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에고 지난번 글에서 시리즈 번호가 좀 복잡해 졌다고 했었는데, 이번 편은 더 복잡해 졌네요.
땅콩 알러지 이야기로 4번째이고,
그 중 clinical trial 지원 후기로는 3번째,
또 그 중에서 food challenge는 2번째입니다.
 
지금까지의 땅콩 시리즈 글 목록:
 
 
 
 
 
지난편 줄거리:
혈액 검사 통과 후 드디어 시작하게 된, clinical trial 참여 가능 여부를 가리기 위한 다음 단계이자 최종 단계 -- food challenge.
알러지 유발물질인 peanut을 직접 섭취해서 알러지 반응이 실제로 나타나는지 보는 실험입니다.
Peanut/placebo, 이렇게 두 번 해야 하는데 blind test라 언제 진짜 peanut을 받을지는 모릅니다.
당일 아침, 예고에 없었던, 긴급 의약 투여 상황을 대비한 IV 바늘 연결, 그리고 산소농도 측정기를 발가락에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된 하루,
다행히도, 새로운 음식을 꺼리는 아이라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약물을 잘 섭취하고, 중간 중간 준비한 선물 덕분인지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알러지 반응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placebo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진짜 peanut인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똑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하는데.....
 
 
 
 
 
 
 
1.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full day 일정입니다.
날짜가 가까워 오고, 마찬가지의 주의 사항이 전달됩니다.
 
지난주 경험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준비물을 쌌고,
마찬가지로 각 dose를 마칠 때마다 줄 깜짝선물도 준비했습니다.
 
 
당일 아침 2시간 동안은 공복으로 하고 병원으로 출발합니다.
 
 
 
 
 
 
2.
이젠 아이도 병원 환경에 익숙해져서
제일 먼저 장난감 코너로 달려가서 차 한 대를 발견하고는,
차를 직접 몰고 우리가 있을 병실까지 가서 주차합니다.
Picture1-2.jpg

 

 
간호사 누나가 가져다 준 병원놀이 장난감으로는
아빠 혈압도 재 주고 배 속 소리도 들어봐 줍니다.
Picture2-2.jpg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IV 바늘 연결부터 하는데, 큰 무리 없이 잘 넘어 가고,
오전 내내 아이 기분은 최상입니다.
 
 
 
 
 
 
 
3.
이제 드디어 food challenge 시작.
오늘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peanut dose를 늘려가며 약 30분 간격으로 섭취합니다.
1mg, 3mg, 10mg, 30mg, 100mg, 300mg (peanut 한 알에 들어 있는 peanut protein의 양이 300mg 정도입니다.)
 
섭취 후 대기하는 동안
혈압,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기록합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Pudding time~"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로 먹고,
다 먹고 나면 선물을 주는 사이클이 시작됩니다.
 
지난번 글에는 자세히 쓰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에 입맛(?)을 도와주기 위해 apple sauce도 줘서
얘는 하루 종일 맛난 것만 먹는 날입니다.
 
 
 
 
 
 
 
4. 
이번엔 진짜 peanut일텐데...
반응이 올텐데..
오면 어떻게 올까..?
 
스터디 담당자 말로는
정말 sensitive한 어른들 같은 경우는
아무리 소량이라도 입에 넣는 순간 "아 이거 peanut 들었네" 하고 안다고 합니다.
저도 일부 과일에 mild한 알러지가 있어서 대강 어떤 느낌인지 알것 같습니다. (저는 목으로 넘어가야 느껴지지만..)
 
얘는 뭔가 느낌이 이상한 걸 제대로 느낄지..
느껴지면 어떻게 표현할지..
걱정하며 매 dose를 지켜 봅니다.
 
 
 
 
 
 
 
5. 
세번째 dose (10mg) 까지는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지난주와 같이 웃고 즐기며 보냈습니다.
 
 
그러나 네번째 dose (30mg; 대략 peanut 한 알의 1/10) 를 섭취하고서는
애가 좀 달라집니다.
 
 
표정이 어두워지고, ㅠ
아랫 입술이 간지럽다며 계속 깨 뭅니다..
간호사들도 좀 serious하게 받아들이며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왼쪽이 3번째 dose 후 한창 놀 때, 오른쪽이 4번째 dose 후 좀 지나서입니다.
Picture3-2.jpg

 

 
좀 더 지나니,
얼굴이 점점 더 하얘지고,
애가 전체적으로 기운이 없고 축 늘어집니다.
아랫 입술은 이제 눈에 띄게 부어 올랐습니다.ㅠㅠ
 
 
 
 
 
 
 
 
6.
간호사들이 결단을 합니다.
epipen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epipen을 항시 휴대는 하고 다녔고,
함께 딸려오는 tester는 많이 해보았지만,
실제로 써보거나 쓰는 걸 직접 본 적은 없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써 봅니다.
 
제가 쓴 건 아니고, 
저는 아이를 안심 시키고 잘 잡아 주는 역할..
간호사가 사용했는데,
정말 정석대로 허벅지 바깥쪽에 꽝 때립니다.ㅠ
 
순간적으로 바늘이 나와서 허벅지를 찌르니
아이는 당연히 울었습니다만,
그나마 잘 참아주고 견뎌서 금방 그칩니다.
 
아래는 구글에서 찾은 자료 사진:
MW-EV063_epipen_20160831101954_ZG.jpg

 

 

 
 
 
 
7.
아이는 허벅지 통증보다는
아직도 부어있는 아랫 입술이 여전히 너무 가렵고 불편한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epipen을 쓰고 
몇분 지난 후, 아이가 좀 진정되고 찍은 사진인데,
이때는 입술이 이미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입니다.
IMG_7069-2.jpg

 

 
epipen과 더불어
알러지 약 zyrtec도 입으로 섭취합니다.
 
다행히 epipen이 효과가 있어서
IV 바늘을 통한 steroid 투여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epipen을 휴대하게 되면서..
언제 써야 하는지 등의 사항에 대해 잘 숙지를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epipen이 필요한 순간은 ER에 가야할 정도로 더 위급한 상황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투여를 결정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8.
이렇게,
알러지 반응이 나타남으로써,
오늘 테스트는 4번의 dose 후에 일찍 마무리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받을 예정이었던 큰 선물도
좀 일찍 받고,
간호사 누나가 구워주는 waffle도 오늘은 좀 일찍 먹습니다.
Picture4-3.jpg
 
 
 
 
이때는 이미 다행히도 알러지 증상은 지나갔고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최종 dose 후에 3시간 정도는 병원에서 계속 모니터해야 하기에
오늘 받은 장난감들 가지고 놀며 대기하는데,
오늘 겪은 과정이 힘들었는지..
놀다가 잠이 듭니다.
 
IMG_7106.JPG

 

 
 
 
 
 
 
9.
스터디 담당자가 와서,
이제는 unblind되었고 (어떤게 진짜 peanut이었는지 알게되는 단계)
예상대로 오늘이 peanut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알러지 반응이 나타났으므로,
이로써, clinical trial을 위한 food challenge는 통과! 입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어쨌든 잘 이겨 냈고..
알러지 반응이 아예 안 나타났음 더 좋았을 뻔도 했지만,
예고 없이 갑자기 ER 가야 하는 대신 의사들, 간호사들에 둘러싸인 병원에서 테스트를 통해 반응을 확인한 것이 다행이고,
처음 생각했던대로, clinical trial에 참여하게 되어 일단 기쁩니다.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면 1년 후 경과를 보기 위해
이 두번에 걸친 food challenge를 한번 더 해야 한다는ㅠ 점은 좀 두렵지만,
그래도 이렇게 참여하게 된 기회에 감사하며 다음 날짜를 잡습니다.
 
 
다음 단계는,
반나절 정도의 방문으로,
이제 앞으로 매일 붙이고 지내야할 skin patch를 병원에서 시험 부착해보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반응이나 부작용 등을 모니터한 후,
집에서 사용할 patch들과 기타 물품들을 받아올 예정입니다.
 
 
 
 
 
 
 
다음 얘기는 이제 제목도 살짝 바꿔서..
"임상 시험 참여 후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끝까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32 댓글

짠팍

2020-09-21 16:30:24

전혀 관계도 없고 주위에 peanut 알러지 있는 사람도 없지만,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멀리보면, 다른 많은 분들에게도 좋은 옵션을 가질수 있게 해주는데 도움을 주고 계시는것이니 별탈없이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기를 바래봅니다.^^

TheBostonian

2020-09-22 03:18:44

관심 갖고 흥미롭게 읽어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응원 말씀도 감사합니다, 짠팍님!

ckzkrptkfwk

2020-09-21 16:36:34

계속 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임상 시험 참여하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힘든 과정일텐데 부모님 또 특히 아드님께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부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TheBostonian

2020-09-22 03:20:39

앗, 제 땅콩시리즈 첫글부터 여러 도움 말씀 주셨던 ckzkrptkfwk님이시군요!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축하 말씀 및 응원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뜨로이

2020-09-21 17:14:57

저희도 에피펜을 매년 집/학교용으로 2세트씩 준비를 하지만 한번도 써 본적은 없네요. 어쩌다 넛 섭취후 알러지 반응이 와도 토하고 안티히스타민으로 진정시키곤 했는데, 왠지 에피펜은 심한 경우 (short breathe같은) 쓰는 것인줄 알았네요. 임상참여하게 된 것 축하드리구요. 과정이 힘들겠지만 아이가 알러지 치유를 할 수만 있다면 가치있는 과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랍니다.

TheBostonian

2020-09-22 03:28:27

에공, 네, 매번 에피펜 refresh해서 쟁여두면서도 '실제론 쓸 일이 없었으면..' 생각하게 되는데..

뜨로이님은 아이가 생활 중 반응이 와서 고생을 많이 하셨나 보네요.ㅠ

저도 에피펜은 예전엔 정말 호흡이 가빠져 올 때 써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해서 더 일찍 써줘야 하는 것 같아요.

어쩌다 들리는, 정말 안타까운 사고 사례들 보면 응급 상황이어서 에피펜을 썼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그게 너무 늦은ㅠ 경우.. 였더라구요.

격려 및 응원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뜨로이님!!

으리으리

2020-09-21 17:45:4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결과 화이팅입니다!!!

TheBostonian

2020-09-22 03:29:07

으리으리님,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응원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아자아자! ㅎ

오하이오

2020-09-21 17:55:20

실험대상 부적격으로 퇴출 당하길 바랐던 사람으로서 좀 아쉽네요. '통과'라는 말이 이렇게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처음이고요 

TheBostonian

2020-09-22 03:33:42

에고, 오하이오님, 맞아요ㅠ 정말 peanut에도 반응이 없어서 "퇴출" 당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만, 지난번에 올린 피부 반응 사진에서처럼, 얘는 알러지 반응이 있는 건 100%이기 때문에,

그래도 이번에 병원에서 얘의 반응 정도를 알게 되어 그 부분은 다행인 것 같아요.

안타까워 해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바닷가비행기

2020-09-21 19:19:44

아이 일은 무엇이든 신경이 많이 쓰이실텐데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무탈하고 원하시는 결과를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TheBostonian

2020-09-22 03:35:49

네, 저날은 정말 반응 나오는 것 보고 안타까워서 고생 좀 했던 것 같아요ㅠ

응원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Lalala

2020-09-21 19:28:38

관련 업종에 종사하기도 했었고 아이가 저희 아이 또래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임상시험에 참여하시기로 결정하시기 어려우셨을텐데 blind겠지만 placebo 군 아닌 치료군에 배정되어 치료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TheBostonian

2020-09-22 03:38:47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Lalala님!

네, placebo 말고 진짜약을 받아야 할텐데.. 그건 다음 스토리에서 자세히 쓸게요.

그렇지만 어떤 군에 속하게 되든 스터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는 둘 다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Opeth

2020-09-21 20:28:08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TheBostonian

2020-09-22 03:39:15

에고,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Opeth님!!

ReitnorF

2020-09-21 20:35:26

이런 후기를 나눠주시는 보스토니안님께 감사드립니다. 읽는 내내 저도 반응이 안 나타나면 더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네요. 성장하면서 치료와 병행하면서 알러지가 다 사라지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TheBostonian

2020-09-22 03:41:31

ReitnorF (FrontieR? ^^) 님, 긴장감 있게 자세히 읽어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희망적인 응원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설탕가득도너츠

2020-09-21 21:07:16

보스토니안님.. 글 잘 읽었어요. 단계단계 넘어갈때마다 제손이 땀나네요. 암튼, 계속 응원합니다. 임상실험은 언제부터 시작하세요? 패치로 붙이는 거면 우편으로 배송이 되니 매번 병원을 안가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TheBostonian

2020-09-22 03:58:48

아이고, 손에 땀까지..ㅠ 자세히 읽어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응원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이 글에 쓴 내용은 시점이 조금 과거입니다. 임상시험은 이미 시작했고요, 자세한 얘기는 다음편에..^^

이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1년 기간 중에 원래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검사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패치는 각 visit 때마다 한 뭉치씩을 받아오게 되어 있고요, 다만 COVID가 막 확산되기 시작하던 지난 3월말에 visit이 원래 한번 있을 예정이었는데, 그때는 모든게 lockdown되었던 시기라, 예외적으로 특수 배송 서비스(?)로 한번 받았었네요. 대면해서 직접 전달하고 싸인도 받아간 것 같은데 의료 관련 배송 서비스였던 것 같아요. 이게 정식 출시된 제품도 아닌데다가 임상시험 해당자에게만 정확히 전달되어야 하기에 아마도 보안(?) 같은 부분 때문에 일반 우편 등의 서비스는 이용 못하는 것 같아요. 관심 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설탕가득도너츠님!!

설탕가득도너츠

2020-09-23 09:48:33

오오,, 이미 시작하신거였군요. 벌써 다음편이 준비되어 있다니,,, 알림설정 없나요? ㅎ 

TheBostonian

2020-09-23 18:01:09

구독과 좋아요 부터 누르셔야죠~ ㅎㅎ

다음편이 준비되어 있는 건 아니구요, 이제부터 써야죠ㅎ

나중에 완성해서 올리게 되면 쪽지 드릴게요. 호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Y

2020-09-21 21:26:30

내가 아프고말지.. 하며 미안해지는 아침입니다. 

TheBostonian

2020-09-22 04:01:33

에고ㅠ 내일처럼 생각해주셔서 저희 부모의 마음을 그대로 느껴주시니, 이 댓글 보고 눈물이 핑 돌았네요ㅠ

EY님, 아침부터 마음을 무겁게 해드려 죄송하고, 함께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카빵

2020-09-22 03:43:26

정말 고생하셨어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저희도 아이가 3살 때  첫 egg oral challenge 하면서 epipen 사용해봤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 돌아온 후에 뒤 늦게 반응이 나타나서 저 혼자 덜덜 떨면서 사용했던 기억이 ㅠ. 

TheBostonian

2020-09-22 04:05:34

헉ㅠ food challenge하는 것만으로도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엄청난 고생인 것 같은데,

반응이 뒤늦게 집에서 나타나서 에피펜을 쓰셨다니..ㅠ  얼마나 힘드셨었을지 짐작이 안됩니다.

저희는 어떻게 보면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격려 및 응원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모카빵님!!

요리대장

2020-09-22 04:59:01

힘내라! 토니안 Jr.

TheBostonian

2020-09-22 16:41:10

네, 누구요? (제 실제 이미지는 BTS인데~ㅋㅋ) ㅋㅋㅋ 요리DJ님, 응원 말씀 감사합니다!! ^^

맘마

2020-09-22 10:28:54

에구 부모님이랑 아이도 고생하셨네요. 병원에서 오래 있는거 자체가 엄청 신경쓰이는 일이에요 저희도 어린애 데리고 검사받느라 병원 많이 다녀봐서 알아요..

보통 프로토콜상  귀가 간지럽다 입술이 부었다 등..두가지 이상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면 에피펜 찍더라구요. 저희애는 점심때 학교에서 사과사먹고 간지럽다 하니까 바로 에피펜찍어서.. 그리고 구급차 부르고요..넘 심한거 아냐? 생각했는데.. 어떤이에게는 생명이 오갈수 있는일이라... 그리고 에피펜 찍을시 일어날수있는 부작용때문에 이후 3시간 화장실까지 따라가서 지켜보라고 했던 경험이.. 

TheBostonian

2020-09-22 16:52:42

에고 맘마님도 고생 많이 하셨군요..ㅠ

네, 저도 보통 두가지 이상 증상이라고 봐 왔었는데, 이번에 입술 붓는 것 보고선 에피펜 쓰기로 결정하는 것 보고 살짝 놀랐어요. 물론 얼굴 창백해 지고 전체적으로 축 늘어지는 것도 증상으로 볼려면 볼 수 있겠지만요. 아마도 이 food challenge의 목적이 정말 '어디까지 가나'를 보기 위한 것보다는 실제 알러지 증상이 있나를 보고 임상 시험 참여 자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증상이 확인되자마자 그냥 에피펜 쓰고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말씀하신대로 정말 조금이라도 증상이 오를 때부터 쓸 생각을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치명적인 사고가 난 사례들 보면 에피펜을 쓰긴 썼지만 좀 늦게 써서 그런 경우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Better safe than sorry" 라고, cliche이지만 괜히 cliche가 아니겠지요..

에피펜 부작용도 조심해야하는군요. 경각심 불러 일으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정말 에피펜 써야 할 상황이 생기면 쓰고도 바로 ER 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에고 암튼 맘마님도 저도 화이팅입니다!!

뚜뚜리

2020-09-23 21:58:37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알러지로 힘겨운 아들도 그리고 아이를 지켜보고 애태우는 부모님들 모두 고생이십니다.

제 아이도 지난 3월에 생긴 두드러기로 엄청 힘든 시간을 넘긴적 있어, 처음 올리신 글부터 모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피넛알러지 임상 테스트이기는 하지만 알러지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제 아이는 현재 나아지기는 하였으나, 아직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가끔씩 스멀스멀 올라오는 두드러기들로 신경이 여전히 곤두섭니다.

모쪼록 좋은 기회를 잡으셔서 아이가 덜 힘들어지게 되면 좋겠습니다.

TheBostonian

2020-09-24 17:10:16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신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3월에 올리신 글 그땐 전 못 봤었는데 지금 보고 왔습니다. 에고 엄청 고생하셨겠네요..ㅠ 그 와중에 (+ 거기에 또 COVID까지) 급하게 한국 들어가시느라 더 힘드셨겠어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원인을 아직도 못 찾으셨다니 참 안타깝네요. 한국에서 큰 알러지 전문 병원은 가 보셨는지요? 저도 경험은 없지만 한국 내 알러지 정보들이 많이 올라오는 카페 정보 쪽지로 보내드릴게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Page 1 / 37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v1.1 on 2023-11-04)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2935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4757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660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73374
updated 113396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2. 에어비앤비 오토메이션 (단기렌탈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 정보-부동산 32
  • file
사과 2024-03-27 1341
new 113395

힐튼 아너스 비지니스 카드 연회비 및 혜택 변경 (연회비 195불, 8천불/6개월, 보너스 17.5만)

| 정보-카드 30
  • file
된장찌개 2024-03-28 594
new 113394

터보 택스 활용 Treating a Nonresident Spouse as a Resident 방법 궁금합니다

| 질문-기타
두우둥둥 2024-03-28 14
updated 113393

테슬라 Tesla 리퍼가 가능하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기타 386
마일모아 2023-05-19 12536
updated 113392

델타 베이직 이코노미: 한국행, 베시넷 자리를 받을수 있을까요?

| 질문-항공 10
여름밤밤밤 2024-03-26 1010
new 113391

대학생 아이들끼리 한국가는데 UA basic economy타고 가는게 나을까요?

| 질문-항공 7
tororo1990 2024-03-27 715
new 113390

델타항공권 발권: 체이스트레블 (샤프) vs. 델타블루카드 중 어떤카드가 결제에 좋은가요

| 질문-항공 2
여름밤밤밤 2024-03-27 196
updated 113389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74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99589
updated 113388

19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에아프레미아 후기 Air Premia

| 후기 27
  • file
시간을달리는마일 2023-05-29 8205
updated 113387

7월부터 사파이어 리저브 PP에서 식당/카페/마켓 액세스가 빠질 예정

| 정보-카드 32
깐군밤 2024-03-27 2152
updated 113386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27
블루트레인 2023-07-15 10748
updated 113385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212
  • file
shilph 2020-09-02 72261
updated 113384

모든 북미 Tesla FSD 이번주부터 한달 공짜

| 정보-기타 28
hitithard 2024-03-26 2778
updated 113383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06
도코 2024-01-27 13380
updated 113382

[Mercari] 간편한 중고 거래 어플

| 정보-기타 40
시츄 2020-03-25 9279
new 113381

하얏 스위트 어워드 거래 문제없나요 ?

| 질문-호텔 4
SoleilLight 2024-03-28 393
updated 113380

로빈후드 IRA 직접 불입액에 3% 매칭 해준답니다.

| 정보-은퇴 57
  • file
쌤킴 2023-08-05 6858
new 113379

테슬라 Y 오늘 주문하면 (28일) 31일까지 받아볼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9
레드디어 2024-03-27 814
updated 113378

4대 은행 미드티어 릴레이션십들 비교 (Chase, BoA, Wells Fargo, Citi)

| 정보 23
덕구온천 2024-03-27 1723
updated 113377

가끔 패스워드 유출사고가 나죠? (재사용한 경우) 모든 사이트가 다 유출되었다 가정해야 할듯합니다.

| 잡담 38
덕구온천 2024-03-27 3665
updated 113376

Financial Advisor들과 관계 맺기와 끊기

| 정보-은퇴 67
덕구온천 2024-03-25 4283
updated 113375

한국에 있으신분들 쿠팡 해외카드로 결제가능한것 같습니다!

| 정보-기타 55
  • file
미니어처푸들 2023-10-30 9522
updated 113374

Hyatt Explorist / Globalist Challenge in 2024 (limited to employees of an unspecified list of companies)

| 정보-호텔 88
만명피더 2024-01-21 9407
updated 113373

T-mobile x MLB.tv 올해도 돌아와서 남는 코드 드립니다

| 나눔 58
스머프반바지 2024-03-26 1374
updated 113372

lawn pest control 어떻게 하시나요?

| 질문-DIY 8
초밥사 2024-03-27 789
updated 113371

덴버지역 2박 3일 렌터카로 갈만한 장소와 호텔, 식당 추천부탁드려요

| 질문-여행 3
파블로 2024-03-27 256
updated 113370

새 카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 질문-카드 10
자몽 2024-03-27 1243
updated 113369

새로운 카드 추천 부탁드려요 (현재 1/24, 비즈X, 목표: 현명한 여행자 되기)

| 질문-카드 10
marigold 2024-03-25 1134
new 113368

비행기 딜레이/ 취소될 경우 대처 방법 (Jet Blue)

| 질문-항공 3
포인트헌터 2024-03-27 649
updated 113367

달라스 새로 생긴 맛집들 추천 부탁 드립니다. (2021 버전)

| 질문-여행 33
큼큼 2021-08-20 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