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Cabos여행

blu 2018.03.24 12:02:44

안녕하세요 blu입니다.

 

Spring Break을 맞아 가족들이랑 Los Cabos로 5박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어른 2 + 아이 1 + lap child 1) Los Cabos는 많은 분들이 하얏 숙박권으로 Ziva로 다녀오셨고, 마모에 후기가 많이 있어서 익숙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가기전에 마모에서 후기 보고 가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Hyatt Ziva얘기는 짧게 줄이고 그 외의 것들 위주로 정보/후기를 적어볼게요. 

 

 

일정

비행기

왕 : IND -- DTW -- SJD / Delta 12000 + $32.32 per person + lap infant $36.60 (Amex Delta Plat -$100 statement credit by 1st player)

복 : SJD -- ATL -- IND / Delta 12000 + $46.09 per person + lap infant $something (Amex Delta Plat -$100 statement credit by 2nd player)

 

호텔 

Hyatt Ziva 3박 (30k / 1 night)

Holiday Inn Resort 2박 (무료숙박권 2장)

 

Hyatt Ziva

신혼여행이후 처음으로 가보는 All-inclusive입니다. 한마디로 all-inclusive초짜인거죠. 그래서인지 여유있게 즐기면서 노는게 익숙하지가 않더라고요. 느긋하게 누워서 받아먹기 이상해 두손으로 받고, 밥먹고 그냥 일어서기가 어색해 주머니를 한번 쓸고, 미니바에 손을댈 때는 마치 도둑이라도 된 양, 왼손은 모르게 슬 가렸습니다. (물론 여기저기 팁은 드렸지만서도요.) 홀리데이인 리조트에 도착하고서야 깨달아 다짐했습니다. 다음엔 가슴펴고 놀자. 

 

몇가지 후기를 적자면요

 

레스토랑(추천순)

프렌치 식당(저녁) - adult only라 못가봄. (못가봤으니 에라 모르겠다 1순위 추천)

La Hacienda(저녁) - 저녁엔 스테이크를 하는데, 가본 곳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앙트레를 스테이크만 세가지 시켰는데, 아사도, 필레, 리바이 순으로 맛있었습니다. 

수영장 타코(점심) - 매일 있는건 아니었는데, 오후에 수영장 옆에서 타코 만들어주는 아주머니가 계시더라고요. 맛있었어요.

Coco Loco - 점심에 taco랑 ceviche랑 하는데 맛있음.

아침 부페 - 그냥 부페.

La Hacienda(점심) - 멕시칸 부페.

스페인 식당(저녁) - 음식들 그냥 그냥.

이태리 식당(점심) - 그냥 피자. mediocre.

아시안 식당(저녁) - 일본 라면이나 우동이나 팟타이나 돈가스나 다 별로. (스시/데판야끼 메뉴는 못먹어봄)

 

일식당에서 데판야키를 먹으려면 미리 시간을 예약을 해야 되더라고요. 정해진 수의 사람만 받을 수 있어서요. 저희가 갔을 땐 자리가 나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La Hacienda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잘 한 선택 같아요. (데판야키는 동네 오이시에서 먹는걸로...)

 

쇼(Show)

매일 다른 쇼가 있데요. 저희는 첫날은 피곤해서 잤고요.

돌째날은 아이들을 위한 음악 쇼 - 디즈니 테마의 음악과 춤. 노래를 못해서 깜짝 놀랐지만 아이들은 즐거워 함. (shilph님 후기에서 본 공주님들 여기도 출장 오심.)

실내쇼.JPG

 

셋째날은 마술 쇼 - 아이들도 같이 보기 괜찮은 쇼.

야외마술.png

 

물론 베가스 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저녁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네요.

 

 

Holiday Inn Resort

여기도 all inclusive입니다. 식당은 부페가 있고 A La Carte가 있는데요, 저녁 a la carte는 오전중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저희가 도착한 날에는 이미 예약시간이 지나서 못먹고, 그 다음날은 일주일에 한번 닫는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녁 a la carte는 못먹었어요.

부페는 요일별로 테마가 다른데, 저희가 도착한 날은 asian이었어요. 좀 당황스러운 음식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냥 asian하지 말고 니네 잘하는 mexican이나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쨋날 먹은 아침 부페도 좀 별로더라고요. Hyatt은 기대를 하지 말란 얘기를 들었는데 여긴 안(anti)기대를좀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냥 all-inclusive가 아니라 숙박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 점심에 혹시나 하고 a la carte를 갔는데, 여긴 맛있었습니다. (그니까 그냥 잘 만드는거나 만들지. 되도않는 international food를...)

 

그외는

- IHG Plat ocean view free upgrade

- 서비스 별로. 프론트는 전화를 잘 안받고, 갖다 달라는것도 잘 안주고. 방은 좀 오래된 느낌.

- 인터넷은 없느니만 못함. 차라리 없다고 했으면 쉬이 포기할걸...

- 부페 식당에 밤에는 외부 고양이가 출몰하고 낮에는 참새들이 몰려듬. 

 

총평 : 그냥 숙박권이라 생각하면 food와 beverage가 extra perks가 되어 기분이 좋고, all-inclusive라 생각하면 quality가 떨어져 기분이 별로다.

 

 

방 - 좀 오래됨. 좋다고 할 수 없음. 

방-침대.jpg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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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

방-샤워실.JPG

 

 

발코니 뷰

방 뷰.JPG

 

 

발코니뷰2 - 옆방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게 돼 있어서 보안에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방 뷰2.JPG

 

 

메인 수영장

메인 수영장.JPG

 

 

부페 식당

부페 식당.JPG

 

 

HI resort 점심 A La Carte. 여기 와서 쌓였던 불만이 많이 녹았음. (fish taco는 튀김이라 별로. 다른건 굳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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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of the day - Ma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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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Budget rental car w/ SLI - $121 / 5days

네 달 전 쯤 예약 해 놓고 가격을 계속 모니터링 했는데 떨어지지가 않더라고요. SLI은 미리 온라인에서 구입했고 CDW는 Barclay Arrival Plus 커버리지로 했습니다. Nissan Versa를 빌렸는데 차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차 안에 시트에는 바닷물 얼룩이 들어서인지, 소금자국도 보이고요. 스크래치나 덴트, 찌그러진데가 많아서 꼼꼼히 사진/동영상을 잘 찍었습니다. 디덕터블은 2000불을 홀드 했고요. 그래도 렌트 과정에서 아무런 (보험 관련) 실랑이도 없이 매우 깔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여행은 끝나도 렌트는 끝난게 아닐 수 있단거! 증거를 꼼꼼히 가지고 있어야 겠죠.

 

공항에서 나오는 중에 여기저기서 호객행위 하더라고요. 한 남자가 와서, 

남자 > 너네 뭐 찾니? 여긴 출구가 2개라서 잘 찾아 나가야돼

저 > budget rent car

남자 > ㅇㅋ 여기 데스크로. (아무 싸인이 없는 데스크로 안내함)

저 > 니네가 budget이야?

남자2 > 우리가 다같은 coordinator야.

저 > 아니, 난 budget에 직접 갈거야. ㅃㅃ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웬열, 출구가 2개지만 어느쪽으로 나오든 같은곳임. budget은 공항 안에 데스크가 없어서 밖으로 나가보니 agent가 팻말을 들고 서 있더라고요. 얘기하고 셔틀 타고 office로 이동했어요. 

 

Budget office에 있던 보험 관련 안내문. US company에서 구입한 Liability는 안된다고 써 놨네요.

Budget .png

 

 

 

 

Activity

아이들이 어려서 해상 액티비티를 즐길 순 없었고 단순한 것들만 했어요.

 

Whale Watching

11월에서 4월 정도 까지 whale watching season입니다. 온라인에서 검색해서 평이 괜찮은 업체를 찾아 예약했습니다. 어른 $89, 아이 무료, 현금 15% 할인해서 MXN 2900. 2시간 30분 일정으로 두 스팟에서 고래 보고 cabo san lucas의 명물(?)인 arch보고 오는 일정이었어요. 

결과는 대만족! 

이유는 고래! 

고뤠? 

응, 고래!

 

鲸旨歌

고래야 고래야

머리를 내놓렴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꼬리 말고 머리!

고래꼬리.JPG

 

 

팔 말고 머리!! (고래의 영법이 크롤이었다니!)

고래는 자유형.JPG

 

 

등빨은 끝내주시네요~

고래등.JPG

 

 

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카메라에 담을 새가 없었지만, whale breaching을 봤습니다. 유튭같은데선 흔하지만 막상 고래보러 가면 잘 보기 힘든 장면이죠. 피지, 하와이에 이어서 세번째로 본 whale watching인데  breaching은 처음이었어요. breaching이 뭐냐면, 이겁니다.

퍼온사진(위키피댜 사진인데 혹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면 알려주세요.)

Humpback_stellwagen_edit.jpg

 

 

아무튼 결론은, 머리도 봤습니다. 브리칭은 한번 봤지만 고래 등과 꼬리는 정말 많이 봤어요. 가이드는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였지만 열심히 잘 설명해주고, 무엇보다 가이드가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드랍박스로 무료로 공유해 줬습니다. (위의 사진들도 가이드가 찍어서 공유해준것.)

제가 이용한 곳은 whalewatchcabo.com이란 곳 이었는데요, 고래를 본다는 것 자체에 있어서는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선장이 다른사람이랑 전화하면서 어디에서 고래가 나왔는지 정보 공유하는 것 같았고, 고래 보러 가서도 여기저기 업체에서 온 배들이 같이 있었어요. 

 

배타고 본 아치. 제일 왼쪽 바위는 scooby doo래요.

아치.JPG

 

 

 

 

Cabo San Lucas
Cabo San Lucas와 San Jose del Cabo를 합쳐서 Los Cabos라고 합니다. Hyatt Ziva는 San Jose del Cabo에 있고, 그 유명한 arch는 Cabo San Lucas에 있어요. 두 도시는 차로 한 3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고래를 보고 잠시 cabo san lucas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여유롭게 구경하진 못했는데, 동네가 그리 커 보이진 않았습니다. 밤 시간대에는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겠지만 낮에는 좀 한산해 보였습니다. 주로 낮에는 바다에서 배타고 아치 근처에서 수영을 해서 그런건지, 시내는 심심해 보였어요.

운전에서 San Jose del Cabo와 Cabo San Lucas를 오가는 길은 정말 쉬웠습니다. 두번째 갔다 올 때는 네비 없이 올 정도로 길도 쉽고 운전도 거칠지 않았고요. 확실히 멕시코는 관광지를 연결하는 큰 도로들은 잘 닦여 있단 인상을 받았어요.

 

거리의 상점들

cabosanlucas.JPG

 

 

돌아오던 길에서 본 아치와 석양

아치-석양.JPG

 

 

 

말타기

HI resort앞에서 말 데리고 서 있는 아저씨가 있더라고요. shilph님 후기에서 대충 가격을 알았으니 가서 깎았죠. 어른+아이 같이 타는걸로 한 커플에 200페소, 두 커플 30분간 400페소+50페소 팁 들었습니다. (약 $25) 아이들이 처음 말을 타는거였는데, 좋아해서 잘 탔다 싶었어요.

말.JPG

 

 

 

Art district in San Jose del Cabo

떠나기 전날 오후에 잠깐 짬을 내어 광장에 가 봤습니다. 작은 도시라 그런지 아니면 아직 개발이 덜 된건지, 광장이 한산하고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광장 근처로 Art district가 있어서 갔는데요,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갤러리들이 좀 있었고, 디자이너 shop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이래 봬도 멕시코만 7번째 오는데요, 올 때마다 보다보니 멕시코가 겪어온 식민지 시절과 어려웠던 시간들이 예술에도 녹아나와 작가들의 강렬한 색채로 표현이 됐다는, 사상사와 예술사가 함께간다는 이해는 개뿔 그냥 뭣도 몰라요. 

 

 

 

거리의 풍경

거리에서.JPG

 

한산한 광장

광장.JPG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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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anero's Gastro Grill

떠나기 전날 밤 HI a la carte식당이 닫아서 밖에 있는 레스토랑에 갔어요. local cuisine을 기대했지만 americanized된 식당이었어요. 그래도 맛은 좋아서 추천!

뿔뽀

뿔뽀.JPG

 

 

파히타

파히타.jpg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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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D 라운지 (PP가능)

SJD공항에는 PP카드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가 있는데요. 차린게 화려하게 많진 않지만 샌드위치가 맛있고 서비스도 좋은 라운지 입니다. 맥주도 하이네켄 도쉐끼스 등 4종류 병맥이 있었던것 같아요. 저희는 아이들이 어려서 2층에 있는 game room같은 곳에 있었어요. 

 

Xbox360도 있고(할 줄 몰라서 패스)

xbox.JPG

 

대신 당구를 가장한 몸개그를 했죠.

당구대.JPG

 

 

 

기타

뱅기표 예약할 때 왕/복을 분리발권 했습니다. 그리고 Lap child fee는 왕편은 델타 기카로, 복편은 델타기카+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는데요, 두번 다 check-in할 때 lap infant가 티켓이 나오질 않아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check-in agent가 어디에 전화를 해서 해결했습니다. 특히 갈때는 lap infant fee를 refund하고 다시 결제 해준다고 하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그랬다가 다시 원래 결제한대로 된다고 하더군요. 근데 까보에 도착하고 보니 delta e-gc를 샀던 Amex Delt Gold 카드로 lap infant fee가 refund되어 들어왔습니다. 새로 charge가 된 것은 없고요. 뭔가 이득이라 좋기는 한데, 다음번엔 lap infant를 굳이 gc로 결제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정확히 이유는 모르지만 시간이 더 걸린게 왠지 그것 때문인 것 같아서요.

 

 

멕시코에도 DST가 있더라고요. 근데, 미국이랑은 시작하는 날이 다르네요. 4월 첫 주 일요일에 시작이고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끝이네요. 그 시기에 멕시코 여행을 간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두서없는 여행기는 여기까지구요. 여행을 준비하며 여러모로 마모에서 도움을 받아 감사합니다. 마모분들 모두 잘 모으시고 잘 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