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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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씁니다. 

 

제가 지난 달 H-1B 비자를 새로 받고 그저께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런던을 경유하다 (안타깝게도 목적지인 JFK에 제가 원하는 날짜에 AA 마일리지로 갈 수 있는 유일했던 루트였습니다) 탑승거부가 돼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중 입니다. 영국에 입국도 하지 않고 당일 환승이었는데 agent는 NIE (national interest examption)이 있어야 한다고 한국으로 되돌아 가라 했습니다. 귀국행 비행기표를 끊고 나중에 확인한 바 US-UK boarder closure 대통령 명령에 환승객도 포함 되어 있었다는 것 때문에 제가 탑승하지 못하게 된 걸 알았습니다. 물론 제가 하는 일이 감염병 예방과 관련 된 일이라 NIE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런던에서 죽치고 NIE를 받기 위해 공항에서 장기간 기다릴 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여나 저 같이 미국 비자 소유자로 미국으로 출국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대통령 명령에 포함된 여행 금지 국가 리스트를 잘 확인하시고 환승지 (물론 한국에서 직항이 가장 안전 하겠습니다만 마적단인 저희가 마일을 쓰면서 비행일정을 잡을 때에는 환승을 꼭 고려해야 하지요)의 선택을 잘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다행히 알라스카 마일로 같은날 런던을 떠나는 항공권 (헬싱키 경유)을 구할 수 있었는데 헬싱키에서 overnight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한다면 히드로 공항 보다는 헬싱키가 낮겠다 생각하고 발권했고 헬싱키 도착해서는 입국할 수 있는지 이민국 직원에게 문의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한국인이고 백신 접종자라 여행자 자격으로 입국을 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공항의 벤치가 아닌 호텔의 침대 (힐튼 포인트와 매리엇 숙박권을 활용!)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제 (20일) 오후 인천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당일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검사 예약이 마무리 (아침 6시에 갔는데 당일 할당된 2개의 예약이 제 앞에 있는 2명의 고객이 차지했다고 하네요 ㅠㅠ) 돼서 다음날 (오늘, 21일) 결과 받는 PCR 검사를 받았고 조금전 음성 결과를 받았습니다. 거의 300 유로 들었네요. ㅠㅠ 제가 검사를 다시 받은게 내국인도 15일자로 코로나 음성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지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되어서였습니다. 80+ 시간의 목적지 없는 국제 여행이 곧 막을 내리게 되네요. 어려운 상황에 빨리 대처할 수 있었고 공항에서 노숙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점, 그리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게 된 점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천에서 출발 전에 카타르 항공 직원이 이런 점들을 숙지하고 제가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수시로 변동하는 코로나 정책들을 고려하면 항공사에게 모든 탓을 돌리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상황들과 정책을 인지하지 못한 제게도 책임이 있지요). 

 

덕분에 코시국에 핀란드를 다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동안 육아랑 여러 일들 때문에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 다스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제 경험이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미국으로 출국을 앞두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40 댓글

1stwizard

2021-07-21 11:06:49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인천-도하-런던까지 카타르로 발권하고 런던부터 다른 항공사로 분리발권하신건가요? 그렇다면 카타르 항공에서 확인해줄 수가 없는거 같은데요..

브람스

2021-07-21 14:28:08

아니요, 분리발권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체크 할 때 직원이 다른 관계자들에게 제 상황을 물어보긴 했습니다 (시스템에 뭔가 떴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들 보딩패스가 나왔으니 괜찮다고 한 것 같습니다. 카타르 항공에 따질 수 있겠습니다만... 일이 번거롭고 모두들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는데 정신이 없이니 제가 알아서 잘 돌아 올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몸소 겪었으니 제 여행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됐죠). 

시선차이

2021-07-21 11:46:45

우선, 브람스님이 아직 H1B라는데서 조금 놀랐네요. ㅎㅎ 저도 다음 달에 미국 다시 들어가야하는데, 출장 나올 땐 유럽 경유했는데, 돌아갈 땐 유럽 경유 못한다고 회사에서 편도로 끊어줬네요. 그래서 돌아갈 땐 한국 경유입니다... (한국 경유가 유럽 경유보다 빠른건 안 비밀...)

브람스

2021-07-21 14:35:40

개인적인 사정이 있습니다. ^^; 그리고 미국에서의 신분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 입니다. 다만 올해 H-1B 를 받았으니 앞으로 3년 정도 내에는 결정해야겠죠 (최대 6년 유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시선차이님의 회사 처럼 미리 케치해 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참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쌓아둔 마일리지 덕분에 큰 금전적인 데미지 없이 (헬싱키 코로나 검사 비용은 너무 사악합니다 ㅠㅠ) 무사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괜츈한가

2021-07-21 14:13:36

정말 고생많으셨는데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다니.. 배워야겠네요. 

실은 저도 미국입국하자마자 한국에 바로 다시 가야할일이 생겨서 심란하던차인데 좋은점이 있나 생각해보려구요. 

브람스

2021-07-21 14:36:17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큰 어려움에 처 할 수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주네요. ^^

bn

2021-07-21 18:41:58

네. ㅠㅠ 단순 환승도 포함됩니다. 고생하셨네요.

 

현재 중국 쉥겐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 인도 였던 것 같습니다. 

브람스

2021-07-26 05:50:12

네, 중국, 쉥겐 전 국가,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 인도가 맞습니다. 총 33개국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무사 귀국했고 미 대사관에 다음 여행 일정에 자문 요청해 놨습니다. 아마도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는 날짜가 8월 5일인가 그렇네요. 

bn

2021-07-26 06:02:05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너무 복잡해졌네요

티메

2021-07-21 19:05:45

아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찔하네요.

브람스

2021-07-26 05:51:53

네,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제가 자초한 일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예비군 자격으로 백신을 맞은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대추아빠

2021-07-21 19:10:50

어휴 고생 많으셨습니다. 위에 다른 분도 언급하셨듯이 이런 상황에서도 보여지는 침착함 + 긍정의 힘을 배우고 갑니다.  

브람스

2021-07-26 05:52:07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hawaii

2021-07-21 21:14:07

고생 많으셨네요.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되는데 요즘은 정말 너무 많은 일들이 있는것 같아요. 글에서 발권/여행/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오는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브람스

2021-07-26 05:53:51

네, 인생의 이야깃 거리가 생겼네요 ^^; 여유롭게 보여도 그때 당시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ㅋ 다행히 공항 와이파이도 되고 로밍도 저렴하게 할 수 있어서 큰 '고립'감을 느끼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cashback

2021-07-21 22:33:52

어이쿠 고생이 많으셨네요. 

코로나 전과 후에 해외여행의 장벽이 굉장히 높아졌음을 느낌니다. 전에는 유럽정도는 여권만 있으면 들랑날랑 할수 있었는데 이제는 입국 환승 등에서 고려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네요. 여행전문가이신 브람스님 마져 미쳐 못챙기실 정도로요. 그나저나 언제 자유롭게 유럽에 갈수 있을지...

브람스

2021-07-26 05:55:04

꼼꼼히 챙긴다고 그랬는데 문제들이 속출했네요.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요즘의 일상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여행가는고니

2021-07-23 20:50:00

여행 금지 국가 리스트 (미국 입국 기준)은 이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될까요?

https://korean.cdc.gov/coronavirus/2019-ncov/travelers/map-and-travel-notices.html

브람스

2021-07-26 05:57:02

아니요, 이번 상황은 비이민 비자 및 일반 여행을 위한 ETSA 소유자에만 해당 되는 문제인데 Presidential Proclamations 에 해당 되는 33개국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단순 환승도 포함). 세부 리스트 및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세요:  https://travel.state.gov/content/travel/en/News/visas-news/presidential-proclamation-coronavirus.html

 

BHS

2021-07-24 18:40:17

영주권자한테는 travel restriction 적용 않되는걸로 알고 티켓 발권했는데 타이틀에 영주권자도 적어놓으셔서 제가 잘못 알았나 살짝 걱정이 시작되네요 ㅠㅠ 

 

https://travel.state.gov/content/travel/en/us-visas/visa-information-resources/covid-19-travel-restrictions-and-exceptions.html

bn

2021-07-24 19:28:08

영주권자에게는 해당 안됩니다. 브람스님은 h1b라 적용되신듯 합니다. 

브람스

2021-07-26 05:46:38

네, 맞습니다. 제가 제목을 조금 잘 못 썼는데 수정했습니다. Non-immigrant visa holder에게만 적용되는 것 입니다. 

acaba

2021-07-24 19:22:19

브람스님, 많이 고생하셨어요. 좋은 정보와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브람스

2021-07-26 05:57:45

저도 감사합니다! ^^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오대리햇반

2021-07-25 04:11:28

긴 장거리 여정중에 마지막 구간 탑승거부 당하셨는데 마적레벨이 높아서 그러신지 침착하게 아주 잘 처리하신 것 같아요.

DP가 다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브람스

2021-07-26 05:58:40

감사합니다. 이 시국에 저처럼 몇번 환승하는 여정을 끊으실 분은 많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를 어떤 분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음악축제

2021-07-26 06:03:03

고생하셨습니다. 더 좋은 일로 위안 얻으시기 바랍니다!

진행형

2021-08-07 20:40:50

다시 미국행 시도하셨는지요?  마모의 귀감이 되는 "여행중 일이 틀어졌을때 대처법"인거 같아요. 이번 여행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마치시기 바래요! 

브람스

2021-08-15 13:50:52

네, 귀국한 후 약 17일 뒤 다시 시도했고 이번엔 큰 탈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어제 귀국했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KeepWarm

2021-09-04 03:41:47

영국 방문할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검색하다가, 이 글타래를 보고 나니 질문이 있습니다.

 

미국->영국 행 비행기 탑승에 있어서 "US-UK boarder closure" 이야기가 있는데...

1) 이게 아직 유효한가요? 그렇다면 혹시 이와 관련한 status를 확인하는 페이지를 알고 계시면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검색 실패)

2) 이것은 영주권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내용인가요? (이게 미국->영국 편이 문제인지  영국->미국 편이 문제인지 햇갈려서요)

3) 그렇다면 H VISA holder  (dual intent) 의 경우는 어떻게 처리되나요? (이건 왠지 영국->미국편 에서 travel ban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것처럼 보이는데 역시나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이슈때문에 중간에 한국을 찍고 가야 하나... 부터 생각이 참 복잡하네요. 댓글들을 기반으로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ㅠㅠ

bn

2021-09-04 04:11:18

1) 영국 -> 미국행 비행기가 문제입니다. https://travel.state.gov/content/travel/en/us-visas/visa-information-resources/covid-19-travel-restrictions-and-exceptions.html 

2) 영주권자는 문제가 없고 미국 -> 영국도 문제가 없습니다 (amber rules 확인 https://www.gov.uk/guidance/red-amber-and-green-list-rules-for-entering-england?step-by-step-nav=8c0c7b83-5e0b-4bed-9121-1c394e2f96f3#amber-list-rules)

3) 입국금지입니다. 미국 입국전 14일 동안 영국/쉥겐/브라질/남아프리카/중국/인도를 한번이라도 체류한 적이 있다면 (입국 안하고 환승도 포함) 입국금지입니다. 한국이든 어디든 가가셔서 14일 체류 후 입국하셔야 합니다. 

KeepWarm

2021-09-04 06:59:32

오... 링크들과 함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영주권이 나오는걸 보고 고려해봐야겠네요. (언제쯤 나오려나..)

브람스

2021-09-04 13:56:25

#1. 아직 유효합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다 바뀌어 백신 접종자 (논란이 있습니다 - FDA 에서 허가 한 백신만 접종한 분들)만 입국 허용한다는 정책이 새로 생길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 영주권자와는 무관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3. 제가 H visa holder 였고 이 문제의 당사자 였죠 ^^. 한국으로 귀국하여 17일 정도 뒤에 출국했는데 AUH pre-clearance 에서 secondary screening 됐었습니다 (역시나 사유는 최근에 영국을 경유했었던 것에 대한 것이었어요). 특정 시기내에 영국을 꼭 가셔야 한다면 (영주권 나오는 것에 대한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영국 방문 후 최소 14일 동안 이 문제가 없는 제 3국가 (예. 한국)에 가셨다 미국을 입국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KeepWarm

2021-09-04 21:26:33

답변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다 이해를 했는데요, 하나 이해가 안되는건 #1 에서, 유효한것은 영국->미국 편 뿐만 아니라 미국 -> 영국 에서도 적용되는 것인가요? 

#2 가 영주권자랑 무관하다는게 영국 -> 미국 편에 해당한다는건 이해를 했는데,   만약 #1의 유효함이 미국 -> 영국 편도 포함된다면, #2 가 어떻게 유효하게 되는지 싶어서요 (상호 호혜적인 조약에 의해서일것 같긴 하지만, #1을 일단 확실히 이해하고자..)

 

그와 별개로 백신은, 저는 접종자이긴 하지만, 언제 적용이 될지 모르겠네요. 3의 옵션을 선택하려면 제 생각에는 한국에서 백신 맞은 분이어야 선택이 조금 쉬워질것 같긴 합니다. (미국 <-> 한국 <-> 영국 해야 한다면 영국->한국 시점에 자가격리 면제 신청이 쉽지 않을테니..)

브람스

2021-09-08 13:00:17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었네요. 미국->영국으로의 여행은 영국의 정책과 관련 있기 때문에 영국이 미국인 그리고 미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타입의 여행객들에 대핸 제제가 있다면 미국의 정책과는 무관, 그리고 미국 영주권자 또는 비자신분과 무관하게 적용이 됩니다. 그럼으로 미국에서 영국으로 여행 또는 이 방향으로 여행하시면서 영국을 경유하신다면 여행하시는 분의 여권 신분에 따라서 영국의 입국자 그리고 환승자에 대한 코로나 지침을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1의 유효함이 미국->영국 편도 여행과는 무관하다는 뜻 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일반적인 이해하는 상호 호혜적인 정책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모든 여행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경유보다는 직항을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KeepWarm

2021-09-08 19:07:53

아하, 그렇다면 지금 황색 국가 지정이라, 영주권 여부랑 관계없이 그걸 그대로 적용받겠네요. 모호했던 부분이었는데 확인 감사합니다.

브람스

2021-09-09 07:11:21

제 정보가 100% 옳다고는 할 수 없으니 항상 각 국가별 입국조건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여행하실 때 활용하실 여권 - 다국자의 경우 - 을 기준으로요). 일정 준비 잘 하시고 항상 건강 조심하셔요! 

로녹

2021-09-08 16:39:22

경험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하나 배운 것이, 침착하게 대응하셨던 것과 (물론 당시에는 식은땀 나셨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혹은 항공사)를 blame하지 않는 브람스님의 태도가 참 인상적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람스

2021-09-09 07:09:4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한땐 분주했고 다른이들에게 blame을 많이 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flyertalk 시절). 그런데 그렇게 하는것이 오히려 제 문제를 해소해 준다기 보다 제 마음을 더 불안하게 하더군요. 특히 보상을 받았을 때 성취감은 '더받아 낼 수 있었는데' 하는 욕심으로 변하게 되는 제 마음을 보게 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일리지 세계에서 보니 best bang for buck 을 극대화 하기 위해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도 물론 best bang for buck 을 찾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만 (예. status 의 해택을 이용하는 것) 그 해택을 받지 못했을 때 너무 아쉬워 하거나 다음엔 더 잘 '뽑아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직 많이 멀었지만 하나씩 놓는 걸 연습하고 있어요. ^^ 그러다 보니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런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앞선 경험에서 삶에 중요한 것을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됐다는 것인 듯 합니다. ^^ 

로녹

2021-09-10 05:11:06

아... 이거 도사님께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더 받을 수 있었는데” “남들만큼 뽑아내지 못하면 손해보는거다” 이런 마음의 소리가 행복하게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냥 돈 몇푼 더 내지 뭐, 손해 좀 보지 뭐...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이게 또 사람 마음이 약한게 실제로 주머니가 여유있어지기 전까지는 또 마음이 여유있어지기가 힘들더라구요. 여튼 마음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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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sky 2024-04-19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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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요정 2024-04-19 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