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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인덱스 투자와 리스크, 타이밍

엣셋트라, 2020-01-03 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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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투자 정보 글을 올려주시는 도코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일모아에서 s&p 500로 대표되는 인덱스 투자의 힘은 이미 널리 알려진 정보입니다.

가장 큰 매력은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때 거의 리스크없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투자는 세상에 없죠.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에게 s&p 500를 추천할 때 "이것만은 조심해라"라고 말하는 부분을 예시를 통해 써보려합니다.

 

 

S&P 500의 과거 수익률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찾아보시면 쉽게 정리되어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S%26P_500_Index#Annual_returns

 

1970년부터 2019년까지 딱 50년의 수익률이 정리되어있습니다.

median 수익률이 무려 14.69%입니다. 다만, 최저 수익률이 -37%까지 가네요.

더 놀라운 수치는 25년 이동평균 수익률의 역대 최저값입니다. 

몇년도에 투자를 시작했든지 25년만 존버할 수 있으면 최저 수익률 9% 이상을 보장해줍니다.

통계학에서 말하는 대수의 법칙의 예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투자 기간이 늘어날 수록 불확실성은 줄어드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이 수치들이 실제 은퇴 계좌 투자의 수익률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평균은 본질적으로 모든 연도의 수익률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투자에 미치는 이자율의 영향은 당시 잔고의 크기와 비례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투자 직관을 알아보는 간단한 문제를 내볼게요.

 

(가정)

30년간 금융위기는 세번 찾아오며 금융위기가 오면 -30%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금융위기가 없으면 10%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즉, 인덱스 펀드는 27년은 10%의 수익률이 나오고, 3년은 -30%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의 산술 평균은 6%입니다. (복리의 공식을 이용한 기하평균은 5.14% 정도 됩니다.)

채권 펀드에 넣으면 금융위기가 오든 안오든 매년 3%의 수익이 30년간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네가지의 수익률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1) 30년간 매년 3%씩.

(2) 첫 3년간 -30%, 그 후 27년간 10%

(3) 첫 27년간 10%, 마지막 3년간 -30%

(4) 투자한지 5년, 15년, 25년차에 -30%, 나머지 27년은 10%

 

매년 1K씩 30년간 투자한다고 했을 때, 30년 후 저축액이 가장 많은 순서를 맞춰보세요.

 

 

 

(스포 방지용 공백)

 

 

 

 

 

 

 

 

 

 

(정답)

30년 후 계좌에 쌓인 액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49.00K

(2) 153.31K

(3) 47.22K

(4) 73.09K

 

핵심은 -30%의 수익률을 언제 맞느냐의 문제인데,

최상의 경우는 저축액이 얼마 없는 투자 초기에 맞는 것이고

최악의 경우는 저축액이 엄청 쌓여있는 극 후반에 맞는 것입니다.

그 차이가 3배도 넘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같은데도요.

 

놀라운 점은 은퇴 직전에 -30%를 세번 맞아버리면 3%로 꾸준히 먹은 것보다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평균 수익률은 두배나 되는데 말이죠.

 

물론 예시를 위해 간단하고 극단적인 수치를 이용했지만 본질적인 내용은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2020년에 금융위기가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은퇴가 많이 남은 시점이라면 금융위기가 와도 상관없습니다.

언젠가 다 복구되고도 남습니다. 신경쓰기 귀찮으시면 그냥 인덱스 묻어놓고 존버하시면 됩니다.

다만,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훨씬 더 조심하셔야합니다. 복구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거든요.

 

결론: 장기 인덱스 투자에 리스크가 없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p.s.

앞선 도코님의 글에서 7.5%의 고정 수익률 예시에 많은 분들이 의문을 표하신 것을 보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도코님의 글에서 전달하고자하는 요지는 "최대한 이른 나이에 투자를 시작하면 좋다"는 것이고

이는 수익률이 높든 낮든 유효하며, 수익률의 변동성을 고려하더라도 유효합니다.

수익률의 변동성이 걱정된다면 반대로 "이른 나이에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글에서의 요지입니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열심히 공부해서 시장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지만, 그럴거면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보다 개별 기업에 투자를 하겠죠.

65 댓글

소서노

2020-01-03 09:11:46

(글 수정하셔서 댓글 지웁니다 소곤소곤 ^_^;)

엣셋트라

2020-01-03 09:12:58

수정 했습니다. (소곤소곤)

ylaf

2020-01-03 09:16:43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S&P 500 STOCK CODE가 SPY인가요? 아니면 다른게 있나요?

아니면 이건 어떤식으로 투자를 하나요;;

엣셋트라

2020-01-03 11:14:00

mutual fund에 가셔서 stock (혹은 equity)라고 쓰여져있는 것 중에 fee가 제일 낮은걸 보시면 대충 될거예요. 저는 그냥 다른 메뉴는 거들떠도 안봐서 코드 이름은 보지도 않고 외우지도 못하네요;;

사벌찬

2020-01-03 13:22:44

ETF면 로빈훗이면 SPY사시면 되고 피델리면 IVV사시면 돼요. S&P를 따라하는것들을 사시면 됩니당

bn

2020-01-03 13:55:17

SPY말고 VOO요 expense ratio가 0.09% vs 0.03%...

라이트닝

2020-01-03 22:47:23

요즈음은 어디서나 아무 종류나 사셔도 됩니다.
커미션 받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VOO가 expense ratio는 가장 낮지 않나 싶네요.
 

violino

2021-05-16 22:26:51

피델리티엔 fxaix 어때요?  웰스파고 어드바이저 은퇴계좌는 vfiax 가 있는데, 브로커리지에서 사긴 미니멈도 있고, 수수료도 쎄더라구요. 대신 디비던드가 있지만요.

라이트닝

2021-05-17 05:06:46

Fidelity에서 사시면 minimum $0에 ER 0.015%에 추가 fee는 없으니 괜찮은 선택입니다.

https://fundresearch.fidelity.com/mutual-funds/summary/315911750

 

 

라이트닝

2020-01-03 09:19:45

2,3이 바뀐 것 같기는 한데요.
어차피 은퇴를 생각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은퇴 직전에 30% 손실을 맞더라도 그 시점에 이미 3년 정도를 버틸 현금/본드를 쥐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시기를 지나면 또 다시 오뚜기처럼 살아날 것이 예상이 되므로 rebalance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나 생각이 되네요.
비상금 하나 없이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하시는 않으실 것 같아서 꼭 본드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현금/본드 비율은 확보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엣셋트라

2020-01-03 11:03:57

2번과 3번은 위에 소서노님이 지적해주셔서 수정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비현실적인 예시일 뿐이고, 세부적인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은 개개인에따라 다르겠죠.

만일 모든 다른 상황이 동일하다면 은퇴에 가까울수록 위험 자산을 더욱 조심해야한다는 말을 쓰고 싶었고, 그렇다고 절대 투자하지 말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COYS

2020-01-03 09:20:00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던 조상님들. 당신들은 대체....

개미22

2020-01-03 12:26:14

ㅋㅋ 실제로 맞아보면 누구나 깨닫게 된다는군요

포트드소토

2020-01-03 13:09:38

줄서서 매 맞다가 종례 종 땡땡.

오늘은 여기까지만 한다. 

!!!

마아일려네어

2020-01-03 18:41:04

ㅎㅎ 왠지 학창시절에 잘 피하셨을듯 하네요.

두리뭉실

2021-05-15 04:21:59

예전에 학생주임 선생님께서 15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을 복장 불량으로 때리셨는데,

초반에는 풀파워, 100명 넘어가니 매우 약해지더군요..;;;

urii

2021-05-15 05:33:31

복도에서 열명 정도가 엎드려서 순서대로 빠따를 맞는데 가운데 제 차례에서 방망이?가 부러져 버렸어요. (기억 속에서는 야구배트인데, 어떻게 부러졌는지 잘 모르겠네요) 문제는 나머지 너댓명인데요. 속으로 내 덕에 운좋게 빠따를 면했으니 나중에 생색 좀 내야지 피식 웃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씩씩 거리더니화장실에 가서 대걸레 자루를 가져 오더라고요. 제 다음 차례 피해 학생부터 시작해서 휭 소리 내는 스윙 한번씩 날 때마다 예외없이 족족 나뒹구는데.. 그때 당시는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렸는데.. 그래도 지났다고 서로 곱씹으며 웃는 에피소드 거리가 금새 되더라고요.

정혜원

2021-05-15 07:14:45

초등학교 3학년 때 조회시간에 떠든다고 젊은 남선생님께서 농구화로 차고 무슨 싸리 나무로 채찍 같이 때렸습니다

저는 꽁한 성격이라 웃고 넘길 수가 없고

인천 출신 이양* 선생님 꼭 뵙고 싶네요

urii

2021-05-16 04:59:26

이렇게 또 댓글이 이어지네요^^

그러고보면 한국은 어릴적부터 노출되는 문화적 토양 자체가 최근까지만 해도 상당히 폭력적이었죠. 바다 건너 간접적으로 더듬을 뿐이지만 한국 바뀌는 속도를 보면 신기해요. 세대간 성별간 체감하는 세계관? 차이가 어쩌면 당연히 클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luminis

2020-01-03 09:30:14

정말 피부에 확 와닿네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인덱스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무얼까요? 마켓타이밍은 어차피 거의 불가능하니라이트닝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충분한 이머젼시펀드의 확보일까요?

엣셋트라

2020-01-03 11:07:56

위험자산(ex. 주식)과 안전자산(ex. 채권)의 분배를 바꿔가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은퇴 계좌 default 상품으로 되어있는 펀드들의 구조를 한번 보시면 될거예요.

예를 들어 뱅가드 target retirement 2030 fund는 주식 68.64%, 채권 31.31%인데, target retirement 2040 fund는 주식 83.36%, 채권 16.59% 입니다. 

luminis

2020-01-03 13:07:19

아하 - 정답은 은퇴시기를 고려한 적절한 AA이로군요. 답변 감사드려요. 

도코

2020-01-03 13:08:27

적절한 AA + Rebalancing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7126794

edta450

2020-01-03 10:17:24

본문에 나오지 않는 최선의 케이스는 27년간 10%씩 먹다가 마지막 3년 -30% 맞기 직전에 3%로 갈아타는거죠!

 

...물론 수정구슬이 있는 게 아니니 이렇게야 못 하지만, (마모에서는 수수료 높아서 선호되지 않는) targeted retirement fund (2040 2050 이런 식으로 이름 붙어있는)들이 바로 본문에 언급된 risk를 줄이기 위해서 시간 경과에 따라 고위험->저위험자산으로 rebalancing을 하는거죠. 근데 그런 펀드 사지 않아도 개인의 portfolio 내에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엣셋트라

2020-01-03 11:09:32

윗 댓글의 답이 여기 있었는데 제가 괜히 반복했네요. target retirement fund 수수료 아까우니 그냥 s&p500 index와 bond index 이지선다 비율만 똑같이 따라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밀국수

2020-01-03 10:52:28

지금은 7:3, 8:2로 하다가 은퇴 10년전쯤(이라는걸어찌아냐는건일단패스)에 0:10 ~ 2:8 정도로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은걸까요?  

단거중독

2020-01-03 11:06:37

물론 가능은 한데... 사람의 욕심이 그렇지 못해요..

참고로 은퇴를 했을 경우도 펀드매니저들은 주식 50% 정도나 그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걸 추천해요..

모밀국수

2020-01-03 12:10:27

그렇군요 그럼 4:6 정도로 바꾸는게 낫겠습니다 

엣셋트라

2020-01-03 11:12:26

은퇴한다고 돈을 일시불로 다 빼는게 아니니까 현금 흐름 생각하셔서 계산을 해야하겠죠. 금융위기 와도 다시 올라갈 때까지 묻어놓을 여유가 있으면 그냥 100% 주식만 하셔도 되고요. 난 이제부터 그냥 조금씩 확정적인 수익률만 먹어도 은퇴 후 생활에 지장없다하시면 그냥 채권에 100% 넣어도 되구요. 위험 회피도와 자산 규모,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해야죠.

모밀국수

2020-01-03 12:11:03

넵 원글, 댓글 감사드려요! 

라이트닝

2020-01-03 18:38:05

50%가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또 주식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90%가 은퇴 후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90%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배당금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부자들은 100% 주식 투자도 가능하겠죠.

우리가 보통 은퇴계좌만 생각해서 주식:채권 비율만 따지지만 Taxable, Traditional, Roth의 모든 포트폴리오에서 비율을 잘 맞추셔야 될 것 같아요.
Taxable에 있는 savings/CD도 채권류라고 보셔야 하거든요.

찐돌

2020-01-03 11:05:20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은퇴할때에는 주식 시장에 몰빵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겠죠. 적어도 2~3년의 험악한 시장을 극복할 현금, 채권등이 있다면, 어느 정도 투자 수익을 극복할 수 있을테니까요. 채권이나 현금에 돈을 넣어놓으면, 주식 시장이 활황일때 돈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드는데, 이걸 글을 보면 다시 생각을 고쳐 먹게 되는것 같습니다.

얼마에

2020-01-03 11:10:41

"2020년에 금융위기가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얼스트라다무스

찐돌

2020-01-03 12:23:03

저는 트럼프가 되고 나서 경제 다 망가질줄 알고, 채권으로 돈을 엄청 옮겨놨죠. 너무 머리를 굴려도 돈이 안됩니다. 

모밀국수

2020-01-03 12:32:03

매년 내년엔 폭망일거라 예상하는 #얼스트라다무스 그래서 TSP 비율은요? 

얼마에

2020-01-03 17:11:42

아직은 옮길때까 아닙니다. 조만간...

겨울바다

2020-01-03 11:11:56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숫자로 보여주셔서 이해하기 쉽고 이글의 요지를 정리해주셔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코

2020-01-03 13:09:16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은퇴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걸 sequence risk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풀어서 4가지의 경우를 들어주시니 이해가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Blackstar

2020-01-03 13:10:51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한국응 은행 정기 예금 이자율이 10년 전만 해도 9퍼센트에 가까웠다는 겁니다. IMF 직후에는 20 퍼센트 넘었고요. 미국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미국도 비슷했다고 생각하면 인덱스 수익률이 그리 높은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엣셋트라

2020-01-03 13:51:10

말씀하신 부분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수익률 차이를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이게 과거 데이터를 봤을 때 오히려 상식적인 수준보다 너무 높다고 알려져있어요. equity premium puzzle이라고 불리고, 노벨상 수상자인 프레스캇과 쉴러가 이야기했던 이론입니다.

 

그런데, 한국 주식 시장에는 이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맨날 박스권에서 왔다갔다만 하죠.

 

그리고 한국에서 10년 전에도 9%가 가능했다는 것은 기억이 왜곡된 겁니다. 2005년 이후 한국의 예금 금리가 5%를 넘어간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살짝 빼고는 없어요. (구글에 "정기 예금 금리 데이터"라고 검색했더니 그래프가 나오네요)

Blackstar

2020-01-03 18:30:51

그렇군요 통계까지.찾아봐주시고 감사합니다! 

 

2007 8년에 9퍼센트였던건 맞습니다. 2002 3년에 20 퍼센트였던 것도 맞고요. 제가 항상 저축 은행 통장을 여러 개 굴리던 시절이라 잊혀지질 않습니다 ㅎ

Blackstar

2020-01-03 18:31:13

그렇군요 통계까지.찾아봐주시고 감사합니다! 

 

2007 8년에 9퍼센트였던건 맞습니다. 2002 3년에 20 퍼센트였던 것도 맞고요. 제가 항상 저축 은행 통장을 여러 개 굴리던 시절이라 잊혀지질 않습니다 ㅎ

라이트닝

2020-01-03 18:41:47

IMF 직후 90년대 말이 대박이었죠.

간단히 검색해봤습니다.
https://neweducation2.tistory.com/639

1998년 13.7%네요.

 

칼리코

2020-01-03 13:38:38

구체적인 예로 설명해  주시니까 바로 이해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마일찾아삼만리

2020-01-03 14:27:39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미국 S&P 500은 지수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KOSPI 지수는 1993년 750에서 2019년 2100 으로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3배 밖에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BD%94%EC%8A%A4%ED%94%BC_%EC%A7%80%EC%88%98#/media/%ED%8C%8C%EC%9D%BC:Kospi-index-monthly_(1993-2017).png

 

경제성장 규모로 보면 훨씬 많이 성장했을것 같은데, 왜 그런걸까요?

단거중독

2020-01-03 15:20:53

전 한국은 특수경우라고 봅니다.. 요즘 시장규모가 커졌지만 아직도 몇몇 큰손들에 의한 영향이 너무 커요.. 그리고 최근에 국민연금이 상장회사들의 일부 의사결정에 참여가 가능해진걸로 아는데.. 국민연금은 몇몇 정치인의 의중이 작용하는 곳이라... 사실 미국의 주식시장과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엣셋트라

2020-01-03 15:44:25

이건 위에 제가 이야기한 equity premium puzzle이 왜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느냐의 문제인데요... 제가 아는 주식 시장이 미국과 한국 뿐이라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저의 짧은 지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유를 대충 써보겠습니다.

 

주식 시장은 (a) 많은 자본과 정보를 가지고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여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투자자들과, (b) 그저 은퇴자금 정도 모으기위한 개미 투자자들로 구성되어있는데 우리나라는 둘 다 부실하죠.

 

(a) 왠만한 자본으로는 재벌의 지배구조를 비집고 들어갈 수도 없으니 기업 투자는 매력이 떨어지고 차라리 부동산으로 갈테고, 연금은 정부에서 독점하고 투자 규제가 너무 많아서 주식에 제대로 들어올 수도 없고, 관치 금융으로 인해 제대로된 역량을 갖춘 투자 회사의 역사도 짧죠. 결국은 재벌의 지배구조를 견제하는게 어려워지고, 미국처럼 주식 가격 변동에 벌벌 떨지 않게 됩니다. (이게 재벌의 장점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요)

 

(b)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인덱스 펀드처럼 특별한 정보가 없더라도 안정적으로 자본을 불려주는 곳이 없었고, 그리고 그것을 유도해주는 세제 혜택도 없었습니다. 결국 은퇴 자금은 부동산으로 해결하는데, 이게 부동산 가격을 올려서 이제는 은퇴 자금을 위해 부동산에 투자하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부동산에 올인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러 주식투자의 여유가 아예 없구요. (부동산 보유세가 낮은게 큰 원인이라 봅니다.) 간접 투자 펀드가 기업들에게도 안정적인 자본 공급처가 되는데, 요게 형성되지 못해서 다시 기업은 자본 형성이 어려워지고, 재벌의 지배구조는 더 단단해지구요. 

brainspin

2020-01-03 19:36:46

재미난 내용 잘 읽었숩니다^^ 문제는 (가정)은 현실이 아니라는거죠. -30%를 세번 맞는다는 가정은 더 일어날수도 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치적으로 어떻게 계산해도 미래는 계산할 수 없죠. 안타깝게도 제일 큰 구멍이자 약점이겠습니다. S&P500의 track record가 이래왔기에 모멘텀상 계속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믿음으로 버텨오지만, 불랙스완의 작동기저가 이렇게 정해져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wunderbar

2020-01-03 22:38:51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니 더 흥미롭네요... 좋은 글에 감사 드림니다. 

주매상20만불

2020-01-03 22:50:34

단순하게 가시려면

금융위기와서 크게 함 출렁일때 들어가면 되겠습니다.

루쓰퀸덤

2020-01-05 17:17:04

사람들이 10년 주기라던데... 10년 지난 것 같네요.. 언제가 될까요..ㅠㅠ

주매상20만불

2020-01-05 17:47:55

저 서브프라임모기지 크라이시스때 미수신용써서 전재산 날린 사람입니다 

저는 주식에 투자 안합니다만 제가볼때는 지금 어깨 이상이지 이하는 아닌것 같아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이야기 있죠? 

라이트닝

2020-01-05 18:41:58

이게 문제가 그 당시는 위기의 바닥인지 아닌지 알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반 정도만 먹겠다고 생각하시면 확률은 높아지지만요.

근데, 금융 위기까지의 기간에 많은 기회를 놓치기 되는 것이죠.
실제로 이 기간에 더 많은 돈을 번다고 합니다.

 

reflect9

2020-01-05 18:28:54

S&P는 미국의 거시 경제에 투자하는 건데요.  지난 50년 동안 미국의 경제가 꾸준히 성장해 왔으니까 수익율도 높게 나오는 것 뿐입니다.  30년 전 일본 인덱스에 투자했다면 결과도 많이 다르겠죠.  조금 극단적으로 스케일을 좁혀보자면, 지난 5개월 동안 주가가 올랐으니까 앞으로 5개월은 계속 오를 것이라 기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만일 중국이 현재의 어려운을 극복하고 수십년 후에 미국을 대체한다는데 베팅한다면, 중국 인덱스로 갈아타셔야죠.  혹은 전 세계가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의 불황에 빠질거라 생각하시면 인덱스고 뭐고 들어가지 말아야 하구요.   뻔한 이야기이긴 한데, "인덱스가 진리다"라는 말도 여러 전제가 바닥에 깔린 결과론입니다요...     

MrFancy

2020-01-05 19:55:05

????

우리동네ml대장

2021-05-15 04:52:57

저는 이런 댓글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리플의 어떤 점이 의문스러우셨는지 말씀을 해주시면 더 좋은 토론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헤이듀드

2020-03-11 14:06:12

3주 만에 20%가 빠졌군요. 참으로 시의적절한 글을 끌어 올려봅니다.

모두 존버하고 계시나요? 혹시 마켓 타이밍이나 헷징해 놓으신 분들 계신가요?

정혜원

2021-05-14 19:42:53

제목과 약간 다르지만 새로 글 파기도 뭐해서 엇비슷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저는 인덱스에 몰빵하고 일년에 4% 정도가 타겟인데 그저께 하루에 2% 이상 빠지니까 데미지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인덱스도 분산투자 한다고 이것 저것 샀었는데 별 의미가 없어서 그냥 제로 피 펀드에 몰빵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 10% 빠지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렇게 잔타로 빠지만 좀 무서워집니다.

단거중독

2021-05-14 22:29:19

일년에 4%가 목표이면 그냥 다우 인덱스에 넣어도 충분할거같은데요.. 올해 다우 오늘까지 13% 이상 올랐습니다.. 제 생각엔 개별주식으로 오랜시간 인덱스를 이기는 사람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urii

2021-05-14 22:38:04

좋은 글인데 작년에 못 읽고 끌어올려주셔서 이제 읽었네요. 그날 그날 변동폭을 놓고 일희일비하게 된다면 인덱스 투자하는 이유도 반감되는거 같아요. 

예전에 어떤 분이 '내 마음은 호수요' 마인드를 강조하셨는데 호수도 가까이서 가슴 졸이고 관찰하면 꽤 출렁출렁 하거든요ㅋ 나중에 찾을 돈이라면 일부러 관심을 줌아웃해버리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2n2y

2021-05-14 22:48:21

지난 1년간 46% 올랐으니 (4178/2852)

44% 더 빠지기 전에는 걱정하지 마세요.

라이트닝

2021-05-15 00:31:16

단시간에 30% 이상 빠진 것도 작년에 목격했는데, 2% 정도는 관망하셔도 좋겠죠.
이렇게 단기간에 약간 더 떨어질 때는 평상시 구입하시는 양보다 약간 더 많이 구입하시거나 시기를 약간 당겨서 구입하시는 정도는 괜찮으실 듯 합니다.
1주일에 한 번 구입하려고 했는데, 구입하자 마자 떨어질 떄는 다음 주 것을 약간 당겨서 사시는 정도로요.

그러나, 2% 떨어지고 말지, 이러다가 10%까지 갈지 아무도 예측은 못하겠습니다.
 

오늘도우리는그냥go

2021-05-15 02:28:51

예측하기 불가능하고, 수익율을 높이려는 욕심으로 지나치게 공부하고 간섭하면 수익율이 더 떨이지는것 같아서 이제는 기계적인 적립식 분할 매수만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경제적 earning 만 재테크라 생각 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 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더 중요 하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재테크를 위해 너무 시간을 소비 하는것도 낭비인것 같더라고요. 아이러니하게 공부하고 간섭하면 수익율은 떨어지고요. 그래도 자꾸 공부하고 간섭하게 되네요

그래서 지수추종 ETF 적립식 분할 매수와 적절한 동산/부동산 자산배분이 제가 얻은 결론 이었습니다 - 투자를 위한 시간은 최소한 하고요.

라이트닝

2021-05-15 02:48:45

재미와 욕심 때문에 이 방법이 선택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비교 대상을 좀 바꾸면 S&P 500 index 추종 MF/ETF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긴 하죠.

정혜원

2021-05-15 05:13:58

그러게요.

저도 깝쭉거리다가 피를 많이 보고서

죤 보글이나

영민엄마로 검색되는 이명덕 박사의 글에 동의해서

인덱스 펀드 한가지에 몰빵중 입니다

다행히 2008년 경에 반타작 났다가 계속 올라서 나름 짭짤합니다

 

언제가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까 모르겠는데

주변에 주식으로 평생 쓰기 어려운 돈을 번 친구도 둘 정도 있고

눈물없이는 볼 수 없이 인생 자체가 망한 친구도 있습니다

 

귀가 팔랑일 때 마다 망한 친구 보면서 자제 중인데

이정도 호황이라면 좀 직접 투자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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