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시어른: 하와이 + 라스베가스 + 엘에이 후기

도로시 2014.06.04 09:21:42

꽃보다 시어른 여행 다녀왔어요~ 

저희 시부모님들 좋으신 분들이고, 저 힘들까봐 많이 배려도 해 주셨는데.... 그래도 여전히 저도 처음 가보는 곳이고, 아무래도 시부모님들이다 보니까 아주쬐금쬐금 힘든면이 없지 않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는 언니에게 꽃보다 누나 이승기를 200% 이해하고 왔다고 하니까 저의 여행에 "꽃보다 시어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네요~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정말 저희 시부모님 좋으신 분들이고, 제가 어설퍼서 그렇지...잘 다녀오셨다고 말씀해주셔서 나름 보람찬 여행이었답니다. (신랑만 쪼끔 바가지가 긁힌 ^^:)


하지만 역시 제가 가이드 + 운전 + 식사준비 + 예약 + 아이 돌보기 등등 모든 일을 처리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사진은 제대로 못찍었네요.... 다시한번 사진 후기를 올리시는 분께 정말 정말 존경을 표합니다. 


그래서 어차피 사진 못올리는 김에 관심있어 하실만한 내용들 위주로 팁들만 정리해 볼게요 ^^


< 하와이 편>

- 여기서 언급되었던 윈덤 와이키키 비치웤을 예약했어요 5박에 1450불. 계약금인 450불은 카드 결재, 나머지 1000불은  체크로 보냈는데요, 체크도 위험부담이 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어요..... 저 인터넷 무능력자인데됴, 그냥 체크 받는 사람 이름과 주소를 구글에 치니 샌프란에 포닥이라는 사실이 딱 나와서 안심하고 체크를 보냈더랬죠~ 추가금은 하와이 호텔택스, 발렛파킹이 전부였구요, 서비스도 친절했고, 시설도 엄청 깔끔했어요. 위치도 할레쿨라니와 쉐라톤 와이키키 사이로 아주 좋았는데. 딱 하나 오션뷰만 포기하면 가격대비 좋은 것 같아요. 전체가 12층이라 아무래도 좋은 방 배정받아도 오션뷰는 무리가 아닐까 추측됩니다. 그래도 저는 아이까지 5명이 저 가격에 5박했으면 저는 선방했다고 생각해요. 덧붙여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등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서 저희 시어머니는 너무 좋아하셨어요. 매일매일 빨래를 하게되는 의도치 않은 결과가 있었습니다만;;;;;;; 암튼 긴 여행엔 이게 득이죠. 

참, 여기 스팬딩 샤프 X2 됩디다...ㅋ 발렛아저씨 저 운전 못하는게 답답하셨는지 맨날 차 좋은데 빼주셔서 나올때 그분께 팁 두둑히 드리고 했는데;;; 오는날 그 분이 안계셔서 그냥 왔는데... 혹시 아무리 발렛파킹비를 지불했더라도 팁을 왔다갔다할때 드려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후회가 이제 드네요. 근데 1-2불은 넘 적어보이고, 5불은 너무 부담되고;;; 다들 어쩌시는지;;;; 


- 렌트는 풀보험을 한다고 했을때 오히려 한국 업체가 더 싸서 그냥 한국여행사에서 했어요, 4일 미니밴에 350불인가??? 풀보험 포함 가격이면 좋은 것 같아 그냥 여기서 했네요... 공항에서 와이키키까지는 택시로 30불정도? 팁포함 40불, 갈때는 새벽이라 50불 드렸구요. 


- 참고로 하와이 가서 바다구경을 못했어요....ㅠㅠㅠㅠ 2살 아이가 바다 근처에만 가면 "무서워, 어서 나가나가나가나가" 외치는 바람에. 오션뷰조차 아니어서 하와이 바다는 비행기 이착륙때 본게 고작이라 너무 슬퍼요...ㅠ 


- 음식도, 숙소가 시설구비가 너무 잘 되어있고.... 시부모님이 낮에 관광다녀오시면 너무 지치셔서 (저희는 아이와 함께 호텔 스테이) 어쩌다 보니 거의 대부분 장봐다 집에서 해먹게 되었구요.... 그러다 보니 경비는 줄었지만....저의 수면시간도 줄어들고....ㅠ 맛있는 하와이 먹거리도 못즐겨 너무 슬프지만, 애 데리고 나가면 그것도 고생이다 싶어 걍 위안해요. (프리덤 X5도 못채우고;;;;)

아 참 혈자님의 하코네 스시는 가봤는데요~~~~~!!!!! 저의 숙원이었음... 오도로를 외치자 그건 홀리데이 스페셜이라며 매일 나오는게 아니라는 천청벽력같은 소리를;;; 그래도 깔끔하게는 먹었는데 뭔가 이프로 아쉬웠습니다. 그거 하나보고 갔는데;;;;  암튼 음식편은, 스팸 무수비도, 포키도, 나카무라 라면, 무라카메 우동, 아보카도/파인애플 햄버거들... 하나도 못먹어서 패스 ㅠ


<라스베가스 편>

- 작년에 벨라지오 그냥저냥 꽤 괜찮았고, 라스베가스의 상징은 역시 벨라지오라는 생각에 일부러 이곳을 숙박했었는데요, 이번엔 레노베이션 안된 타워동을 받아서 여러가지로 불편했어요. 아직도 레노베이션 안된 곳이 있는지 몰랐네요. 암튼 우중충하고, 멀고, 일부러 분수쇼뷰 방을 돈주고 예약해서 간건데 타워동을 줘서 벌리 쪼끄만하게 보여서 완전 실망. 저희 시부모님도 분수쇼는 걍 분수 앞에서 보는게 더 낫다며, 금요일 하루 숙박한 브다가 더 좋더란 얘기를 아직 하시네요. 브다라는 하루 묵었는데 엄청 깨끗하고, 전망도 좋은 방 주고, 샤프로 예약했더니 크레딧도 주고,... 암튼 정말 좋았어요. 

- 시부모님 이번 여행 최고 만족은 쇼인데요, 르레브 봤는데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랑 신랑 작년에 둘이 라스베가스 갔을 때 쇼 세개 보고, 저희도 이게 제일 좋아서 이거 한건데 호응이 좋아서 뿌듯했어요. 끝나고 그냥 윈부페 갔는데, 여기에 포키가!!!!!

아, 르레브 쇼 티켓 있으면, 윈부페 익스프레스 입장이 되더라구요. 기다리는 거 없이, 1부 쇼 보고 바로 부페입장하는 코스던데.... 좋았어요~ 
- 택시: 라스베가스는 렌트 안하고 그냥 걸어다녔는데요. 공항서 벨라지오까지 택시로 이동하는데, 미니밴 택시들이 다른 곳은 다 괜찮았는데, 여기만 드라이버가 두대로 나눠타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랬더니 제가 탄 택시는 27불, 신랑이 탄 택시는 17불 나왔어요. 똑같은 코스가요. 근데 팁포함 저는 35불, 신랑은 20불 주고 내렸대요. 참고하세요...ㅠ 

- 러기지 서비스: 저희가 벨라지오에서 마지막날 브다라로 옮겨야 하는데 엄청 귀찮은 거에요. 그래서 전화로 혹시 러기지 옮겨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원래는 프로퍼티 밖으로 못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계열인데...다른 데도 아니고 브다란데 어떻게 안되냐 했더니 잠깐 기다리라 하더니 알겠다고 사람 보내겠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처음에는 브다라랑 연락해서 중간에서 만날꺼다 그러길래;;; 차로 운송해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벨라지오 벨보이가 우리랑 같이 수레를 끌고 "걸어서" 브다라로 가는 거였어요. 엄청 민망하고, 고마워서 팁으로 30불 줬는데....(체크아웃 기다리는라 대기도 많이 했거든요) 이게 아직도 신랑과 저는 너무 많이 줬다 적게줬다 설왕설래 중입니다;;;; 워낙 전례가 없어서 ㅎ 근데 한편으로 제 시급이 현재 18불인데 ㅋ 그 사람 30분 정도에 30분 번거면 많이 준것도 같고;;;; 근데 힘든 일이니까 적게 준 것 도 같고;;;; @_@


<엘에이편> 

- 힐튼 체커스: 사실 이 후기를 쓰게 된 동기인데...^^ 여기서 참 좋은 인상을 받았네요. 원래 힐튼 카드는 어플라이 할 생각이 없었고, 그때 샤프 스팬딩 중이었기에 그냥 유알몰 타고 호텔스 닷컴에서 방 두개 이박 예약했거든요. 그러다 나중에 씨티힐튼 어플라이 하면서, 예약취소하고 다시할까 어쩔까, 체크인하면서 읍소할까 어쩔까 막 고민했었는데....성격이 부끄러워서 그냥 포기하자 했었죠.... 

그런데 체크인할때 디파짓용 크레딧 카드로 힐튼카드를 내밀었더니 "너 힐튼 어카운트 있니? 있으면 알려죠 하더라구요" 이게 뭐지...하면서 알려줬더니 "골드네, 니 숙박기록 적립되었고, 아침 먹을래, 포인트 줄까?" 하더라구요. 옆에있던 신랑이 아침먹을래 라고 해서 아침이 당첨되었는데.....왠걸;;; 저희 시부모님 방까지 총 쿠폰 여덟장을 주더라구요. 코너룸으로 업그레이드도 해주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엄한 벨보이에게 팁을 20불 줬네요;;; ㅋ 아, 아기 있다고 전자레인지도 넣어줬어요 방에. (아 아침은 토스트랑 과일, 커피 정도래요. 컨티넨탈이니 뭐....)


엘에이 다운타운 가격은 비싸고, 낙후된 호텔이 많다고 하는데, 여긴 깔끔하기도 하고, 직원도 엄청 친절해서 너무 기분좋게 있다왔네요. 다만 여행 막바지라 다들 너무너무 지쳐서 아침 쿠폰 여덟장 중 3장밖에 못쓰고 온건 함정;;;;;;;ㅋ 씨티힐튼카드 $100 크레딧 너무 피곤해서 못쓰고 온것도 함정, 그리고, 샤프 호텔스 닷컴 유알도 계속 안들어오고 있는 것도 함정. 호텔스 닷컴은 이베이츠도 늦게 들어오니 좀 기다려보고;;;; 에스엠한번 날려봐야겠네요~~~ 


- 렌트카 : 유알몰 통해서 알라모에 미니밴 2틀 120불 주고 예약했는데요. 하와이 사태 이후 저는 더이상 운전 안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래서 신랑이름으로 빌리려고 알아보니 300불 전후....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냥 알라모에 일단 갔거든요. 그랬더니 CA 라이센스 소지자는 무료로 드라이버 추가가 되고, 다른 주들은 주에 따라 다르다고 하던데, 인터네셔널 라이센스는 어떠냐고 물어보니, 또 인터네셔널은 공짜 추가래요. 그래서 그냥 신랑 드라이버로 추가하고 이번엔 제가 엄청 잔소리 해줬답니다....ㅋㅋㅋㅋ  암튼 유알몰 혼자 저렇게 싸던데;;;; 취소 안하길 다행이에요. 엄청 삐져서 신랑한테 추가금 부담시키려고 했거든요~ 


이상, 일하기 싫어 낮에 끄적여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