 13:12:00

축하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일단은 귀와 입이 편한 고국입니다. 음식 때문에 입은 두배로 신났고요. 덕분에 좋은 기억 많이 챙겨 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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