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간 유나 - 프랄린 편

유나 2018.05.17 21:30:12
#1. 아프리카로 간 유나 - 여행의 시작
#2. 아프리카로 간 유나 - 마헤 편
#3. 아프리카로 간 유나 - 라디그 편 (드론 영상 포함)
#4. 아프리카로 간 유나 - 프랄린 편
#5. 아프리카로 간 유나 - 집으로
 
라디그에서 프랄린 까지는 불과 15분 거리. 미리 예약 해 둔 택시를 타고 숙소인 래플스로 갑니다. 택시요금이 4,000 세이셸루피 (~30불 정도). 세이셸에서는 굳이 환전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달러와 유로, 세이셸 루피를 섞어서 쓰는데요, 달러를 내면 거스름 돈은 루피로 줍니다. 환전률도 시세와 거의 비슷하고요.
 
래플스
 
간단한 리셉션을 마치고 방으로 갔어요. 이 호텔은 기본이 독립 빌라 형태 입니다. 면적은 1,350 sq ft. (~38평) 부터 시작이고요. 저흰  시티 프레스티지 카드 (4박 당 1박 무료 혜택) 를 이용, 쌩큐 포인트 와 캐쉬로 기본 방인 가든 빌라를 예약, 그대로 배정 받았습니다. 특별한 뷰는 없었지만 사면이 울창한 나무 숲에 둘러싸여져 있어서 나쁘지 않더라고요. "Secret Garden" 의 느낌이랄까요? ㅋㅋ 호텔 로비나 아침 부페 레스토랑까지 버기를 타지 않고 걸어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어요. 호텔 앞 바닷가나 Pool 에 갈 때는 걷거나 버기를 이용했고요. 버기는 골프카트 같은 전기차 예요.
room-00.jpg

room-06.jpg

 

room-08.jpg

 

room-09.jpg

 

room-10.jpg
room-12.jpg

 

room-13.jpg

 

room-18.jpg

 

room-19.jpg

 

room-20.jpg

 

room-21.jpg
 
빌라에 딸려있는 풀은 크지는 않지만 4박 5일 동안 머무르는 동안 가장 소중한 공간이었어요. 무더운 날씨에 청량감을 주는 적절한 온도의 그 풀을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듯요.  
room-11.jpg

 

래플스의 아침부페는 이상하리 만큼 아시안을 배려한 상차림 이었어요. 대부분의 손님들이 유럽이나 러시아 에서 온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저희가 이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 본 아시안은 중국인 가족 한  팀과 몇몇 인도 신혼부부 뿐이었어요. 나머지는 다 예외없이 금발의 유럽인 들...
reataurant-12.jpg
restaurant-01.jpg
restaurant-03.jpg
restaurant-04.jpg
restaurant-05.jpg
restaurant-06.jpg
restaurant-07.jpg

 

restaurant-09.jpg

 

restaurant-10.jpg
 
매일 아침, 네팔에서 온 요리사 Bel 의 다양한 국수 요리가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restaurant-08.jpg

food-05.jpg

food-09.jpg
food-10.jpg
food-11.jpg
food-12.jpg

 

호텔 앞 바닷가 와 큼직한 Pool 에서만 있다 가도 충분할 정도로 만족스러울 듯 합니다. 바닷속 물고기들도 엄청 많더라고요. ^^
pool-01.jpg

 

pool-02.jpg
pool-05.jpg

hotel-03.jpg

 

hotel-06.jpg

 

발레 드 메
 
발레 드 메 숲은 이 곳 사람들이 성경 속의 에덴 동산일 거라고 믿는 듯요. 이 숲에서 자생하는 코코 드 메르 열매는 암수 구분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여성과 남성을 닮았네요. 
park-06.jpg

 

park-07.jpg
 
숲 한 바퀴를 돌려면 짧은 코스는 1-2시간, 길게 돌면 3-4 시간은 족히 걸리는 듯 하네요. 수 억년 세월의 숲을 걷다 보니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네요. 머나 먼 과거로 돌아 간 느낌이랄까요? ^^ 마치 우리가 아담과 이브가 된 듯한 환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park-01.jpg

 

여자 나무
park-03.jpg

 

남자 나무
park-04.jpg

 

앙스라지오
 
기네스 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의 해변이 바로 지척에 있다는 사실이 몹시 저희를 흥분되게 했는데요, 프랄린에 온 후로 매일 날씨가 흐려서 기회만 엿보고 있었어요. 드디어, 세째 날 아침 앙스라지오 로 갔습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이 었지만 걸어서 가기엔 무리고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요금은 왕복 40유로 정도. 사진으로 볼 땐 잘 몰랐는데 막상 눈으로 보니 왜 세계 최고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고운 백사장의 부드러운 감촉이 발을 간지럽히고,  싱싱한 나뭇잎들과 커다란 바위, 맑고 투명한 바다가 이토록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공간은 정말 처음 보는 것 같았어요. 바위 돌에 낀 이끼마저도 연한 녹색으로 아름다웠습니다.  
lagio-04.jpg

 

lagio-08.jpg

 

lagio-09.jpg

 

lagio-10.jpg

 

lagio-11.jpg

 

lagio-12.jpg

 

lagio-14.jpg
lagio-15.jpg

 

lagio-16.jpg

 

lagio-17.jpg

 

 

래플스의 하루
 
프랄린을 떠나기 전 날은 하루 종일 호텔에만 있었어요. 오전엔 빌라에서, 오후엔 호텔 앞 해변에서 수영과 스노쿨링 후 호텔 인피니티 풀 바에서 생맥주와 모히토, 피나콜라다 를 마시며 나른한 오후를 즐길 수 있었어요. 이 날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hotel-01.jpg
hotel-02.jpg

 

hotel-04.jpg
hotel-05.jpg

 

hotel-11.jpg

 

hotel-12.jpg

 

 
[예고편]

 

프랄린에서의 꿈 같은 4박 5일 후 마헤로 돌아갔어요. 에덴 블루란 호텔에서 1박 했는데요, 생각지도 않은 셰이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카타르 항공으로 도하를 거쳐 엘에이입니다. 장장 40 여 시간에 걸친 대장정은 다음 편에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