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한석주 교수는 2일 “오늘 오전 10시41분부터
낮 12시50분까지 나영이의 배변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며 “경과가 좋고 나영이가 별다른 문제없이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나영이의 정상적인 배변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몸 밖에 나와 있던 배변주머니를 없애고
소장과 항문을 연결해 스스로 배변할 수 있도록 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나영이는 향후 2~3년 간 적응훈련을 통해 정상인의 70% 수준까지
배변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 쪽은 나영이가 임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교수는 “수술 중 좌측 난소와 나팔관이 정상적인 것으로 보였다”며 “나영이가 향후 자연임신도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영이는 2008년 조두순에게 성폭행당한 뒤 장기 등이 손상돼 배변 기능을 상실해 몸 외부에 배변주머니를 달고 생활했다.
이후 나영이는 지난 1월 훼손된 장기를 제자리로 되돌리고 인공 항문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나영이의 수술이 성공적이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도 기뻐했다고 인터넷 매체 <민중의 소리>가 전했다.
한 누리꾼은 “나영이와 그 가족 모두 아픈 기억은 잊고 밝게만 자랐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화이팅! 어두운 과거는 잊고 이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수술을 하기 위해 금식을 하던 나영이가 “수술에 성공하면 그동안 먹지 못한 과자와 피자를 실컷 먹고,
목욕탕에서 시원하게 때도 밀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는 소식에
피자집 주인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우리 가게에 오면 먹고 싶은 피자를 평생 주겠다”며 “어서 빨리 건강해지길 바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