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23] 발느린 리뷰 - 밴프 & 캘거리 - 예쁜 자연을 보고 싶다면 밴프로 떠나세요

shilph 2023.07.19 19:26:54

오아후에 이어서 이번에는 밴프/캘거리 리뷰입니다. 텍스트 분량은 이전에 다 써놨는데 바빠서 이제서야 올리네요;;;

 

[항공/라운지]

PDX-YYC 직항은 웨스트젯 (델타 마일로 발권 가능) 이 유명하지만, 에어캐나다 재즈로 직항이 나와서 예약을 잡았습니다.... 만, 역시 에어개나타. 일정을 멋대로 경유로 변경해버리더라고요.

일정 변경으로 인해, 출/도착을 바꿀 수 있게 되어서, 독립기념일을 껴서 일~토 일정으로 변경했습니다. 추가로 이후에도 시간이 또 바뀌는 바람에 좌석도 더 좋은 좌석으로 바꾼건 안자랑.

최종적으로는 PDX-YVR-YYC 일정으로 되었고, 발전산 덕분에 세금/유할을 내지 않았습니다?ㅇㅁㅇ??? 거기에 MR -> 에어캐나다 아에로플랜으로 전환시 20% 추가 적립이 될 때 넘겨서 좀 더 이익도 봤고요.

참고로 인당 약 3만 마일이 들었고, MR 프로모때 넘긴 덕분에 약 15만 MR 정도로 6명 왕복이 가능했습니다.

 

라운지는 PDX 에서는 언제나의 캐퍼스 마켓에서 6명어치 (28불*6인) 음식/음료를 구매했네요. 언제나처럼 당장 먹을 것, 마실 것 외에도 가서 먹고 마실것도 구매. 다만 샌드위치를 구매한 뒤에 생각해 보니 "외국" 으로 가는거라서 "고기" 를 가지고 갈 수 없었기에 새벽부터 급하게 먹느라 힘들었네요 ㅎㅎㅎ

중간 경유지인 YVR 의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는 PP 로 입장 가능했는데 음식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더군요. 다만 술은 아침 9시 이후부터 제공된다는 점이 약간 흠. 추가로 술도 좀 약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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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다 공짜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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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라운지의 입구

 

 

참고로 캐나다 국내선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가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라운지, 하나는 약간 카페테리아 처럼 의자/테이블 몇개에 음식 몇가지 놔두고 간단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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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의 YVR 의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는 너무 형편 없더라고요. 바쁜 시간이라서 그런지 음식도 없고 펩시 음료수 시럽도 없고 탄산(이산화탄소) 도 떨어졌고 말이죠 ㅎㅎㅎ 개인적으로 최악의 라운지 중 하나였습니다.

 

복편 출발지인 YYC 의 웨스트젯 라운지가 상당히 괜찮았는데, 음식도 술도 종류도 나름 괜찮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좌석도 괜찮았고요. 미국 PP 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들은 좀 분발해주세요?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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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벌꿀, 아니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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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의 인도 카레 같은건데 맛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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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과 마지막은 언제나 미모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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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피드 미니도넛... 이라고 하는데 걍 미니도넛 'ㅅ';;; 달달하고 좋았어요.

 

 

[호텔]

밴프를 최대한 저렴하게 즐길 요량으로 3박 4일은 밴프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캔모어라는 도시에서, 마지막 2박은 캘거리에서 머물렀습니다.

원래 일정은 밴프 여행기에 자주 나오는 포인트로 숙박 가능한 호텔인 홀리데이인으로 잡았는데, 올초에 호텔이 폐쇄된다는 연락을 받고 취소 당했습니다;;;; 참고로 취소 확정 후 에어캐나다 일정 변경으로 인해 항공+호텔+렌트카까지 바꾼게 나름 전화위복이 되었지만요.

 

최종적으로 캔모어에서 지낸 호텔은 Sunset Resort 라는 곳으로 방 두 개 (퀸 침대 두 개 + 소파베드 하나) 인 곳으로 포인트 옵션이 없었기 때문에 레비뉴로 호텔.컴에서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마모인이라면 넘어져도 그냥 레비뉴로는 안하는 법. 이전에 구글파이 대란 (픽셀 3 구매시 기기값만큼 상품권을 주는 것) 때 받은 1천불의 크레딧을 아직까지 못 쓰고 있었는데, 그걸 추가해서 싸게 잘 수 있었네요. 참고로 상품권 사용 전 가격은 3박 4일로 약 1200불. 

이 호텔을 고른 이유는 수영장+미끄럼틀이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그랬던건데, 역시 저렴한데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_-;;;;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좀 비추 입니다.

우선 장점. 주방이 있어서 조리가 가능하고, 방 두 개에 소파 베드 까지 있어서 성인 4 + 아이 2 가족이 가기에는 꽤 괜찮은 편 이었습니다. 말한 것처럼 수영장+미끄럼틀도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도 좋고요. 주차는 지하주차장이 있어서 안전하게 차를 보관 가능하고, 히터/에어콘도 괜찮았고요. 저희가 머문 방은 화장실도 두 개라서 여러모로 좋았네요. 침대도 꽤 괜찮았고요. 메모리폼이 탄탄해서 편하게 누울 수 있었네요. 위치도 괜찮아서 마트도 근처에 (차로 3분 거리 정도) 있었고요.

그 다음 단점. 가장 큰 단점은 저녁이 되면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 -_-;;; 워터히터가 작은건지 저녁이 되면 온수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일부러 자쿠지가 있는 방을 잡았는데, 전혀 사용할 수 없었네요. 수영장은 락스를 너무 많이 쓰는지 아이들이 수영장 사용 후 간지럽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주방에 조리도구는 있었는데, 여러모로 부족하게 있고, 소금/후추/기름 같은 기본적인 것도 없었습니다. 로비도 10~9 인가 동안만 열어서, 밖에서 너무 늦게 돌아오면 로비에 문의하는게 불가능하더라고요. 거기에 인터넷이 너무 느리더라고요. 저녁이 되면 웹서핑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게 낫겠더군요.

개인적으로 3/5 점을 주겠네요.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흐음... 일단 단점을 다 말해주고서 본인 결정에 맡기려고요. 사실 마모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그렇지, 호텔 자체로는 나쁘지 않아요. 그저 저녁에 온수가 안나온다는게 아주많이매우 큰 단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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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두 개 중 하나의 퀸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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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두 개 모두 샤워부스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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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방에는 자쿠지도 있는 방이었습니다... 만 저녁에는 온수가 안나옵....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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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캔모어 가기 전에 캘거리 Costco 와 H 마트 에서 장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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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걷지 못하는 아드님도 찰칵... 네, 뛰어다니거나 통통 뛰어다니거나 날아다니기만 합....

 

캘거리에서는 하야트 리젠시에서 머물렀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무엇보다 위치가 너무 좋더라고요. 캘거리는 이맘쯤에 북미 최대 카우보이 축제인 "캘거리 스탬피드" 를 개최하는데, 호텔에서 걸어서 두 블록 정도만 걸으면 퍼레이드를 볼 수 있고, 약 15분 정도 걸으면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스탬피드 공원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이 기간 동안 호텔 값이 천정부지로 뛰는데, 이 호텔은 카테고리 2라서 포인트 차감이 하룻밤에 달랑 9천 포인트 뿐이었다는 점이네요. 하루 600불 이상인 방이 9천 포인트라니, 그야말로 혜자. 거기에 게오아로 예약을 해서 라운지+주차무료+세금 등등 없음으로 즐길 수 있었네요.

호텔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평범한 수준입니다. 퀸 두 개 방에 데스크+의자, 소파+사이드 테이블이 있는 정도. 별다른 특징이 없는 방이었네요. 그래도 방이 작다는 느낌까지는 안들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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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퀸 두 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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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두 개 받았는데, 하나는 고층 (18층), 하나는 중층 (12층) 이었습니다. 이거는 12층 뷰

 

 

라운지는 18층에 있지만, 스탬피드 기간에는 3층의 회의실 중 하나에서 제공했습니다. 추가로 다른 회의실 하나를 더 열어서 추가 테이블을 제공했고요. 조식은 라운지에서 먹었는데, 일반적인 라운지 조식 (살라미 등의 콜드컷, 치즈, 스크럼블 에그, 소세지, 베이컨, 오트밀, 시리얼, 각종 페이스트리/빵, 커피/쥬스/음료) 였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커피머신이 하나인데 너무 느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걸렸다는 점 정도네요. 아, 추가로 회의실을 써서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라운지 이용 중에 와이파이 사용이 불가능 했네요. 거의 유일한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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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트리가 꽤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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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린 살구는 이튿날 조식에는 안나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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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간단한 저녁은 오후 5~7시 사이에 제공되고, 술도 유료로 제공 되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즐길 수는 없었네요. 주차는 셀프+발렛이 있었지만, 그냥 셀프로 했습니다. 어차피 차는 이틀동안 주차장에서 쉬기도 했고요.

부가시설로 수영장과 체육관이 있습니다. 수영장에는 자쿠지가 있고, 사우나도 있었는데 사우나는 운영되지 않았고요. 체육관은 기본 체육관 수준이었고, 샤워실도 있었네요.

 

[렌트카/손전화기]

렌트카는 허츠 직원 할인이 딱히 적용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상당히 높은 가격이어서 내셔널에서 미니밴을 빌렸었는데, 일정이 바뀌어서 다시 보니 가격이 너무 뛰었더라고요. 1주일에 캐나다 달러로 1500불 수준. 

그래서 이번에는 투로로 예약을 했습니다. 투로에서 미니밴을 빌리니 한단계 더 높은 보험을 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리뷰가 좋은 사람 걸로 빌렸는데도, 캐나다 달러로 약 800불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결정.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주인과는 투로 앱으로 모든 메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리 전날 다시 한 번 컨펌을 했고, YYC 도착 후 차주인에게 연락해서 도착지 문번호를 말했는데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친절하게 잘해주었고, 차를 돌려주는 것도 공항에서 문제 없이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투로 이용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는데,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면 또 투로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손전화기는 캐나다 이심을 이용했습니다. e심을 이용한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미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 도착 후 바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네요. 물론 T모빌이나 구글 파이 등의 옵션도 있지만, 민트+비지블+레드포켓을 쓰는 가난뱅이 월급쟁이인 저희집은 결국 e심이 제일 나을거 같더라고요.

캐나다 e심 옵션은 다양했는데, 오랜 리서치 이후 Maya 를 이용했습니다. e심 중에서 핫스팟을 제공하는 업체라는 점 때문에 최종 결정을 했지요. 총 6명이 여행을 가는 관계로 각각 e심을 구매하는 것보다 하나를 구매해서 핫스팟을 쓰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결과적으로 제 결정이 맞았달까요? 5기가 플랜에 미국 달러로 24 불이었는데, 일주일간 잘 사용했습니다.

다만 처음 사용시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데이터가 안되더라고요 -_-;;; 채팅으로 알아보니, APN 을 수동으로 추가해야 하더군요;;; 혹시라도 Maya 데이터 e심을 이용하실 분은 Maya 에서 오는 이메일의 QR 코드를 찍어서 e심 추가 + 액티베이션을 하시고, 기본 APN 인 O2 에 추가로 globaldata 라는 APN 을 추가하셔야 합니다. 이때 그냥 APN 이름과 주소에 globaldata 라고 입력하고 저장 후 이 APN 을 쓰시면 됩니다. 아, 로밍 키는거 잊지 마시고요.

속도는 따로 보지는 않았지만 LTE 정도 속도는 나오는듯 했습니다. 커버리지는 예상한대로 밴프에서 좀 멀리 떨어져서 국립공원 내의 상당수 지역에서는 데이터 사용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러니 밴프에 가실 분들은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미리 다운 받아 두시고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참고로 이 업체는 캐나다 외에도 다른 나라 로밍도 제공하더라고요. 다음에 한국갈 때 이용할까 고민 중입니다. 참고로 전화번호는 없고 데이터만 제공되는 플랜이라서 한국에서 쓰기에는 좀 번거로울 수 있기는 해요.

 

[밴프]

기본적으로 밴프에서의 일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산/강/호수를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재스퍼로 가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베이스캠프가 캔모어였기 때문에 재스퍼까지 가기에는 시간/거리/일정에 모두 좋지 않아서 패스 했네요.

이번 일정은 전체적으로 효율적이지는 못한 코스였기 때문에, 일별 코스 대신 돌아본 곳들과 간단한 리뷰 정도로 적어봅니다.

 

참고로 전체적으로 12년 전에 비해서 방문객이 너무 많이 늘었고, 주차도 여러모로 어려워졌으며, 가격도 많이 올라갔고요. 12년 전 기억을 가지고 갔더니, 강산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네요. 전체적으로 너무 "상업적이 되어버린" 관광지가 된 느낌 입니다. 사람들도 더이상 친절하지 않은 느낌이었고요. 여러모로 바가지도 많았고, 여행사 등을 위해서 일반 방문객에게 많은 제약을 하는게 느껴져서 별로가 되었달까요. 쩝....

 

루이즈 호수

밴프에서 꼭 가봐야 할 곳 1위. 밴프 최고의 호수. 사진이 가장 예쁘게 나온 호수. 김연아도 스케이트 타러 간 그 호수. 밴프 리뷰에 꼭 나오는 그 호수. 네, 루이즈 호수를 다녀왔습니다.

루이즈 호수는 총 3번을 갔는데, 처음 갔을 때는 (아침 9시) 이미 주차장이 꽉 차서 들어가지 못 했습니다. 셔틀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가장 저렴한 곳이 왕복 8불 (48시간 전부터 예약을 받습니다), 어떤 곳은 왕복 40불을 부르더라고요. ㅁㅊ... 총 6인이기에 240불을 내고 갈 생각은 없어서 나중에 오기로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8시 반 즈음) 에 갔는데 주차장이 상당히 한가하더라고요. 재미난 것은 주차장이 한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에서 들어가는 입구에는 "주차장이 꽉 찼음" 표시가 있더라고요?ㅇㅅㅇ???? 뭥미?ㅇㅅㅇ???? 아무튼 주차 후 호수를 갔는데, 루이즈 호수의 "거울효과"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쁜 에메랄드 색 호수를 즐기기에는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다음날 새벽에 출발해서 호수에 아침 6시 반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또 갔습니다. 나님의 강철체력이란... 도착 직후에는 거울 효과가 없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니 거울 효과가 나오더라고요. 만약 일정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아침 7시 이전에 도착해서 해가 좀 더 떠서 거울효과가 나는 것을 보고 오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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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은 정면 대신 옆으로 가서 파노라마로 찍어본 사진. 이건 저녁에 찍은거라 거울효과가 거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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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찍 와서 기다리면 거울 효과가 좀 나옵니다. 아마도 좀 더 기다렸으면 더 예쁜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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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주차장은 무려 21불. 오전 7시에서 오후 7시까지는 유료이니, 저 같은 가난뱅이 월급쟁이라면 새벽에 오시고 7시 이전에 떠나시거나, 차가 많이 빠지는 오후 8시 이후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로 밴프에서 버스 (ROAM 버스) 를 타시면 루이즈 호수까지 가실 수 있으니 루이즈 호수가 메인인 분들은 이를 이용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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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인 호수

개인적으로 가장 어이없던 것이 바로 모레인 호수네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못 갔습니다. 모레인 호수는 올해부터 개인방문객의 차량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로는 밤새 주차를 하는 사람, 알박기 하는 사람 등등이 있어서 그런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걍 여행사들의 로비로 인한게 아닌가 싶네요.

모레인 호수를 가려면 "반드시" 여행사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모레인 호수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어익후 비수기인 9월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게 뭔 dog sounds 야...

모레인 호수라면 루이즈 호수 다음으로 유명환 호수이고 + 루이즈 호수로 들어가기 전에 살짝 빠져서 가는 길이 있어서 패키지처럼 갈 수 있는 곳인데, 여기를 이렇게 막더라고요. 루이즈 호수 주차장 21불 만큼이나 상술이 느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지 못했는데 왜 쓴걸까요?ㅇㅅㅇ???

 

페이토 호수

"곰발바닥을 닮은 호수" 인 페이토 호수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거대한 호수 입니다. 파란 하늘의 날 좋은 날에 가시면 페이토 호수와 함께 근처의 다른 호수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마치 곰발바닥 + 발톱 같아서 아주 예쁜 호수 입니다. 

다만 주차장에서 호수까지 가는 길이 은근 깔딱고개이니, 운전자 외에는 버스/셔틀이 내리는 주차장에서 일행을 내려주시고, 운전자가 총대매고 언덕을 오르시는걸 추천합니다. 뭐, 그래봐야 5분 정도만 걸으면 되니 걱정 마시고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도 살아야하잖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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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보정을 좀 했더니 너무 파랗게 나왔.... 실제로는 진한 에메랄드 색입니다. 저 멀리 작은 호수 4개가 보이는데 그게 곰 발톱

 

보우 호수

와이프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호수로 해가 적당히 화창한 날에 가면 거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예쁜 호수 입니다. 무엇보다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차를 대고 사진을 찍기 좋고, 살짝 내려가면 호수로 직접 접근도 가능해서 아주 좋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어떤 사람이 공기 주입식 카약을 가지고 와서 타더라고요. 저희도 나중에 집에 있는 공기 주입식 보트를 끌고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호수가 상당히 크고 예쁘며, 옆의 산이 예뻐서 사진이 아주 예쁘게 나오니 인생샷 찍기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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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은 때에 가면 이리 거울 효과도 잘 나옵니다.

 

 

에메랄드 호수

개인적으로 가장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호수라고 생각되는 호수인데, 역시 거울 효과가 좋은 호수 입니다. 물 색도 예쁘고 배도 빌려서 탈 수 있고요. 옆에 카페도 있어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호수를 즐기시기 좋을듯 합니다.

역시 주차장이 그리 크지 않은 관계로 좀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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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이렇게 카페도 있어요. 카페 야외 자리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었...

 

타카카우 (Takakkaw) 폭포

엄청 커다란 폭포 입니다. 밴프 지역 폭포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최고가 아닐까 싶은 폭포네요. 저희가 간 시기에는 수량도 엄청나게 많았고, 물보라도 어마어마하게 쳤습니다. 근데 아마도 수량이 좀 줄어드는 가을이 되면 돌들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쪽이 더 예쁘지 않을까 싶고요.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10~15분 정도 걸어가면 폭포 아래까지 갈 수 있으니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꽤나 꼬불꼬불한 길을 가야 하니 차멀미를 하시는 분은 주의하세요. 아, 이 폭포는 에메랄드 호수 근처에 있으니, 두 곳 모두 가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사진 찍는다고 큰 돌 위에 올라가다가 헛디뎌서 정강이가 크게 부었는데 아직 붓기가 안빠진건 안자랑 ㅜㅜ 뼈가 좀 다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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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근처로 가면 물살이 장난 아니에요.

 

 

존스톤 (Johnston) 캐년

역시 밴프에 간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하는 곳 입니다. 캐년 이라는 이름 답게, 주차 후 좀 걸으셔야 하는데, lower 폭포는 약 1.2km, upper 폭포는 약 2.8km 정도 라고 하네요. upper 까지 가실 경우, 왕복 두 시간 정도 잡으셔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예쁜 물줄기, 시원한 바람, 멋진 나무들, 두 개의 폭포 외에도 야트막하게 물이 떨어지는 미니 폭포들 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곳 입니다.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하이킹을 좋아하시는 분은 가면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요. 

참고로 lower 폭포는 폭포 자체보다, 폭포 옆의 동굴이 있어서 폭포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많기도 합니다. 동굴이 매우 작아서 한번에 한 팀 밖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유명한 스팟 답게 늦은 시간에 가시면 동굴에 들어가서 사진 찍기까지 40분 이상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기왕이면 이른 아침 (8시 전후) 에 도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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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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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본 lower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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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er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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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폭포가 보이는 동굴. 아주 좁아요

 

 

빙하체험 (Icefield glacier 투어)

밴프/재스퍼에 가시는 분들이 많이 하시는 투어 중 하나로, 빙하 체험이 가능한 곳은 단 한 군데 뿐입니다. 다만 관련 여행 패키지를 파는 회사는 몇 군데 있는거 같고요. 저희는 밴프 곤돌라 + 빙하 체험 + 스카이워크 묶음 티켓을 샀는데, 어른은 캐나다 달러로 144불인가 하더라고요. 

빙하체험은 패키지마다 다르겠지만, 저희처럼 티켓을 구매한 경우에는 시간을 예약한 뒤, Columbia Icefield Glacier Adventure 로 가시면 됩니다. 밴프에서는 약 2시간 거리이며, 주차장은 여유 있습니다. 

가면 우선 일반 관광버스 같은 것으로 이동을 한 뒤, 빙하용 차량으로 갈아타서 빙하로 올라갑니다. 빙하에서는 약 15~20분 정도 있을 수 있는데 사람이 많으니 가장 남쪽 (빙하 끝쪽) 으로 가서 사진을 찍으시고 + 추가로 캐나다 국기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시면 될겁니다. 사실 빙하라고는 하지만 그냥 산 위의 미끄럽지 않은 얼음판 위에서 걷는 정도라서 별거는 없어요;;; 그냥 빙하체험 경험을 즐기고 심적만족을 느끼는 정도 입니다;;; 추가로 빈물통을 가지고 가시면 빙하녹은 물을 떠오실 수 있습니다. 그냥 마셔도 되고요. 저희는 이전에 체험해봐서 알았기에 빈물통 두 개 들고 가서 시원하게 마셨네요.

참고로 재미난 사실 한가지. 빙하 체험은 꼭 패키지/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빙하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시면 되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크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듯 합니다 (아마도 한 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요?) 얼음 위에서 걷기 충분한 준비가 되신 분은 한 번 해보셔도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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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주차장에서 찍은 대체. 저 위에 얼음 가득한 곳으로 올라가서 잠깐 얼음 밟고 오는거죠. 

 

스카이워크

빙하체험과 같이 붙은 패키지로 빙하체험 후 바로 갔습니다. 저희는 주차장으로 갈 줄 알고 빙하체험 후 도시락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틀어졌으니 주의하세요.

스카이워크 라는 이름처럼 그냥 절벽 위에 유리다리를 건너는겁니다. 별거는 없지만 그래도 발 아래로 계곡을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뭐 굳이??? 라는 느낌이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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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곤돌라

역시 같이 산 패키지로 산 것 입니다. 인기가 많은 것이라 올라가는거+내려오는거 예약 미리 해두시는게 좋아요. 그래야 주차하기도 좋습니다.

말 그대로 곤돌라/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인데, 최대 4인 까지 탑승 가능한 곤돌라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서 주변 산을 보는 것이지요. 곤돌라 승차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옆의 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고, 거기에서 주변을 보시는 경치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수... 까지는 아니지만, 높은 산 위에서 보는 경치가 예쁘니 한 번 정도 해보실만 하실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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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온천 (Banff Upper Hot Springs)

밴프 곤돌라 옆에 있는 유황 온천입니다. 대충 호텔 수영장보다 살짝 큰 정도의 온천이며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온천 답게 꽤 따뜻한 물에서 몸 좀 담그고 있으면 나름 피로도 풀리고요.

다만 아이들은 재미없어 하는 곳이라서 아이들과 가는 분들에게는 살짝 비추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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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아님 주의

 

서프라이즈 코너 (Surprise Corner Viewpoint)

밴프 다운타운 살짝 외곽인데, 밴프 페어몽이 잘 보이는 곳 입니다. 뭐 별거는 없지만 그래도 밴프에 가시면 한 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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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숙박도 해보고 싶....

 

Cascade of Time Garden

밴프 다운타운을 지나 다리 건너면 바로 나오는 건물입니다. 건물도 예쁘지만 여기서 밴프 다운타운을 찍으면 산까지 멋지게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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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모어 세이프웨이

아니 여길 왜...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는데, 여기 좋습니다. 밴프의 마트보다 덜 북적이고, 물건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요. 캔모어에서 머무시는 분들은 여기서 간단하게 뭔가 사서 드셔도 좋고요. 무엇보다 장을 다 보고 나오면 산들이 쭉 보이는데, 나름 절경이더라고요 ㅎㅎㅎ 그야말로 동네 뒷산... 인데 뭐 이리 멋진건가요 여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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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마트 주차장 배경이 뭐 이리 멋짐...

 

[캘거리]

원래 캘거리에서는 별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다운타운을 좀 보고 + 주변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저희가 간 일정에 북미 최대 카우보이/로데오 축제인 캘거리 스탬피드가 열린다는걸 알았네요.

마침 저희가 간 날짜가 캘거리 스탬피드 시작을 할 때라서 금요일 아침에 퍼레이드를 볼 수 있었는데, 상당히 많은 회사/커뮤니티에서 퍼레이드에 참여를 했더라고요. 한국인 커뮤니티도 있었고요 ㅎㅎㅎ 그 외에 생각나는 곳은 장애인 올림픽대회 선수들, 우주비행사, 역대 스탬피드 여왕들 (지금은 할머니/아줌마이신 분들) 등이 생각나네요. 퍼레이드가 꽤 길어서 한시간 반 정도를 본 듯 합니다. 의자가 없고 햇빛에 바로 노출이 되니 물 한 병 + 모자 정도는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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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인은 아니지만 아무튼 수고하시는 군인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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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쳐 말이 끄는 마차. 먹고 살기 힘들지?ㅜㅜ???

 

퍼레이드 뒷날 (토요일) 에도 뭔가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호텔 앞에도 뭔가 왔었고요. 방에서 수영장 갈 준비를 하다가 보고 급하게 내려와서 사진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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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가수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노래 부르는 사람이랑 찍는 분들도 좀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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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온 인디언 족 분들.

 

 

캘거리 스탬피드는 스탬피드 공원에서 열립니다. 입장은 유료이고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사도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하야트 리젠시에서 머무시는 분은 15분 정도 걸어서 가시거나, 경전철을 타고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주차하기 어려워보이더라고요.

입장하시면 일반적인 페스티벌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아무래도 카우보이/로데오 에 맞춰져서 된게 특징입니다. 우선 건물 중 하나에는 엑스포 처럼 스폰서 등에서 부스를 열어서 홍보/물건 등을 파는 곳 등이 있고, 마술쇼 (무료 입니다만 좌석이 한정되어서 저희는 못 봤네요 ㅜㅜ), 미술품 판매 등을 하더라고요. 재미난게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도 있어서 상당히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고 (저희는 안/못 샀어요), 예술가들의 작품도 미국 여행지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능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사오고 싶을 정도 였으니 말이지요. 요즘 캐나다 환율이 좋..

다른 건물에서는 말을 타고 소를 모는 경기가 있는데, 무료로 볼 수 있었습니다. 좌석도 꽤 많아서 그냥 들어가서 앉아서 보면 되는거고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3인 1조로 번호표가 있는 소떼에서 사회자가 말하는 번호가 달린 소를 몰아서 우리 같은 곳에 몰아넣는 것인데 나름 볼만하더라고요. 그것만으로도 입장료는 뽑은 느낌. 참고로 그 건물 주변에서 돼지나 말 등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아이들과 가시면 좋다고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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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몰이 대회. 저기 말 타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보이시죠?

 

그 외에도 초빙 가수 와서 노래 부르는 곳에서 술 마실 수 있는 곳 (아이가 있으면 못 들어갑니다) 과 로데오/카우보이/마차 경기 등을 하는 건물이 있고요. 로데오는 당연히 유료이고, 인기도 많습니다. 편하게 방에서 TV로 보셔도 되지만요;;;

그 외에도 애들 탈 것들 (카니발) 과 게임들이 있는데, 경품이 걸린 게임을 하실 분은 캐나다 달러로 현금 결재 하시길 바랍니다. 게임이 무려 10불이나 하는데 -_-;;; 티켓을 들고가면 12개가 필요해요. 20불 사면 22개를 줘서, 결국 22불을 내야 게임 두 개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뭔가 타는게 더 나은거 같아요. 게임은 절대로 비추.

파는 음식 가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페스티벌 음식들인데, 환율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가난뱅이 월급쟁이인 저는 안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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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들어와서 일단 한 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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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한창 만져보고 싶은 나이 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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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찍은거지 말탄 사람을 찍은거 아님 주의

 

밴프와 달리 캘거리에는 한식집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남산 (Namsan) 이라는 집에서 밴프에서 호텔 들어가기 전에 저녁을 한 번 먹고, 호텔 근처의 Stone Bowl 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한 번 먹었네요. 둘 다 오레곤 한식집보다 맛있고 가격도 쌌... 전체적으로 너무 짜지 않고 양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남산에서는 부대찌개를, Stone Bowl 에서는 돌솥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재미난 것 중 하나로 Stone Bowl 에는 한국 전쟁 당시 한 부대에서 쓰던 태극기가 걸려져 있는데, 캘거리 시장의 아버지께서 한국 전쟁에 참전했을 때 당시 부대원들에게 받은 태극기를 사장님께서 받으신거라고 하더라고요. 캘거리 시장님도 종종 가시던 맛집이었나... 하는 느낌도 들더군요 ㅎㅎㅎ 아무튼 두 식당 모두 매우 친절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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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하야트 리젠시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H 마트가 있습니다. 저희는 밴프 가기 전에 음식/간식을 샀던 곳인데, 나중에 보니 호텔 근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은 여기서 족발을 사다가 호텔에서 먹었네요. 가격이 싸지는 않았...

 

[밴프/캘거리 여행시 팁]

* 밴프에서 많이 사는 기념품 중 하나인 단풍잎 모양 사탕 (낱개 포장의 작은 알사탕) 은 캔모어의 세이프웨이에서 사는게 제일 좋습니다. 밴프에서 사면 8불이 넘는데, 세이프웨이는 5불 정도.

참고로 이게 캘거리에서도 파는줄 알고 안사왔는데, 캘거리 세이프웨이는 안팔더라고요 ㅜㅜ 그냥 여기에서 잔뜩 사오세요. 저는 여기서 못 사서 결국 면세점에서 비싸게 샀어요 ㅠㅠ

 

* 밴프 다운타운에서 물건 구매시 아멕스는 안받거나, 모바일 페이가 불가능 합니다. 이번에 힐튼 비지니스를 열었는데 현물 카드가 저희 출발일에 도착해서 처음 만들 때 준 번호를 구글/애플 페이에 넣고 갔는데, 밴프 다운타운에서는 사용이 안되더라고요 ㅜㅜ 

 

* 캐나다/캘거리 Costco 는 비자가 아니라 마스터카드만 받습니다 (두둥) 마스터 카드 하나 챙겨서 오세요. 참고로 여기서 물 하나 사서 가지고 다니시면 좋은데, 물맛이 별로인게 함정 ㅜㅜ 시원하게 드시면 좀 나아요.

 

* 술은 전문점에서만 팝니다. 맥주도 말이지요. 문제는 가격이 비싸요 ㅜㅜ 오히려 양주가 더 싼 느낌. 맥주 15캔에 35불 실화?ㅇㅁㅇ??? 참고로 술 떨어지면 캔모어 세이프웨이에 딸려 있는 세이프웨이 술전문점으로 가셔도 되요. 저희는 안가서 가격은 모르겠네요.

에어캐나다를 타고 가시는 분은 에어캐나다 카드가 있으면 첫번째 부치는 수화물이 공짜입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은 술 가지고 가시면 좋을거에요. 바람 불어서 타는 보트나 카약도 가지고 가시면 더 좋을듯요 ㅎㅎ

 

* 밴프/캘거리는 기름값이 어딜가도 같더라고요. 담합인듯. 편하게 기름 넣으세요.

 

* 밴프에서 길 가다가 중간에 차가 갓길에 멈춰있으면 같이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야생동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해서 산양, 곰, 엘크 등을 봤네요.

참고로 야생동물을 보는게 목표(?) 이신 분은 아침 일찍 (7시 이전) 에 움직이시면 좋습니다. 고속도로 주변은 철조망이 있어서 야생동물이 오지 못하지만, 존스톤 캐년 가는 길 등은 철조망이 없어서 야생동물이 아주 많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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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새끼곰도 봤고요.

 

* 밴프는 포인트마다 거리가 멀고, 중간중간 들를 곳이 있기 때문에 너무 빡빡한 일정을 짜는건 안좋습니다. 조금 느긋하고 여유있는 일정을 짜시되, 아침 일찍 움직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밴프 지역에서 포인트 호텔은 이제 베스트웨스턴 정도 밖에 안남았어요 ㅜㅜ

 

 

[마무리]

밴프/캘거리는 역시 자연을 즐기기 좋은 곳 입니다. 옐로우스톤/요세미티가 멋진 곳이라면, 밴프는 예쁜 곳이지요. 날씨가 좋다면 어디서 어떤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고 아뇨 얼굴이 예쁘게 나오는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셀카를 안찍어요 하이킹 하기도 좋은 곳 입니다. 아이들과 가기에는 좀 애매할 수 있지만, 어른들이나 부모님 등과 함께 가신다면 괜찮을겁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는 분들은 재스퍼까지 가셔도 좋을 것 같지만, 숙박장소를 이동하는게 불편한 분들은 그냥 밴프/캔모어를 베이스로 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이번에 가서 느낀건 12년 전보다 너무 상업적으로 바뀌고 사람이 많아서 좀 별로였는데, 생각해보면 저희가 이전에 간게 9월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아이가 없고 여유가 있으시다면 여름방학 성수기 기간보다 9월초를 추천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같은 곳을 또 갔을 때 감흥이 많이 떨어지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뒤에 가니 그것도 재미나더라고요. 예전에 갔던 곳을 다시 가는 재미도 있었고요 ㅎㅎㅎ

 

산과 강과 호수를 좋아하신다면 밴프를 한 번 가보세요. 예쁘고 아름다운 자연을 카메라와 손전화기만이 아닌 눈과 기억에 담아오시는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