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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투자 평가 및 2022년 투자 계획

코리얼티, 2021-12-13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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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일모아 게시판에 자산별 경제 전망과 포트폴리오 정리라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업데이트 버전으로 올 해 투자 성과를 정리해보고, 2022년 투자 계획을 적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매달 업데이트는 어려운 것 같고, 연말에 한번씩이라도 정리해두면 나름 괜찮은 투자 일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2021년 투자 평가

2021년에는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기본으로 하되, 몇 가지 항목과 비율을 변경해서 운영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주식 65%, 채권 15%, 원자재/금 15%, 가상화폐 5%로 구성했으며, 주식은 글로벌/미국/미국 외(한국 주식 포함)로 나눠봤습니다. 추가로 Webull과 M1 Finance에 계좌를 만들어서 실험적인 포트폴리오도 테스트해봤습니다.

 

2022 investment strategy portfolio.JPEG

 

지난 주말 기준으로 각 항목별 수익률(ytd)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주식과 가상화폐가 좋았고, 채권에서는 마이너스가 나왔는데요. 올해 지금까지 SPY 수익률이 약 27%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SPY 올인보다 MDD를 낮게 가져가면서 올웨더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인 7~8%를 상회하였으니 제 기준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네요. (다만, 양도세와 배당금, 리밸런싱, 그리고 헐퀴님 말씀처럼 현금 비중 등으로 인한 실제 수익률은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investment result.JPEG

 

2. 2022년 투자 계획

저는 현재 6개월 단위 리밸런싱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 1월 초에 Backdoor roth IRA를 하면서 2022년 첫번째 리밸런싱을 진행할 계획인데요. 주식/채권/원자재/가상화폐 비율은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며, VNQ와 INDA는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공급망 이슈, 미중 분쟁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작년이나 올해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에도 주식의 대세 하락이 올줄 알았지만 결과는..ㅠㅠ) 어쨌든 최대한 원칙을 지키면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퀀트 투자를 공부하면서 몇가지 실험도 돌리고 있는데요. 테스트 결과는 2022년 투자 전략 정리라는 글에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마무리

사실 투자를 하는 이유가 은퇴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보면 지금 1년 동안의 수익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1년을 정리하면서 잘한 점과 보완할 점을 다시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올해 초 은덕님의 독서모임에서 luminis님, KoreanBard님, 쌤킴님에게 많은 투자 영감을 얻었던 것처럼 이 글도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영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 포트폴리오는 참고만 하시고 본인 판단에 따라 신중히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투자 결과는 투자자 자신의 책임입니다. 아시죠?^^;)

 

아울러 이번 연말에는 마일모아 선배님들께서 올려주신 내용들을 쭉 한 번 복기해볼까 합니다. 미국에 건너와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네요. 아직도 부족하고 모르는 것이 많지만 하나씩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34 댓글

KoreanBard

2021-12-13 23:03:17

정해진 원칙, 포트폴리오 방향성이 알기는 쉽지만 실제로 실행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펀드 몇 개 사놓고 오늘은 좀 올랐나? 하고 보는 정도인데, 세세하게 포트폴리오 조정하면서 표로 정리하고 하시니 대단하십니다 *_*

 

혹시 모르시는 분들 위해서 코리얼티님 블로그에 송금, 주택구입, 세금 등의 알짜 정보가 많으니 모르시는 분은 꼭 체크해 보세요 ^_^

코리얼티

2021-12-13 23:27:34

안녕하세요, KB님! 저도 패시브 투자가 옳다고 생각해서 펀드를 간소화하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포트폴리오가 점점 복잡해지더라고요;; 결국에는 몇 개 펀드로 압축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은 공부하면서 스스로를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블로그 소개 감사드려요. 저도 KoreanBard님 유튜브 채널 열혈 구독자입니다^^ 이번에 Savings Bonds 구입할 때 채널에 올려주신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가늘고길게

2021-12-13 23:03:47

흥미로운 자료 감사합니다. 그래프를 보다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VT, VTI, FNILX, FZILX 에 겹치는 종목이 상당히 많은데 그냥 VT 하나만 적정 비율로 가지고 있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코리얼티

2021-12-13 23:42:26

Tax Loss Harvesting을 고려해서 나눴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폭락장에서 FNILX, FZILX가 마이너스 뜨면 일정 부분 손실 확정하고, VTI, VT로 옮기는 전략을 세워봤는데요. FNILX와 FZILX가 ETF가 아니라서 TLH할 때 매수 매도 시차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미리 확보한 현금(30%)으로 장 마감 직전에 VTI, VT를 매수하고 같은 날 FNLIX, FZILX가 매도 되도록 하면 큰 문제는 아니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과연 이런 TLH 전략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마일모아 선배님들께 질문드리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네요.

쌤킴

2021-12-14 01:35:28

TLH 전략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워시세일의 문제도 없어보이구요.. 단지 시간이 지나면 손절날 확률이 줄어들어서 TLH할 수 있는 가능성도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우상향하는 주식시장이라면요.. 해외주식이 끼면 우상향을 하는지는 조금 의문스럽긴 합니당.. 

가늘고길게

2021-12-14 17:56:17

이 부분은 제가 개념이 익숙치 않아서 좀 더 읽어봐야겠네요 ㅎ 여튼 나름 전략적인 구성이었군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쌤킴

2021-12-14 01:32:19

제 이름이 거기서 나오다니 영광입니다. 코리얼티님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올웨더포트를 하시다니요.. ㅎㅎ 내년에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코리얼티

2021-12-14 04:49:50

쌤킴님!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됐는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우리는그냥go

2021-12-14 01:48:38

올웨더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주식만 모으다가 2016년 부터 나름 주식/부동산/코인/현금에 자산 배분을 해 왔는데, 저는 위험 자산에만 자산을 배분해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채권과 원자재에도 배분을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습니다 - 대신 헤징 차원과 바겐세일 이벤트를 대비해서 현금 비중을 좀 높게 가져가고요. 고수익율의 수치 통계에 눈이 멀어

주식, 부동산, 현금 (USD) 자산은 계속 모으고만 있고, 코인은 비중이 점점 높아짐에 자산 배분 차원에서 꾸준히 분할 매도하면서 현금화 했습니다. 지금은 BTC 는 모두 매도하고 ETH 와 몇몇 알트들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많던 비트는 어디로 갔는가? 그냥 존버할 걸

코리얼티

2021-12-14 04:31:47

코인투자를 일찍부터 하셨네요. 저는 코인 투자는 조금씩만 해서 아직 코린이 수준입니다ㅎㅎ 코인 변동성이 너무 커서 스트레스 때문에 차트를 최대한 안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정혜원

2021-12-14 01:51:44

본드 수익율이 마이너스이었네요.

awkmaster

2021-12-14 01:56:32

예로부터 본드는 몸에 해로왔습니...

빨간구름

2021-12-14 02:31:07

ETH 수익률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네요. 대단하십니다. 

코리얼티

2021-12-14 18:56:37

ETH가 연초 대비 많이 올랐죠. 그래서 비중을 더 늘려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미래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 투자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빨간구름

2021-12-14 22:14:39

덕분에 블로그 방문해서 글 잘읽었습니다.

특히 장단기 금리차이에 관한 글은 아주 인상깊게 서술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마치 친한 친구가 모르는 문제를 꼼꼼히 가르쳐주면서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 지 까지 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댓글에 말씀해주신 고민이 아무 우리모두가 갖고 있는 고민과 같아서 더욱 와닿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이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고민도 같이 공유해 주세요. 저도 배우게. ^^

코리얼티

2021-12-15 04:09:35

감사합니다!^^ 투자와 관련해서 배울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공부하고 고민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luminis

2021-12-14 02:42:44

오~SP500를 beat 하셨네요. 크립토가 효자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구요. 2022년도 투자 계획도 잘 보았습니다. 폭락장 대비해서 현금 30%를 가져가신다고 하셨는데 그러다가 폭락장이 안오면 어쩌시려구요?

헐퀴

2021-12-14 03:26:04

+1 폭락을 미리 예측해서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은 적중률이 아주 높은 극소수의 신의 손들을 제외하고는 확률적으로 손해볼 가능성이 너무 높은 전략이 아닐까 싶네요.

 

2022년 전략이나 본문에 쓰신 걸로 봐서는 2021년에도 현금비중을 30% 정도로 유지하신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투자 수익률도 x0.7하는 것이 제대로 된 계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금도 엄연히 포트폴리오의 일부이니까요. (성공적인 투자 보고 글에 이걸 굳이 지적하는 이유는 하락 대비 높은 현금 비중을 가져가는 전략이 전체 수익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코리얼티

2021-12-14 04:24:49

그렇군요! luminis님 말씀처럼 폭락장이 안 올 수도 있고, 현금 보유 자체가 시장 타이밍을 보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헐퀴님 말씀처럼 현금 부분은 수익률에서 제외해야 제대로 된 계산이 되고요.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헐퀴

2021-12-14 04:50:24

현금 비중 관련해서 두가지 화두를 던지고 싶습니다.

1. 하락장을 별도로 대비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올웨더 포트폴리오인가?

2. 하락장 예측이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확률은 얼마인가?

 

특히 2 관련해서는 가치평가의 대가 다모다란 교수님의 2014년도 글을 일독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https://aswathdamodaran.blogspot.com/2014/06/bubble-bubble-toil-and-trouble-costs.html

2014년 당시 시장에는 버블론과 폭락 예측이 엄청나게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https://money.cnn.com/2014/08/19/investing/market-bubble-warnings/index.html

https://www.marketwatch.com/story/is-the-stock-market-bubble-of-2014-ready-to-burst-2014-09-25

다모다란 교수님이 저런 글을 쓰신 배경에도 이런 시장 분위기가 있었겠죠.

 

실제로 2014년 9월 말경에 조정이 오긴 왔지만 최고점 대비 10%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주가 레인지가 고작 2,000 안팎이었죠. 버블과 다가올 폭락을 대비해 현금비중을 늘렸던 투자자들은 과연 언제 재진입을 할 수 있었을까요? 시계를 되돌려서 본인이 저 당시로 돌아가 폭락을 대비해 30%를 현금화해놓은 투자자라면 과연 언제쯤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투자비중을 늘릴 수 있었을지... 그리고 과연 누적된 기회비용손실은 얼마나 될지 사고실험을 해보시면 향후 투자 원칙 정립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코리얼티

2021-12-14 05:19:38

링크해주신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코인 때문에 데이터가 충분하진 않지만, 제 포트폴리오는 백테스트를 돌려보면 MDD가 대략 17% 정도가 나오는데요. 헐퀴님 말씀을 듣고보니 현금 30% 확보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MDD를 17%로 세팅해놓고, 현금 30% 보유라니.. 제가 생각해도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50% 하락장이 몇 번 있었던 것을 보고 현금 30%와 필요한 경우 레버리지 20%로 추가 매수하자는 단순한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다시 생각해보니 실제로 그 상황이 오면 과연 레버리지까지 땡겨서 진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폭락장을 기다린다는 것도 올웨더 정신에 안 맞고요. 내년도 투자 원칙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잃어버린 기회비용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마일모아에 글을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늘고길게

2021-12-14 17:55:24

은퇴 준비에 있어서 emergency fund를 제외한 현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을까요? 고수님들처럼 이론적으로 빠삭하진 않은데 본드를 일정 비율 들고 있다가 하락장에서 본드 매도해서 주식으로 돌리는게 어찌 보면 하락장 대비한 현금 보유랑 비슷한 개념 아닌가 싶어서요. 

코리얼티

2021-12-14 19:20:18

네, 그런 것 같네요. 채권 수익률이 과거처럼 좋지는 않지만 물가연동채권 ETF나 US Savings Bonds(Series I)로 현금을 대체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US Savings Bonds를 구입했는데 내년에도 한도까지 구입하려고 합니다. (연간 1인당 $10,000, 부부 $20,000) 1년 의무 보유 기간이 있지만 일정부분 현금의 대체제로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네요. US Savings Bonds는 올해 포트폴리오 엑셀에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추가해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KeepWarm

2021-12-14 19:49:30

저도 베타에 알파를 추가로 얹은 형태로 들고 있는데, 비트코인을 BITO로만 최근에 들어서 그런지 그만큼의 손해 + 반대로 개별주를 좀 선택적으로 투자한 계좌가 있어서 거기서의 이득 이 상쇄되서 조금 더 나은 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개인적으로 들고 있는것보다 포트폴리오가 깔끔하게 보여서 좋네요. 좋은 공유 감사합니다!

코리얼티

2021-12-15 04:15:56

감사합니다! 저도 KeepWarm님과 비슷한 컨셉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베타를 기반으로 하되 약간의 알파를 추구해보는 실험들을 하게 되네요.

사과

2021-12-14 20:12:25

정리가 깔끔하고 잘 이해가 되네요.

이렇게 해마다 잘 정리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저도 배워야겠네요.

포트폴리오 공개해 주셔서, 큰공부 됩니다. 감사해요

은퇴까지 고고고...성투하세요

코리얼티

2021-12-15 04:22:09

저도 사과님 글을 보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조금해봤는데 미국에서는 내 집 장만 외에는 전혀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래도 언젠가 미국 부동산 투자하기 위해 틈틈히 올려주신 글들을 정독하고 있습니다!

은퇴덕후EunDuk

2021-12-15 00:30:16

와, 정말 체계적으로 투자를 하고 계시네요.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 뿐만아니라 저도 많은 영감을 얻어 갑니다. 저도 그때 그때 바뀌는 주먹구구식 투자가 아니라 투자 원칙을 세우고, 원칙에 따르는 좀 더 체계적인 투자를 해야 겠습니다. 그래야,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도 흔들림이 없이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을테니까요.

코리얼티

2021-12-15 04:34:52

안녕하세요 은덕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정말 투자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원칙이 있어도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투자를 하는 이유가 단기간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은퇴와 노후 준비를 위한 것이다라고 되내이고 있습니다. 

확실히3

2021-12-15 01:21:48

저도 Active하게 매니지한 계좌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반면, QQQ/SPY에 투자된 passive 계좌의 수익률이 넘사벽으로 높다보니 passive한 쪽으로 알아보고 있긴한데 언젠가 이루어야할 FIRE의 목표를 위해선 어쨌거나 active 매니지한 계좌 역시도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TSLA풋 수익률 50% 잘먹다가 10%에 익절 ㅠ). 물론 그러기 위해선 passive한 계좌도 계속 유지 중이구요. 

 

정말 개인적인 생각으론 현대사회에서 예상치못했던 결과의 하나가, 극도로 발전한 생명과학 기술로 인하여 수명이 크게 늘어났고, 2040년이 되면 미국 인구의 20-30%는 65세 이상이 되는 통계가 있는 현실에서, 그런 20-30%의 인구가 생활수준을 유지 또는 최소한 인간으로써의 생활을 할수 있는 경제적 활동의 근간은 인덱스 지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65세 이후, 사실 지적-신체적 능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일자리를 구하긴 힘드니까요. 현재 있는 노동력들도, 물리적 활동은 로봇으로 대체하고 지적 활동은 컴퓨터 자동화와 AI로 대체하여 최대한 labor cost를 줄이려고 혈안이 되어있고 그러한 트렌드가 정상이 된 경제상태에서, 65세 이상의 특수한 라이센스나 기술이 없는 은퇴 노령자들을 고용할 employer들은 많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Social security나 medicare만으론 미국 내에서 일부 lower cost of living area를 제외하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데, 이를 대체하기 위해선 증시의 부양은 어떤 정치인과 행정부를 막론하고 국태민안의 내정 아젠다 제1의 우선순위라고 생각됩니다. 

 

대마불사란 비난을 받으면서도, 이런 연유로 고민 끝에 미국 연준도 2008년 그 이전까지 전무했던 양적완화와 제로 금리를 시행했고, 앞으로도 인덱스 펀드가 나빠질 경우 언제든지 이런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증시를 부양할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정치적 양극화는 이미 심각한 지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법이 없기는 마찬가지니까요. 

 

사실 현재 버펫지수를 봐도, 잘 나가는 TSLA의 PER 300 (trailing month) 100 (FWD) 을 보아도, 모조리 고평가가 되어있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풀린 자금은 갈곳이 없어 이래저래 단타만 성행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도 데이트레이딩을 20번한 1인이네요...)

 

결론은 그렇기 때문에, 현금 보유는 당연하다지만 너무 시간을 재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올해 3월말 폭락장 이후 타이밍만 재고 있다가 QQQ/SPY 상승분을 먹지도 못하고 낙동강 오리알처럼 지켜보다가 9월하락장에 살짝 들어가서 조금 먹었는데 현재까진 별로 재미가 없는 상황이구요. 타이밍 맞추기, 정말 힘듭니다. 

 

차라리 초단타 스캘핑이라면 차트만 보고 하니 가능성이 높긴한데........ 거시경제의 별별 지표와 1주일이 멀다하고 간담회에서 연준고위인사의 연설, 그리고 시시각각 전해지는 속보 등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어떻게 할수 없는 통제권 밖에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면 결국엔 본인이 원하는 지점에서 매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것을 2021년 한해 배운것 같습니다

 

오늘도 TSLA의 움직임을 보면 930까지 갔다가 다시 960까지 돌아오는 이런 움직임을 볼때....... 다 끝나고 가서 보면 930에 100개 사서 960에 팔면 대박 ㅋㅋㅋ 이렇게 웃을수 있지만 막상 930에 갔을때 저도 900까지 한번 터치할줄 알고 풋옵션 재고 있던 1인이었고, 실제로도 910부터 900까지 다양한 지점대에 매수예약을 하여 반등을 노리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갑자기 쏟아진 매수물량으로 930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당시 S&P500의 인덱스인 SPY역시 지난 12월 7일 갭상승한 틈을 채우기 위해 458.2까지 떨어질수 있던 상황이었고 SPY가 떨어진다면 전체적으로 지수가 안 좋기에 더 하락은 눈에 불보듯 뻔한 상황이었는데 SPY에 갑자기 엄청난 현금이 들어오면서 분위기 반전하여 상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듯, 1분뒤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현실인지라 굉장히 스트레스고 감정소모가 큰 게임입니다. 

 

그래서 위에 상술한대로, 현대사회에서 증시 지수는 떨어지면 그야말로 한 국가의 파탄이니 정책결정자들이 결코 그대로 나둘리가 없다는 것을 믿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듯 하네요. 뭐 저 같이 작은 돈으로라도 대박을 노리는 불나방처럼 active 한 계좌를 틀땐 틀더라도 최소한의 한도로 은퇴계좌엔 SPY/QQQ같이 현금 보유를 최소화하고 장기 우상향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듭니다. 

코리얼티

2021-12-15 04:59:52

생생한 경험담과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투자에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저도 예전에 종가매매로 시작해서 스윙매매 같은 데이트레이딩을 조금 해보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생업에도 집중이 안되서 패시브로 전향했었는데요. (스켈핑 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확실히님 말씀처럼 지금 시대에는 적절한 현금 보유와 장기 우상향하는 인덱스 자산에 기본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3

2021-12-15 08:29:22

저도 스캘핑 때문에 생업종사는 뒷전이고 트레이딩만 집중하는데 수익률은 별로이고 이럴거면 차라리 패시브 인덱스 하는게 100배 낫다는 생각도 있지만.... 월급쟁이로 은퇴할 의향은 없기에 울며겨자먹기로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다보면... 상승 또는 하락 패턴이 나오고 그때 과감하게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절라인을 잘 잡아서 물리는 경우가 없도록 BRACKET ORDER과 같이 수익을 lock하는 경우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차트읽고 뉴스보고 종합해서 트레이딩을 해도 데이 트레이딩은 결국엔 동전 던져서 앞면/뒷면 나오는것이기 때문에... 100번 하면 50번 성공/50번 실패로 귀결될수 밖에 없고, 물론 괜찮은 트레이더들은 승률이 약 60-70%가까이 하더라도,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손실은 적게 보고 이득은 많이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실패해서 1% 손절치고 나오더라도 성공해서 2% 먹고 나오면 100번 반복할 경우 결국 50% 이득이니까 이렇게 가야하는데..... 쉽지 않다는 점에 공감하구요. 

 

생업이 있으신 분들은 참 어려울수 밖에 없기에 코리얼티님처럼 장기우상향하는 인덱스를 분할매수로 꾸준히 사가는 동시에, 뉴스를 읽고 특별테마로 최근에 핫한 인더스트리 ETF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 관리하는 것이 가성비가 100배 낫다는 저의 지론입니다. 

 

2008년 데이터를 볼때 양적완화 이후 3년차에 인덱스가 거의 평형을 그렸다곤 하나... (그리고 2022년이 3년차입니다) 이번엔 좀 다를듯 한데 사실 이런 거시경제 예측은 아무도 할수 없는 것이겠지요 (당장 내일 FOMC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는지부터가 초미의 관심사....) 개인적인 생각으론 여러 변이 때문에라도 테이퍼링은 어느정도 좀 빨리 끝내더라도 금리인상과는 분명히 선을 그을거라 예상을 합니다. 그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경제를 정상화시켰는데 아직 변이 위협이 있는 현실 속에 급격한 금리인상을 할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네요. 하지만 저의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구요. 

 

현재 잘 하고 있으신 것 같고 현금보유 비중을 줄조금씩 분할매수로 줄이면서 하신다면.... 생각보다 빠른 시일안에 은퇴하실수 있을거라 응원합니다. 현재 너무 고점이라 정 찝찝하시다면.... SPY 또는 QQQ를 3%씩 떨어질때마다 여유자금을 분할하여 여유자금의 10분의 1, 또 3% 하락하면 처음 투입했던 여유자금의 2배, 3% 하락한다면 처음 투입했던 것에 4배 (두번째 투입했을때의 2배) 이런 식으로 떨어질때마다 그 이전 투입했던 물량의 2배씩 투입한다면 괜찮은 가격에 살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9% 이상 하락하게 된다면 흔할 말로 조정장으로 불리게 되고 그런 경우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전에 있었던 비슷한 사례를 리서치하여 이전엔 최종 몇%이상 떨어졌는지 평균을 내셔서 평균보다 조금 더 하락한 지점에서 남은 현금을 모조리 쏟아붇는다는 생각하고 계시면 마음이 편할듯 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모르니 HELOC이든 여유 현금흐름이든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여 회복할 때를 대비해 가장 많이 오르겠다 싶은 개별종목들도 눈여겨보구요)

 

저 같은 경우, 올해 Unity와 10월 말 FNGU/BULZ를 이런 식으로 해서 의도치 않게 성과를 봤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수익을 lock하기 위하여 익절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발생한 short term gain tax는 무시하고서라도 말이죠. (근데 어차피 올해 손해가 많아서 same same칠듯 합니다)

 

참고하시고 성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코리얼티

2021-12-15 20:47:39

올려주신 내용이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현금 비중을 어떻게 조정해나갈지 고민 중이었는데, 상세한 예시를 주셔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많은 영감을 받았네요. 확실히님께서도 얼마 남지 않은 2021년과 2022년 새해에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라임블루

2022-11-30 08:46:33

벌써 1년이 되어가는데 돌아보니 좋은 자료가 되네요. 지난 1년간 어떠셨나요? 개인적으론 현금 30% 비중에서 어떻게 바뀌셨는지 궁금하네요. 1년전 글이지만 현금비중을 더 높여야해요!!! 라고 소리쳐 알려드리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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