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 노선이 있었다는 신시내티(Cincinnati, OH)의 인클라인(Incline)
피츠버그(Pittsburgh, PA) 인클라인을 보고 만들었다는데 차를 그대로 실어 나르는 것은 달랐던
다섯 개 중 가장 최근 1948년까지 운행했던 애덤즈산인클라인(Mount Adams Incline)
지도를 놓고 있던 곳을 찾아보다가
인공위성 사진에 보인 인클라인의 흔적에 호기심 잔뜩 품고
주말 여행으로 1, 2, 3호와 함께 오른 애덤즈산(The View at Mt. Adams)
내려 보니 인클라인 철로를 받쳤던 기둥 흔적이
언덕 위 손님이 타고 내렸던 정류장은 사라졌지만, 그 옆 옛 건물은 그대로
인클라인 다녔을 언덕 아래 풍경 둘러보고
내려가 인클라인 기둥을 보다 100년도 넘었을 거라며 벽돌 하나 들어 보인 3호
이어 찾아간 곳은 가장 길었다는 벨뷰인클라인(Bellevue Incline). 중턱까지는 계단도 있었다고.
벨뷰언덕 종착지 옆에 지어진 화려한 벨뷰저택(Bellevue House)
벨뷰언덕에 올라 보니
안내판만 남기고 벨뷰저택이 있던 자리는 숲으로
공원이 된 언덕에서 신난 아이들을 보면서도 저택이 사라진 게 더 아쉬웠던.
화려한 벨뷰저택은 유명한 구경거리였는데 인클라인이 비싸 걸어 올라 보는 사람이 많았다고
사진을 들여다보니 마차를 타고 오르기도 했던 듯
사람도 말도 오르내리던 중턱 클립턴길(Clifton Ave.) 위를 다닌 인클라인과 신시내티의대 건물
대학 건물은 없어지고 포장된 클립턴길 한 쪽에 남은 인클라인 기둥
쉬고 사진도 찍고 가란 듯이 마련한 인클라인 유적지
안내판에는 벨뷰인클라인 뿐만 아닌 신시내티 인클라인 전체 설명이
오른쪽 클립턴길까지 놓였다는 계단이 말고도 길 내고 다닌 흔적과 사람(왼쪽 아래)이
의대 건물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 계단을 오르는 사람이.
벨뷰인클라인의 출발 정류장이 있었다는 곳
시내 곳곳을 이으면서 언덕을 오르내리게 해줬을 옛 정류장
지금은 작은 안내판과 무너진 계단 흔적만이 옛 정류장 자리를 짐작하게 할 뿐
비록 옛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아직 하나 남은 전차 선로를 보고 반기다
아예 전차를 타고 아쉬움도 달래고 관광도 하기로. (시내 남북을 8자 모양으로 한 방향으로만 운행하며 무료)
타자마자 섰다가 시간이 지나 자리를 잡고 앉은 1, 2, 3호
교대하던 운전사 아저씨가 사진 속으로, 내릴 땐 경음기 울려 인사까지 해 준 덕분에 유쾌하게 마감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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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에서 인클라인을 탔을 때 @belle 님께서 신시내티에도 인클라인이 있다고( https://www.milemoa.com/bbs/board/9722084#comment_9722460 ) 알려주셔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침 만료 이틀 앞 둔 숙박권도 화려하게(?) 쓸 여유가 없었지만 유익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belle님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여행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