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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스페셜] 벤자민 잰더, 조성진, 쇼팽, 양인모, Boston Phil

TheBostonian, 2019-04-12 20:15:03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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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금스입니다.

원래 제 금스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오래전부터 기획은 했으나, 완성은 못하고 매번 미루게 되었는데,,

 

오늘 보스턴지부 점심 번개 모임에서, 나름 제 금스를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계신 걸 알게 되고ㅎㅎㅎ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분발해서 한번 마무리 지어 봅니다. ㅎㅎ

 

 

 

오늘 편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Great violinists series였는데.. 오늘은 지휘자 Benjamin Zander로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제 금스들을 눈여겨 보지 않으셨더라도,,,

정말 제 모든 금스 통틀어서 동영상 모두 안 보셔도 되는데,,

딱 한가지만 꼽으라면,, 정말 아래 1번 영상만이라도 꼭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1. Benjamin Zander, “The transformative power of classical music"

 

그동안 무수한 TED talk들을 봐왔지만, 제 인생 TED talk으로 꼽을 수 있는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제목은 classical music에만 관련된 것 같아 보이지만, 그 뿐 아니라 여러가지 인생의 교훈들도 배울 수 있습니다.

 

주의: 좀 조용하고 집중해서 들으실 수 있는 환경에서 플레이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한번 플레이하면 끝까지 들으실 것을 권합니다. (사실 한번 플레이하면 멈추기 힘들긴 합니다.)

 

동영상은 20분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쓴 20분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TED talk은 embed가 안되는 것 같네요. Youtube에도 있긴 한데, 화질이 너무 구려서, 여기에 TED 링크로 대신합니다. 아래 캡쳐 화면 클릭.)

zander.jpg

 

 

 

 

 

 

 

2. 조성진 Seong-jin Cho, Prelude in E-Minor (op.28 no. 4) by Frédéric Chopin

 

(혹시 위 1번 영상 아직 안 보셨으면 spoiler 주의!)

 

위 1번 영상에서 Ben Zander 아저씨께서 소개 및 설명해 주시는 음악이 Chopin의 Prelude 중 Op. 28, No. 4 라는 곡입니다.

이 영상은 그 곡을, 2015년 한국인 최초로 Chopin competition에서 1등을 한 조성진이 연주하는 버젼입니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들리고 보인다고, Zander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나서 들으니, 그 느낌이 훨씬 더 강하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조성진은 그 감정을 더 깊고 극적으로 전달하는 느낌이 듭니다. 괜히 쇼팽 1등이 아닌듯 합니다.

 

no. 4 부분 부터 재생되도록 해두었는데, 동영상 자체는 Prelude 작품번호 28번 24곡 전체입니다.

 

 

 

 

 

 

 

 

3. 쇼팽, Frédéric Chopin

 

(역시 spoiler성이 있습니다. 위 1번 동영상 먼저 보시길요..)

 

역사상 많은 천재가 그렇듯.. (나도 조심해야겠..)

쇼팽은 병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합니다. 

 

Chopin.jpg

 

위 1,2번에서 소개되는 Prelude들은,

쇼팽의 건강이 악화되어, 당시 연인이었던 조르쥬 상드(George Sand)와 함께

스페인의 마요르카(Majorca) 섬에 요양 가 있는 동안 작곡한 곡입니다. (마요르카는 마모에서도 여행 후기로 자주 나오는 곳이죠? 쇼팽이 치던 피아노도  등장했고..)

 

아마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그 정신적 고통과 슬픔이 곡에 잘 녹아 들어갔나 봅니다.

 

특히 위 1,2번 동영상에서 소개되는 4번곡은,

쇼팽의 유언에 따라, 자신의 장례식에서 연주되었다고 합니다.

 

 

 

 

 

 

 

4. 사실 위 2,3번은, 1번 동영상으로부터 파생된 곁다리 스토리이고, 이번 편의 진짜 주인공은 Ben Zander 아저씨입니다.

 

이분은 올해 80세이신데, 아직도 현역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계십니다. 어디서? 

 

바로 Boston(!) Philharmonic! (축복 받은 지부 @보스턴지부!)

 

 

거기에 더해서,, 이번 주 일요일(4/14)에 있을 Boston Phil Youth Orchestra와의 공연에서는,

지난번 제 금스에서 제가 잠시 다루었던 Inmo Yang (2015년 Paganini 바이올린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 군이 soloist로 출연합니다. 대박의 콤보!

 

티켓 가격은 $15부터 시작하는데,

이메일로 배달 온 프로모 코드 PATRIOT 쓰면 20% 할인, 학생분은 STU-DIS 쓰면 $5 할인이 됩니다. 이젠 날짜가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지금 해보니 더 이상 안 먹히네요ㅠ

(근데 저도 코드 쓰는 거 까먹고 정가대로 구매해 버렸던 건 함정 ㅠ)

 

관심 있으신 분은 보러 오시면 좋겠네요.

(저는 공연 주최측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https://www.bostonphil.org/concerts/2018-2019/bpyo3-wagner-prokofiev-tchaikovsky-mahler

Screen Shot 2019-04-12 at 8.04.09 PM.png

 

 

 

 

 

5. 사실 더 진짜배기는 이겁니다.

 

4번에서 얘기한 이번 일요일 공연은 BPYO (youth)인데,

공식, 어른(?) 버젼, full Boston Philharmonic Orchestra와의 공연이 있는 날은,

Zander 아저씨께서, 공연 전 작품 해설 시간을 별도로 가지십니다.

"Guide to the music with Benjamin Zander"

 

 

사실 실제 오케스트라 공연 시간보다도 저는 이 세션을 훨씬 좋아하는데..

저 위 1번에서 소개한 TED talk을 live로 보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다루시는 내용 자체는 당일 공연할 곡과 작곡가, 작곡 배경 등에 국한되어 훨씬 더 specific하지만,

저 TED talk에 절대 뒤지지 않을 만큼 as engaging, exciting and inspirational 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강추!

 

 

그런데,,,

 

이 공연이 벌써 올 시즌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네요. 바로 이달 말 4/26 (금) 저녁.

다음 시즌은 가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ㅠ

https://www.bostonphil.org/concerts/2018-2019/bpo4-ives-and-mahler

 

공연하실 때만큼은 정말 정정하시지만, 벌써 여든이시고 솔직히 언제 은퇴하실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번 가보고 싶으신 분은 아직 남아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에 몇 달 전 공연 때, 작품 해설 시간과 공연 직후에 제가 찍은 사진 하나씩 첨부합니다.

 

Screen Shot 2019-04-12 at 7.12.06 PM.png

 

 

2018-11-17 22.00.27 copy.jpg

 

 

 

 

 

 

 

 

 

 

30 댓글

하늘향해팔짝

2019-04-12 20:51:43

Ted talk 너무 재미있을거같아요. 감사드리고요.

저는 양인모, 안인모 두분 이름이 너무너무 헷갈리더라고요. 15불 티켓 엄청 좋은 가격이라 부어워요. 테드톡 꼭 조용할때 들어봐야겠습니다. 이런 클래식 이야기 해주는거 있으면 더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안인모씨 클래식이 알고싶다 재미있게 들어요

TheBostonian

2019-04-13 07:26:15

오, 안인모씨의 "클래식이 알고싶다" 전 몰랐었는데, 좋은 채널 소개 감사드려요.

잔잔하고 편안하게 설명해 주시고 연주해 주시는게 듣기 넘 좋으네요.

 

이건 좀 성격이 다르긴 한데, 좀 가볍고 유쾌하게 보실만한 채널 하나 소개해 드리면,

클래식 네트웍이라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0_r0p1OPk4Qw8lZKlUWzmQ

클래식을 주제로 약간 예능처럼 구성한 영상들을 만들거든요.

그런데 곡이나 작곡가 자체보다는, 연주자들에 초점을 맞추어서 소개하는 그런 내용이 위주예요.

대표적인 시리즈 제목만 소개해 드리면

"누가 누가 잘하나": 제목이 좀 유치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유명 연주자분들의 스타일을 비교 분석하는 시리즈예요. 한번은 정경화 선생님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분석하기도 했지요..

"유못쇼" = 유명하면 못나오는 쇼 ㅎㅎ

한번씩 가볍게 보시기에 괜찮은 거 같아요 ^^

프리

2019-04-12 21:02:57

감사드려요. 조성진님 피아노 연주 진짜 너무 아름답죠. 

테드톡도 꼭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TheBostonian

2019-04-13 07:50:04

예 프리님, 댓글 감사합니다.

아마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조성진 영상 하나 더 소개해드립니다.

같은 Prelude op.28이고 부분부분 짜집기된 영상이긴 한데, 마지막 부분 카리스마가 대박!이어서 추천드리고 싶네요.

 

프리

2019-04-13 10:50:06

감사합니다. 토요일 오전에 귀와 눈이 행복합니다.   :-)

pinku

2019-04-12 21:23:47

클알못이지만 테드톡 진짜 재밌게 보았구요. 조성진님 연주도 정말 가슴 쩌릿하네요.

TheBostonian

2019-04-13 07:56:44

pinku님 댓글 감사합니다!

예, 넘 재밌죠^^ 막 웃으면서 듣다보면 갑자기 가슴을 울리는...

요리대장

2019-04-12 21:24:33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교양지수가 올라가는 기분! 좋네요. 사진과 동영상 등 좋은글 감사합니다.

TheBostonian

2019-04-13 07:59:59

ㅎㅎ 유익하셨다니 좋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최근엔 좀 바빠서 댓글은 많이 못달았지만 요리대장님의 배고플땐 절대 보면 안되는 각종 화려한 요리 글들, 그리고 센스 넘치시는 댓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

shizen

2019-04-12 22:04:40

폰으로 마모 들어왔다가 영상보려고  랩탑 열었어요^^

테드톡 마지막 부분 뭉클하네요.

TheBostonian

2019-04-13 08:03:10

shizen님 댓글 감사합니다!

네 뭉클..하죠ㅠ 영상들 및 정보 유익하셨으면 합니다^^

냥집사

2019-04-12 23:44:46

감사합니다

TheBostonian

2019-04-13 08:07:48

아아.. 냥집사님, 제 시리즈에 이렇게 호응해 주시다니, 넘 영광이고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처음 기획한 걸로는 이게 완결인데 (사실 이제 제 클래식 밑천이 바닥나서...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듣고 열심히 공부해서 또 뭔가 의미 있는 스토리가 나오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앗 오랜만에 보니 냥집사님, 댓글을 수정하셨네요...)

universal

2019-04-12 23:58:33

이거 보니 생각나는데 쇼팽 콩쿨에서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이 조성진씨에게 9-10점을 주고 한 명만 1점 테러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정장 입고 이마를 안 깐 게 예의 없어 보여서라네요.

TheBostonian

2019-04-13 08:16:55

ㅎㅎ예, 저도 그 1점 얘기는 아는데, 그 judge가 그렇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하나요?

같은 pianist끼리 그런 이유를 댈 것 같진 않은데..ㅎ

제가 알기론, 그 분과 조성진 파리 유학 당시의 지도교수님과 사이가 안 좋아서 그랬을 것이다..라는 썰이 있는 것으로 들었어요..ㅎ

 

근데 한분께 1/10 점을 받고도 1등을 했다니.. 참 그게 더 대단해요ㅎ

그것도 참가자 중에 첫번째로 연주(아무래도 나중 연주들에 좀 묻힐 수 있어서 다소 불리한..)하고도 1등을 했다니..

현장에 있었던, 정경화 선생님의 절친이기도한 피아니스트 거장 Zimmerman이 조성진 연주를 듣고 정경화 선생님한테 메세지를 보냈다고도 하죠.. 쟤 도대체 누구냐고.. 쟤가 무조건 1등이라고.

밍키

2019-04-13 10:30:42

와우우우우....

방금 1번 TED 봤는데 완/전/감/동 이예요.

저도 집에서 보면서 일어나서 같이 기립박수 했어요. 

완전 초 inspired........

소개해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TheBostonian

2019-04-13 20:49:59

오우~ 그 까다롭고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친 후에만 추천되는 걸로 유명한(?) 밍.영.추.의 주인공 밍키님께서,

이렇게 열렬히 호응해 주시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좋게 보셨다니 제가 기쁘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싸리몽

2019-04-13 13:17:54

정말 인생 TED talk이네요. 좋은 영상 소개시켜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Benjamin Zander 저 분은 넘쳐흐르는 영감을 주변 사람들에게 마구마구 뿌려주시는군요...아름답습니다.

TheBostonian

2019-04-13 20:58:41

아아.. 영상 잘 보셨다니 저도 넘 기쁘고,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넘쳐흐르는 영감을 주변 사람들에게..

BPO 공연 끝나고 오케스트라 연주자분들 나오면서 Ben Zander 아저씨와 서로 인사 나누는거 보면 정말 서로 간에 신뢰와 정이 엄청 깊은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저 영상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말 연주자분들 보면 하나같이 눈이 정말 반짝반짝 하시더라구요!! ㅎ

오하이오

2019-04-13 17:18:23

테드 동영상 아주 인상깊게 봤습니다. 아저씨가 말씀도 참 재미나게 하시네요. 그럼에도 그가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꺼낼때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고요. 그런 과거가 있는 분의 유머라 다시 되돌아 보게도 되네요. 

 

들으면서 드는 한가지 생각은, 그분은 실제로 클래식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봅니다만 요즘 클래식의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전재하는 것 같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을 보면 저는 점점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이 노출이되고 (제가 차 라디오 채널은 클래식 방송에 고정한 부류) 주변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왔습니다. 일부만 배우던 피아노며 바이올린은 제 주변에서 흔히 배우는 악기가 되었고요. 특히나 중국은 개방전 클래식은 금기시 되던 시절을 지나 이제 너무나도 활발하고 중요하게들 배우고 즐기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 경험이란 한계가 있고, 실제 전문가들의 견해나 통계는 다를지 모르지만, 클래식을 한때 우리 말처럼 '서양음악'을 서양에 방점을 찍어서 그리 평가들 하는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정말 클래식 음악이 위기 인가요?

 

TheBostonian

2019-04-13 21:47:35

음.. 클래식 음악이 위기일까요?

 

제 생각엔 Zander 아저씨께서 초반에 하신 말씀은, 아마도 어떤 지표를 바탕으로 하신 말씀일 수도 있겠고, 아니면, 예전과 비교해서 상대적인 측면에서 하신 말씀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지금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르는 것도 한때는 (좀 아주 오래전으로 가야하겠지만) "대중 음악"이었던 것들일텐데, 지금 주류 대중 음악으로 분류되는 음악들은 성격이 많이 다른게 사실이니까요.

 

저도 제 주변 경험만 보면 클래식 음악이 위기적인 상황이라고는 보기 힘든 것 같아요.

저희 애만 봐도 물론 학교 통해서이긴 하지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고 연주하는 걸 즐기고 있거든요.

클래식 공연 티켓을 사려고 볼때 좀만 늦으면 좋은 자리는 잡기 어려운 걸 봐도,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거의 클래식 문외한이었던 저 같은 사람이 클래식을 주제로 "금스"를 해온 것만 봐도ㅎㅎ 클래식의 미래는 밝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ㅎ

TheBostonian

2019-04-14 19:59:55

오늘 있은 BPYO 공연에서 Zander 아저씨가 양인모 군을 무대로 부르기 전에 소개할 때 칭찬하면서 하는 말이,

리허설 때 Inmo의 연주를 들어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자기 장례식 때 와서 그곡을 한번 더 연주해 달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어째, 제가 올린 이 글에서 쇼팽-Prelude와 뭔가 오버랩되면서 (Zander 아저씨가 내 글 보셨나?) 참 애잔하게 느껴졌네요..ㅠ

 

부디 앞으로 오~랫 동안 실제로 그럴 일은 없기를...

 

reddragon

2020-09-08 10:02:20

이 밤에 혼자 울먹하가 울컥하다 부끄러움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네요. 일전에 보다가 다 못보고 외출을 했나 봅니다. 그 때도 아...쇼팽하며 반가웠는데 마지막에 중요한 화두가 있었네요. 이 강의는 두고두고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TheBostonian

2020-09-09 06:17:01

에고 reddragon님, 제 다른 글까지 찾아서 봐주시고 넘 감사합니다!

네, 정말 감명깊은 강의이지요. 저도 수도 없이 봤는데, 볼때마다 느낌이 또 새로운 것 같아요.

 

이 글을 토잉해주신 기념으로 여기에 내용 조금 추가합니다.

위 원글 4,5번에서 소개한 BPO, BPYO도

COVID로 인해 지난 시즌 남은 공연은 다 취소되었고

2020-2021 새 시즌도 당장은 시작을 못하고 있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 지난 5월에 (대부분이 집에 lock down 되어 있던 당시)

마찬가지로 집에만 계셨던 Ben Zander 아저씨께서, 자기 집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Mozart를 주제로 연주/해설/챗 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위 1번에 소개한 TED톡의 확장 혹은 more relaxed version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위 5번에서 소개한 "Guide to the music with Benjamin Zander" 시간에 실제로 가면 들을 수 있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합니다.

Zander 아저씨의 넘치는 열정을 좀 얻어가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reddragon

2020-09-09 07:20:55

이렇게 친절하게 다른 클립도 답장으로 주시고, 제가 복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랬만의 모짜르트를 외쳤네요. 예전에 치아키 센빠이를 외치던 일본 드라마 덕분에 한참 모짜르트 피아노 곡들을 다시 새겨들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여전히 정정하시고 이 혼돈의 시절에도 음악속에 행복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시고.

높은음자리

2020-09-08 18:59:11

이런 시리즈가 있다니 너무 좋아요 '^'/... 다만 젠더아저씨는 예전에도 요즘도 참... 인종차별적인 태도로 학생들/co-worker들을 많이 대하셔서...... 사설이지만 그렇습니다.. 직접 부딫히고 일하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느꼈어요... 물론 개인의견입니당! 

TheBostonian

2020-09-09 06:25:15

아.. 오케스트라 단원들 구성을 봐도 다양한 배경의 분들이 있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높은음자리님께서 직접 부정적인 면을 겪으셨다니 안타깝고 위로드립니다.ㅠ

 

아 그리고 이 시리즈는 약 1.5년 전쯤에 제가 몇 편에 걸쳐 했던.. 그러다 제 클래식 밑천이 바닥나서 다섯 편만 하고 끝난 시리즈입니다.

좋게 보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재밌는 얘깃거리나 좋은 작품 공유할 만한 것이 있으면 한번 부활시켜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노우볼

2020-09-08 21:44:35

오래전(?)에 아이가 BPYO에 있었어요. 토요일마다 리허설에 눈반짝이며 기대에차서 가던게 생각나네요. 뉴욕이나 메인에서 매주 오는 학생들도 있었지요. 벤젠더의 음악에대한 열정, 학생들을 리드하고 음악적으로 영감준 덕으로 현재 전공을 하고있지 않는데도 악기를 계속하며 클라식을 사랑해요. 시즌 전에 매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리더들이 Zander 댁에서 팟락으로 모여 꽃이 만발한 가든에서 얘기하고 인사나누던 기억이 나요. 3년을 함께 하면서 아이가 자기는 참 lucky 하다고 얘기하곤했어요. 인종차별적이라고 느꼈던 적이 없는데 함께 일하시면서 높은음자리님은 더 가깝게 보셨겠죠. 

 

TheBostonian

2020-09-09 06:37:17

와~ 신기한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저 위 TED톡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Zander아저씨가 주변 사람들의 눈을 반짝반짝하게 하는 힘이 있으신가봐요.

자제분도 얼마나 열정이 가득했었는지 그리고 그 기회를 얼마나 감사하게 느끼고 만끽했었는지가 느껴지네요!

 

아마 8-9월, 지금 정도가 스노우볼님께서 말씀하신 '시즌 전 potluck'을 했을 정도의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다만 올해는 COVID로 시즌이 제대로 시작을 못하게 되어서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ㅠ

높은음자리

2020-09-09 09:07:16

BPYO뿐만아니라 음악적으로 도움이 되었던것들을 많이 배웠던건 사실이에요!! 다만 Zander님 나이가 나이이시다 보니 본인의 표현이라던가 politically correct/incorrect 한것을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서.. 충격이 컸었어요!! 요새 클래식음악하는사람들사이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점점 화두에 오르다 보니... 말을 꺼내게 됬어요 ㅠ Music making 자체는 너무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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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자정 자전거 라이딩 + 마라톤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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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610 2024-04-17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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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세면대 벽 조명 설치에 관해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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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maya 2024-04-18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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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하얏 부산 수윗 혜택 변경 사항

| 질문-호텔
OMC 2024-04-18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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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비즈니스 llc vs c-corp 도움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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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이니 2024-04-17 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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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하다 휠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타이어가 찝히며 찢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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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orana 2024-04-18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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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부서 이동 고민입니다 +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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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 혼자 오시는 어머니(애틀란타 3시간 환승), 근데 딜레이가 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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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ton tulum conrad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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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보러 다녀온 옐로우나이프 (Yellowkn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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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집 모기지 쇼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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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핸들 걸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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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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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e- Pay over time - fee도 없고 이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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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ark 공항에서 한시간 안에 터미널 A에서 C로 옮기는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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