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ihad A380 First Apartment, EY454 AUH-SYD

MrK 2015.09.20 18:03:25
안녕하세요, 마일모아에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발권기를 4월달 쯤에 올린 이후, 이 글이 첫 글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요.... ㅠㅠ
게다가, 사실 에티하트 아파트먼트를 탑승한 것이 8월 중순이었는데, 근 한 달여 만에 후기를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자주 얼굴 못 비친 것을 용서하여 주시고,
후기를 통해 아파트먼트의 감동을, 또 새로움을 접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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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the Etihad Airways A380 First Apartment!
에티하드 항공의 A380 퍼스트 아파트먼트 객실을 방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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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가시자마자 보이는 아파트먼트의 내부입니다. 
(이런, 아래에 가방이 널부러져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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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동 K호에 입주한 K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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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편이 좌석, 왼쪽 편이 침대입니다.
침대의 폭이 너무 좁아 보인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후기를 천천히 따라오시다 보면 마법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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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버린 샴페인 잔이 벌써 등장하면 안 되지만) 좌석의 전경입니다.
크기도 아주 넉넉하고, 좌석의 푹신함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최첨단식 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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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은 보시는 것 처럼, 3개가 통으로 놓여 있습니다.
좌석/베드의 컨트롤러와 창문 하단에 부착된 전동 버튼으로 블라인드와 커튼이 2단계로 나눠져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투명/반투명/암막의 조절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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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후, 식사 메뉴를 받았습니다.
와인도, 식사도(셰프 승무원이 직접 1등석 식사를 챙기는 만큼) 빠지지 않는 구성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총 8가지의 전채 메뉴, 5가지의 그릴, 5가지의 사이드 메뉴 그리고 언제나 주문 가능한 All-day dine이 6메뉴 그리고 후식과 치즈 8메뉴 이상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배 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두 끼 따라가기도 벅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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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과 동시에 제공받은 대추야자와 아라빅 커피, 그리고 샴페인과 타올, Welcome letter입니다.
아래 버튼들로 간단한 좌석의 기울기 조정 및 블라인드 조정이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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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보이는 컨트롤러로 자세하고 다양한 조정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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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에서 보이는 정면과 상단 디자인입니다.
침대 아래에는 30KG까지 수납이 가능한 수납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담요 참 탐나더군요.. 웬만한 항공사 이불보다 더 낫던 기억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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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와 기내 파자마, 그리고 헤드셋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라빅 커피잔을 비울때 쯤, 바로 파자마를 준비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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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수납함은 지갑, 휴대폰 등을 보관해 두기 적당한 곳이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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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먼트에서 꼭 필요한 콘센트(이유는 역시 따라가 보시면 압니다 ㅎㅎ)는 소형 수납함 위에 자리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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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를 보시면, 비행 중 이용할 수 있는 미니 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프트 드링크와 물, 탄산수 등이 구비되어 있구요. 
언제든지 원할 때 채워달라고 말씀하시면 채워줍니다. (당연히, 무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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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를 만든 후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탁자와 컵홀더 또한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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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침대에서 편안히 숙면을 취하기 위한 
매트리스와 이불은 비닐로 포장되어 콘센트 아래, 이 곳에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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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아파트먼트는 전형적인 폐쇄형 스위트 구조로 되어있어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 또한 폐쇄형 스위트 좌석을 선호하는 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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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좌석의 전등 3개 또한 각자 밝기를 5단계로 구분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칸막이를 내리면 침대를 일행과 함께 쓸 수 있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가리면 완전히 분리되는 시스템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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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셨던 '4K' 표지 부분을 여시면,
이렇게 옷 수납함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8월의 아부다비와 시드니 날씨는 약 20도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탑승 시 부터 외투를 준비해서 탔었는데 덕택에 보관을 해 보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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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비밀은, 이 곳에 있었습니다.
슈퍼싱글 사이즈 정도 되는 듯 했구요, 마찬가지로 컨트롤러가 반대쪽에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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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과 침대를 full recline한 상태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공간이 정말 얼마 안 남을 정도로 가득 차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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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까지의 거리는 7614 마일이고, 소요 시간은 약 14시간 가량입니다.
(꽤 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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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 Demo가 끝나고, 이제 푸시백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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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바라 본 풍경은 이 곳이 아부다비라는 생각이 한눈에 들 정도로
에티하드 밭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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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리도 쭉-뻗어 보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메뉴판과 잡지, 신문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모니터 우측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륙을 하고 순항고도에 들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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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주문을 받았던 꼬냑과 진저에일을 가져다 줍니다.
너트와 올리브 등도 같이 Serve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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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항공기의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바로....
기내에서 Wi-fi 뿐만 아니라 전화통화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올레 로밍센터에 전화를 해 보았는데요, 긴 시간 통화는 무리이지만
짧은 시간 정도는 간단히 무리없이 통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 곳에는 '크루즈 로밍' 이라는 이름으로 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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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도 제가 원할 때 편하게 정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탑승한 EY0454편의 경우, 아부다비 시간으로 23시 경 출발해서 시드니 시간으로 18시 경 도착하는 스케쥴이기 때문에, 사실 언제 정찬 식사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스케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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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로는 밀쌈(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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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물 수프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완전히 제 입맛이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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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치 타다끼가 제공되었습니다. 저 3개가 다 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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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문한 립아이 스테이크.
굽기도 괜찮았구요, 고기도 괜찮은 품질을 쓰는 듯 했습니다.
(사실 맛있어서 두번 식사 다 스테이크를 먹은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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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식으로 제공된 초콜릿 타르트와 아이스크림이구요.

식사를 마친 후, 턴다운 서비스를 요청한 후 잠시 기내 라운지 바에 앉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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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주택의 응접실같이 쇼파와 전원 커넥터 등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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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엔 바가 자리잡아 있습니다.
간단한 칵테일과 맥주, 소프트 드링크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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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셀러도 갖추어 져 있고, 샴페인도 있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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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의 강점은 생방송과 인터넷, 전화 등을 지상과 가장 흡사한 환경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IFE 시스템에 라이브 방송을 6가지 넣는 항공사는.... ㄷㄷ 좀 무섭기도 하네요....

당연히 저 CNN 방송 또한 라이브 방송을 그대로 받아오는 거구요.
라운지에 있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방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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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칵테일을 한 잔 곁들이며 간단한 업무도 이렇게 볼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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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다운 된 침대의 모습입니다.
제가 체형이 좀 큰 편인데, 무리없이 충분히 편안하게 잘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푹신한 좋은 침대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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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그램도 충분히 구비해 놓고 있어, 런닝맨을 틀어 놓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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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오른쪽 칸막이를 내리면 동행한 옆사람과 함께
잠에 들 수 있는 구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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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잠에 들어 봅니다. 스크린은 완전히 젖혀져서 침대에서도 좌석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게끔 신경을 써 놓았네요.

충분히 7시간 가량의 숙면을 취한 후,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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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승무원이 직접 어메니티 백의 내용물을 풀어서
이렇게 좌석 내에 각각 비치된 화장대에 셋팅을 해 주었던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다만 내리기 직전 다 풀어서 하나하나 챙겨왔다는 슬픈 이야기가....ㅠㅠ)

이제 화장실과 접해 있는 샤워실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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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겠다고 이야기 하니, 빠르게 준비해 주었습니다.
타올과 발수건, 샴푸/컨디셔너/바디샤워 등을 배치해 놓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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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라는 특성 상, 샤워시 물은 5분간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순수하게 물이 나오는 시간만 5분이라, 충분히 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 다 씻었는데도 물 나오는 시간이 반이나 남았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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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니티와 욕실용붐 모두 BERGAMOTE 22 제품을 런던에서 공수해와 싣는 듯 해 보였습니다.
Exclusive for Etihad Airways라고 적혀 있더군요.
 
이렇게 샤워를 마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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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드라이어도 샤워실 내에 구비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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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샤워를 마치고, (수도꼭지 탭이 말해주듯이 - 일부러 물은 끝까지 사용을 ㅋㅋㅋㅋㅋ) 
비행의 막바지로 달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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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식사도 크게 구성은 다르지 않으나,
추가로 야채 칩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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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한 수프는 또 한 그릇 먹어보구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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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로 볶음밥&칠리새우 그리고 줄기콩이 나오는 메뉴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저것도 강추!! 메뉴 중 하나네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옷을 환복한 후, 목적지인 시드니까지의 14시간 간의
하늘 위 생활이 비로소 끝이 났습니다. 평소에도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이 아쉽지만,
이 날은 특히나 더더욱 아쉽더라구요. 언제쯤 이 비행기를 다시 타볼 수 있을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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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섹션의 전경이고, 좌측 맨 첫 번째 독립된 공간(문이 보이는 공간)이 Residence 입니다.
그 뒤의 칸막이는 Apartment 구요.

부족한 후기입니다만,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티하드 아파트먼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faculty를 자랑하듯
초장거리 비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 놓은 티가
여실히 드러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서비스의 또한 저의 경우 아주 만족스러웠고,
직원 하나하나가 신경을 써서 고객을 전담한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던 공간이었습니다.

1년에 약 18~20만 마일 정도를 비행하며 여러 캐빈과 항공사들을 경험해 보았지만,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끔 해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고맙습니다.

언제일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탑승해 보고픈 에티하드 아파트먼트,
부족한 후기를 끝까지 일독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