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썸타본 마모인들 추억 강제소환시켜주는 노래 추천

COYS 2019.10.30 11:00:29

 

 

장범준의 '노래방에서' 인데요, 장범준 본인이 고등학교때 있었던 실화라고 하네요.

 

회사에서 듣다가 소싯적 썸타던 추억에 젖어서 올려봅니다... 마누라에겐 비밀

 

아래는 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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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 노래방에서

 

나는 사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연구했지

여러가지 상황의 수를 계산해봤지

그땐 내가 좀 못생겨서 흑흑

네가 좋아하는 노랠 알아내는 것은 필수

가성이 많이 들어가서 마이크 조절이

굉장히 조심스러웠었지

 

그렇게 노래방으로 가서

그녀가 좋아하는 노랠 해

무심한 척 준비 안 한 척 노랠 불렀네

그렇게 내가 노랠 부른 뒤

그녀의 반응을 상상하고

좀 더 잘 불러볼 걸 노랠 흥얼 거렸네

 

사랑 때문에 노랠 연습하는 건 자연의 이치

날으는 새들도 모두 사랑 노래 부르는 게

뭔가 가능성만 열어준다면

근데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었지 그것은 내 실수

그 후로 혼자 노래방에서 복잡한 맘을 달랬네

몇 달을 혼자 노래방에 갔는지

 

그렇게 노래방이 취미가 되고

그녀가 좋아하는 노랠 해

괜찮은 척 안 슬픈 척 노랠 불렀네 어어

그렇게 내가 노랠 부른 뒤

우연히 집에 가려 하는데

갑자기 그녀가 노래방에 가자 하네

 

그렇게 나는 그녀를 따라 걸어보지만

괜찮은 척 사실 난 너무 많이 떨려요

그녀 아무렇지 않아도

나는 아무렇지 않지 않아요

근데 그녀는 나를 바라보고는

자기도 지금 아무렇지 않지 않대요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네

 

그렇게 노래방을 나오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준 뒤

무슨 일인가 괜찮은 건가 멍해 버렸네 어어

핸드폰도 없는 늦은 새벽 집에서

계속 잠은 안 오고

그녀가 좋아하던 노랠 흥얼거렸네

그녀가 좋아하던 노랠 흥얼거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