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Hyatt Washington DC 두번째 애매모호한 리뷰

kaidou 2019.04.04 18:51:35

작년에 한번 글을 올렸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4623750

 

그 당시에는 혼자서 출장 왔었고, 생각보다 정말정말로 괜찮았었기에 이번에는 패밀리 리유니온 겸 왔습니다.

참고로 이 시기가 벚꽃축제의 최전성기였고, 날씨가 좋았던 날인건 부정을 못하겠습니다.

 

일단 Bad

1. 체크인을 2시에 시도했는데 방이 없다고 합니다. 스윗업글권을 사용했기에 일단 작년 스윗은 거의 확정이었습니다. 3-4시까지 연락주겠다 했고, 저희는 그 말을 믿고 짐을 맡기고 벚꽃을 보러 갑니다.

2. 6시까지 연락이 안 옵니다. 까먹은줄 알고 6마일짜리 길고 긴 길을 다 걷고 (;;) 다시 돌아옵니다. 당연히 네명 다 지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방이 준비가 안 되었다 합니다. 라운지 가서 기다리면 연락주겠다고 합니다. 

3. 7시까지 연락이 또 안 옵니다. 라운지에서 전화를 겁니다. 걍 예약 캔슬하고 옆 메리엇으로 옮기겠다고 말할라 했는데 드디어 방이 준비되었다 합니다. 듀티 매니저가 직접 올라와서 키를 건내줍니다

4. 작년의 그 방과 같은 방이었습니다. 그런데..방 상태가 영 아닙니다. 청소 자체는 끝났는데, 욕조가 작동이 아예 안 되었고 (뜨거운 물 버튼이 고장), 창 바깥쪽이 비둘기 천국이었습니다. 창문 밑에 비둘기X랑 깃털이 잔뜩 있고 밤새도록 비둘기 소리를 들었습니다. 참고로 작년 사진을 보면 창쪽은 매우 깨끗했습니다.

5. 짐을 가져오게 합니다. 짐가방 두개랑 가벼운 봉투 몇개였고, 어떤 백인이 들고 들어왔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이라 My Bad일수도 있는걸 미리 인정합니다) 발렛파킹이랑 같은 금액을 주는 줄 알고 $2을 줬는데 제 앞에서 돈을 세보더니 화난 표정으로 바로 문 밖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전 그게 잘못된 금액인지도 몰랐던지라 문까지 배웅가면서 인사했지만 다 씹혔습니다. 문은 쾅 닫고 나갔습니다. 나가고 나서 뭘 잘못했나 구글 검색해보니 가방당 $1-2라고 하더군요. 제 잘못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저렇게 행동하니 좀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6. 목욕탕을 직원이 와서 고치고 사용했습니다. 물이 안 내려갑니다 ㅋ; 결국 밤새도록 냅두고보니 다음날 내려가 있습니다.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그 욕조로 한명만 목욕을 한게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7. 아침식사를 내려가서 했는데 팁을 두번 차지하더군요? 직원한테 물어보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게 말을 하길래 그냥 냅뒀습니다. (이건 Good에 설명)

 

그리고 Good

1. Rollerway Bed 두개를 준비해줬습니다. 덕분에 방 하나에서 넷이 잘수 있었습니다.

2. 표면상 (;;) 4시간을 넘게 방을 못 들어간 관계로 듀티 매니저가 미안하다면서 밑의 층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래서 Bad의 7을 대충 넘긴겁니다. 어차피 내가 낼 돈이 아니었기에. 아침부페의 퀄리티는 솔직히 쏘쏘 였습니다. 역시 아시아/유럽 그랜드 하얏을 가면 스포일 되서 큰일납니다.

3. 체크아웃할때 총책임자가 저를 보자면서 미안하다고, 결국 15,000포인트를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기대를 전혀 안 했기에 (아직 컴플레인을 넣지도 않아서;) 많이 고맙긴 했습니다. 저보고 다음에 올때 미리 자기한테 메일을 보내면 최선을 다해주겠다고 했습니다. 2주뒤에 다시 올라가는데 그때 ?... 고민해봅니다.

 

 

제가 가방 관련 팁 잘못한 것도 인정하고, 15,000포인트를 결국 돌려받아서 사실상 무료로 디씨에서 하루 숙박한것 매우 감사했습니다. 비록 Bad가 많긴 했지만 저렇게 바로 대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매니지먼트의 노력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구요.

나중에 피드백을 보낼텐데 최대한 긍정적으로 쓸 생각입니다. 물론 친정부모님들은 좀 많이 고생을 하셔서 안타깝긴 하지만 너무 진상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구요.

 

앞으로 그랜드하얏 워싱턴 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