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라인 하와이 숙소예약 기분나쁜 경험.

필리어스포그 2015.07.10 19:26:49

안녕하세요. 

마모에서 많은 정보 배워가는 초보 입니다. (아직 마적단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는 아니네요. ^^)

아래에 황당한 경험 적어주신 분이 계셔서 저도 마모 알기전 프라이스라인에서 경험했던 속쓰린 기억 하나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작년 겨울에 와이프와 함께 동부에서 하와이를 다녀왔습니다.

카우아이와 오아후 를 각각 4박 4박 일정으로 다녀왔는데요. 처음 가본 하와이였는데, 전 정말 좋더라구요. 특히 조용한 카우아이가.

숙소 예약과 비행기 예약을 프라이스라인을 통해서 했었습니다.


첫 도착지 카우아이에서 유명한 숙소는 아니고 outrigger 계열의 프라이스라인 상 별 네개 짜리 숙소를 예약했었는데요.

처음 가보는 하와이라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항에 내렸습니다. 저녁시간이었죠 그리고 핸드폰을 켰더니 메세지가 하나 녹음되어 있더군요.


"예약한 호텔이 오버부킹되어서 근처에 있는 다른 호텔로 예약을 바꿔주겠다. xxx 호텔이고, 우리가 실수했으니 정말 미안하고 니가 낸 돈에서 하루치를 빼주마."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xxx호텔은 별 2개 (혹은 1개 반), 그리고 숙박비를 계산 해 보니, 우리가 낸돈에서 하루치 빼면, 딱 저 호텔 4박 하는 돈이더군요. 


하하하... -_-''

치밀어 오르는 짜증과 함께 전화를 여러통 했으나,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한결같이

"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은 저것 혹은 환불 뿐이다. "


소비자가 중간에 예약 바꾸면 예약 변경 피 내야 되는거 아니냐, 왜 너희 실수로 바꾼걸 너희는 아무 손해도 안보고 싹 씻는거냐. 

나는 저 호텔 싫다 비슷한 등급의 호텔을 달라. 블라블라~~


하지만 컴퓨터인 것 처럼 계속 똑같은 이야기만 계속하더군요.

듣고 있던 와이프가 짜증이 치밀었던지 전화를 뺏어서 한바탕  하고는 지쳐서 다 필요 없고 그냥 환불 해라 하고 듣지도 않고 끊어버리더군요.

그리고 순식간에 해주던 환불...

다음날 짜증나서 전화 몇통 더 해서 매니저 라는 사람과 전화도 하고, 몇번 더 했지만.

결국에는 매니져 왈 


" 우리가 해 줄 수 있는건 더이상 없다. 이게 규율이라 어쩔수 없다. 정 뭐하면 우리 CEO한테 메일 보내라 " 

하고서는 제 메일 주소로 이메일 하나 보내주더군요. 참 나... 

더이상 기분 버리고 싶지 않고, 그 메일주소로 보낸다고 해서 CEO가 읽을 것 같지도 않아서 그만 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가 저기서 다른 보상이라던가 추가적인 사과를 요구하는게 좀 과한게 아닌가 싶다가도.

아니 내 예약 지들 맘대로, 그것도 하와이 숙박 당일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게 과한거 아닌가 하는 분한 마음도 여전히 있네요.


물론 그 후로 프라이스라인은 아예 사이트 자체를 들어가질 않지만. 

맘 한편에 남아있는 분한 마음과, 좀 더 여행 경험이 많았거나, 영어를 더 잘 해서 잘 따졌다면 지금 이 분한 마음이 좀 덜할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한번씩 생각날때마다 혼자 씩씩 거립니다.. ㅎㅎ )

마모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을 하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