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국에 매트리스런 하는중입니다.(홍콩 하얏트 센트릭, 오션파크메리엇)

comkang 2020.07.28 06:12:08

요즘같은 상황에 홍콩에서 매트리스런을 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하얏트 글로벌리스트이구요. 특별한 오퍼가 없어서 생으로 60박을 해야되는 상황입니다.

 

홍콩은 코로나가 잘 관리되는 편이었는데 2주전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더니 사상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큰 나라에 비하면 얼마 안되는 숫자일지 몰라도 현지에선 사스때와도 비교해도 가장 많은 일일감염자수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벌써 일주일째 하루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중 입니다.

 

홍콩 집을 대대적으로 수리(거의 골조빼고 다시 짓는 수준)을 해야되서 그 사이에 거주할때를 고민하다가 마침 홍콩 하얏트 센트릭이 장기 투숙자에게 아주 좋은 요금을 제공해서 전부터 갖고 싶었던 하얏트 티어를 따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예약할때 프로모션 조건을 자세히 안읽고 예약해서... 3x 포인트를 투숙기간중에 절반은 못 받게

 

되었네요. 하얏트 센트릭을 15박 예약을 하고(원래 한달을 하고 싶었는데 한번 예약할때 최장 20일까지만 되더라구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투숙을 한 후 또다른 예약번호로 15박을 추가로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예약번호가 2개일지라도 하나의 예약으로 인식되서 원 스테이여서 이벤트 3x 포인트를 하나도 못 받을 뻔 했습니다.(친절하게 설명해주신 fjord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예약을 하얏센트릭 15박 하얏리젠시 1박 하얏센트릭 15박 이렇게 잡았는데 갑자기 하얏리젠시 투숙 이틀전에 그 호텔에 다녀간 투숙객 중에 한명이 코로나 확진됬다고 호텔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호텔은 소독을 다 해서 괜찮다고 영업을 계속 한다는데 굉장히 신경이 쓰여서 그냥 무료로 취소가 가능하다고 해서 투숙 하루전에 취소를 하고 급하게 홍콩 오션파크메리엇을 예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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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요금은 조식불포함요금입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대충 65불정도 됩니다. 평소 가격의 반값도 안되는 특가입니다. 특이한건 이 호텔은 하얏트 계열에서 센트릭이지만 루프탑 수영장도 있고 클럽라운지도 있고 규모도 꽤 큽니다. 처음에 머물렀던 기본 객실이고 전객실 하버뷰입니다. 첫 스테이 당시에는 수영장 이용이 가능했는데 그걸 마지막날에 알게 되어서 결국 사진만 찍고 돌아왔네요. 그리고 이 호텔은 강아지 동반 투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에는 호텔 가격이 오르고 주중에는 내려가는데 주말에는 꽤 붐비는 편입니다. 루프탑 바나 레스토랑만 이용하는 사람도 꽤 있었구요. 하지만 제가 오션파크메리엇으로 가기 하루전날 심각해진 코로나로 인해 다시 여러가지 제한조치가 취해졌는데 수영장 영업금지 및 놀이공원도 문을 닫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오션파크메리엇이 가격이 꽤 비쌌는데 하루만에 거의 40%이상 방값이 급락했습니다. 

 

홍콩에 오셔서 한적하게? 쉬고 싶으신 분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하신 가족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호텔이 오션파크 메리엇입니다. 클럽라운지 음식도 꽤 잘 나오고 수영장도 어린이 키에 맞춰 운영이 되고 있고 바로 옆에 있는 홍콩 오션파크 공원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클럽룸 이상 객실에는 거대한 욕조가 있는데 사실 이거 때문에 여기로 올려고 했는데 요금이 너무 비싸서 하얏트 리젠시로 예약했는데 요금이 급락해서 투숙 하루전에 급히 예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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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연결된 놀이공원 통로가 막혀있어서 지하철 출구를 반대방향으로 삥 돌아와야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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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 이런 거대한 원형 수족관이 있습니다. 대충 찍어서 그런데 아이들이 보면 정말 좋아하더군요. 다만 제가 체크인 한 날은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유령 호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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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받은 스위트 룸입니다. 위에 욕조 사진을 보시면 정말 크고 깊습니다. 성인 2명이 들어가도 충분합니다. 저는 사실 여기서 몸을 불려서 때를 밀려고... 때수건을 챙겨왔습니다 ㅎㅎㅎ 요즘 메리어트는 플래티넘 이상 회원에게 스위트룸을 잘 안줄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아니면 저만 그런건지.... 저는 티타늄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스위트 룸을 자발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준적은 거의 없고 강탈??하다시피해서 받은적은 두어번 있네요. 이번에도 체크인 하는데 클럽룸을 준다기에 스위트룸은 없냐고 했더니 풀북이라는 말도 안되는 직원의 거짓말을 듣고 분노해서 그자리에서 메리엇 앱을 켜서 스위트룸이 예약가능한걸 보여줬더니 백오피스로 도망?가더니 한참있다가 스위트룸을 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서비스를 너무 많이 줄였는데 그중 제일 황당한게 정부지침이라면서 해피아워에 알코올 드링크를 전혀 제공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따졌더니 그런 정부지침은 없다고 사과받긴 했습니다만... 여러가지로 맘에 들지 않는 스테이였습니다. 엘리트회원은 레스토랑 음식이 30%할인이 제공되는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체크인당시 그걸 여러번 확인해서 프론트 직원이 레스토랑에 전화해서 확인해줬는데 막상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포장해올려고 하니 그런거 없고 그랩앤고 메뉴만 된다고 그리고 할인은 안된다고 해서 열받았습니다. 또한 턴 다운 서비스 시간에 객실에 들어와서 그냥 신문 하나 놓고 가더군요... 객실 청소상태도 별로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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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아워 시간도 (18:00-20:00)에서 (16:00-17:59)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위에 있는 음식이 전부인데 전보다 음식이 많이 부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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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바가 무료라길래 오예!!!하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텅텅 비어서 더욱 분노가 폭발... 결국 있는건 칩 하나 아가용 두유 2개 레몬티 2개가 전부더군요.(알코올 음료나 탄산음료, 초코렛등 일반적인 미니바 음식은 전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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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참다참다 메리엇 본보이 트위터 계정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만, 돌아온 답변은 프론트랑 이야기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음날 체크아웃하기 1시간정도 전에 매니저에게 전화가 오더니 처음에는 레스토랑 30%할인을 원래대로 제공해주겠다고 하고 제가 불편하게 생각했던 점을 이야기하니 조금 침묵하더니 보너스 포인트 5000점을 준다고 하더군요. 진상 아닌 진상이 된건지 신경이 쓰이지만 뭐 주겠다고 한거 굳이 사양할 필요는 없어서 받았습니다.

체크아웃 후 다사다난한 메리엇 1박을 마치고 다시 하얏트 센트릭으로 돌아왔습니다.

 

요번에 체크인 할때는 욕조 있는 방을 좀 달라고 했더니 하필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15박 기간동안 딱 하루만 머무르고 다음날 방을 옮겨야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못다한 목욕을 하기위해 욕조 있는 방으로 체크인 했습니다.(참고로 이때는 하얏트 티어가 그냥 기본?이었고 아직 15박 투숙이 반영이 안된 상태였습니다)

 

요번에 받은 객실은 디럭스 코너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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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욕실이 아주 따봉입니다. 밤에 홍콩 야경을 보면서 때를 밀면.......

 

하루만에 다시 처음 받았던 객실로 돌아와서 지금껏 체류중입니다. 조식포함 요금이 더 비싸서 조식 별도로 했는데 바로 옆에 쇼핑몰에 스타벅스도 있고 간단한 조식을 파는 커피숖도 있어서 여기서 몇번 사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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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커피, 주스, 차) 포함해서 대충 5불에서 6불 사이인 조식 메뉴입니다. 커피는 아마 리필이 되고 차나 주스는 리필이 안되는거 같더군요.

 

2주전 조치로 오후6시 이후는 식당이나 커피숖이 포장만 되서 호텔 부페인데 뷔페식당에 가서 음식을 떠와서 방으로 가져다 먹는 부페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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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일부터는 식당 및 커피숖에서 dine-in 자체가 금지되고 포장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집수리는 뒤로 미루고 이번주말에 다시 한국 갈려고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