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 하는거 아주 좋습니다
저는 평생
군대에서 같이 중간만 가자는 주의로
어영부영 대서 많이 부끄럽습니다
근데 나중에 내가 이렇게 까지 열심히 일 했는데 회사나 사회에 대해서 뭐뭐가 서운하다 는 생각을 할 거 같으면 열심히 일 할 필요 없습니다
불행히도 이런 사람 많이 봤습니다
옛직장 상사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밀려난 서러움에
콩만한 회사 만들어서
죽어도 그 회사 망하게 하겠다고
옛 부하직원들 불러내서
울부짖으면서
예전같이 난닝구 바람에 밤 샌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 찹찹합니다
세상에 죽지 않는 사람없고
영원히 스폿라이트 받는 사람은 아주 소수입니다
주변에 과로로 죽은 친구도 몇 있고
한국에서는
종소기업에서
공고 출신이라서
삼류대 출신이라서
총대메고 앞잡이로 설쳐대었지만
용도폐기되어 짤려나간 친구들 많이 봤고
대기업에서도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프로젝트 망한 거 희생타로
부장에서 밀려나는 거 많이 봤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느 날 1/3 이상에게
조용히 두시간 내에 나가라고 하는 거 봤습니다
회사나 프로젝트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정도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살거나 죽거나 모릅니다
남는 거는 나 자신과 부모와 가족 뿐입니다
건강검진 잘 받고
운동 열심히 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디즈니랜드도
스페인도 열심히 구경하고
마모에 정보도 많이 남기면서 삽시다
특히 몇몇분의 글을 보면
저 정도 수준을 글을 쓴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무척 바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많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