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게 바다 보기 좋다고 해서 간 이기대, 해운대 앞 '누리마루 APEC하우스'도 빼꼼히
바닷가 가자고 해서 좋아했다가 기대했던 것과 달라 실망한 아이들 데리고
광안리로. 손님 없이 한적한 덕에 전망 좋은 창가 앉아 식사하고
해변으로 달려간 1, 2, 3호. 화상 입을 듯한 뜨거운 모래사장이 염려스러워
구경만 하고 가자는데 졸라, '뜨거운 맛' 좀 보라고 들여보냈건만
발 뜨거워 놀라기는 따뜻해서 더 좋다는 아이들
먼발치서 구경만 하던 처와 나도 모래사장을 밟고 놀다 가는 길
바닷가 타령하는 아이들 등쌀에 밀려 숙소에서 멀지 않은 송도로
벤치에 가족 모두 함께 앉아 먼 풍경 보다가
기념사진 마치자 바위 위를 구경하는 1, 2, 3호
꼼지락거리는 벌레들 구경한다고 모였다가
분주히 움직이는 3호
이 바위 저 바위를 옮겨 다니기를 여러번 하더니
바위에 붙은 작은 소라(?)를 따내는 2, 3호
뒤늦게 합류한 1호에게 딴 소라를 건네는 3호
틈이 벌어진 바위에 다시 모인 1, 2, 3호
머리 맞대고 틈 사이로 낚시하듯 줄 늘어뜨리고
작은 게 잡아 보겠다고 애쓰더니 한 마리 잡고 신난 아이들
바위에서 놀다 전망대로 옮겨
망원경 잡고 먼 풍경 보는 3호. 뒤에서 나도 보자며 허리 쿡 찌르는 1호
간지러워 죽겠다는 3호. 웃겨죽겠다는 1, 2호
마지막에 망원경 잡은 2호, 1, 3호는 엄마와 '셀카'
2, 3호 기념 사진 찍자고 불러선 셀카 찍는 처와 1호에게 초점을
머리 위로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는 케이블카가 있는 송도 풍경
구경이 길어 해질 무렵 도착한 모래사장.
다짜고짜 '땅파기'. 바닷가에서 노는 법은 한결같은 아이들
모래 파서 성도 만들고 수로도 만들고, 오른 물에 무너지면 또 파고
컴컴해지자 자리를 옮겨 보는 송도 야경
부산의 밤 풍경은 어디나 화려한 듯
모래사장에선 한없이 즐거운 아이들, 날 잡아 해수욕장 제대로 한번 가야지 했던 귀갓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