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만 달러 tax refund check

말하나바라 2014.02.20 14:02:26

Tax 보고 해야할 시즌이네요..

요근래의 일은 아니고 아직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때의 일이니까 몇년전의 재미난 일이 생각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그해 3월경 전년도의 세금보고를 마치고 나니 return 받을 금액이 약 7000여 달러 정도 계산되어나왔더군요.

모처럼 공돈 생기겠네~~~룰루랄라 하며 federal check 이 오기만 기다리던 어느날...

드디어 노란색 작은 봉투가 도착하여 기쁜마음에 뜯었는데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지만 인쇄된 금액이 자그마치

$ 865,000..00 (소숫점 이하까지 금액이 있었슴)

아무리 살펴봐도 제이름도 맞고 주소도 맞는데 도무지 저 금액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숫자들..

다음날 아침 회계사에게 전화해서 상의하니 deposit 하지말고 바로 return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디로 mail 해야할지도 모르고..

일단 제 어카운트에 deposit 하고나서 제가 받을금액만 빼고 제 check로 return 할까, 아니면 그냥 mailman 통해서 반송할까 고민하다가

혹시 mail로 보내서 잘못되면 이자폭탄에 횡령으로 수갑 찰수도 있다는 회계사의 말에 그냥 보관하면서 그쪽에서 연락오기만 기다렸습니다.

약 한달정도 지난 어느날 IRS 에서 편지가 한통왔습니다.

check 을 잘못보냈다 어쨌다 일언반구 말도없이 제가받은 수표금액에 거의 14000 달러 이자까지 붙여서 열흘안에 납부하라는 통보네요.

다행히 편지말미에 전화번호가 하나있어 그쪽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나 그 수표때문에 내가 받을돈도 못쓰고 아직 수표째 그대로 가지고있다..따라서 이자문제는 명확히 정리해주길 바란다..하고 얘기했더니

수표를 그대로 return 하면 이자문제는 없어질거다 하기에 전화한 당사자의 이름과 전화를 적어놓고 return 했더니 다행히 이자문제는

더이상 말이 없고 제가 받아야할 금액의 check만 두달후에 왔네요.

이일을 겪고나서 두번의 놀람과 한번의 의문이 생겼습니다.

86만 달러에 대한 한달이자가 14000달러라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check을 deposit 도 안했는데

어떻게 나를 찾아냈을까 하고 두번 놀랐습니다.

하나의 의문은..

혹시 연방정부가 일부러 잘못된 수표를 마구 발행하고나서 이자폭탄으로 고리대금업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입니다.

 

아무튼

올해는 마적단 여러분들께 저같이 엉뚱한 돈이아닌 정당한 돈벼락이 쏟아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