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자고 일어나 이제 메인 이벤트 몬테카를로 컨츄리 클럽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남자 단식 복식 각각 두경기의 준결승전이 있는 날입니다.
제가 응원하는 조코비치는 2라운드 탈락하고 나달이랑 알카라즈는 불참이라 나름 맥빠지긴 하지만
그래도 올라간 선수들이 또 나름 영건들이라 기대가 됩니다 아무나 이겨라 좋은경기 하고
날씨도 좋네요. 하지만 오후에 약간의 비 예보가 있어서... 정말 이때만 해도 좋았었죠.. 두둥
10시쯤 추울발 합니다
참 예뻐요
어쩜 기차선로도 이렇게 아기자기 사랑스러울수가..
기차표 벤딩머신이랑 사투하다가 하나 보내버리고 ㅠㅠ
결국 30분 후 오는 다음 기차로 가게 되었네요
그래도 그동안 빵도 먹으면서 아침을 해결..
토요일 아침인데다 경기날이라 그런지 기차가 통로까지 아주 메어터집니다
문쪽에 겨우 탔네요
그래도 한 대여섯정거장만 가면 되는거라 존버합니다
KIA 뷰가 참 좋습니다
기차 왼쪽에 타서 바다뷰는 못보고 산 뷰만.. 그래도 굿
모나코 몬테카를로 역 다음 역인 몬테카를로 컨츄리 클럽 간이역에서 내립니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정확히는 모나코가 밖의 프랑스 영토 내에 있는 이 컨츄리 클럽에서 열립니다
자 이제 입장합니다
크 떨리네요 수많은 테니스 대회 직관왔지만 이렇게 또 보니까 좋습니다 기대만빵
근데 바다쪽은 맑은데 산쪽은 좀 구름이.. 쿨럭
바로 메인경기장으로 향합니다. 구름이 아쉽지만... 그래도 정말 좋습니다
드디어 이곳에 오는구나...ㅠㅠ
정말 테니스 입문하고 맨날 영상으로만 보던 아름다운 지중해를 끼고있는 이 클레이 코트
4월부터 6월까지의 클레이 시즌의 첫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곳
지금까지 다닌 네 그랜드 슬램 대회랑은 또 다른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뒤로는 또 멋진 바위산을 끼고있는 배산임수의 위치입니다
원래는 코트가 3개 붙어있는건데 대회때는 가운데만 남기고 양쪽은 가변 좌석을 설치해서 이렇게 보입니다
정말 돈 많이 벌면 여기 회원가입해서 맨날 치고싶네요 ㅠㅠ
골프에 페블비치가 있다면 테니스엔 몬테 카를로 마스터즈가 있다!
영상으로 파노라마
아직 경기시작 전이라 일단 좀더 그라운드를 둘러봅니다
이렇게 부스로 기념품샵 먹거리 장터 등 많이 있네요
뒤로 보이는 지중해 전경이 참 평화롭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가변 좌석아 이렇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 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는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브
또 몇장 더 찍고
저 Monte Carlo 라는 글자가 참 예뻐보입니다 꾸어어어
오늘 경기 대진표
저렇게 아날로그식?으로 붙여놓는게 참 정겹네요
복식 경기 끝나고 이제 단식경기 시작
사람들이 많이 들어찹니다...
경기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중간중간 비가 오면서 경기가 중단됩니다
테니스에서는 비오면 그냥 일단 중단하고 그칠때까지 기다리다가 밤이 되더라도 계속 치고 이럽니다..
물론 계속 오면 다음날로 연기하고요
그래도 지중해성 기후라 계속 하루종일 오는건 아니고 지나가는 비 같긴한데...
비올때는 코트를 이렇게 방수포로 덮습니다 야구처럼...
전날엔가 탈락한 그리스의 치치파스 선수도 보이네요 ㅋㅋ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브
풋워크..
참 테니스가 어려운게 계속 풋워크를 저렇게 하면서 무릎을 굽히고 무게중심을 낮추면서 순간적으로 스윙과 함꼐 이동하는...
근데 계속 저렇게 뛰면서 여러 공들을 여러 각도에서 받는게 참 어려워요
보기는 쉬운데 진짜 ㅠㅠ
그래도 선수들 공이랑 스윙같은걸 실제로 보니 뭔가 이미지 트레이닝도 되고 전략이라던지 그런것도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클레이 코트하면 늘 이런 마크가 남죠
또 비온다 ㅠㅠ
두어번의 딜레이 끝에 경기가 재개되고 결국 루블레브가 프리츠를 꺾고 결승 진출 합니다
다음 경기는 이태리의 야닉 시너와 덴마크의 홀거 루네
전자는 떠오르는 신성 후자는 19세의 젊은피
나름 기대되는 빅매치입니다
루네는 옷도 깔맞춤을
다리근육 보소
이미 끝났어야 할 경기지만.. 계속 중간중간 또 비오고 해서...
결국 벌써 대여섯시를 넘어갑니다 조명도 켜고 ㅠ
또 비
결국 밤 9시쯤이 될때까지 경기는 이어지고...
이태리의 시너를 보러 온 수많은 이태리 팬들의 응원덕에 완전 야닉시너의 홈그라운드 느낌
루네는 그래도 계속 관중들 도발?하면서도 젊은 패기로 계속 경기를 이어가고
전 마지막 세트 남기고 니스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기위해 눈물을 머금고 경기장을 떠납니다 ㅠㅠ
흑흑
그래도 뷰는 정말 기똥차게 예쁘네요
오전 10시반에 도착해서 진짜 비로 계속 중단되고 재개하고.. 결국 거의 12시간을 여기에 있다가 갑니다
어휴 정신없네요
원래같으면 세네시쯤에 경기 다 보고 이제 모나코 가서 좀더 구경하고 하는건데...
이미 모나코 한번 왔어서 딱히 뭐 못봐도 미련은 없지만...
살짝 아쉽게 되긴 했네요 그래도 일단 즐거운 경험 했으니
이제 돌아갑니다
다행히 경기장에서 셔틀버스가 있어서 모나코 기차역까지 무료로 이동합니다
정말 큰 터널처럼 만들어진 모나코 몬테카를로 역
그리고 니스역에 도착
유럽 기차역은 참 예뻐요
뉴욕 펜스테이션 보고있나 (지금 공사중이지만)
늦은 밤 일단 허기를 채우고
오늘 하루 끗!
이제 내일은 Eze라는 마을에 들렀다가 몬테카를로 결승전을 보고 모나코 살짝쿵 보고 콤백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