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3월

오하이오 2022.04.05 07:01:11

0404march_01.jpg

3월 맞으면서 시작된 1, 2호 야구부 입단 시험, 지난해 1호 생각하면 둘 다 붙으려니 했던. 

 

0404march_02.jpg

세 번에 걸친 테스트 끝에 둘 다 탈락. 지난해와 다르게 학생들이 몰리면서 치열해진 경쟁 탓.

 

0404march_03.jpg쇠 징 밝힌 신발도 새로 사고, 시합 일정 따라 여행 다닐 계획도 했던 터라 유난히 컸던 실망감.

 

0404march_04.jpg

목이 아프다던 처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로

 

0404march_05.jpg

엄마가 심심할까 방문 밖에서 말 걸어주고 게임도 같이하는 3호

 

0404march_06.jpg

방 안 엄마도 들어보라고 바이올린을 켜는 2호. 듣다 보니 들리는 게 더 괴로울 듯한 깡깡이 소리.

 

0404march_07.jpg

아빠표 어묵탕에 된장국이 질릴듯 해 크루아상 반죽으로 만들어 먹는 빵

 

0404march_08.jpg

나는 단팥 깡통 따서 팥빵을

 

0404march_09.jpg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설탕이며 치즈 넣고 제각각 모양으로 만든 빵

 

0404march_10.jpg

구운빵이 오븐에서 나오자 품평회를 하는 1, 2, 3호

 

0404march_11.jpg

이렇게 만들어 줬으면 먹지도 않았을 빵을 자기가 만든 게 제일 맛있다는 아이들

 

0404march_12.jpg

"아무리 그래도 아빠 팥빵이 제일 맛있지!"

 

0404march_13.jpg

하루는 난으로 피자를 만들기로 하니 역시나 제 입맛대로 토핑을 얹고

 

0404march_14.jpg

나는 해물에 치즈 뿌리고 계란 하나 더. 모든 음식에 계란 하나 넣으면 프리미엄 급이 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0404march_15.jpg

꽤 심하게 앓다 일주일이 지나서 겨우 문밖 외출했던 엄마와 하굣길 아이들 

 

0404march_16.jpg

열흘이 지나서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처, 생각보다 길었던 코로나로부터 탈출

 

0404march_17.jpg

만료를 앞둔 숙박권으로 넓어 다섯 식구 부담 없고, 1시간이면 가는 하얏트 하우스로.

 

0404march_18.jpg

여행 1차 목표, 숙소 근처 한국 식장서 맛있는 저녁 먹기. 식전 종이 접어 젓가락 받침대 만든 3호.

 

0404march_19.jpg

2차 목표, 졸릴 때까지 게임하고 TV 보며 실컷 놀다 잔 탓인지 창밖이 훤해도 눈 못 뜬 3호는 소파 침대에

 

0404march_20.jpg

1호는 창가 침대를 독차지하고 

 

0404march_21.jpg

방 안쪽 침대에는 2호가. 4월 첫날을 맞는 아이들 풍경.

 

0404march_22.jpg

아침 식사 마감 전에는 가자고 1, 2, 3호 깨워 식당으로 

 

0404march_23.jpg

별것 없지만 해준 거 먹고, 설거지 걱정도 없는 편함만으로도 즐거운 아침 식사. 

 

0404march_24.jpg

아침 식사 마치고 빈 호텔 콘퍼런스장에서 업무차 화상 회의를 시작하는 처 

 

0404march_25.jpg

일하는 처를 두고 호텔에 3차 목표, 한국장 보기. 낯익은 길 가운데 '블루문' 첫 경험 닭집까지. 

 

0404march_26.jpg

마침 눈에 띈 동네 명물 도넛, 학생 때 먹던 생각해 한 상자 사서 안기니 흐뭇해하는 2호

 

0404march_27.jpg

길어진 화상 회의로 움직이지 못하는 처 때문에 점심까지 먹고 느지막이 나온 호텔

 

0404march_28.jpg

동네 다닐 때 모르다가 고속 도로 달리니 느껴진 바람 빠진 타이어. 출발 전 공기 채우고 집으로. 

 

0404march_29.jpg

도넛이 맛있다는 아이들, 집에 와선 우리 동네 명물 도넛 한 상자 사서 주말 아침 거리로.

 

0404march_30.jpg

가격은 반, 한 상자 12개에 덤이 3개. 훈훈한 동네 인심에 기분 좋게 시작한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