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양옆으로 계신 묘지에
꽃을 하나씩 두다발 가져다 놨는데 오늘 오후에 가 보니
누가 일부러 밟아서 양쪽 꽃이 반으로 꺾여 있었습니다.
꽃다발 두개가 똑같이 밟힌 걸로 봐선 누가 실수로 밟은
거라고 생각은 안 들구요.
여태까지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묘비에는 한글로
한국이름과 영어이름이 적혀 있으니 아시안이라고
알고 일부러 밟은 거 같습니다.
안 그래도 오늘 한인 할머니가 남편 장례식 치뤘더니
누가 증오 편지를 써서 보냈다길래 인간말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가족 묘지에다가 저렇게 해
놓으니 진짜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카메라 설치할
수도 없고 진짜 이걸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묘지 관리하는 곳에 이야기는 했지만 진짜 왜 이렇게
세상이 돌아가는 지..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