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1, 2, 3호의 귀를 팠다, 서울로 가는 날 아침에.
뜯지 않은 게 있어도 매일 넣어준 실내화.
호텔을 나서기 전 로비에서
호텔을 나서자 더운 바람이 훅, 그것도 저녁이면 추억이 될 듯
한국행 첫 교통은 전차로. 한동안 들락달락 했던 울린광장 전철역
항저우동역에 내렸다.
이곳도 사람이 홍차오 기차역 못지 않다.
기차표 구매에 고생을 겪어 이번엔 진작 예매를 해놨다.
제 얼굴을 손잡이에 끼워 넣은 3호.
2호는 제일 먼저 자리잡고 책을 폈다.
항저우동역, 드디어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이 차에선 역무원이 수작업으로 좌석을 체크했다.
옆자리 승객이 타서 내내 보던 동영상, 한국 드라마다.
상하이 홍차오역에 도착했다. 넓다 넓어! 기차역 안에서 운행하는 전기차.
홍차오 기차역에서 전철역으로
홍차오 전철역 플랫폼, 넒다!
상하이 2호선, 홍차오 역에서 푸동 역까지 간다.
하지만 중간에 한번 갈아 타야 한다. 내리지 않으면 다시 오던 방향으로 간다.
2시간여 걸려 푸동역에 도착했다.
한눈 팔다 뒤 쳐진 3호가 헐래벌떡 따라간다.
비행기표 받고 짐까지 다 부친 뒤 마음 편히 항저우에서 싸온 점심을 먹었다.
항저우 호텔을 출발해 이자리에 오기까지 4시간여 걸렸다.
보안 검색까지 마치고 게이트 앞에서
비교적 한가했다.
대기 끝 비행기 타러 가는 길
내 옆 두자리에 1, 2 호가 앉았다.
물병으로 폼 잡은 1호, 꼴갑!
처와 3호는 통로 건너 옆 자리 앉았다.
반갑다 'SEOUL', 휙 날아 인천공항.
터미널 셔틀 전차 타고 출국 수속을 하러 가는 길.
짐 까지 찾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공창 전차 타고 미디어시티 역까지.
미디어시티 6호선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식구들. 처가 지친 듯 해 보였지만,
집에 도착해 장모 장인께 도착했다고 인사 드릴 때 얼굴이 확 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입국 첫날 감자탕으로. 어쩌다 가족 전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