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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후반 100k 모았어요!(외벌이o/고연봉자x)

퇴사합시다 | 2020.10.27 23:08:2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고

오퍼레터 받자마자 퇴사하고 싶은 퇴사합시다 입니다

 

제가 최근 nw 100k 넘어서 이때까지 돈을 모아본 과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이없는 부부, 혼자 버는 외벌이입니다

 

남편은 석사때 stipend 일년에 몇천 정도 받기는 하는데 .. 있어도 별로 티가 나는 돈이예요ㅠ

올해 박사 진학하면서 몇만 정도로 늘어났습니다만 아직도 최저임금도 되는 수준? 이고 앞으로 많이 버는 분야는 아니예요 ㅎㅎ

그렇다고 제가 고연봉자인 것도 아니네요 아이고ㅠㅠㅠ

 

남편과는 대학교때 만나서 그때부터 모든 finance 관리를 같이 했어요. 학생때부터 모든 걸 함께 했기에.. 결혼 전에 서로 들고 돈도 없습니다ㅋㅋ

 

저는 원래 인문학 박사 진학을 목표로 학부때 열심히 공부했는데 학부 졸업 막상 대학원을 가려고 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하는 학문이 좋지만 이걸로 직업을 갖기에는 하늘에 별따기.. 하늘에 따도 버는 돈은 박봉.. (주립대 교수들 연봉은 공개자료라서 전공에 유명한 교수들 위주로 연봉을 찾아봤는데 아무리 연구 성과로 대단한/유명한 교수들도 연봉이 너무 낮았어요)

 

그나마 테뉴어 트랙이면 안정성? 있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그것도 어떻게 될지..

 

중에서 저에게 가장 deal-breaker였던 점은 제가 있는 곳을 고를 없고 아무리 살기 싫은 곳이라도 직장이 있는 곳에 정착해야 점이었어요. 시골살이는 너무 맞지 않는데 합격한 곳이 시골밖에 없으면.. ㅜㅜ

 

이러한 이유들과 financial independence 최우선인 저에게 커리어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대학 졸업 일자리를 알아보게 됩니다

 

대학 졸업 4년간은 제가 할수 있을 같은 곳에는 모든 곳에 지원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그냥 이런 저런 잡무 계약직ㅜㅜ을 전전했습니다

 

명문 사립 4.0 가까운 학점에 기타 교내활동도 많이 했지만

궁극적으로 인문학 대학원 진학에 집중했기 때문에 직장을 구하기에 맞는 스킬은 전혀 없었어요 ㅜㅜ

방학 때마다 인턴십도 했지만 그것들도 돈이 되는 분야였기 때문에..ㅎㅎㅎ 거의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ㅠㅠ

 

중에 오랫동안 무직이었던 적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제가 무직이었던 시기에는 남편이 많지는 않지만 돈을 벌어서 생활을 영위할 수는 있었습니다. 무직일 때는 그냥 계속 취준만 하는게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호스티스 같은 걸로 조금이나마 돈을 벌기도 하구요

 

3년이나 삽질하고 4년차에 나는 회사에서 일할 재목이 아닌갑다하고 구직을 계속 하면서도 그냥 대학원에 돌아갈까..하고 대학원에도 지원을 했어요

와중에 다행히도 인생 처음 풀타임 직장을 가지게 됐어요 ㅎㅅㅎ

 

포춘 대기업이기는 하지만 제가 들어간 포지션은 고졸이기만 하면 되는.. 아주 낮은 직급의 자리였어요 팀멤버들 중에서도 저만 대졸이었구요ㅠ 연봉도 대졸신입 연봉보다도 낮았죠. 그런데 이때 남편이 대학원을 시작해서.. 제가 꼭 돈을 벌여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일단 비집고 들어가 보자 하고 시작한 다음 회사 네트워킹, 교육비 지원 같은 리소스 활용을 해서 1 후에 같은 회사에서 2단계 높은 직급으로 이직을 했어요!! 졸업한지 5 후에야 드디어 대졸신입정도의 연봉을 받게되었어요 흑흑 씁쓸해라..

 

어렸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하고 싶은거/공부 생각만 + 졸업 후에는 당장 먹고 사는게 급급해서 취직을 위한 스킬을 얻는데 오래 걸림 두가지 때문에 정착하는데 오래 걸렸네요

 

지금은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과 안정적인 직장이 있으니 놓고 커리어 발전을 위해서 ( 기회가 많은!!) 석사도 하고 있어요

아 맞다 취준때려치고 다시 인문학이나 하자 하고 지원한 대학원들은 좋은 학교 여러곳에 붙기는 했는데

막상 가려니 역시 위에 언급했던 단점들이 다시 생각나서..ㅋㅋ 그리고 마침 풀타임 직장도 갖게 되서 그냥 뽑아줘서 미안하지만 못가겠다 하고 거절했네요.

 

 

모은 얘기로 시작했는데 대부분은 커리어얘기네요 ^^;;

 

돈을 모은 법은 그냥 정석대로 풀타임 직장 갖자마자 401k 매치해주는데까지 최대한 매치, hsa 리밋까지 넣기 (프리텍스로 투자해 이익금도 세금 내는 유일한 은퇴계좌!), 최대한 아껴쓰기 (평균 생활비 1200불정도?+렌트 1000 나머지는 저금했어요) 정도네요

 

올해/내년에 하우스 해킹하려고 집 다운페이먼트 하려고 현금을 많이 모아놨는데

올해 코로나때문에 이사를 못가게 되서

이제 현금 그만 모으고 올해는 ira 맥시멈으로 넣으려구요

 

세이빙 계좌는 이율이 너무 낮으니 현금을 갖고 있더라도 세이빙 계좌에 얌전히 놔두지 않고

은행계좌 열면 주는 뱅크 보너스 받는 용으로 열심히 굴리고 있어요

보통 세이빙에 새로운 얼마 이상 몇개월 동안 예치하면 보너스 지급이나

몇달동안 체킹어카운트에 direct deposit 받으면 보너스 지급 뱅크 보너스 많거든요

이렇게 해서 올해에만 최소 2000 정도는 벌었네요

 

고연봉자가 아니더라도 외벌이라도 꾸준히 소소하게 모으니 어느새 100k 모았네요! 어렸을 1 되게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른 되기 전에 벌써 1억을 모았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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