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은 섬의 구석 구석을 돌아보고도 싶고, 공항에서 호텔까지 편도 택시비가 40-50 유로 정도 든다고 해서 무리해서 (?) 렌트를 감행했습니다. 저희가 hertz elite (president circle) 멤버라 가장 싼 차를 예약하고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기대했고요, 호텔에 리턴하는 조건으로 처음 3일 동안만 예약 했어요. 전부 230 유로 정도 들었네요. 보험은 체이스 사프로 커버. 기대한 대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업글 받았고요, 소형차라 차 폭이 넓지 않았습니다. 휴우~~ 다행. 마헤의 도로는 우측핸들/좌측통행 인데다가 도로가 좁고 갓길이 거의 없거나 도랑이라고 배웠거든요. ^^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10 마일, 구글 오프라인 맵으로 찾아가는 길은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운전. 좁고 꼬불꼬불한 언덕길을 목숨 내 놓고 달리다 보니 30분이 마치 세 시간 처럼 여겨지더군요. ㅜㅜ
힐튼 노솜 리조트
4박에 1박 무료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 포인트로 5박 예약 해 두었어요. 총 38만 포인트. 다이아몬드 멤버라 방 업글을 살짝 기대 해 보았는데요... 어쨋든, 프라이버시 나 뷰는 정말 좋았습니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리조트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어요. 저흰 주로 호텔 로비에서 가까운 해변에서 수영과 스노쿨링으로 시간을 보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 앞 바닷가가 마헤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발롱 해변의 끝자락 이더라고요.
호텔엔 레스토랑이 세 개 있는데요 저흰 주로 부페 레스토랑과 캐주얼 바를 이용했어요. 드레스코드가 있고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로비 옆 식당은 5박 6일간 머무는 동안 한 번도 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자동차 여행
빅토리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수도라고 합니다. 호텔에서 이 곳 까지는 4-5 마일 정도,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리네요. 유독 이 지역만 인구 밀도가 높아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꽤 심하더군요. 날씨도 무덥고 비가 오락가락, 힌두교 사원과 시계탑, 그리고 시장 만 둘러보았어요.
마헤는 참치잡이로 유명하다고 해서 보발롱 해변의 일식집에서 참치 스시를 주문했네요. ^^
마헤가 세이셸에서는 가장 큰 섬이긴 하지만 자동차로 일주하는데 불과 3시간도 채 걸리지 않더라고요. 저흰 빅토리아를 거쳐 서쪽 끝인 Cap Ternay 까지 갔다가 Port Launay 거쳐 해안도로를 타고 섬을 일 주 하였습니다. 콘스탄스 에펠리아, 포시즌, 반얀트리 등 럭셔리 호텔 들이 섬의 서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네요.
보트 투어
하루는 호텔 컨시어지에서 추천한 보트 투어에 참가했어요. 마헤의 동쪽에 자리잡은 마린 국립공원에서 스노쿨링도 하고 주변의 작은 섬들을 둘러 보는 투어였고요 1인당 120불 이었어요. 아침 9시 반, 호텔에서 픽업하고 오후 4시 쯤 다시 호텔로 데려다 주었네요. 거기서 만난 관광객들은 주로 이태리, 스위스, 인도, 러시아에서 오신 분들이었고 나이드신 중국인 부부도 한 쌍 계셨습니다.
스노쿨링을 마친 후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어느 섬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 내내 비가 왔지만 전혀 춥지 않은 날씨와 무르익은 파티의 분위기로 인해 오히려 해가 쨍쨍한 날씨보다 더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