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이었던 Holiday Inn Montego Bay 올인클루시브, 자메이카

늘푸르게 2019.01.03 13:41:38

2018년 연말에 큰 기대없이 홀리데이인 몬테고베이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하얏이나 힐튼 보다 급이 떨어지고... 

마모에 있는 후기들도 그다지 추천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요.

수영장에서 애들 노는걸로 만족하자 이런 마음으로 예약했었어요.

그런데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1. 발권

 

1-1. ATL - FLL - MBJ, 젯블루

 

젯블루 비즈니스 카드 만들고 사인업으로 5만 포인트 받았는데요.

10% 포인트 back 활용해서, 총 45k + $285에 5인 가족 이코노미 발권 했습니다.

젯블루 비즈니스 카드는 4인까지 checked bag이 하나씩 무료라서요.

짐 2개 부치고 편하게 이동했어요.

젯블루는 처음 타봤는데,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1-2. MBJ - ATL, 델타

 

올때는 직항으로 1인당 17K + $86 로 5인 발권했어요.

아멕스 델타 골드 비즈니스 카드 덕분에 짐 2개 무료로 부쳤습니다.

 

 

2. 패스트트랙

 

오후 1:30 도착이라 패스트트랙 구입했어요.

UR Travel에서 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요.

UR 포인트 사용하시면 보유하고 있는 카드에 따라 또 할인 됩니다.

저희는 포인트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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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말이라 입국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저희는 직원한테 에스코트 받으면서 줄 옆으로 슝~슝~ 또 슝~슝~ 지나가니 기분 좋더라고요.

덕분에 5분만에 Baggage claim 까지 한번에...

직원이 카트 들고와서 짐 옮기는 것도 도와주고, 라운지까지 안내해줬습니다.

라운지에서 쉬고 있는 사이, 직원이 밖에 나가서 저희가 탈 미니밴 확인해줬고요.

미니밴 회사한테 인계까지 해줘서 감동이었어요.

패스트트랙 서비스 강추합니다.

 

 

3. 셔틀

 

@닭다리 님이 소개해주신 베스트자메이카 이용했고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2976142

5인이라서 왕복에 $60 이었습니다. 

운전 기사도 친절하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4. 호텔

 

홀리데이인에서만 3박 했습니다. 

숙박권 + 포인트 5만 + 숙박권 사용했어요.

성수기라서 레비뉴는 1박에 $430 정도 나오더라고요.

 

여행 출발 한달 전에 발권이랑 호텔 예약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하얏이나 힐튼은 예약할 수 없었습니다.

 

후기에서 읽은대로 체크인은 VIP 룸에서 했고요.

웰컴드링크 마시면서 편하게 체크인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리조트는 아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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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룸

 

저희는 빌딩 1B에서 숙박했습니다.

Spire 라서 룸은 두 단계 업글해줬어요.

오션뷰 더블룸으로 예약했는데, Sitting area 추가된 오션뷰 더블룸으로 업글되었습니다. 

4층에 위치한 덕분에 천장이 높아서 좋았어요.

아쉽게도 스윗룸은 못 받았는데, 그래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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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베드는 체크해보니 불편해서 그냥 소파로만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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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전에 리노베이션 했다고 들었는데, 사진에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고요.

들었던대로 건물은 outdated 되었고, 욕실/화장실이 작습니다.

 

바다는 side view입니다.

그래도 룸에서 바다를 즐기기에는 충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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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수영장 & 섬

 

지도에서 보셨듯 메인 풀 맞은 편에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빌딩 1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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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풀은 수심이 낮아서 아이들 놀기 좋습니다.

발목 높이에서 시작해서 3.5 ft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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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가는 길도 수심이 낮아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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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해초가 많은 편인데 섬으로 가는 길에는 별로 없었어요.

물 자체는 깨끗한데 수심이 낮아서 사람들이 많으면 모래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사람 많을때 물이 탁해보이는데요.

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지라 섬 오른쪽이 좀 더 깔끔합니다.

 

사람들은 섬 오른쪽에서 스노클링 주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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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 없는 길을 따라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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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보시면 해초가 많죠?

그래도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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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액티비티

 

몰랐는데 water sports가 rate에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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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들이랑 저, 이렇게 둘이서 카약을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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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대원이 저 로프 안으로만 다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바람이 제법 불어서 조정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어떤 사람은 밖으로 나가고, 서로 부딛치고... ㅋㅋㅋ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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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에는 와이프랑 아들이 sailing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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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은 구조대원이 하고요.

주로 가족 단위로 탑승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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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서 보시듯 제법 멀리 나갔다 옵니다.

바람으로만 어떻게 저렇게 빨리 다니는지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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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말로는 수심이 얕다가 어느 순간 파랗게 변했다고 하더라고요.

멀리 나가니 파도가 높아서, 머리 위로 파도가 덮치는 줄 알았데요.

다행히 배가 파도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훅~ 떨어지기를 3번...

돌아오는 길은 평화로웠다고 하고요.

바다에서 섬이랑 호텔이 한눈에 보이는데 너무 예뻤다고 하더군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운행이 중단되었어요.

바람이 많이 불면 카약, sailing 모두 일시 중단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 중단과 재개가 반복 되더라고요.

 

여튼 저희 아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4-4. 레스토랑 & 바

 

Jerk Hut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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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맛집입니다.

chicken 이랑 pork 서빙하는데요.

소스가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맥주와의 조합이 환상이에요.

 

사람들 대부분 바에 앉아서 오션뷰 즐기면서 맛있게 먹습니다.

바텐더도 너무 친절하고요.

팁 주면 더 먹고 가라고 합니다. ㅎㅎ

 

바다 바라보면서 맥주 한잔에 맛난 음식 곁들이니...

여기가 천국입니다. ㅎㅎ

 

Portside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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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빌딩에 있고 삼시세끼 줍니다.

 

아침에는 오믈렛 스테이션에서 늘 시켜먹었어요.

아저씨 친절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만들어주십니다.

팁을 안 드릴수가 없었어요.

 

점심은 2번 먹었는데 부페 음식은 그냥 그래요.

저는 주로 빵이랑 샐러드 위주로...

하루는 오믈렛 스테이션에서 파스타 해주더라고요.

제 앞에 호텔 직원이 주문하는 거 보고, 똑같이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요.

맛 괜찮았어요.

 

저녁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어요.

 

 

Barefoot Bar & Gr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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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풀 바로 옆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햄버거는 맛 없어요. 드시지 마세요.

저희는 심심할때 감자 튀김만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Jus Kidding Jerk H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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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먹으러 자주 갔었어요.

핫도그는 맛 없으니 드시지 마시고요.

사람들이 나초 많이 먹더라고요. 저희는 안 먹어봐서 맛은 모르겠네요.

 

Big Smadday Bar (Adult only)

 

리조트 왼쪽 끝에 성인 전용 해변과 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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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전용 풀에 바가 하나 있고요.

여기서는 수영장안에서 음료 주문해서 드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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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애들이 있어서 낮에 가보지는 않아서 분위기는 잘 모릅니다.

 

 

호텔 체크인할 때 직원이 디너 레스토랑 미리 예약해뒀더라고요.

이탈리안, 자메이칸, 시푸드 이렇게 3일 먹었습니다.

드레스 코드가 있는데,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더라고요.

 

성인은 코스 메뉴, 아이들은 키즈 메뉴 먹었는데요.

저희는 정말 오랜만에 코스 메뉴를 경험해봅니다.

지난 10년 동안 애들 키우느라... ㅠㅠ

아직 막내가 어려서 코스 요리는 무리임을 이번에도 느꼈어요.

 

 

Sorrento (이탈리안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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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요리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어요.

와이프도 무슨 생선 요리였는데 맛있었다고 합니다.

왠만한 동네 음식점 보다 좋았습니다.

애피타이저랑 디저트도 괜찮았고요.

 

 

Terrace (자메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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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 맛있다고 하던데, 낮에 Jerk Hut에서 이미 먹어서요.

여기서는 생선 요리를 시켰는데, 튀김옷 입혀서 나왔는데 저는 그냥 그랬어요.

반면 와이프는 소꼬리 요리를 시켰는데,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와이프는 음식을 잘 시켰는데, 저는 실패..

자메이칸 음식에 대해 미리 좀 알아보고 시켰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Sea Breeze (씨푸드)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파도 소리 들으면서 식사하니 좋았어요.

Catch of the Day 시켰는데, 그냥 먹을만 했어요. 

$25 추가로 지불하면 랍스터랑 스테이크 가능하니 참조하시고요.

여기서는 와인도 마셨는데, 공짜라네요. 와인은 그냥 그래요.

 

전체적으로 디너 레스토랑들은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손님도 적정 수준으로 받고, 분위기도 괜찮고요.

 

 

4-5. 우리는 VIP??

 

첫날 저녁 먹으면서 저희 아들이 물어보더라고요.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잘해주는 것 같아. 우리 정말 VIP 야?"

 

공항에서 패스트트랙 서비스도 VIP 이름으로 받고,

호텔 체크인도 VIP 룸에서 하고,

레스토랑에서 요리도 코스로 나오는게...

아들에게는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랬어요. 

 

"응. 우리 VIP 맞아" ㅎㅎ

 

 

4-6. 혼자만의 시간

 

사실 낮에는 애들하고 놀아주고, 수건 바꿔오고, 먹을거 챙겨오고...

밥때 되면 애들 데리고 식당 가고, 음식 챙겨오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에요. 

 

새벽에 가족들이 잠든 틈에 혼자 나와 저만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피어에 앉아서 바다를 한참 쳐다봤어요. 
(사진에 있는 건 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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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바다 보는 것도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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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저만의 장소에 누워서 멍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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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뜰때까지 30분 정도 누워있었는데요.

파도 소리도 너무 좋고... 그냥 다 좋았어요.

 

 

4-7. 호텔 서비스

 

친절한 직원이 그리 많지 않아요.

신기하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 상관이 없더라고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필요한 서비스만 받으면 그걸로 팁주고 그랬어요.

아침 부페 식당에서 어제 팁 받은 서버가 반갑게 인사해주니 좋더라고요.

디너 레스토랑에서도 처음에는 불친절한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서로 말도 하게 되고...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있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니까 진짜 그런것 같더라고요.

 

 

5. 호텔 총평

 

바다는 역시 캔쿤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몬테고베이에 해초가 많기는 하지만 바다를 즐기기에는 별 문제 없었어요.

사진에서는 좀 더 심해보이는데 실제로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바다는 예뻤고, 해초 없는 곳에서 또 다들 잘 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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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도 길게 늘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분산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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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하러 일부러 여행가기는 좀 그렇고요. 

그냥 재미삼아 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연말 성수기라 그런지 주로 미국이랑 캐나다에서 여행 온 것 같았고요.

가족 단위로 많이들 오더라고요.

근데 한국 가정은 못 본 것 같아요.

아마 다들 하얏이나 힐튼에 가신 듯 합니다. ^^

 

하얏이나 힐튼 보다는 여전히 급이 낮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래도 가성비 면에서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큰 기대 보다는 그냥 맘 편히 즐긴다는 생각으로 다녀오시면 괜찮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