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lu입니다.
마일 여행 하시는 분이라면, 게다가 저처럼 버젯 트래블러시라면 공감하실 텐데요.
"여행은 가고싶은데가 아니라 갈 수 있는데를 간다."
이번 여행이 그랬습니다.
애들 겨울방학은 시작했는데, 아무런 계획이 없었기에 이번 방학은 오랜만에 집에서 보내나 했는데요. P2의 집념으로 그나마 갈 만한(?) 마일리지 표를 찾았습니다. Trinidad & Tobago.
Red eye로 갔다가 red eye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지만, 여행을 이틀 앞두고 계획하다 보니 티켓을 구한게 다행이었습니다.
구성
성인2 + 아이2 (6살&3살)
비행
왕: B6 집 --> JFK --> POS . 154k + $22.60 / 4 pp
복: UA POS --> IAH --> 집. 80k + $218.00 / 4pp
쓰고보니 젯블루 마일을 많이 썼네요. 아~ 속쓰려. 나중에 CTG가려고 했는데...
숙박
Hyatt Regency Trinidad 1박 - cat 3. free night cert.
Starfish 2박 -- 호텔 결제
Enchanted Waters 1박 -- 호텔 결제
숙박은 첫날은 Trinidad에서 1박, 그 후 3박은 Togabo에서 했습니다.
Trinidad & Tobago
트리니다드 & 토바고는 베네수엘라 동쪽 카리브해에 있는 섬 두개로 이루어진 나라 입니다. 큰 섬이 트리니다드, 작은 섬이 토바고 입니다. 영국의 지배를 받아서 영어를 써서 의사소통은 큰 문제는 없고요.(특유의 발음은 있지만 조금 생각하고 들으면 돼요.)
마모에서는 T&T여행기를 못봤고, 다른 블로그에서도 여행기가 많지 않았는데요, 막상 도착해 보니 그도 그럴것이, 다른 여러 카리브해 섬나라와 달리 관광을 주력 산업으로 미는 나라가 아닌 것 같아보였습니다.
택시 아저씨 말로는 석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 (기름값이 쌌어요.) 다른 캐러비안 섬나라랑 다르게 관광 말고 주요 산업이 있느나라(철강) 랍니다. 잘 들어본적도 없는 이 나라에 한국 대사관도 있었어요.
이런곳에 여행을 오다보니
단점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고(i.e. 볼게 별로 없고), 서비스 마인드(?)도 부족합니다. 정보 얻는것도 쉽지 않고요.
반면 장점은: 호객행위가 거의 없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사람들이 순박했습니다(i.e. 뜯어먹으려고 하지 않음).
공항의 소소한 환대
Hyatt Regency
매년 나오는 숙박권 1장으로 하얏 리젠시에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하얏을 택한 이유는 바로 다음날 아침 토바고로 떠나는 ferry를 타기 위해서였는데, 선착장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였습니다. 2 double로 방을 받았는데 방은 좁았습니다.
특별했던(?) 서비스. 체크인 할 때 물 줄까 샴페인 줄까? 라고 물어보길래 둘 다 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흔쾌히 OK. 그러더니 글라스 두잔에 샴페인을 담아오더니 들고 올라가라네요. ㅎ
하얏에서 갔던 디너 식당. 맛있었어요.
Ferry to Tobago
하얏에서 하루를 자고 바로 다음날 새벽 일찍 Tobago섬으로 갑니다.
하얏에서 선착장 까지 걸어가는 길
페리 대합실
이런 배에다가 차랑 사람들 잔뜩 싣고 갑니다.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리고요. (비행기는 25분인가? 걸리던데, 뱃길은 좀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뱅기 자리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배로.)
가는 배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2시간 반 늦게 출발해서 2시간 늦게 도착했네요. (느긋한 사람들. 크게 불평하는 사람 못봤어요.)
페리 내부는 "생각보다" 크고 깔끔하고 괜찮았어요.
Starfish Tobago
토바고 섬에서는 이틀을 Starfish Tobago라는 리조트에서 묶었습니다. 결과적으론, 다시는 묶고 싶지 않은 곳이에요. common area는 그럭저럭 해 놨는데, 방은 너무 낡아서 마치 수용소 같았어요.
Lobby Area
수영장
방에서 보이던 풍경
이 동네는 bird watching이 좀 유명한가봐요. 여기저기에 새들이 많이 보여요. 아침에도 새 소리 들으면서 (시끄러워서) 일어나고요.
저녁에는 쇼도 있고요
조식. 리조트라 all inclusive옵션도 있었는데요. 안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조식.
느긋한 토바고 사람들
다음날도 쇼가 있다고 해서 8시 반에 갔는데, 시작을 안하는 겁니다.
물어보니 "하면 9시에 할 수도 있고... 쇼 하는 애들이 오면 하고 안오면 안하고..." 이러는 겁니다. 이 무슨 퐝당 시츄에이션?
쇼를 한다고 했으면 하는거지.
하지만 현지인들은 그냥 그러나보다 하며 느긋하더라고요.
조식당도 7시에 연다고 해놓고 7시 반이 되어서야 열었어요. 그래도 아무도 급하지도 않고, "곧 열거야" 라는 한마디.
첫날 저녁에 방에서 인터넷이 안돼서 컴플레인 했더니, "곧 고치러 사람이 올거야" 라고 해놓고 다음날 밤이 되어서야 사람이 와서 고치더라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느긋했어요.
페리를 놓쳤을 때 차 렌트해주는 사장이 와서 하는말: "토바고 사람들 게을러서 맨날 늦거든. 그러니까 내일 일찍가는 페리는 자리 있을거야"
Tour
토바고 섬에서 하루는 투어를 했습니다. glass bottom 보트를 타고 reef garden에서 스노클 하고, Nylon Pool, Noman's island를 가는 투어입니다.
당일날 예약을 하다 보니 Trip advisor에서 검색하고 평 좋은 여행사를 찾아서 직접 연락했습니다.
어른 $20, 아이 $10 해서 총 $60 들어습니다. food까지 포함되는 옵션을 선택하면 $45였습니다. 온라인 가격은 $60.
투어중
Nylon Pool. 바다 한가운데 얕은 지점이 있어요. Nylon은 NewYork의 NY, London의 lon을 합성한거래요.
Noman's island. 여기서 식사를 합니다. 식사 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저희는 그냥 멀똥멀똥 구경만. 식사의 퀄리티는 그냥 그래보였어요.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돈내고 사먹을 수도 있어요.
저희가 탔던 배
Pigeon Point
피죤 포인트는 토바고섬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beach입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대표 맥주 Carib. 크게 독특할 것 없는 평범한 맥주 입니다.
Pigeon point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공원이라 vendor들이 거의 없어요. 식당도 하나 밖에 없고요.
Tobago 거리
Driving in Tobago
토바고 섬에서 있는 3일 동안은 차를 렌트해서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렌트 업체들은 공항 근처에 몰려있고, 페리 터미널 쪽에는 없어요. 개인이 운영하는 렌트카를 찾아 연락했지만 대부분 차가 없었고요. 겨우 남아있는 차 한대를 찾았습니다. 오너가 직접 차를 주러 나왔는데 여러모로 편의를(?) 잘 봐줘서 아무 문제 없이 잘 렌트 했어요.
특이하게 직업을 물어보더니, "넌 믿을만 해 보이니 디파짓 안받을게" (여러분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돈맏기실 분은 저에게...)
리턴할 때도, "내가 그때까지 선착장에 못가니까, 키 차에 넣고 문 잠그고 그냥 가" (여러분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돈맏기실 분은 저에게...)
영국의 지배를 받았어서 (섬나라 특) 차가 왼쪽으로 다녀요. 크게 붐비지 않는 섬이지만, 현지인들은 본인들이 익숙한 길이기 때문에 과속을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게다가 섬 자체는 산지라서 안전 운전에 좀 신경을 쓰긴 했어요. 난이도는 Highway to Hana보다 조금 더 어려운 정도? 인것 같습니다.
(이니셜 D의 탁미처럼 드라이빙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이츠키)
어느 마을에 있던 독특한 나무.
산지 마을에 있던 묘지.
Englishmans Bay
여기는 토바고섬 서북쪽 쯤에 위치한 한가한 해변가입니다.
Enchanted Waters
토바고 섬에선 2박만 하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페리 타는데 늦게 도착해서 어쩔 수 없이 토바고섬에서 하루 더 머물게 됐습니다. 페리는 끝났고, 비행기는 자리가 없고요 ㅠ.ㅜ
그래서 급하게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이번엔 평이 exceptional하게 좋고, 가격이 reasonable한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바닷가는 아니었지만 훨씩 더 만족스러웠어요.
호텔사진은 없지만 맛있었던 조식. 경험상 개인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나오는 조식이 부페식보다 더 맛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Trinidad
토바고섬에서 페리를 놓치는 바람에, 예정보다 하루 더 머물게 됐어요.
그래서 트리니다드섬은 구경할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트리니다드에 도착하니 시간도 애매하고 어딜 가야 하는지 몰라서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시내 한바퀴 구경시켜 달라고 했어요.
공항까지 USD 30을 불렀는데 10불 더 주고 동네구경도 했어요.
찾아본 바에 따르면 정식으로 등록한 택시가 아닌 그냥그냥 자기 차로 운행하는 택시 같았어요.
이동네는 KFC가 최고 인기인가봐요. 시내 중심가에 있던 큰 매장. 전세계 KFC중에 가장 매출이 많대요. (믿기지 않는 택시기사 피셜)
뭐라뭐라 했는데 까먹은 곳
누가 여기 산다고 했는데... 우리집은 아님.
여기도...
보태닉 가든. 힐튼에서 아주 가까웠어요.
트리니다드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왔습니다. SSSS가 걸렸지만 생각만큼 빡세게 검사를 하진 않았네요.
Lounge
JFK. 갈 때 JFK에서 5시간 정도 커넥션이었는데요. Airside에서 다른 터미널로 이동이 불가능 하더라고요. 밖으로 나와서 Terminal 8에 가서 라운지 입장을 위해 시큐리티 통과를 시도했지만 매몰차게 거절 당했습니다. 포기할 수 없지 다시 Terminal 7 으로 갔는데요, 이게 웬걸 시큐리티 직원이 환대를 하며 친절하게 안으로 들어보내 줍니다. 그래서 Alaska lounge에 갈 수 있었어요. 별로 먹을게 많진 않았지만 요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POS. 트리니다드 공항 POS에서도 PP카드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가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12/31,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일찍 닫았네요. ㅠ.ㅜ 그래서 2020년 새해는 공항에서 비행시간 기다리며 맞게 되었습니다.
IAH. 집으로 오는 길엔 IAH에서 경유. US Bank Altitude reserve로 받은 PP를 가지고 터미널C 에 있는 Landry's Seafood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부부가 각자 PP카드가 있어서 $28x2, 아이들을 guests로 인정해 주면 $56x2만큼 커버되는 데요.
blu> PP되니?
직원> ㅇㅇ
blu> 근데 아이들도 guest로 카운트 되니?
직원> Unfortunately, yes.
blu> So fortunate!
그래서 충분히 시켜먹고, $49, $45로 나와서 PP로 커버 됐습니다.
후식은 센츄리온에서 과일로 해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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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래서 많이 가지 않는 (여행지라고 부르기도 부족한) 여행지 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느긋하고 때묻지 않은(?) 사람들. 순수하게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동네 같단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2020년 새 해가 시작됐는데요. 올해도 잘 모으시고 잘 터시는 마모분들 되세요~ 새해 복 맣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