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 넘도록 일만 해서,
정말 일만 해서,
부끄럽게도 재테크 이런 거 모르고 그냥 계좌에 돈을 모았습니다.
모았단 표현보다도, '쓰고 남는 게 계좌에 있었습니다.'가 맞습니다.
수 년 전, 큰 계획 없이 미국에서 살게 될 계기(직업)가 생겼고,
'대충 좀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했는데,..
무지성으로 아이를 키우며 회사생활만 하다 보니,
어느덧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제 비자가 만료될 상황이라서,
제가 NIW로 일단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에 현금성 자산 8억과
미국에 20만불이 있습니다.
현재 저는 월 $2000의 렌트를 살고 있고,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는 미국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주변에 가서 살고 싶다 생각되는 집은 50~70만불입니다.
여러 해동안 렌트를 내다보니
너무 아깝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50세인데, 언제까지 렌트를 살 것인지도 회의적이었습니다.
얼마 전, 아이가 아파트에 산다고 친구한테 놀림을 당한 적이 있어서,
이 렌트인생도 청산하고 싶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무지성의 현금성 자산을 제외하고는, 은퇴자금도 없습니다.
제가 5년 전부터 지켜보던,
주위 집들은 5년사이에 정확히 2배가 되었는데,
이제와서 이 집들을 사도 될런지 많은 고민이 됩니다.
제게 어떤 말씀이시든
남겨 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