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신장(요로)결석 치료후기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04:33:28

조회 수
4671
추천 수
0

신장(요로)결석 치료후기

 

 

 

작년 5월쯤 이유 없이 토하고 미슥거리고 오한과 복부 통증이 있었습니다. ER 갔었어야 되는건데 하루 지나니 괜찮더라구요. 그래도 꺼림직해서 주치의를 봤는데 별말없더라구요그런데 후에 그러더라구요. 이때도 ER 갔어어야하는 건데…. 급하게 주치의에게 연락하니 위내시경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몇주후에 위내시경했고 역류성식도염 초기가 나오더라구요. 오메프라졸 처방해줘서 하나씩 먹었어요.

 

 

 

지내다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서 주치의 통해서 소화기내과전문의를 만났어요. 각종 랩검사했는데 헬리코박터균있다고 2주동안 항생제먹었고 그외에는 이상없었어요. 그러고 지내다가 11월에 이번에는 오른쪽 옆구리가 너무 아픈거에요. 그래서 urgent care 갔어요. 가서 CT찍고 그러더니 맹장염이라고 바로 수술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응급실로 옮겨져서 병실나올때까지 기다리면서 코비드테스트도 받고 모르핀주사놔줘서 버티다가 다음날 아침 맹장 수술했습니다근데 그때 CT촬영할 신장에 4.7mm 결석이 발견되었어요주치의 말로는 자연적으로 나올수 있으니 물많이 마시고 지켜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지난후에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아침에 피소변이 (진짜 콜라색깔) 나오더라구요. 바로 주치의연락하고 CT검사, 랩검사하자고 하더라구요. 랩결과 피가 발견됐지만, 감염은 없었구요, CT 검사결과 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왔다고 하더라구요. 주치의가 urologist 상의하고 좀더 지켜보자라고 하더라구요 (도대체 언제까지 지켜볼건지….)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3월에 코비드 백신 2 맞고 왔는데 갑자기 옆구리가 너무 아픈거에요. 이게 백신부작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파서 urgent care 갔어요. 그래서 CT 찍었는데 결석이 6mm 커졌있더라구요. urgent care의사가 해줄건 없고 (말인지 방군지) 일단 진통제와 tamsulosin (요로를 이완시켜서 결석이 쉽게 나오게 해주는) 약처방해주고 고통이 너무 심하면 ER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urologist한테 리퍼해줬으니 연락올거라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그후에는 고통은 없었지만 언제닥칠모를 불안감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며칠 후  연락 urologist한테 수술시켜달라고 했어요. 불안하게 살고 싶지 안다고 ㅎㅎ 그랬더니 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 (쇄석술) 하라고 하더라구요. 비침습법으로 결석부위에 등쪽으로 shockwave 보내서 잘게 부시고 그 파편이 소변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6 초에 수술날짜잡고 기다렸어요. 수술당일 갔더니 기계가 고장나서 연기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날 집에 왔는데 때마침 고통이 몰려와서 화장실에서 1시간 엎드려있었어요. 와중에 혹시 결석이 내려왔나 걱정되더라구요. 왜냐하면, 쇄석술은 결석의 위치가 골반위에 있어야 가능하고 골반밑이면 전통적인 방법 ( 맞습니다. 생식기요도통해서 내시경넣고 수술하는 ㅠㅠ)으로 해야된다는 때문에요. ….생각하기도 싫은 수술방식 ㅠㅠ  

 

 

 

여튼 6말 (지난주) 수술날짜 다시 잡히고 병원에 갔어요. 전신수면마취한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마취안하고 해서 쇄석술도 고통이 있다고 하던데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수술실로 들어갔고 잠들었어요. 눈을 떠보니 간호사가 수술잘됐다고 하면서 쇄석술하다가 결석이 밑으로 내려가서 결국 전통적인 방법으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거기가 너무 따겁고 아프더라구요. 이럴경우에는 요관이 협착될수 있어서 스텐트를 넣어놨다고 1주일 후에 제거하러 다시 와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와서 소변볼때마다 작열감과 와인색깔의 소변……ㅠㅠ  그리고 장보러 갈때마다 카트에 아들녀석은 발로 중요부위를 자꾸 차는지….ㅠㅠ 안그래도 아픈데 ㅠㅠ.

 

 

 

그렇게 1주일지나고 오늘 아침에 스텐트 제거 하러 갔다왔어요. 하의탈의하고 가운입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산부의과진료볼 의자같은곳 (다리 올리고 눕는의자아시죠?) 누우라고 하더라구요. 남자인 저는 처음 봤어요 의자 ㅎㅎ. 간호사분이 중요부위에 빨간약엄청 바르더니 마취약을 소변나오는 곳에 집어넣더라구요.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ㅠㅠ.  그리고 의사한테 전화해서 ‘he‘s ready’라고 하더라구요. ‘I’m not ready’ 라고 외쳤는데….소용없었어요.

 

 

 

의사오더니 뭐가 들어갈거라고 하더라구요 쑤욱 들어오는 느낌 ㅠㅠ 그러더니 스텐트 뺄거라 그러더라구요. 뭔가 나오면서 오장육부를 긁는 느낌 ‘oh sxxt’ 백범쯤 외쳤어요. 그러고 굳잡이러더니 몇가지 주의사항 주시고 의사분이 나가셨어요.

 

 

 

그리고 간호사분이 누워있는 저에게 웃으시면서 25cm정도 되보이는 스텐트를 보여주시면서 이게  니몸에 있었던거야그러시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집에왔어요. 며칠간 피소변과 작열감은 동반된다고 하네요. 처음이자 마지막 결석이길 바라면서 물한병 들이키고 글쓰고 있습니다. 참 다행인것은 보험이 좋아서 작년부터 오늘까지 (맹장수술/검사들/결석수술) 병원비는 약값+코페이해서 $60들었어요. 불행중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세서 감사해요. 

모두 건강하세요!

 

 

- 요약

 

 

1. 저는 중년한국남자로서 한국인에게 고질적이라는 역류성식도염과 헬리코박터균보균자였는데 결석 덕분에 치료받게 되었어요. ㅎㅎ (결석아 고마워 ㅠ)

2. 이유없이 미슥거림, 토하고, 오한오고 하복부통증등 오면 CT부터 찍자고 하세요.

3. 결석이 발견되면 지켜보자는 무시하시고 통증오기 전에 쇄석술하자고 하세요.

4. 그리고 아프시면 주치의말고 urgent care 가세요!

 

 
 
 

43 댓글

케어

2021-07-10 04:51:17

고생하셨네요..

저도 헬리코백터 (H. pylori) 때문에 얼마전에 항생제 먹었는데...

전 여기까지만 함께하는걸로 했으면 합니다... 

닉은 좋은보험때문인걸로 하겠습니다.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06:05:57

아마 한국분들 대부분 있으실거에요 ㅎㅎ 나머지는 제가 했으니 케어님은 닉대로 테익케어!

 

재마이

2021-07-10 05:06:38

저는 4mm 짜리 이뇨제와 함께 3주간 투쟁끝에 자연 분만했는데, 제가 엄청 행운이었군요... 25 cm 스탠스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저는 보험이 좋지 못해서 처음에 맹장인줄 알고 응급실 갔다가 700불짜리 이뇨제 처방받고 왔네요 ㅎㅎ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06:06:27

아 이뇨제란게 있었군요. 제주치의는 뭘한거죠? ㅎ 

 

재마이

2021-07-10 17:26:05

제꺼보다 좀 더 커서 수술을 권장한 거 같아요 그게 돈이 더 되기도 하고   저는 응급실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 당시 수술옵션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더군요. 한 달 열심히 노력해보고 안나오거나 계속 아프면 파쇠법 쓰자고 고지는 했었습니다.

이뇨제 자체는 10불짜리인데 전 응급실 가서 괜히 700불 돈쓰고 CT 촬영후 기다리면서 2시간 자고 온게 그 땐 넘 아깝더라고요... 사실 토요일날 1차 진통하고 월요일 밤에 2차 진통해서 맹장으로 확신하고 응급실 간거였는데 월요일날 주치의 만났으면 아마 키드니 스톤인줄 알고 조치를 했을 거 같아 돈이 아까웠습니다.. 그래도 말씀 들어보니 응급실에서 빨리 CT 찍은게 좋았던 것일수 있겠군요..

성실한노부부

2021-07-10 05:06:39

#2

수고하셨습니다. 수술들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을 찾으셔서 축하드립니다.

 

저도 몇십년 전에  신장 결석으로 응급실 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  xray 상으로는 불규칙하게 생긴 5mm 사이즈 였어요.

의사가 물을 어마어마하게  먹고 이틀 정도 버텨보라고 했고 

소변을 변기에 직접 하지 말고 소변 받는 통을 주면서  매 번 거기에다 받으라고 하면서 

만에 하나 결석이 나오면 병원에 갖고 와서 결석 분석을 해서  식단 조절로 재발을 방지하라고 하더군요.

물을 장내시경할 때 처럼  아주 많이 마셔서인지 하루 만에  어마어마한 통증을 경험하고 결석이 빠져서 병원에 갖다 주고 분석을 받았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라면하고 시금치를 많이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라면 끊었어요. 시금치도 거의 안  먹고 짠 음식도 안 먹었어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 다행이 신장 결석은 다시 안 생겼어요.^^

 

신장 결석이 한 번 생기면 또 생길 수 있는 체질이시니까, 그 동안 드신 식단에 대해 review 를 한 번 해보시면 

재발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실 거에요.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06:07:43

고생하셨습니다. 안그래도 빠져나온 결석파편성분조사했는데 4주후에 followup 에서 얘기해준다는데 절 그렇게 뭐 먹지말라 그러면 서럽더라구요 ㅠㅠ 

 

Nieve

2021-07-10 05:21:59

힘드셨을 상황을 재미있게 글로 옮기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최근 읽은 내용 중에 가장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보험이 정말 좋으시네요.  ^^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06:08:28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보험하나는 자랑할만한거죠? ㅎㅎ 

ori9

2021-07-10 05:35:12

아이고 요로결석 동지로서 아픔이 느껴집니다. 작년에 어전케어 CT를 거쳐서 마침내 Urologist 만났는데 골반에 내려가 있다고 일주일 기다려보고 수술하쟀는데 다행히 기다리는 중에 6미리짜리를 힘들게 배출했습니다. 신장염까지 오니까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가서 종합검진하다 반대쪽 신장에서 4미리짜리를 발견해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시금치 끊었는데 어째서!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06:09:48

그 불안감 잘알죠. 보험이 허용한다면 아프라도 하시면서 미리미리 쇄석술해달라고 하세요. ㅠㅠ 뽀빠이는 아마 결석으로 고생했을꺼에요 ㅎ 

 

샌프란

2021-07-10 06:09:32

어휴 고생하셨습니다

출산, 화상과 함께 3대 고통 중에 하나가 결석으로 인한 고통이라고 하지요..

 

저는 신장, 요로, 담낭 쓰리 콤보를 다 경험 했습니다

아마도 체질인 듯요.

 

국민학교 6년 개근했는데

왜 결석이 TT

썬칩

2021-07-10 08:19:28

아... 웃어버렸어요

비행기야사랑해

2021-07-10 19:56:56

제 p2도 담낭,신장 두 개 달성인데.

쓰리콤보는..와우..

진짜 고생하셨겠네요.

 

샌프란

2021-07-10 20:53:32

진짜 고통의 끝을 맛보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신장 결석과 담낭(쓸개) 결석을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전자는 파쇄술이고 후자는 절제술이 치료방법 임

그리하야 제가 쓸개 빠진 X이 되버렸..

(그 말이 이거였구나 아흑 TT)

calypso

2021-07-10 22:47:48

신장 결석이 아프시던가요? 아님 요로 결석이 아프시던가요. 저도 막 무서워 질라고합니다. ㅠㅠ

샌프란

2021-07-11 08:33:54

그냥 다 아파요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요로결석..

생살을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입니다 TT

저는 그랬어요 엉엉

 

평소에 물 많이 드셔요

ori9

2021-07-10 22:55:48

저도 3관왕입니다. 쓸개는 이미 뗀 지 오래이고 요로결석은 작년에 배출, 신장에 있는 건 올해 초음파로 발견했네요. 방광에도 생길 수 있다하니 우리 더 조심하고 살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불가에 귀의할것을...

샌프란

2021-07-11 08:31:05

그렇죠 자연스럽게 사리가...

난 모태신앙인데 왜 TT

큰호수

2021-07-11 08:40:25

저 진짜 잘밤에 빵 터졌네요.

다른사람 아프다는데 웃으면 안되는데. 크헉.. 

6년개근에 모태신앙이신 샌프란님, 럭키가이님, 모두 재발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기다림

2021-07-10 06:15:51

저도 요로결석 4mm 짜리 두개 뺀 동지로써 동변상련의 고통을 느낍니다

징말 오줌누다가 씨뻘건 오즘 나오면 겁이 턱 나죠 ㅎㅎ

결석은 한번 빼고 그만이 아니라 계속 관리해야 한다네요 저도 그 이후로는 햄버거등 갈은 고기끊었어요 

한국에서는 젊고 술도 자주 먹어서 그런지 결석이 없다가 나이들고 물도 술도 적게 먹으니 더 한듯해요

여름에는 수박을 대놓고 살고 차나 맥주도 자주 먹어요 전 커피는 별로라 주로 녹차나 각종 차를 늘 홀짝홀짝하면서 다녀요

 

자 다함께 이여나가요

걸어가기

2021-07-10 06:18:54

읽는데 제가 다 아픈거 같네요 ㅠ 고생 많으셨어요 ㅠ 

SoyLover

2021-07-10 06:21:04

저또한 여러가지 이상증상때문에 의사 몇번만나다 추천으로 Urologist 만났는데, 안에 한번 볼까? 하면서 그 기다란걸....... 아흑..

보더니, 안에 약간의 상처가 있는걸로 보아 결석이 있는거 같다며,  CT 바로 찍고 확인결과 7mm 두개 4mm 미만은 다수 보유중이라 나왔습니다. 

그런데 Wave 하기엔 작다며 그냥 나오길 기다리다 혹시 좀더 커지면 그때 수술하자고 하더군요.

다행히 Flomax 처방받은뒤 한 2주뒤 큰 고통없이 나왔습니다. 네, 정말로 7mm 짜리가 나오더군요. 

식단보단 저는 물좀 많이 마시라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민간요법으로 코코넛을 먹는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Trader Joe 에서 파는 coconut flesh(달달한게 맛있어요) 를 먹거나 코코넛물 마시면 통증이 생기더라고요. (움직이기 시작하는.. ㅎㅎ)

결석있으신분들 다들 화이팅~

유노지호

2021-07-10 07:39:35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읽는제가 더 아픈거 같아요.. 저도 작년 7월달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들어 위내시경을 했는데 용종이 있어 제거 했거든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해서 이젠 식사후 3시간전에는 무조건 안잡니다.ㅋㅋ 

암튼 앞으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라사

2021-07-10 08:07:08

woman_shaking_figure_for_money_anim_md_wm_v2.gif

물구나무서기, 롤러코스터 타면 결석 잘 빠진다고 하더라구요. 무려 저희 주치의님이 권하신 방법 ^_^;;

주말마다 trapeze 하니까 결석 나왔다는 후기도 들어봤습니다. 

세 가지 방법 다 사람을 거꾸로 잡고 위 아래로 흔드는 듯한 효과가 있어서 쏙쏙 잘 빠지나봐요. 

결석 크기가 아직 작고, 평소에도 결석이 잘 생긴다면 한 번 시도해보세요 ㅎㅎ 

calypso

2021-07-10 22:44:47

아..그런가요?  창고에 꺼꾸리 있는데 다시 셋업해야겠습니다. ㅋ

오성호텔

2021-07-10 08:33:49

하아... 수술 후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힘이드네요. ㅜㅜ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헤이즐넛커피

2021-07-10 08:37:21

흐아... 읽는내내 조마조마했어요. 이 와중에 보험이 좋다고 감사의 조건을 찾으시는 모습에서 긍정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다음에는 그 좋은 보험 쓰실 일이 아예 없어지시기를.. 

도끼로이마까

2021-07-10 09:10:44

제가 지난주까지 요로결석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마치 우연 처럼 제 이야기를 하고 있나 싶게 글이 올라 왔네요. 정확히 2주전 금요일 새벽에 아랫배에 통증이 밀려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배탈인줄알고 화장실에 갔는데 대변은 커녕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아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죠. 점점 통증이 심해와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침 지인이 요로 결석이 걸려서 경험했던 일들이 떠올라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저의 상태를 말했더니 요로 결석 같다고 빨리 병원을 가보라고 권하더군요. 하지만 가입된 보험이 없어서 ER를 갈생각을 차마 못하겠더군요. 거의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와중에 예전 보험이 있을때 주치의에게 전화를 했더니 감사하게도 저를 위해 급히 시간을 내어 줄테니 빨리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미 출근한 와이프를 조퇴시켜서 같이 주치의 병원을 갔습니다. 도저히 운전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배가 아팠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예약도 안하고 보험이 없음에도 저의 상태를 보더니 응급처치를 해주었습니다. 일단 통증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주사하고 구토증세가 있을수 있어서 링커수액을 맞게 해주고 소변검사를 했습니다. 의사께서 소변검사시트를 보더니 요로결석을 확신했고 보험이 없어서 정상적인 절차는 당장 할수 없으니 일단 먹는 진통제 처방과 진통제가 안들을 경우 마약성 진통제 주사약을 주면서 와이프에게 주사 놓는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안들을 경우 돈신경 쓰지말고 ER부터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물도 못마실수 있으니 링거를 몇개 더 주면서 바꿔 끼우는 법까지 습득한후 병원비는 캐쉬로 지불한후 집으로 왔습니다. 막상 집에오니 주사덕에 통증은 없어졌고 구토증세같은것도 없는 상황에 링거를 계속 맞을 필요가 없을거 같아서 주사 바늘을 빼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와이프는 못하겠다고 해서 교회분에게 수소문해서 간호사 교인 연락처를 알게되어 염치 불구하고 집에 불러 링거를 뺏습니다. 그날저녁은 그럭저럭 통증도 없고 식사나 물을 먹을수 있기에 되도록 소변을 많이 보기 위해 물종류와 크랜베리 주스 같은것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결석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PT체조를 하라는 지인의 말을 듣고 짬짬히 체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엄청난 수분섭취와 PT체조를 병행했고 통증도 아무때나 불현듯 왔지만 다행히 처방받은 진통제가 잘 들어서 완전히 통증이 가시지는 않아도 잠을 잘수 있을 정도는 되었기에 그렇저럭 버티던중 최초 통증 일주일만에 소변으로 약 5mm되는 돌이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경험담보다 생각보다 돌이 빨리 나와서 신기하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결석이 나오기전 통증에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와이프가 계속 보고 있었고 마침 한국에 자가 격리도 면제 되는 시점이라 와이프는 한국을 가서 고쳐 보자고 종용을 해서 부랴부랴 7월 27일에 출발하는 한국행 티켓도 급히 구한 상황에 돌이 나오고 더이상 아프지 않으니 좀 허무 하기도 했습니다. 어짜피 격리 면제 받으면 한국은 다녀올 생각이 있었지만 이렇게 여름에 다녀올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어렵게 구한 성수기 마일 발권이라 혹시 몸에 돌이 더 있을지 몰라서 간김에 CT도 찍고 건강검진도 받고 돌아 올까 하는 생각입니다.

곰곰히 요로결석이 왜 생겼을까 고민을 해보니 제가 직장을 타주에 있는 회사로 다니는 관계로 최근 1년 반동안 일주일에 하루씩 왕복 6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면서 회사를 다닌게 원인 같았습니다. 한번에 너무 오래 앉아있고 코로나 때문에 운전중에 화장실가는것을 피하기 위해 커피만 조금 먹고 수분섭취를 거의 하지 않은 습관때문인것 같습니다. 한번 아파보니 최근에 건강을 망치는 생활을 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원글쓰신 '난역시럭키가이님'에 비해서 수월하게 경험한편이 었네요. 그러면 제가 진정 럭키가이인가요?

이상 보험없이 야매로 요로결석경험한 댓글이었습니다.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20:23:39

아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학교임용된 후에야 좋은 보험이 생겨서 ㅠㅠ 한국가셔서 편하게 검진받고 오세용. 물많이 드시구요 ^^

reddragon

2021-07-11 10:42:46

아이고, 해피엔딩이니 정말 다행입니다.....헌데 그 고통 겪을당시는 무슨말로도 표현이 힘드셨을듯 합니다.  그 전 주치의 선생님의 응급처치라도 없었다면 정말 더 힘드셨을듯합니다. 그 큰돌이 몸안을 돌아다녔다고 하니.....에구...생각만 해도.... 한국가서 검진도 잘 받고 오시구요.

퇴사합시다

2021-07-10 11:21:01

아무래도 요로결석 궁금했는데 마침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p2 정기 피지컬 검사할 때 소변에 trace of blood라고 나와서 지난 일년 동안 소변 검사를 몇개월 간격으로 했는데 계속 trace of blood가 나오더라구요

urologist한테 가보기는 했는데 p2가 아직 젊은 나이라 괜찮을거라고 딱히 할건 없다고 했어요

초음파도 찍었는데 정확히 알 수 없다고 ct를 찍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요로결석이 생기긴 생겼는데 아직 작아서 통증도 없고 초음파로도 안 보이는거 같아요

통증없으니 ct를 딱히 찍을 필요는 없는지.. 그냥 현 상황에서는 물 많이 마시고 식습관 관리만 하면 되는지 궁금하네요..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20:28:04

CT 꼭 찍으세요. 결석 크기에 따라 작으면 아마 나올때까지 켜보자고 할꺼에요 ㅎㅎ. 그럴땐 통증이 있다고 말해보세요. 여기는 통증없으면, 선제적으로 검사 치료 안하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빨간구름

2021-07-10 14:01:51

25cm 스텐트가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결석 사이즈가 25cm 인가요? mm가 아니라?????

 

저도 결석 때문에 고생을 했었어요. 쇄석술을 했는데도 나오지 않더니 몇일 지나서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저는 줄넘기 자주하고 물 많이 마시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결석은 죽을만큼 아프지만 결석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다는 그.. 고통스러운 병이죠...

고생하셨습니다.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20:10:15

결석 내시경통해 제거하고 나면 상처와 함께 요관 (ureter; 신장에서 방광까지 연결된 관)이 협착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방지하지 위해 긴 stent를 요관에 삽입해놓습니다. 구글에 ureter stent 검색하시면 양끝이 꼬인 파란색 줄이 보이실텐데 (제가 마모에 사진올리는법을 몰라서 ㅠㅠ) 링크걸어볼께요 이거에요 ㅠㅠ

 

   

calypso

2021-07-10 15:12:34

역시 럭키맨이시네요. ㅎㅎ

 

이참에 저도 묻어가는 질문 하나 있는데요. 제가 지난주 복부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아직도 신장에 결석이 있다는 뜻인가요? 

 

RIGHT KIDNEY:  Right kidney measures 9.5 cm in greatest sagittal dimension. There is no hydronephrosis. 4 mm echogenic focus in the midpole is suspicious for nonobstructive calculus. 

주치의 선생님 만나봐야 하겠지만 예약 날짜가 한달후라서요.

결과지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만 너무 어려워 한줄도 못읽겠습니다. ㅠㅠ

 

EXAM:  ULTRASOUND ABDOMEN COMPLETE

HISTORY:  Other cirrhosis of liver. Chronic viral hepatitis B without delta-agent. Screening for liver cancer with underlying cirrhosis from HBV. Patient reports no current abdomen related complaints.

TECHNIQUE:  Transabdominal scanning performed with images obtained of the region of the liver, spleen, pancreas, gallbladder, common bile duct, intrahepatic ducts, kidneys, upper abdominal inferior vena cava and the proximal abdominal aorta. Representative 2D gray-scale images obtained.

COMPARISON:  Abdominal ultrasound 7/21/2020

FINDINGS

LIVER: Liver measures 13.9 cm in greatest sagittal dimension. Hepatic echotexture is diffusely heterogeneous with a somewhat lobular hepatic contour, consistent with history of cirrhosis. No distinct focal hepatic lesion is seen.

GALLBLADDER:  There is a 9 mm echogenic shadowing gallstone in the neck of the gallbladder. No gallbladder distention or gallbladder wall thickening. Sonographic Murphy sign is reported to be absent.

BILIARY TRACT:  The common bile duct and intrahepatic ducts are not dilated.

PANCREAS:  Pancreas is obscured by bowel gas.

SPLEEN:  Normal size and echotexture.

RIGHT KIDNEY:  Right kidney measures 9.5 cm in greatest sagittal dimension. There is no hydronephrosis. 4 mm echogenic focus in the midpole is suspicious for nonobstructive calculus.

LEFT KIDNEY:  Left kidney measures 10.5 cm in greatest sagittal dimension. There is no hydronephrosis.

AORTA:  The visualized portion of the abdominal aorta shows no aneurysm.

UPPER IVC:  The visualized portion of the upper inferior vena cava is patent.

No free fluid is seen.




IMPRESSION

1. Stable appearance of the liver with a lobular surface contour and heterogeneous echotexture, consistent with provided history of cirrhosis. No distinct focal hepatic lesion is seen.
2. 9 mm gallstone in the neck of the gallbladder. No gallbladder wall thickening or biliary duct dilatation.
3. Stable nonobstructive right renal calculus.
4. Pancreas is obscured by bowel gas.



NOTE: In accordance with CMS's Clinical Quality Measures, when applicable, no further imaging is recommended in patients 18 years and older for:
          Incidental cystic renal lesion that is simple appearing (Bosniak I or II).
          Incidental adrenal lesion < or = 1.0 cm.
          Incidental adrenal lesion > 1.0 cm but < or = 4.0 cm classified as likely benign by
            accepted imaging criteria.
 
 
Thank you for the opportunity to participate in the care of this patient.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20:30:25

우측신장에 4mm 결석이 의심된다고 하네요. 4mm니까 아마 제 추측엔 물많이 마시고 지켜보자고 하실꺼에요 ㅠㅠ

 

쌤킴

2021-07-10 18:42:33

와이구야. 진짜 고생많이 하셨네요. 귀중한 후기 나눠주셔서 감사함다! 근데 글을 넘 잘 쓰시네요! ㅎㅎㅎ 결석성분 결과 업뎃도 기대하겠슴다,

난역시럭키가이

2021-07-10 20:31:10

감사해요. 글쓰는게 직업인데 논문도 이렇게 썼으면 좋겠어요 ㅎㅎ 

 

달콤한구름

2021-07-10 23:34:37

4년전 고생했던 요로결석의 고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덕분에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다시금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한 번 발생하면 재발가능성이 높다는건 안 비밀입니다 ㅠ

외로운물개

2021-07-11 01:25:29

자세한 마루타 후기 감사 드리믄서...

나이가 인지라 소변도 가늘고 전립선도 걱정 되고 해서 한국가믄 검사 한번 해봐야지 하고 있습니다..

 

봉잡았네

2021-07-11 09:50:57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25cm 스탠스라니 상상만해도 아픈것 같아요ㅠㅠ

reddragon

2021-07-11 10:45:39

하아.....글 읽다가 보니 마치 그 고통이 느껴지는듯했네요. 스텐트는 보통 심장수술용 스텐트를 알고 있었는데...그래도 수술도 잘되셨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지인분도 신장결석으로 크게 아프셨던기억이 있어 남일 같지가 않아서요. 참으로 다행입니다가 절로 나오네요. 건강하세요!

목록

Page 1 / 37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v1.1 on 2023-11-04)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29360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4763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6604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73377
new 113398

[은퇴] 경제적인 준비와 시간안배

| 잡담 8
사과 2024-03-28 395
new 113397

힐튼 아너스 비지니스 카드 연회비 및 혜택 변경 (연회비 195불, 8천불/6개월, 보너스 17.5만)

| 정보-카드 41
  • file
된장찌개 2024-03-28 772
updated 113396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2. 에어비앤비 오토메이션 (단기렌탈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 정보-부동산 40
  • file
사과 2024-03-27 1463
new 113395

Virgin이나 Alaska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좌석 승급 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2
하버드장학생 2024-03-28 42
updated 113394

계륵같은 Everyday/EDP 카드.. 업글오퍼 얼마쯤 받고 가야 할까요?

| 잡담 17
  • file
음악축제 2024-03-26 771
updated 113393

소니 카메라나 렌즈 미국 구입: 박스에 정품씰 같은게 없나요?

| 질문-기타 24
  • file
날이좋아서 2024-03-27 664
updated 113392

가끔 패스워드 유출사고가 나죠? (재사용한 경우) 모든 사이트가 다 유출되었다 가정해야 할듯합니다.

| 잡담 41
덕구온천 2024-03-27 3741
updated 113391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08
도코 2024-01-27 13398
updated 113390

[3/27/24] 발빠른 늬우스/잡담 - 우리는 로빈후드 카드를 안만들거에요. 3% 의 애매함에 대하여

| 정보-카드 17
shilph 2024-03-27 1149
updated 113389

테슬라 Tesla 리퍼가 가능하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기타 387
마일모아 2023-05-19 12548
new 113388

비행기 딜레이/ 취소될 경우 대처 방법 (Jet Blue)

| 질문-항공 5
포인트헌터 2024-03-27 715
updated 113387

T-mobile x MLB.tv 올해도 돌아와서 남는 코드 드립니다

| 나눔 60
스머프반바지 2024-03-26 1423
updated 113386

2024 Amex Airline Credit DP

| 정보-카드 3390
바이올렛 2019-03-18 212178
new 113385

하얏트 스위트 어워드 거래 문제없나요 ?

| 질문-호텔 4
SoleilLight 2024-03-28 545
new 113384

터보 택스 활용 Treating a Nonresident Spouse as a Resident 방법 궁금합니다

| 질문-기타 1
두우둥둥 2024-03-28 51
updated 113383

엉불카드 여러개 갖고계신 분들은 어떻게 utilize 하시나요?

| 질문-카드 7
에덴의동쪽 2024-03-25 1138
updated 113382

델타 베이직 이코노미: 한국행, 베시넷 자리를 받을수 있을까요?

| 질문-항공 10
여름밤밤밤 2024-03-26 1052
new 113381

대학생 아이들끼리 한국가는데 UA basic economy타고 가는게 나을까요?

| 질문-항공 7
tororo1990 2024-03-27 839
new 113380

델타항공권 발권: 체이스트레블 (샤프) vs. 델타블루카드 중 어떤카드가 결제에 좋은가요

| 질문-항공 2
여름밤밤밤 2024-03-27 237
updated 113379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74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99607
updated 113378

19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에아프레미아 후기 Air Premia

| 후기 27
  • file
시간을달리는마일 2023-05-29 8286
updated 113377

7월부터 사파이어 리저브 PP에서 식당/카페/마켓 액세스가 빠질 예정

| 정보-카드 32
깐군밤 2024-03-27 2213
updated 113376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27
블루트레인 2023-07-15 10756
updated 113375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212
  • file
shilph 2020-09-02 72271
updated 113374

모든 북미 Tesla FSD 이번주부터 한달 공짜

| 정보-기타 28
hitithard 2024-03-26 2834
updated 113373

[Mercari] 간편한 중고 거래 어플

| 정보-기타 40
시츄 2020-03-25 9307
updated 113372

로빈후드 IRA 직접 불입액에 3% 매칭 해준답니다.

| 정보-은퇴 57
  • file
쌤킴 2023-08-05 6897
new 113371

테슬라 Y 오늘 주문하면 (28일) 31일까지 받아볼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9
레드디어 2024-03-27 870
updated 113370

4대 은행 미드티어 릴레이션십들 비교 (Chase, BoA, Wells Fargo, Citi)

| 정보 23
덕구온천 2024-03-27 1758
updated 113369

Financial Advisor들과 관계 맺기와 끊기

| 정보-은퇴 67
덕구온천 2024-03-25 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