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에 들락거린지 언 5년이 되었습니다.
깨달음 1. 새로오신 분들 혹은 저같은 초보자들이 느끼는 글쓰기에 대한 압박이 존재한다.
좋은 정보를 늘 얻어가면서 자연스레 느끼는 감정 같습니다.
발권부 고수님들이 쓰신 글을 보면서 동경도 하고, '나도 뭔가 기여를 하고 싶다'
'나도 이제는 받는 것만 하지 않고 나누는 것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깨달음 2. 내가 생각하는 고급 정보 (?) 는 누구에게도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고수님들이야 어차피 제가 나누는 것이 별 필요 없는 분들이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도 제가 나누는 정보는 뭔가 고만고만 하다고 할까요?
깨달음 3. 보통 이 압박은 self-created 이다.
아무도 그런 압력을 가한 적도 없고, 기대감을 심어준 적도 없습니다.
제 스스로가, '이제는 사람 구실하며 살고 싶다.' 라고 착각하면서 만들어 낸 압박이었습니다.
또 여기에 희망이 있었습니다. 사람 구실이란, 꼭 좋은 정보를 나누는데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 구실이란, 받았을 때 감사할 줄 알고, 적은 것이라도 내게 있는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모에서 유일하게 기대하는 것입니다. 감사의 말 혹은 상호 연결성의 확인 입니다.
그래도 뭔가 쓰고 싶다 느끼는 분들을 위해 누구나 쓸 수 있는 글거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오래 들락거리긴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많은 분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ㅋㅋ
1. 후기 (발권, 예약, 여행지 등등)
누구나 쓸 수 있는 글 맞지요? 내가 어디 여행을 갔다 왔는데, 마일을 이렇게 사용했고, 호텔은 이렇게 예약했고,
식당 어디에 갔는데 무슨 메뉴가 맛있다 맛없다. 여행기 혹은 후기는 제가 마모에서 정말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카드 후기도 좋은 것 같아요. 신청 전 크레딧 스코어는 대략 얼마가 나왔고, 현재 보유 카드는 뭐뭐고
그런데 이 카드가 리밋 얼마에 나왔다. 다음에 신청하시는 분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2. 각종 질문
저도 제가 쓴 글의 절반은 질문이었던 것 같아요. 질문은 자세할수록 좋습니다.
발권에 관한 질문이라면, 출발 도착 공항명, 날짜, 보유 마일리지 (항공사별, 카드사별), 사람 수 등을 자세하게 써 주세요.
모기지나 연금 계획에 관한 것들도 자세하게 써 주세요. 고수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실 거에요.
3. 넋두리
이민 생활의 어려움 또 살면서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 등이 있잖아요.
저는 글로 써 놓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런 억울한 일을 당했다. 이런 화나는 일이 있었다. 친구 사이에 늘 그렇게 하는 것처럼요.
4. 각종 뻘글
뻘글에서 정보난다고 마모님께서 누누히 말씀해 주시지 않습니까.
각양 각색의 이민 생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제가 누리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다만 생각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의견을 개진함에 있어서는 어조를 잘 고려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글 종교글도 다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다 뻘글인걸요 뭐),
언제나 판이 깨지는 것은 논조때문이더라고요 (논점때문이 아니라).
예전부터 써 보려고 했던 글인데 막상 쓰려니 생각하고 있던 것들도 잊어 버렸네요.
아무나 쓸 수 있는 주제 생각나는대로 또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