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일모아에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발권기를 4월달 쯤에 올린 이후, 이 글이 첫 글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요.... ㅠㅠ
게다가, 사실 에티하트 아파트먼트를 탑승한 것이 8월 중순이었는데, 근 한 달여 만에 후기를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자주 얼굴 못 비친 것을 용서하여 주시고,
후기를 통해 아파트먼트의 감동을, 또 새로움을 접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Welcome to the Etihad Airways A380 First Apartment!
에티하드 항공의 A380 퍼스트 아파트먼트 객실을 방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처음 들어가시자마자 보이는 아파트먼트의 내부입니다.
(이런, 아래에 가방이 널부러져 있군요(......))4동 K호에 입주한 K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른쪽 편이 좌석, 왼쪽 편이 침대입니다. 침대의 폭이 너무 좁아 보인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후기를 천천히 따라오시다 보면 마법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비어버린 샴페인 잔이 벌써 등장하면 안 되지만) 좌석의 전경입니다. 크기도 아주 넉넉하고, 좌석의 푹신함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최첨단식 좌석입니다.창문은 보시는 것 처럼, 3개가 통으로 놓여 있습니다. 좌석/베드의 컨트롤러와 창문 하단에 부착된 전동 버튼으로 블라인드와 커튼이 2단계로 나눠져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투명/반투명/암막의 조절이 가능)
탑승 후, 식사 메뉴를 받았습니다. 와인도, 식사도(셰프 승무원이 직접 1등석 식사를 챙기는 만큼) 빠지지 않는 구성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총 8가지의 전채 메뉴, 5가지의 그릴, 5가지의 사이드 메뉴 그리고 언제나 주문 가능한 All-day dine이 6메뉴 그리고 후식과 치즈 8메뉴 이상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배 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두 끼 따라가기도 벅차더군요) 탑승과 동시에 제공받은 대추야자와 아라빅 커피, 그리고 샴페인과 타올, Welcome letter입니다. 아래 버튼들로 간단한 좌석의 기울기 조정 및 블라인드 조정이 가능하고,
왼쪽에 보이는 컨트롤러로 자세하고 다양한 조정이 가능했습니다. 좌석에서 보이는 정면과 상단 디자인입니다. 침대 아래에는 30KG까지 수납이 가능한 수납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담요 참 탐나더군요.. 웬만한 항공사 이불보다 더 낫던 기억이...ㅋㅋㅋㅋㅋ)담요와 기내 파자마, 그리고 헤드셋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라빅 커피잔을 비울때 쯤, 바로 파자마를 준비해 주더군요.이 곳의 수납함은 지갑, 휴대폰 등을 보관해 두기 적당한 곳이었던 듯 합니다.아파트먼트에서 꼭 필요한 콘센트(이유는 역시 따라가 보시면 압니다 ㅎㅎ)는 소형 수납함 위에 자리하고 있구요.그 아래를 보시면, 비행 중 이용할 수 있는 미니 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프트 드링크와 물, 탄산수 등이 구비되어 있구요.
언제든지 원할 때 채워달라고 말씀하시면 채워줍니다. (당연히, 무료!! ㅋㅋ)침대를 만든 후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탁자와 컵홀더 또한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식사를 마친 후, 침대에서 편안히 숙면을 취하기 위한 매트리스와 이불은 비닐로 포장되어 콘센트 아래, 이 곳에 들어있습니다.
에티하드 아파트먼트는 전형적인 폐쇄형 스위트 구조로 되어있어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 또한 폐쇄형 스위트 좌석을 선호하는 편이구요.각 좌석의 전등 3개 또한 각자 밝기를 5단계로 구분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칸막이를 내리면 침대를 일행과 함께 쓸 수 있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가리면 완전히 분리되는 시스템이구요.위에서 보셨던 '4K' 표지 부분을 여시면, 이렇게 옷 수납함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8월의 아부다비와 시드니 날씨는 약 20도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탑승 시 부터 외투를 준비해서 탔었는데 덕택에 보관을 해 보네요. ㅎㅎㅎㅎ
침대의 비밀은, 이 곳에 있었습니다. 슈퍼싱글 사이즈 정도 되는 듯 했구요, 마찬가지로 컨트롤러가 반대쪽에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좌석과 침대를 full recline한 상태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공간이 정말 얼마 안 남을 정도로 가득 차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시드니까지의 거리는 7614 마일이고, 소요 시간은 약 14시간 가량입니다. (꽤 멀죠.......)
Safety Demo가 끝나고, 이제 푸시백을 시작합니다.창문 너머로 바라 본 풍경은 이 곳이 아부다비라는 생각이 한눈에 들 정도로 에티하드 밭이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다리도 쭉-뻗어 보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메뉴판과 잡지, 신문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모니터 우측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륙을 하고 순항고도에 들어서자,
사전에 주문을 받았던 꼬냑과 진저에일을 가져다 줍니다. 너트와 올리브 등도 같이 Serve가 되네요.
에티하드 항공기의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바로....
기내에서 Wi-fi 뿐만 아니라 전화통화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올레 로밍센터에 전화를 해 보았는데요, 긴 시간 통화는 무리이지만
짧은 시간 정도는 간단히 무리없이 통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 곳에는 '크루즈 로밍' 이라는 이름으로 뜨네요. ㅎㅎ
식사 시간도 제가 원할 때 편하게 정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탑승한 EY0454편의 경우, 아부다비 시간으로 23시 경 출발해서 시드니 시간으로 18시 경 도착하는 스케쥴이기 때문에, 사실 언제 정찬 식사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스케쥴입니다. ㅎㅎ
전채로는 밀쌈(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과...
이 해물 수프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완전히 제 입맛이었어요. ㅎㅎ
그리고 참치 타다끼가 제공되었습니다. 저 3개가 다 전채.....;;
그리고 주문한 립아이 스테이크.굽기도 괜찮았구요, 고기도 괜찮은 품질을 쓰는 듯 했습니다.
(사실 맛있어서 두번 식사 다 스테이크를 먹은 건 함정....)
그리고 후식으로 제공된 초콜릿 타르트와 아이스크림이구요.
식사를 마친 후, 턴다운 서비스를 요청한 후 잠시 기내 라운지 바에 앉아봅니다.
웬만한 주택의 응접실같이 쇼파와 전원 커넥터 등이 있구요,
뒷편엔 바가 자리잡아 있습니다. 간단한 칵테일과 맥주, 소프트 드링크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와인셀러도 갖추어 져 있고, 샴페인도 있네요. ㅋㅋㅋㅋㅋ
에티하드의 강점은 생방송과 인터넷, 전화 등을 지상과 가장 흡사한 환경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IFE 시스템에 라이브 방송을 6가지 넣는 항공사는.... ㄷㄷ 좀 무섭기도 하네요....
당연히 저 CNN 방송 또한 라이브 방송을 그대로 받아오는 거구요.
라운지에 있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방영이 되고 있습니다.
잠시 앉아 칵테일을 한 잔 곁들이며 간단한 업무도 이렇게 볼 수 있구요.
턴다운 된 침대의 모습입니다. 제가 체형이 좀 큰 편인데, 무리없이 충분히 편안하게 잘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푹신한 좋은 침대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프로그램도 충분히 구비해 놓고 있어, 런닝맨을 틀어 놓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오른쪽 칸막이를 내리면 동행한 옆사람과 함께 잠에 들 수 있는 구조입니다. ㅎㅎ
이렇게 잠에 들어 봅니다. 스크린은 완전히 젖혀져서 침대에서도 좌석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게끔 신경을 써 놓았네요.
충분히 7시간 가량의 숙면을 취한 후, 일어났습니다!
담당 승무원이 직접 어메니티 백의 내용물을 풀어서 이렇게 좌석 내에 각각 비치된 화장대에 셋팅을 해 주었던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다만 내리기 직전 다 풀어서 하나하나 챙겨왔다는 슬픈 이야기가....ㅠㅠ)
이제 화장실과 접해 있는 샤워실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샤워를 하겠다고 이야기 하니, 빠르게 준비해 주었습니다. 타올과 발수건, 샴푸/컨디셔너/바디샤워 등을 배치해 놓았더라구요.
기내라는 특성 상, 샤워시 물은 5분간만 사용이 가능합니다.다만 순수하게 물이 나오는 시간만 5분이라, 충분히 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 다 씻었는데도 물 나오는 시간이 반이나 남았습니다. ㅋㅋㅋㅋ)
어메니티와 욕실용붐 모두 BERGAMOTE 22 제품을 런던에서 공수해와 싣는 듯 해 보였습니다. Exclusive for Etihad Airways라고 적혀 있더군요.
이렇게 샤워를 마치고 나면..
헤어 드라이어도 샤워실 내에 구비되어 있구요,
이렇게 샤워를 마치고, (수도꼭지 탭이 말해주듯이 - 일부러 물은 끝까지 사용을 ㅋㅋㅋㅋㅋ)
비행의 막바지로 달려가 봅니다.
두 번째 식사도 크게 구성은 다르지 않으나,추가로 야채 칩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극찬한 수프는 또 한 그릇 먹어보구요, ㅋㅋㅋㅋ
전채로 볶음밥&칠리새우 그리고 줄기콩이 나오는 메뉴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저것도 강추!! 메뉴 중 하나네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옷을 환복한 후, 목적지인 시드니까지의 14시간 간의
하늘 위 생활이 비로소 끝이 났습니다. 평소에도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이 아쉽지만,
이 날은 특히나 더더욱 아쉽더라구요. 언제쯤 이 비행기를 다시 타볼 수 있을까에 대한..
일등석 섹션의 전경이고, 좌측 맨 첫 번째 독립된 공간(문이 보이는 공간)이 Residence 입니다.
그 뒤의 칸막이는 Apartment 구요.
부족한 후기입니다만,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티하드 아파트먼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faculty를 자랑하듯
초장거리 비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 놓은 티가
여실히 드러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서비스의 또한 저의 경우 아주 만족스러웠고,
직원 하나하나가 신경을 써서 고객을 전담한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던 공간이었습니다.
1년에 약 18~20만 마일 정도를 비행하며 여러 캐빈과 항공사들을 경험해 보았지만,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끔 해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고맙습니다.
언제일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탑승해 보고픈 에티하드 아파트먼트,
부족한 후기를 끝까지 일독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