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입구를 지나자 눈에 들어온 운동기구로 달려간 3호, 열심히 돌린다.
저장미술관을 나오며 봤던 시원한 물.
거기에 발이라도 담그고 쉬고 싶을 만큼 더운 날이었다.
중국 최고 권위의 미술대학 중국미술학원. 거기 '슈안산주' 게스트하우스를 보러왔다.
숙박과 휴식 공간으로 주변 산세를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선가 건물에 들어서자 오밀조밀한 숲을 다니는 느낌이다.
자칫 길을 잃어 해맬 듯한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
산이 품고 있는 작은 물 웅덩이와 폭포(?)
그 아래 다시 연못. 작가의 의도대로 산이, 자연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도 산에 놀러 와 이것저것 보듯 가던 길을 자주 멈췄다.
언제나 1, 2, 3 호의 눈을 끌어 당기는 물고기, 곤충...
벽면은 콘크리트가 투박하게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고,
역시 거칠지만 산에서 가져온 흙으로 덮었다는 흙벽이 주화를 이뤘다.
건축가 왕슈는 노벨 건축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았다고 한다.
켜켜이 쌓인 공간. 교수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하지만 숙박객을 받기도 한다고 하니 꼭 한번 머물고 싶다.
차곡차곡 단순하게 쌓지 않고 모양을 낸 벽 모양. 외부에 있던 옛 벽을 갬퍼스로 옮겨다 놨단다.
그리고 이어 간 공예미술관.
대나무를 소재로한 전시가 열렸다.
미술관 건물은 일본인 건축가란다. 반일 감정이 만만치 않은 중국에서 의외다 싶었다.
도착하자 문 닫는 미술관. 창문으로 들여다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기와로 벽면을 장식했다. 듣고 보니 '일본스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다시 물가에 앉아 고기며 곤충과 놀기 시작했다.
미술관을 지나 걸어 내려가는 계단이 시원해 보였다.
캠퍼스인지 어디 유적지인지 구분이 안가는 멋진 공간이다.
무리를 이끄는 이 학교 교수의 등에 땀이 가득할 만큼 수고를 했다.
늦은 오후 대부분 문을 닫는 시간. 다 같이 학교 밖으로 향했다.
벽을 대신한 듯한 대나무 숲.
잠시 바라만 봐도 시원한 대나무와 함께 하는 사이
처는 포루투갈 작가가 만들었다는 미술관을 다녀와서 사진을 내 보였다.
땀에 흠벅 젖은 아이들이 차에 올라 다음 여행지로 향했다.
벌겋게 달아 오른 2호의 얼굴에 피곤함도 살짝.
학교에서 20 여분을 달려 주택 단지 앞에 섰다. 이 안에서는 또 어떤 여행을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