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나들이

오하이오 2017.06.20 05:21:10

summertrip_1001.jpg

버스 정류장 광고에 붙은 메모판. 연예인 투표가 있나 보다. 까막눈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 넣었다.



summertrip_1002.jpg

버스타고 내린 곳은 일산. 



summertrip_1003.jpg

이곳 벼룩시장을 구경왔다.



summertrip_1004.jpg

전 직장 후배가 이곳에서 장사를 한다고 했다.



summertrip_1005.jpg

벼룩시장이라고 하기엔 규모도 크고 화려했다. 임시 시장이라고 해야할까.



summertrip_1006.jpg

후배 가게로 가는 길은 험란(?)했다. 복잡하기도 했거니와 장난감 가게에 발길 멈추는 아이들.



summertrip_1007.jpg

마침 찾아 처와 인사를 하게된 후배. 처음 봐도 할말이 많은 여자들이다. 



summertrip_1007_1.jpg

후배와 인사를 하고 헤어져 본격 시장 구경에 나섰다.



summertrip_1008.jpg

이웃가게서 모자를 쓴 처가 묻는다. 예쁘다 했더니 옆에 아주머니, "대답만 하네, 사달라는 건데...."



summertrip_1009.jpg

둘러 보고 나오는 중에 키 재는 판에서, 찍을 때 몰랐던 3호의 요상한 표정.



summertrip_1009_1.jpg

요즘 새 화장실은 아이들 높이에 맞춘 세면대 정도는 기본이다.



summertrip_1009_2.jpg

그리고 아이 전용 소변기도. 여자 화장실엔 엄마와 함께 쓰는 어린이 변기도 있단다.



summertrip_1010.jpg

그런데 밖으로 나와도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이 딱히 없다. 잔디는 출입 금지. "밥이나 먹자!"



summertrip_1011.jpg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다시 버스를 탔다.



summertrip_1012.jpg

이번엔 여의도. 시골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들에겐 큰 교회도 큰 구경거리.



summertrip_1013.jpg

지척인 집을 두고 여의도에서 하루 묵고 가기로 했다. 



summertrip_1014.jpg

저녁에 한강변으로 나왔다.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인다.



summertrip_1014_1.jpg

이곳에서 야시장이 열린다. 



summertrip_1015.jpg

이래저래 하루종일 '아이쇼핑' 하면서 눈이 호강한다.



summertrip_1016.jpg

이곳 야시장은 사실상 '먹자 거리'였다. 푸드트럭으로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summertrip_1017.jpg

아이들은 근사한 놀이터를 발견했다. 물빛광장이다. 



summertrip_1017_1.jpg

여기서 한참을 놀다 숙소로 갔다.



summertrip_1018.jpg

늦잠에서 깨 아점을 먹었다. 



summertrip_1018_1.jpg

점심먹긴 이른 시간, 문연 식당도 흔치 않고 이럴땐 중국집이다.



summertrip_1019.jpg

다시 찾은 물빛광장. 3호가 신발을 벗으면서 내 눈치를 본다.



summertrip_1020.jpg

결국 신발 벗고 다 같이 물에 발이나 담그다 가기로 했다.



summertrip_1021.jpg

반바지 부여잡고 조심스레 물을 건너는 1, 2, 3호.



summertrip_1022.jpg

그런 조심성이 오래가지 않았다. 이미 물 범벅이 된 아이들.



summertrip_1023.jpg

아예 물에 몸을 담근 3호. 악어를 흉내낸다.



summertrip_1024.jpg

그리고 분수가 나오자 이런 엉뚱한 짓도 서슴치 않았다.



summertrip_1025.jpg

2호도 물 범적이 되긴 마찬가지. 그래도 좋단다. 난 걱정인데...



summertrip_1026.jpg

그만 가자고 불렀더니 땅 짚고 헤엄쳐 온다. 언듯 보면 대한해협이라도 건너는 줄 알겠다.



summertrip_1027.jpg

내 걱정. 뭐 입고 갈건가? 일단 웃통을 벗겨 몸을 말리고



summertrip_1028.jpg

옷도 말렸다. 더워 빨리 마른다 해도 기다릴 순 없었다.



summertrip_1029.jpg

결국 준비해온 잠옷으로 갈아입고 (노팬티 인건 비밀) 집으로 왔다.



summertrip_1030.jpg

목욕하고 옷 갈아 입은 1, 2, 3호.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면서도 신났다. 다시 어디 갈 필요 없겠다.



*

오늘 문든 요즘 내 처지가 휴가나온 군인 처지랑 비슷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첫 휴가 나오면 갈데도 많고 무엇보다 불러주는 사람도 많지요.

그러다 휴가가 잦아지면 어머님 말고도는 주변 반응이 시큰둥 해집니다.

그런 것 처럼 최근 몇해를 매해 한국에 오다시피 했더니

보자는 사람이 몇 안나서네요. 

예년 같으면 와서 두어주는 밤마다 불려 나갔는데 말이죠. 

그래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미국에서 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그럽니다. 요즘 다 그렇다고. 

술먹는 문화도 없어지고 부서 회식도 없어졌다고. 

직장 문화가 많이 바뀌긴 바뀌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