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 사진이 걸린 동네 큰길
몇몇을 겨우 걷는 걸 보기도 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니
여전히 코로나로 간소하게 치러진 졸업식에 이어 열린 졸업생 카퍼레이드
시 인구 9천여 명, 졸업생 155명. 아이 하나 키우는데 동네가 다 나선다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
비록 '코로나 졸업식'이었지만 마스크 착용 강제 규정이 없어지면서 동네 분위기는 '코로나 종식'으로
백신을 다 맞고 한달 보름여 뒤 이심전심으로 모이자 해 초대받은 자리
조금 일찍 도착해 내 집 인양 손님도 맞고
모임 완료를 알리듯 집 앞 즐비하게 늘어선 차들
1년 6개월여 만의 모임이라 그런지 별말도 없이 여기저기 웃음이 만발
집주인은 그 사이 후카를 종종 즐기고, 망고와 아보카도를 먹고 심어 이 만큼 치워냈다고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모임. 가볍게 브런치로 시작했지만 기쁨도 기억도 오래 남을 듯
지난 주말 1, 2, 3호 초대받은 2호 친구 생일 잔치.
그간 생일잔치 걸렀던 생일자나 초대받은 아이 모두 컸던 기대.
생일 집에 갔던 2, 3호가 우리 집 앞에 나타나선
집 앞 테이블에 놓인 퀴즈를 풀고선 사라지고
이어 다른 두 아이가, 몇몇 집에 만든 퀴즈 정거장을 들러 문제를 풀어 오는 것이 생일잔치 특색이라고.
뒤늦게 1호마저 다녀가고, 나중에 들어 보니 2, 3호 팀이 1등 했다고
퀴즈 풀고 난 아이들이 이러저리 뛰고 달리며 보낸 생일 잔치
저녁이 되어 놀던 아이들 챙겨 차에 태우고, "2차 가자!"
이번엔 백신 맞은 한인들 끼리 모임. "자, 여기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