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 Rush, 2013

재마이 2014.01.31 05: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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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UA 비행기 안에서 좋은 영화를 봐서 여러분에게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UA 에 의외로 좋은 영화들이 많더군요...

 

이 RUSH 라는 영화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동차 레이싱에 대한 영화입니다. 제임스 헌트와 니키 라우더라는 두 걸출난 레이서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물론 전 영화를 보기 전에 내용에 대해 대략 알고 보긴 했습니다.

 

약간의 F1 레이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모르셔도 감상에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제임스 헌트역에는 현재 토르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크리스 헴스워드가 출연하고 니키 라우더 역은 놀랍게도 스페인 사람이랍니다... 이 배우는 극중에서 엄청난 게르만식 영어를 구사하는데..

 

감독은 론 하워드로 제가 감독보고 영화보는 몇 안되는 흥행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론 하워드의 전매특허는 초 고속 진행입니다. 절대 쓸데없는 감상적인 장면은 찍지 않습니다.

 

영화보고 생각나는 게 있으면 그냥 영화 끝나고 집에 잠자리에 들 때 혼자 생각하라는 식의 구성이죠. 이미 다빈치 코드/천사와 악마에서 능력을 확실히 보여준 감독이죠.

 

이 감독은 액션물을 찍지 않는 감독인데 이번에 액션 비스무리한 레이싱 무비를 찍었으니 어떻겠습니까? 그야말로 극중 전개는 빛의 속도로 흘러갑니다.

 

어디까지나 다큐멘터리 영화이기 때문에 현실 왜곡이 어렵겠지만 극중 두 라이벌의 관계는 대단히 재밋게 흘러갑니다. 완전 정 반대의 사람.. 물론 레이싱의 세계에선 라우더가 더 갑이겠지만

 

헌트는 F1 해설가로, 라우더는 항공사 소유주로 자기 성격대로 잘 살고 있기에 (이론 지금 위키를 보니 헌트는 일찍 죽었군요...) 인생에 대한 정답은 없다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들죠.

 

극 중에 가끔 엔진 내부에서 연료가 불붙는 장면을 종종 보여주는데 그런거 주로 보여줘서 고객만족을 시켜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물론 제 그림은 physics 와 연관되어 있어야 하지만요) 역시

 

재능과 돈의 차이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장면이더군요...

 

 

뭐 영화 종종 눈요기로 쭉쭉빵빵한 아가씨들도 나오고 별 내용은 없지만 어디까지나 19금 영화이니 자녀 있으신 분들은 밤중에 애들 재우고 오붓하게 보세요... 정확하게 2시간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