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LA 여행 후기

locke 2013.02.23 11:45:22

안녕하세요,

 

이번주에 아이들 겨울 방학을 맞아서 2/19 - 2/21 간의 짧은 2박 3일 일정의 LA로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주로 마적단분들이 올려주신 정보를 이용만 하다가, 크게 유용한 정보는 없지만, 여행 준비와 여행기를 쉐어할까합니다.

 

여행준비

와이프와 제가 작년에 메리엇 카드를 달려서 3월에 만료되는 4등급 이하의 매리엇 무료 숙박권이 나왔었는데요, 이걸로 어디를 갈까 하다가 고민하다가, 날씨도 아직은 추운듯 싶어 그냥 LA에 있는 디즈니랜드나 가자 계획하고 얼바인에 있는 Irvine Marriott을 예약하고, 항공편을 알아봤습니다.  비행기는 시애틀을 허브로 쓰는 알라스카 왕복을 BA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예약하였습니다. 일인당 15000 마일(총 60000 마일) 및 예약피 $5이 소요되었습니다. BA 를 사용한 알라스카 에어라인 예약은 마모님 메인글을 참고하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디즈니랜드였는데, 저희가 갈 주중에는 불꽃놀이와 판타스믹 쇼가 없다고 해서 괜히 표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막판에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계획을 급 변경하고, 여행 하루전에 호텔도 Irvine Marriott 에서 LAX 근처인 Manhattan Beach Marriott 으로 급히 예약을 변경했습니다. 무료 숙박권으로 예약한거라 변경이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쉽게 잘 처리해주더군요. 그리고 가기전에 Marriott Gold 멤버쉽을 획득했습니다. 그 후기는 제글을 참고하시고요.

 

첫째날

새벽 6시 비행기였는데다, 회사일도 끝내고 가야할 일이 있어서, 결국 밤을 새고, 새벽 3시경에 아이들을 들쳐업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기대하고 내려선 LAX. 근데 춥더군요 :(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 이럴려고 여기까지 날아온 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새벽 비행기라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트렁크에 짐을 실은 채로 바로 이동하기에는 위험한 LA에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일 전에 받은 매리엇 골드(링크)를 시험할 겸, 약 9시30분쯤에 숙소인 Marriott Manhanttan Beach에 도착해서 골드멤버인데, 어얼리 체크인 가능해라고 떠보았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골드면 당근이쥐”. 이런 엘리트 멤버쉽은 처음이라 촌놈처럼 베네핏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업그레이드/공짜 아침/무료 와이어리스 인터넷까지! 모두 되더군요. 업그레이드된 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호텔 시설이야 4등급이라 그닥 훌륭하진 않았지만, 탁 트인 뷰는 너무나 맘에 들더군요.  “이게다 마일모아 덕분이야”,하니 와이프가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군요 :)

 

밑에 사진이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구름이 많이 끼였지만, 탁 트인 골프장 뷰는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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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장을 풀고는 먼저 Universiy of Southern California 로 향합니다. 최종 목적지는 Universal Studio 지만,티켓을 15불 정도 싸게 팔기 때문에 들려서 65불짜리 연회원권을 4장 샀습니다. 혹시 LA에 있는 Theme Park 에 가실 분들은 이곳에서 파는 티켓가격도 참고하세요. 그리고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도착. 소나기도 내리고, 날씨도 추워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대박이였네요. 캐릭터들 슈렉/스펀지밥/도라/디에고/마돈나/mummy 등과 원없이 사진찍기, 그리고 라이드 딜레이 거의 없이 맘대로 타기. 특히 새롭게 선보인, 트랜스포머 라이드는 정말 잘 만들었더라구요. 3D 기술과 라이드를 잘 섞어서, 마치 자신이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오토봇을 타고 싸우는 시나리오를 잘 구현해 놓았습니다. 막판에 움직이는 오토봇 캐릭터들과 사진찍기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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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나와서는 토랜스에 있는 시푸드 버페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블로그 평은 꽤 좋았는데, 저희가 약간 늦게 가서 그런지, 스시도 보충이 안되고,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블로그 링크인데요, LA 여행가실 분은 참고하셔도 좋을 정도로 맛집 및 여행지가 잘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첫째날을 마무리 하기 전에 이번 여행의 또 하나의 목적인 바닐라 수집을 위해서 식당 근처의 CVS를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서 트라이, 바닐라 리로드칸이 텅텅 비었네요. 실망을 하면서 두번째 CVS를 가보았습니다. 심봤다!!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바닐라를 실물로 보게되네요. 떨리는 마음으로 3개를 집어서 카운터로 가져갑니다. 제가 프리덤 카드가 두장이 있어서, 첫번째 것으로 2장사고, 두번째것으로 1장을 살려고 시도했습니다. 아무 문제없이 2장 구입성공! 그리곤 다른 한장으로 나머지를 사려고 했으나, 승인거절이 뜨네요. 오기전에 트래블노티스랑 업커밍 퍼체이스도 셋업해 놓았는데, 체이스 애들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네요. 우선 2장만 사고, 나왔습니다. 호텔에 오자마자 기쁜 마음에 씻지도 않고, 인터넷 연결해서 리로드 성공!!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 내일 체이스에 전화해서 클리어하고 또 사야지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바닐라수집 LA 원정기는 새로운 글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할께요.

 

둘째날

골드의 혜택으로 라운지에서 조식을 먹었습니다. 전형적인 아메리칸식 아침(에그 스크램블/소세지/베이컨/빵) 이었구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이틀볼만한 곳은 아닌데요, 티켓이 연간패스고, 어제 못 본 워터월드와 스튜디오 투어도 보러 갈겸, 또 아들이 트랜스포머에 완전 꽂혀서 겸사겸사 다시 갔습니다. 날씨가 하루만에 좋아져서 그런지, 사람이 확실히 어제 보다 많네요. 중간에 짬을 내서 체이스애 전화해서 친척들 선물 줄려고 CVS에서 기프트 카드 좀 샀다고 이야기하고는 막혀있던 것을 완전 풀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곤 다시 열심히 이것저것 타다가, 거의 막판에 트랜스포머를 연달아 타는데, 갑자기 멈췄습니다 :( 소프트웨어 버그가 있었던지, 한 20분동안 차 안에서 아들과 같이 갇혀있다가, 간신히 밖으로 나오니, 미안하다면서, 일회용 프론트 라인 패스(아무 라이드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는 패스)를 주더군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한 번 컴플레인 메일이나 보내봐야겠습니다. 저녁으로 와이프가 깔끔한 한정식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한인타운에 있는 용수산을 갔습니다. 가격은 비쌌지만,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더라구요. 식당 링크 한정식 좋아하시는 분은 추천입니다. 저녁을 먹고는 LA의 야경을 보기위해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거의 9시40분), 천문대 투어를 제대로 못했지만, 야경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더라구요. 역시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에 바닐라 수집을 할려고 했으나, 이미 시간이 늦어서 어제 구입 성공한 CVS는 이미 문을 닫았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24시간 문여는 호텔 근처의 CVS를 가보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없네요. 어쩔수 없이 내일을 기약해 봅니다.

 

셋째날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이 자고 있는 동안, 저만 먼저 일어나서 7시에 문을 여는 CVS에 가서 바닐라 수집을 시도합니다. 4장(3장을 한 카드로 사고, 1장을 어제 구입 성공한 카드로 구입)을 사서 각각 500불씩 채울려고 했습니다만, 카드 트랜잭션당 1000불이 맥시멈이라는 말에, 같은 카드로 1000불 / 500불로 두번 결제하는 것도 민망해서, 그냥 체이스 프리덤 카드 2개로 바닐라 2개+1개, 총 3개만 사왔네요. 멀리 여행 와서 말로만 듣던 바닐라를 만나서 정말 심봤슴다. 게다가 체이스 프리덤의 이번 분기 5% 적립에 CVS가 해당되니 이 정도면 대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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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2시 레이트 체크아웃을 셋업해 놓고, 호텔을 일찍 나서서 베니스 비치와 인공운하를 보러 나왔습니다. 인공운하물이 깨끗하고, 잘 꾸며져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이건 머 녹조라떼를 연상시키는 녹조가 엄청 떠 있더라구요. 그곳을 뒤로하고, 산책 겸 쉬러 베니스 비치로 나왔습니다. 역시 캘리포니아의 샌드비치와 따뜻한 햇빛은 정말 좋더군요. 정말 노스웨스트에 사는 사람으로서, 캘리의 비치는 정말 부럽습니다. 호텔에 체크아웃을 위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직 2시가 아닌데, 카드키로 문을 열 수가 없네요. 프론트에 내려가보니, 사람을 보내주겠다고 하네요. 한 10분 동안 멀뚱히 방 앞애서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고, 들어가서 짐 챙기고 체크아웃. 매리엇에도 컴플레인 메일 한 번 날려줘야겠습니다. In-N-Out 버거를 먹는 것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하고, 랜트카 반납하고, 6시45분 비행시간에 맞춰서 약 4시 경에 체크인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원래 LA에서 이년 정도 살다가, 시애틀 지역으로 이사를 온 경우라, LA의 모습이 익숙한 편인대요. 그래도 다시 와서보니, 도시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차도 너무 막히고, 사람들도 좀 불친절하고 민한 느낌(차를 타다가도 느끼고, 직접 대면해도 느낄 수 있는)이 있더군요. 제가 사는 시애틀이 이런면에서는 아직은 좀 괜찮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샌드비치와 따사로운 햇살은 아주 많이 부럽습니다. 베니스 비치에서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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