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거의 다 지나갔네 심드렁한 마음과 오늘이 2월 28일이면 내일은 벌써 3월인가 하면서 달력을 보니...
두두둥 2월 29일, 4년에 한번씩만 오는 귀한 날.... 그날......
어렸을때는 윤년이 참으로 신기해하였는데.....
이제는 신기함보다는 까맣게 잊고 살다가 어쩌다 기억하는 그날이 되었다는 것은 삶에 몸과 마음이 지쳤다는 증거일까?
저는 올림픽이 있는 해가 윤년이다! 이렇게 외우고 있는데.... 그래도 사태가 잘 해결되어 제발 열리길 바랍니다.
저희 사촌누나 생일인데 그냥 항상 28일에 생일 챙기더라구요ㅋㅋ 4년에 한번오는 생일 ㅜㅜ
제 삼촌도 2월 29일이 생일이에요! 4년에 한번오는 생일이죠ㅠㅠ
2월이 29일까지 있는 해는 우리말로 윤년, 영어로는 leap year 이라고 하죠. 그럼 왜 윤년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을까요?
지구가 딱 한 지점에서 다시 그 지점까지 돌아오는 기간을 우리는 1년이라고 정의하는데, 이걸 우리가 정의한 시간 개념으로 하면 365일도 아니고, 366일도 아닌 365.242193.... 일 = 365일 5시간 48분 45.5초 정도입니다. 이걸 회귀년, 또는 태양년 (욕아녜욧!)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선 4년에 한번씩은 1일을 더 넣기로 합니다. 그럼 평균 일년의 길이가 얼마나 늘어나죠? 네, 0.25일이 늘어나죠. 이렇게 하면 일단 365.25일까지 맞춰집니다. 4년치를 계산하면 365.25x4 = 1,461일입니다. 그런데, 실제 4회귀년은 1,460.968772... 일 정도가 되니, 그냥 4년에 한번씩 하루를 늘인다면 우린 4년마다 또 45분씩을 앞서가는 격이 됩니다. 이렇게 128년 동안 32번의 윤년을 겪게 되면 32x45분 = 24시간, 즉 정확히 하루에 해당하는만큼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겁니다. 그럼 해결책은 128년 마다 윤년을 적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죠? 즉, 4년마다 2월이 29일로 하다가 매128년마다는 4로 나뉘어지지만 2월을 그냥 28일로 하면 다시 하루를 늦추는 것이니 해결! 그런데, 128이라는 숫자가 딱 떨어지지 않잖아요 ㅠㅠ 그래서 이렇게 하기로 합니다. 128년이 아니라 100년마다는 윤년이 없는 것으로 (2월28일까지). 그래서 매 100년마다는 윤년이 아닙니다. 연도가 100으로 나뉘어지는 1700, 1800, 1900년은 2월이 28일까지였습니다. 그런데, 128년마다가 아니고 100년마다 윤년이 없기로 했으니, 또 오차가 생기죠? 100년에 0.78일 즉, 18시간 43분 12초 정도가 또 도로 뒤쳐지게 됩니다. 그래서 또 도입한게 400년마다는 다시 윤년이 있게! 즉, 400으로 나뉘어지는 연도는 2월29일까지 있어요. 2000년이 그랬던 해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해도 해결이 안된다는 겁니다만, 아직까지 이에 더해서 어떤 규칙을 만든 적은 없습니다. 언젠가 누군가가 짠하고 나타나서 또 하나의 달력시스템을 만들지도 모르는거죠.
참고로, 4년/100년 룰은 로마의 저 유명한 줄리어스 시져가 반포 한 것이고요 (그래서 그에 기반한 달력을 Julian Calendar이라고 합니다), 400년 룰은 1582년에 당시 교황이었던 그레고리 8세가 반포했습니다 (이에 기반한 달력이 현재 우리가 쓰는 Gregorian Calendar입니다).
정리:
- 2월은 28일까지인데, 해당 연도가 4의 배수이면 2월이 29일까지다
- 그렇지만 해당 연도가 100의 배수이면 2월은 28일까지다
- 그렇지만 그렇지만 해당 연도가 400의 배수이면 2월은 또 29일이다
어우 멋지심다!
짱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에 애들에게 아빠의 정보력을 자랑해야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 하필 2월달이죠??
로마력에는 한 해가 March로 시작했습니다 (October 8번째, December 10번째). 그런데 나중에 January, February 가 추가 되었는데...마지막 달이라서 2월에 넣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가장 짧은 달이어서?
이게 다 시저가 이집트 가서 클레오파트라랑 바람피면서 공부해서 가져온 거랍니다 ㅎㅎ 진정한 멀티태스커지요... 원리는 예전에 공부했었는데 이걸 기억해서 덧글로 적어내시는 awkmaster 님도 대단하시네요 ㅎ
아몰랑~
머리아포 TT
그때 포트란 배울때 if else의 예제 였던 기억이 납니다
달력 만드는 프로그램
정리해놓은 내용만 눈에 들어오네요... 저 자세한 디테일을 어찌 외우고 계신지...
오호~ 흥미있게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미쿡에서 올만에 윤년이란 말을................ㅎㅎ
벌써 월급 줘야 되넹...ㅠㅠㅠ
직장동료(여자)는 내일 결혼해요.
4년마다 기념일챙긴다고 좋아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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