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간단 여행기 (2018. 1월)

호나기 2018.02.15 11:09:17

겨울에 한국에 갔다 지난주에 돌아와서 아직도 시차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오사카는 한번 가봤는데, 도쿄를 가려고 벼르다 드디어 가봤네요. 일정이 맞으면 이원구간으로 예약해서 한국가는 길에 도쿄를 들렀다 갔으면 좋으련만 일본에 교환교수로 가 있는 후배와 스케쥴을 맞추느라 한국에서 다녀왔습니다. 워낙에 좋은 여행기가 많지만 혹시나 처음 가시는 분들께는 좀 도움 될까봐 남겨 봅니다. 

 

1. 날씨: 혹시 겨울에 동경을 가실 분들은 날씨가 서울정도로 춥다고 생각하고 옷 잘 챙겨 가셔야 합니다. 기온을 확인하면 보통 5도~ 10도 이상 높은데 실제 체감온도는 상당히 춥거든요.

 

2. 방사능: 그동안 도쿄 여행을 좀 주저한 이유중의 하나가 방사능 때문인데, 주워 들은 얘기로는 일본에서는 해산물을 전수조사를 철저히 해서 먹거리에 의한 내부 피폭은 큰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는데, 막상 한국에서는 일본에서부터 온 해산물들을 원래는 샘플 조사하던것을 그나마 이명박땐가 박근혜땐가 폐지했다 하네요. 주워 들은 거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사업차 도쿄를 자주 오가는 어떤 분 말로는 방사능 탐지기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도쿄에서는 항상 들고 다니고, 음식물 먹을때마다 체크해도 탐지기가 반응하는 경우가 거의 없답니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오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삑삑거린답니다.

 

3. 항공: 저가항공의 경우, 예약을 일찍하면 상당히 싸게 할수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좀 촉박하게 예약을 했더니 그다지 싸지가 않았습니다. 진에어의 경우 이미 싼 표는 다 나간 후라 진에어 사이트보다 오히려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게 더 싸더군요. 시간대가 안 맞아서 갈때는 진에어, 서울로 올때는 대한항공을 탔는데, 저가 항공의 영향인지 아님 이날만 이랬는지 대한항공은 텅텅 비더군요. 이런저런 사고가 꽤 있어서 저가항공 걱정을 좀 했었는데 진에어는 만족했습니다.

 

4. 나리타 공항 리무진: 외국인의 경우 왕복권을 사면 4500엔에 할인된다는 글을 마모에서 보았는데, 이 경우 가는 호텔과 돌아올때 호텔이 달라도 상관없습니다. 제 경우 인터컨 스트링으로 가서 올때는 Hyatt Regency에서 왔는데 여권만 확인하고 편도로 사면 3100인데 왕복은 4500엔이라고 계산기에 찍어서 보여 주더군요. 사파이어 리저브로 결제~!

 

5. 호텔: 첫 이틀은 시나가와역 근처의 The Strings by Intercontinental에서 Ambassador Certificate으로, 3일째는 Intercon Tokyo Bay에서 Chase 숙박권으로, 4일째는 Hyatt Regency에서 역시 Chase 숙박권으로 묶었습니다. 도쿄에서 4박을 했는데, 3만엔 조금 넘게 냈네요. ^.^

 

(1) The Strings by Intercontinental

나리타에서 가는 버스가 그렇게 자주 있지 않습니다. 저도 한시간 반 정도를 기다려서 탔네요. 나리타에서 대략 한 시간 버스를 타고 가면 첫번째 정류장입니다. 내리니까 인터컨 직원이 마중나와 있고 짐이 많은 손님 짐을 카트에 실어서 옮겨 줍니다. 저는 캐리온 백 하나라 그냥 혼자 끌고 갑니다.

 

고급스럽고 깨긋하고 위치 좋습니다. 후배가 방에 들어와서 사진을 막 찍길래 뭐하러 찍냐 했더니 일본인인 부인이 도쿄사는 사람도 잘 못가보는 호텔인데 사진 꼭 찍어 오라고 했답니다. 업그레이드 받아서 그런지 도쿄 호텔 방이 작다고 들었는데 별로 작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도쿄를 또 가면 다시 가고 싶습니다.

 

일단 26층까지 올라 가야 로비가 나옵니다. 아래는 로비에서 올려다본 사진. 아침 식사를 여기서 하는거 같은데 멀리서 얼핏 보니 괜찮아 보였지만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니느라 조식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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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 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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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스피커가 있는데 메세지가 좀 가벼운 톤의 남자 목소리 일본어로 나오니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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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ntercontinental Tokyo Bay

위치가 좀 애매하다는 글은 읽었습니다만, 호텔 자체는 좀 오래되긴 했어도 나쁘진 않습니다. 시나가와 역과 하마마추코 역에서 호텔로 가는 셔틀이 있는데 자주 오지 않으니 시간을 확인하고 타는게 좋습니다. 문제는....  조식이 너무 메뉴가 부족하더군요.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 음식 종류의 1/3 ~ 1/4 정도 입니다. 인터컨 버젼 햄튼인 이랄까.... 

 

가격은 회원 할인해서 2,685엔. 이 가격이면 돈코스 라면을 서너 그릇은 먹을수 있는데....   Strings 에서 아침이 꽤 괜찮아 보였는데 못먹은게 아쉬워서 여기서라도 먹어야겠다고 해서 일부러 먹은건데... 부실한 조식때문에 이 호텔은 다시 안갈 생각입니다. 

 

방은 Rainbow Bridge가 보이는 방으로 업글해줘서 전망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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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yatt Regency Tokyo

 

3일만해도 되는 일정이었는데, 워낙 마일모아에서 많이 회자되는 호텔이라 가보고 싶어서 Chase 숙박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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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실용품이 미국 Hyatt에 보통 있는 KenetMD 가 아닌 다른 제품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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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식당: 

(1) 시나가와 역 근처 라면 집

도착한 날 처음으로 야식 삼아 먹은 라면 집입니다. 시나가와 역에서 동쪽 출구인 고난 쪽으로 나가면 인터컨이 있고 그 반대인 서쪽 다카나와 출구로 나가서 대로변에서 좌측으로 한 5분정도 걸어 가면 라면집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이름이 라면 스퀘어 아니면 라면 스트릿 일겁니다. 

 

여기에 둘이 가서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제가 시킨건 Donkotsu Ramen이고, 후배는 다른 종류를 시켰는데, 일단 밖에 있는 표파는 기계에서 맘에 드는 메뉴를 골라서 표를 산 다음에 들어가면 점원이 와서 어떤 면 종류를 선택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저는 normal, 후배는 다른 종류를 주문했는데, 후배거는 그냥 그렇더랍니다. 이날 이후로 도쿄에서 라면집 많이 가봤고 그 후에도 한국 미국에서 일본 라면 파는 식당을 많이 찾아가 봤는데, 면 종류 선택하라는 라면집도, 이렇게 맛있는 라면집도 못 찾았습니다. 첫날이라 그냥 일본 라면 집은 다 이렇게 맛있나 보다 하고 따로 가게 이름을 봐두질 않았는데, 이 라면 하나 때문에라도 도쿄에 다시 가고 싶네요. 아마 위치가 아래 두번째 사진 정면 끝에 보이는 붉은 간판있는 집쯤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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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먹은 보통 면발의 돈코츠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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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먹은 이름 모르겠는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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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oshinova

 

여기는 후배가 일본에서 규동을 먹으려면 한번은 가봐야 하는 기본 식당이라고 해서 갔는데, 뭐 특별히 맛있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시나가와 역 바로 앞 골목에 있습니다. 체인점이라 자주 눈에 띄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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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식당들은 그냥 다니다 눈에 보이면 들어가서 먹었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곳이 없어서 넘어 갑니다. 

 

 

7. 지하철: 마일모아에서 Green Line 일일 패스를 사면 좋다고 들어서 자판기에서 샀습니다. 자판기 화면에서 왼쪽 중간쯤에 보면  얻을 득 (得) 글자가 있는데 이거 누르면 살수 있습니다. 750엔

 

후배 말로는 10,000엔 지폐 바꾸려고 지하철 표 판매기에 넣었다가 잔돈 없다고 에러가 나서 역무원 부르고 한시간쯤 걸린적이 있다네요. 왠만하면 전철표 판매기에 큰돈은 넣지 마시기를..

 

 

8. 볼거리

(1) 도쿄 타워

에펠 탑 비슷하게 만든 타워인데,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갔을때 공사중이라 들어 가지 못하는 곳이 있어서 좀 아쉬웠고, 지하철역에서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꽤 됩니다. 후배 녀석도 여기는 처음 와보는 거라는데, 이유는 근처에 전철역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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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다이바

도쿄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입니다. 도쿄 시내는  테마를 정하지 않고 그냥 돌아 다니다 보면 서울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곳은 한적하고 여유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다이바까지 가는 무인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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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바 역 바로 근처에 있는 힐튼 오다이바. 다음에 한번 머물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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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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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TV 건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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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의 ~~~ 건담!  Z 건담 혹은 더 나중 모델일까요?  예전에는 오리지날 건담이 있었다는데 그게 더 멋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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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쇼핑

(1) Camera: Sony Rx-100 이 가격이 싸면 사갈까 했는데, 미국 가격이 $999인데, 두군데에서 가격이 125,000엔, 116,500 정도 되었습니다. 메뉴도 영어가 안되지 싶은데 굳이 더 비싸게 살필요 없어서 그냥 왔습니다.

 

(2) Bao Bao bag

미국보다 가격이 많이 싸서 일본에서 구입하기 좋은 물건입니다. 미국에서 보통 $425정도 한다는데, 여친님 부탁으로 나리타 공항에서 28,800엔에 사왔습니다. 아멕스에 청구된 금액은 $255 정도 됩니다. 매장을 찾느라 고생을 좀 했는데, 나리타 공항 1터미널의 일반 면세점이 아니라 51번 게이트 근처에 독립된 매장이 있습니다. 완전히 포개지고 접을 수도 있는 형태라 부피가 작아서 들고 오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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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허접한 여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