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없이 십수년 전으로 세월을 거슬러 갔습니다.
@똥칠이 님께서 방탄 소년단 콘서트에 간다 하셔서 잠시 저를 돌아 봤습니다
마지막 콘서트가 언제였나 싶어서 였죠.
그게 세종문화회관서 열린 이선희 'J에게 20주년 콘서트'였습니다.
세월 더듬다가 그때 사진을 보고 노래도 들었습니다.
그때로 부터 딱 20년전 강변가요제에 4막5장으로 등장했습니다.
콘서트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은 예상(?) 외로 붐볐습니다.
형광등(?)을 파는 분들도 꽤 많이 몰렸지요.
추억을 담으려는 몇몇 사람들이 있겠거니 하며 갔었는데 말이죠.
금세 무대가 꽉채워지고 주인공은 열창을 시작했습니다.
체육관 콘서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제법 큰 극장이었고,
앞줄 서너번째 앉은 덕에 그녀 얼굴을 제법 가까이서 봤습니다.
"지금 용된 거 안다"며 20년전 데뷔 시절 비디오를 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더 큰 용으로 변모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이선희 가수가 클 떡잎으로 지목한 17세(상계고 3년) 가수 이승기 군과의 열창으로 1부를 마쳤습니다.
이후 가수와 배우로 활약을 하는 이승기 씨를 보면 처음 봤던 이 순간이 어김없이 떠올랐습니다.
2부가 시작되면서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 춤도 선 보였습니다.
내게 낯설었던 군무를 마치고 다시 다소곳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서
차분하게 시작하던 노래가 폭발을 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사진만 봐도 열창이 느껴지는 듯.
환호하는 팬들의 요청에 앵콜곡을 부른 뒤,
1, 2 부 공연을 마쳤습니다.
이날 공연 장에서 본 두 분, 찬조 공연을 했던 신인 가수 린과 무대 뒤를 지킨 절친 이금희 아나운서.
이젠 신인 딱지를 진작 떼고 이젠 중견 가수와 또 오랜 아침 방송을 물러난 아나운서로
그리고 이어서 "그 때 나는..." 하던 끝에 "아, 옛날이여"
이번에도 '기승전 세월타령'으로 추억놀이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