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놀고 가자는데도 꼼지락 거리는 아이들.
인상을 써 호텔방으로 불러 들이고 짐도 다 꾸렸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나눠줬는데 1호가 적다는 2호에게 나눠준다.
지금 것 호텔에서 본 가장 큰 티비를 두고 숙소를 옮긴다.
호텔을 나왔다. 샌들에 반바지 셔츠 하나 걸쳤을 뿐인데 껴 입은 느낌이 들었다.
노닥노닥하며 200 여 미터 떨어진 두번째 호텔로 가는 길.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 수속을 밟는 중.
방은 작고 모래사장 반대쪽 해변을 향했다.
발코니도 작아 다섯 식구가 함께 앉기 힘들었다.
짐을 풀고 수영장으로 간 1, 2, 3호.
점심을 먹고 나선 바닷가로 갔다.
오늘도 부지런히 모래를 파는 1, 2, 3호
햇볕을 등지고 자기 그림자에 타블렛을 넎어 책 읽는 신공을 펼친 처
오늘도 해가 질때까지 바닷가에서 놀았다.
쌓은 모래는 어제 보다 높았다. 아주 고운 모래가 물 먹어 퍼내기가 무척힘들었다.
2호는 쌓은 모래가 뿌듯했는지 사진을 찍어 달란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몰려든 사람들. 어제 보다 더 많았다.
우리도 오늘의 일몰 기념 사진.
해가 지자 빠르게 어두워지는 해변가를 벗어나 숙소로.
숙소로 가는 길에 들러 수영을 또 하겠단다.
그렇게 놀고도... 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무섭다던 아이들이었다.
"이제 들어가자" 지켜 보던 내가 더 배가 고파졌다.
씻고 클리어워터(Clearwater, FL) 해변 아닌 거리로 나왔다.
바닷가를 벗어나 동네를 둘러 보며 저녁 거리를 찾기로 했다.
식사를 기다리는 사이, 네온등에 얼굴색이 바뀐 3호.
2호는 녹색 헐크가 됐다.
파란색에 셔터를 눌렀는데 순간 변한 네온등에 노란 얼굴이 된 1호.
호텔로 들어가기 전. 하루 마지막 기념 사진.
깜깜하기만 하던 바닷가와는 확실히 다른 풍경. 끊임없이 쿵쾅 거리는 음악소리.
왁자지껄한 술집. 새벽 그 소리가 끊길 때 나도 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