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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Destin (데스틴) FL 여행기를 빙자한 먹방

A.J. | 2021.05.15 22:54: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P2의 생일을 맞이하여 Destin FL을 다녀왔습니다.

호텔은 고민을 좀 하다가 쌓여가는 힐튼 포인트를 좀 쓰고자 Hilton Sandestin Beach Golf Resort로 결정했습니다.

King bed with view로 했는데 하루에 70k 포인트 달라 그래서 140k 내고 이틀 예약했습니다.

 

저희는 플로리다 보다는 서쪽에 살아서 I-10 타고서 슬슬 갔는데 멕시칸 음식 좋아하는 P2가 '펜사콜라에 가면 아주 맛있는 타코집이 있다'고 해서 펜사콜라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P2 생일축하로 가는 여행이라 웬만하면 다 맞춰주자는 입장이었고 texmex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잠자코 따라갔습니다. 음식점 이름은 "Taqueria El Asador"이고 I-10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일단 음식점을 갔는데 여기는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그냥 푸드트럭에 천막 쳐놓은 수준이었습니다.

비까지 오는 날이라서 대충 먹고 빨리 가자는 입장이서 걍 보이는데로 대충 주문합니다.

beef 퀘사디아, pork 부리토 ... 어? 근데 가격표를 보니 엄청 저렴하기도 하고 로컬분들이 앉아서 다 똑같은 걸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더 시킵니다. 치킨 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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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먹어 봤습니다 ... 근데 띠용 ... 

제가 지금까지 태어나서 먹어본 모든 멕시칸 음식은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정말 진짜로 대박으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일단 퀘사디아 $5, 어른 팔뚝같은 부리토 $8, 플레이트 가격은 기억 안나는데 엄청 저렴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여긴 대형 그릴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서 음식을 만들고 있어서 맛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인데도 사람이 끝없이 몰려들고 있었고 자리 잡지도 쉽지 않더군요.

여튼 정말 진짜로 너무너무 맛있고 싸게 잘 먹었습니다.

나중에 구글 리뷰 찾아 봤더니 리뷰 개수가 3,000개가 넘어 가는데 평점이 4.8/5.0 입니다.

 

여긴 정말 멕시칸 음식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I-10 타고 가시다가 잠깐 들려서 꼭 드시고 가야하는 그런 곳입니다.

스트리트 푸드의 미슐랭이 있다면 바로 이곳!! 정말 강추!!!!

 

 

 

 

 

 

여튼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데스틴에 도착해서 먹방을 또 시작합니다.

마모에서 추천 받기도 했고 또 부근에서 유명하다는 Stewby's Seafood Shanty에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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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shell crab이랑 Grilled shrimp, onion ring, 그리고 gumbo 하나 시켰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평범했습니다만 P2가 새우에서 불맛 난다고 좋아하더라구요.

P2가 좋으니 됐습니다 ㅎㅎㅎ

 

 

 

 

식당에서 3분 거리에 있는 John Beasley Park에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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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멋진 곳이었는데 그래서인지 2개의 결혼식이 진행되는 중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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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가 우리도 이런데서 결혼했었어야했다는 얘기를 시작하길래 얼렁 접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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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들어가는 길에 벤엔제리가 보여서 주차 해놓고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들려 봅니다. (호텔에서 도보로 왕복 30분 정도)

역시 가격은 싸지 않으나 맛은 있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첫째날은 마무리~~~

 

 

 

 

 

 

둘째날의 시작은 호텔 조식입니다.

비루한 힐튼 골드라 뭐 대단한 건 없고 그냥 차가운 음식만 공짜이고 핫 푸드 먹으면 $8 정도 더 내야 합니다.

P2 생일이니 따로 말 안하고 그냥 핫푸드 먹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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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히딩크인지 자꾸 자꾸 배가 고파서 아침부터 열심히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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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맛은 그냥저냥이었는데 귀찮아서 ingredients 다 넣어 달라고 했던 오믈렛이 제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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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타는 건 질색이지만 P2 생일이니 하자는 대로 합니다.

호텔이 private beach를 가지고 있어서 beach에 이렇게 의자랑 umbrealla를 셋업 해줍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40 정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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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때 받았던 음료쿠폰으로 칵테일이랑 아이스티 시켜서 해변에서 쭉쭉 빨아 먹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배가 고파져서 먹으러 나갑니다.

 

 

 

 

 

 

 

 

 

 

 

P2가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뭐 있냐고 다시 물어봤더니 구글 평점 4.8짜리 치킨집 (Dixieland Chicken)이 있답니다.

오호 ... 싶어서 가봅니다.

혼자 장사하시는 뉴올리언스 출신의 아저씨가 오후 4시에 문 닫는다고 얼렁 주문 하랍니다 ㅋㅋ

여기는 먹을 장소도 없어서 차에서 먹어야 한다네요 ㅠ

 

치킨 4조각이랑 치킨 샌드위치 주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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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뒤 주차장에서 한 20분 기다리니 직접 주인장께서 차로 갖다 주십니다.

솔직히 구글 평범 4.8은 좀 오버이고 그냥 맛있는 치킨이긴 했습니다.

갓 튀긴 치킨인데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이때부터 저는 자꾸 어제 펜사콜라에서 먹은 멕시칸 음식만 생각 납니다 (그 가격에 그 양에 그 맛이라니 ....)

저 문파이는 우리나라 초코파이의 그랜데디 정도 되는 음식인데 먹을만 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더니 체크인 때 P2 생일이라고 어필했던 부분이 먹혔나 봅니다.

호텔에서 샴페인이랑 딸기 플레이트를 가져다 놨네요.

P2가 기뻐하니 저도 기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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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째날도 마무리~~

 

 

 

 

 

 

드디어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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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우중충했는데 그래도 아쉬워서 출발 전에 해변에 나가서 사진 몇 장 찍어 봅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먹방이니 그냥 떠날 수 없어서 마지막 먹방을 찍으러 이 동네 대장급 식당인 Boshamp에 갑니다.

대기줄이 엄청 나다는데 문 열자마자 11시에 가서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합니다.

날이 좋아서 밖에 앉겠다고 했는데 풍경이 그럴~~~싸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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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메뉴를 공부하고 가서 바로 주문합니다.

Off the deck catch of the day 어쩌고 groupper (농어의 일종)이랑 snapper (도미) 어쩌고 destin을 주문합니다.

후기에 있던 것처럼 사이드는 그린빈이랑 읽기 힘든 프렌치 단어로 된 걸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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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루퍼 (농어) 요리입니다.

갓 잡은 초여름 농어를 전문 요리사가 구웠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초딩 입맛이라 베이컨 들어간 저 그린빈이 더 맛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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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요리가 그 문제의 snapper (도미) 어쩌고 destin 입니다.

처음엔 lunch에 원래 안 되는데 내가 주방에 얘기 해볼게 ... 라면서 서버가 가져다 준 것인데 진짜 진짜 맛있었습니다. 

이 dish가 단맛 주위의 소스였고 농어 요리가 짠맛 위주의 음식이어서 단짠으로 밸런스도 괜찮았습니다.

식당이 워낙 크고 dock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dock에서 놀던 레트리버들이랑 잼나게 시간도 보내고 즐거웠습니다.

이 식당의 문제점을 하나 꼽자면 가격...인데요 이 음식 2개에 팁까지 정확하게 $90 냈습니다 ^^

근데 다음에 또 저 스내퍼 먹으러 또 가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고 저희는 그 근처 베이커리에서 키 라임 파이 하나 사들고 집으로 출발~~~~~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가는 길에 제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출발 1시간만에 배고프다고 우겨서 또 펜사콜라에 있는 저 멕시칸 음식점에 들렸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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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가서 먹겠다가 또 퀘사디아 1개랑 부리토 2개를 사서 집에 와서 행복하게 잘~~ 먹었답니다 ㅎㅎㅎ

빌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 정말 착하죠? ㅎㅎㅎ

 

이상 데스틴 여행기를 빙자한 먹방을 마칩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펜사콜라에 있는 멕시칸 푸드트럭 "Taqueria El Asador"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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