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침대 매트리스(Memory Foam Mattress), 듣던대로 작은 포장.
돌돌 말린 비닐 포장지를 풀어 헤치자
꽁꽁 숨죽이고 접혔던 매트리스가 펼쳐지며 부풀어 오르며
금세 주문했던 크기의 매트리스로 변형.
거실에 펼쳐진 그대로 누운 아이들
매트리스가 배달 되자 미루던 침대 정비(?)를 위해 잘라온 나무판,
새 매트리스를 옮기기 전 '박스 스프링'을 걷어내
없애 버리기 위해 차고로
철사가 등에 결리는 듯한 불편함과 높아지는 침대가 싫었던 터.
언뜻 들어 오는 '2007년 10월', 그 이전에 사긴 했는데 싫다싫다 하면서 보낸 15년 여.
틀이 됐던 나무의 질도 마감도 형편 없어 버리며 가졌던 죄책감도 덜어지고.
박스 스프링을 덜어낸 침대 틀 중앙에 가로로 늘어선 철 지지대 2개.
머리와 다리 쪽에 나무로 지지대 두 개를 덧대고.
기존 지지대를 중앙으로 옮겨
준비한 나무판을 박스 스프링 대신 깔고
그 위에 그대로 매트리리스를 올려 만든 새(?) 침대.
다른 침대, 침대 지지대는 세로로 하나 그 위에 갈비살 모양 받침대.
이번엔 손 댈 일 없이, 폭에 맞춰 자른 나무판을 그대로 올려
매트리스 얹고 정리를 마치니 3호가 날름. 훨씬 낮아지고, 편편해진 느낌.
이제 마지막 남은 박스스프링 처리.
발라 먹고 남은 가시처럼 나무를 떼어낸 스프링 철사.
철사는 그대로 재활용 쓰레기통으로, 나무는 장작이 되어
고기와 함께 고스란히 가족 입속으로.
먹고(?) 남은 나무 조각 몇개 모아 어릴적 만들어 놀던대로 장난감을
만드는 내내 구경하던 3호가 갖겠다고 받아 놀다
불편한 손잡이를 다듬는 다며 사포를 꺼낸 3호 보니 곧 같이 만들고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뿌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