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30317
호텔이 들어서는 것 같진 않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건물 용도도 바뀌지 않았나 짐작합니다.
오늘 '페북 친구'가 "펜스를 치니 실감 난다"며 사진 몇 장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재건축 소식을 듣고 3년여 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2022.05.22 http://mbiz.heraldcorp.com/view.php?ud=20220526000768 ]
제가 찾아본 것 중에서는 지난해 5월 작성된 관련기사가 최신 소식이네요.
기사에 따르면 애초 계획했던 호텔은 거론되지 않네요.
이 안을 기사작성 다음달인 지난해 6월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요청'한다고 하였는데
후속기사가 없는 걸로 봐선 그대로 통과가 된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용도와 상관없이 새로 지을 건물 모양을 보니 아쉬움이 많이 드네요.
이 건물에 깃든 여러 추억이 사라지는 아쉬움도 있지만,
호암아트홀 건물은 시간을 좀 더 두면 꽤 역사적인 건물이 될 듯했는데 하는 생각에서요.
아래는 원글
서울 서소문에 있는 중앙일보 사옥.
예전에는 '호암아트홀'을 사옥으로 쓰다가 jTBC가 생기면서 옮긴 건물입니다.
그러다 방송사가 상암동으로 옮겼고 조만간 신문사도 옮긴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현재 사옥이 있는 건물(자리)는 숙박시설이 들어 선다고 합니다.
지난달 발표한 서울시의 도시정비 계획안에 용도 변경이 확정되었습니다.
( http://urban.seoul.go.kr/4DUPIS/sub5/sub5_4_1.jsp#view/315299?tr_code=sweb )
용적률과 높이 제한을 보니 현 9층 건물을 이용하기 보다는 새로 지을 것 같고요.
계획 안을 숙박시설로 변경된 주소지를 확인 해 보니 단순히 사옥과 주차장으로 쓰는 건물 뿐만 아니라
카페 등 중앙일보가 부설 시설로 쓰던 건물과 식당이 들어선 건물 모두 용도가 변경되었습니다.
(콩국수로 유명한 '전주회관'도 용도 변경 지구로 포함되었네요)
면적만 보면 상당히 큰 규모의 숙박 시설이 들어서게 되는 건데요.
기사를 보니 일단 중앙일보 소유의 지역엔 사무실과 관광호텔, 가족호텔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 https://www.yna.co.kr/view/AKR20200401192200004 )
작년에 가보니 주변에 '레지던스호텔'이 많이 있던데 그게 제법 돈이 되나 봅니다.
중앙일보에 근무하는 친구 선후배가 있어서 해마다 이 곳을 찾곤 했던 터라
훗날 이 건물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 드니 더 아쉽습니다.
아이들이 이 곳을, 이 건물을 기억할 리는 없겠지만,
호텔로 바뀐 그 건물 앞에서 '그때 이랬다' 하며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논설위원실에서 본 서소문 고가.
아마도 다음에 이 풍경을 볼 때는 숙박료를 내고 난 뒤겠지요.
이 자리를 함께 했던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방 잡아 둘께."
막 용도 변경이 시작된 직 후니 정말 그 때가 오긴 올까 싶다가도,
요즘 가는 시간 속도로 보면, 잠시 뒤에 호텔 방에 앉아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덕에 가진 추억이 많아 방문 때 마다 반갑고 설레였는데
정작 서울 수시로 제 추억을 지우고 저를 수시로 밀어냅니다.
쑥쑥 크는 아이처럼 나날이 발전하는 서울이 야속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