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다낭은 지난 여행에서 안 가서
가족들과 다낭만 따로 다녀왔습니다.
참 좋았구요. 후기는 아래를 참고 해 주세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622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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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베트남 2주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짧게 후기를 올릴까 해요. 그냥 길에 보이는
숙소에서 자서 호텔 관련 정보는 없습니다. ^^;
베트남은 미국여권 소지하면 비자를 받아야 하고
한국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비행기로 입국시 15일
무비자 입국 가능합니다.
(하노이, 호치민, 다낭 같은 곳은 무비자
입국 가능한데 다른 도시도 가능한 지는
확인이 필요할 듯 하구요)
저는 베트남 대사관에서 직접 받아서
갔는데 $100 비자비를 받아서 너무
비싸네라고 했다가 대사관 직원에게
한마디 들었습니다. 여기가 동네마켓인
줄 아냐고... -_-;; 강렬한 베트남의 첫 인상
전자 온라인비자 신청가능하니까 가격도 1/4
가격이니 비자 필요하신 분들은 온라인
비자 받아서 가세요.
베트남 일정은 호치민시티 (사이공) -> 달랏 ->
나트랑 (나짱) -> 호이안 -> 훼 -> 하노이 순으로
움직였습니다. 베트남 국토가 칠레처럼
무지막지하게 길쭉하진 않지만 위아래로 긴 땅이라
버스로 이동하면 이동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어딜가나 오토바이가 참 많은 곳.. 몽골이 말
위에서 평생을 같이 한다던데 베트남 사람들은
오토바이 위에서 평생을 같이 하는 듯해요. ^^;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은 북쪽보다 남쪽이 더
볼만하고 사람들도 친절한 듯 했습니다.
호치민시티 (사이공)은 그런 면에서
참 좋더군요. 볼거리 많고 먹거리도 풍부하고..
호치민시티에서 총 3가지 투어를 했는데요.
1. 베트콩(?) 땅굴투어
2. 통일궁 투어
3. 메콩델타 투어
2번과 3번은 베트남 여행사 씬카페에서 현지에서
예약했고 통일궁 투어는 직접 가서 영어
가이드 조인해서 들어갔습니다.
씬카페 -> https://www.thesinhtourist.vn/
1. 땅굴투어
투어 동안 내내 미묘한 감정이 들었던
땅굴투어.. 미군과 같이 싸웠던 월남
군인 아저씨가 가이드를 하셨던 투어인데요.
용케도 전쟁 후에도 무사하셨다 싶었습니다..
악명(?) 높은 땅굴을 실제로 봤는데 정말
작더군요. 베트콩들은 이런 굴을 연결해서
거의 기지처럼 만들고 지하에서 숙식을
다 해결했다고 해요. 징한 사람들..
덩치 큰 미군은 도저히 구멍에 못 들어갈
거 같은데 서양 사람들은 입구에서 걸립니다.. -_-;;
땅속에 숨겨두는 트랩들..
트랩의 목적은 적을 죽이는 게 아니라
부상을 입혀서 부대의 이동속도를
낮추는 데 있다고 합니다.
문을 열면 맞게끔 되어 있는 도어트랩
아저씨가 신나 보이시네요....
베트콩들이 숲 속에서 사용하던 주방.
이런 곳에서 고무신을 자가 제조해서
신고 다니면서 전쟁을 했습니다.
미군이 투하한 각종 폭탄들이라고 전시해 놨더군요.
전쟁 피해자 사진들
한쪽에 유료 사격장이 있는데 돈만 내면
각종 화기를 직접 쏠 수 있어요. 5발씩
구입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베트남전쟁에
참가했던 미군과 한국군을 생각하면
복잡한 감정으로 참가했던 땅굴투어였습니다.
땅굴 하나만 봐도 참 힘든 전쟁이었을 것
같구요. 호치민 가실 일이 있다면
땅굴투어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통일궁 투어
상당히 볼만했던 곳인데 월남 초대
대통령궁으로 쓰다가 월남 정부가 마지막에
항복했던 곳이에요. 전쟁 당시 그대로
보전되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보면 나오는 러시아제 T탱크가
문을 부수고 들어오던 장면이 생각나는데
그때 그 탱크도 보전되어 있습니다.
호치민 가신다면 한번 가 보시길 추천 드려요.
3. 메콩 델타 투어
당일치기로 동남아 최대 강 메콩강 투어를
했는데요.미토 - 벤째 코스로 갔습니다.
다른 코스도 있는데 가격이 좀 더 비싸고
비슷한 걸 본다고 해서 미토 - 벤째코스로 갔어요.
복잡한 호치민시에서 나와서 한적한 메콩강을
따라 강을 조금 타다가 전통 마을에 들어가서
몇 가지 볼거리를 보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생각보다는 큰 재미는 없었구요.
호치민 다음 여행지로 고산지대인 달랏과
작은 어촌이 있는 무이네 2곳 중 하나를 골랐는데
서늘한 산으로 가고 싶어서 달랏으로 갔습니다.
달랏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 인들이
거주하던 곳인데요. 1,500미터 고원지대라
25도 이상은 안 올라간다고 합니다.
복잡한 호치민시에서 나와서 한적한 곳에
있으니 그 점은 좋더군요. 침엽수가 많아서
베트남 사람들의 신혼여행지라고 해요.
야시장보고 널널하게 다녔습니다.
빈둥거렸던 달랏에서 나트랑이라도 불리는
나짱에 왔는데 날씨도 안 좋고 별 구경거리도
없어서 여기서도 다시 빈둥거렸습니다. -_-;;
여기에서 조금만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요새 뜨는 여행지인 다낭이 나오는데
나트랑이 별로라 다낭을 스킵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아쉽네요.
나트랑 다음으로 들린 호이안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곳인데 캄보디아
앙코르왓에 가면 벽에 조각으로 있던
라이벌 참파족들의 본거지이기도 했던 곳이에요.
그래서 참족들의 유적도 있고 16-17세기
해상무역이 번성했을때 온 일본상인,
중국상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볼거리가
제법 많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참족의 흔적이 있는
미썬 유적지인데요. 보존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데 베트남 전쟁때 폭격을 맞아서
이렇다고 합니다.
아쉬운 호이안에서 2박 후 훼로 이동했습니다.
작은 동네인데 풍경이 아름다워서 며칠 더
있으라고 해도 있을 것 같더군요.
훼가 한국의 경주같이 유적이 많은 곳인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곳이에요.
강을 따라 곳곳에 유적지가 있어서 단체투어로
배를 타고 다니면서 구경했습니다.
음식이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마침 베트남
설날이라 식당이 다 문을 닫아서 음식은
거의 구경도 못 했습니다. ㅠ.ㅠ
중국 자금성을 본딴 베트남 황제의 궁이 있고
예전 황제들의 무덤이 볼거리입니다만...
전쟁 때문에 여기도 문화재 파괴가 곳곳에...
황궁에 들어왔는데 입구만 지나니 남은
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ㅠㅠ
훼에 티엔무 사원이라는 절이 있는데
베트남 전쟁과 불교탄압에 반대해서 소신공야를
하신 틱꽝득 스님이 수행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그 스님이 사이공까지 타고 갔던 차도
전시되어 있는데 이 차에서 연료를 빼서
몸에 부었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의 선대왕인
카이딘황제의 무덤인데 상당히 멋졌습니다.
10년동안 축조됐다고 하는데 카이딘 황제의
유일한 업적이 이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_-;;
볼만하니 훼에 가셔서 다른 황제 무덤은
못 보더라도 카이딘 황제 무덤은
꼭 보시길 추천 드려요.
하노이에서 본 탕롱 수상 인형극장의
수중인형쇼(?)인데 베트남 문화를 인형극으로
본다는 점에서는 좋은데 큰 재미는 없습니다. ^^;
2017년부터 2500석 규모의 통킨쇼가 새로
시작했다고 하니 이쪽을 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 하네요.
http://www.traveltimes.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101780&code=D
훼를 지나서 하노이로 가서 하롱베이 1박 2일
투어를 했구요. 마찬가지로 씬카페로
현지 예약해서 갔습니다.
1박 했던 배의 내부인데 시설이 좋았어요.
샤워시설도 있습니다.
배가 이동하는 동안 내부에 앉을 수 있는 곳인데
식사도 여기에서 제공됩니다.
첫날은 동굴을 갔다가 2일째는 카누를 탈 수
있게 하더군요. 전에 갔던 중국의 양쒀,
계림보다 비슷하지만 훨씬 더 볼만했던 하롱베이.
당연히 북부 베트남에 가시면 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간략한 베트남 후기는... 사람들이 그렇게
친절한 곳은 아니었던 곳 같습니다. 자연풍경은
아름답지만 전쟁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들에게 좀 배타적인 느낌이 강했구요.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데 베트남 설날이라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아서 호치민시티 이후로는
음식다운 음식은 거의 손도 못 댔네요.
배는 고팠고 사람들은 불친절해서 이래저래
좀 아쉽긴 한데 하롱베이 같은 곳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낭 인터컨 때문이라도 한번
다시 갈 일이 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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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다낭만 다시 갔었는데 (다낭 인터컨땜에..)
다낭 한정.. 사람들 친절했고 음식도 다 맛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베트남 갔었을때라 베트남 음력설날이라
일반 여행철하고 좀 달라서 음식이나 서비스적인
면에서 안 좋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쨌든 다낭은 상당히 좋아서 가족여행지로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