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여름 그랜드티턴 (2)

개골개골 2013.07.02 13:27:25

어제의 7시간 Cascade Canyon 트레킹 여파로 오늘은 걍 별거 안하고 놀기로 작정했습니다. 천천히 일어나서 천천히 밥 챙겨 먹고 캐빈에서 나오니까 10시 30분 정도... ㅋㅋㅋ


Colter Bay Village에서 남하해서 일단은 Riverside Access 가능한 곳으로 가봤습니다. Oxbow Bend 맞은편이더군요. 일단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사실 Jenny Lake에서는 너무 사람이 많아서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냥 강주변을 쉬엄쉬엄 거닐었습니다... 이럴떄 돗자리와 접이식 의자를 가져왔어야 하는데... 비행기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되서 못가지고 온게 아쉽네요 ^^ 처음에는 아무생각 없이 물가를 봤는데... 자세히 보니 검은 돌맹이 처럼 보이는게 전부 물고기더라구요...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물반 고기반이라는 곳인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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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비포장 도로를 돌아나와서 Oxbow Bend로 갑니다. 역시나 동물따위는 전혀 없네요.. 벌써 오전 11시라서 날씨가 꽤 더웠거든요.... 오리한마리만 떠 있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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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낮시간에는 동물보는거 포기하고 Grand Teton Loop Road를 크게 돌려고 생각하고 다시 Jenny Lake 쪽으로 내려갑니다... 중간에 댐이 하나 있는데 거기는 플라잉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사진은 댐에서 Jacson Lake쪽으로 보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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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0마일 정도 되는 Loop Road인거 같은데... 계속 같은 풍경이다 보니 그냥 차만 Turnout에 대고 커피한모금 마시고 출발하고 뭐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3시간도 안되서 한바퀴 다 돌아버렸네요.. 사실 어제 트레킹한 Cascade Canyon의 풍경이 너무 강렬해서 다른 트레킹해봐야 그닥 감흥이 없었던거 같기도 합니다. 다시 집이 있는 Colter Bay로 돌아와서 호숫가쪽으로 나가보니 가족들이 물놀이하고 있네요... 아주 한가롭고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Grand Teton 여행을 다른 분에게 추천드린다면 하루는 Jenny Lake에서 Cascade Canyon Trail (왕복 최소 6-7마일)하고, 하루는 Jackson Lake에서 물놀이하고... 그리고 저녁에는 Oxbow Bend에서 동물 구경하고.. 이렇게 추천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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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언저리 되어서 다시 Oxbow Bend로 나갔습니다. 확실히 서늘하고 좋더라구요.. 근데 그에 따라 모기들이 대박이였습니다 ㅠ.ㅠ 낮에는 모기가 거의 없었거든요.. Off Spray를 확실히 뿌리고 방비를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망원경도 잊지 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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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사슴이나 소과의 동물들은 못봤구요.. 비버만 3-4마리 정도 봤습니다... 강 건너편에서 Oxbow Bend쪽으로 진흙을 날라다 오더라구요.. 아마 집짓는 중인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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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Grand Teton의 두번째 날이 저물었습니다. 오늘은 일찍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 다음날 일찍 북상해서 Yellowstone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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