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오아후, 하와이 여행 후기 1편

2020년 집에서 일만 하며 집에서 일하고, 일하고 집에서 있고 또 집에서 일만 하던 매우 단조로운 생활을 반복하다가 11월 즈음해서 2021년 5월에는 코로나로 지구가 멸망하고 좀비가 창궐하더라도 여행을 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오아후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매년 하와이를 가던 패턴에서 벗어나 3년 정도 가보질 않았더니 더더욱 하와이가 가고 싶더군요. 

 

Walgreens ID-Now Test

 

시애틀/벨뷰 지역 코로나 검사 가격이 인당 $120-170인 관계로 무료 옵션을 찾아보다가 Walgreens에서 무료 코로나 검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집에서 40-50분 정도 떨어진 지역의 지점까지 가서 drive-in 방식으로 받았습니다. 줄도 없었고 검사 키트를 직접 손에 들고 깊숙이 넣고 좀 돌리다가 빼서는 다시 돌려드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검사 결과는 집에 돌아가던 도중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ㅎㅎ 정말 빠르더군요

 

Hawaii Safe Travels 사이트에 lab test pdf 파일을 업로드하니 자동으로 covid negative로 바뀌면서 이메일로 QR 코드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Sea-Tac Airport - HNL Airport

 

토요일 8시 비행기라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과 다르게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TSA 웹사이트 확인하니 토요일 탑승객이 170만 명 찍었더군요. 비행 여행객은 코로나 전 대비 70~75% 수준으로 많이 회복했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델타 탑승했었는데 만석이었습니다. 하와이 가는 비행기라 다들 기분이 좋은 건지 마스크 가지고 실랑이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해서는 코로나 음성 확인서와 QR 코드 준비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입국장에서 QR 코드만 확인하더군요. Hawaii Safe Travels 사이트에 음성 결과 페이지를 나중에 호텔에 체크인할 때 보여주라는 안내도 들었습니다. 줄은 15-20분 정도로 그렇기 길지는 않았습니다.

 

Car Rental - Thrifty

 

미리미리 여행을 준비했기에 자동차 렌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중형 SUV 1주일 빌리는데 $550 정도 들었으니 그렇게 나쁜 가격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Thrifty 데스크에서 근무하시는 분께서는 지금 빌리면 하루에 $350 정도 들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시기는 하셨습니다만...

 

자동차 빌리시면 주차장 떠나시기 전에 4k로 자동차 외관 모든 부분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예전에는 항상 그랬었는데 너무 오랜만의 여행이라 가드를 내리고 육안 확인만 하고는 주차장 떠났다가 나중에 리턴할 때 원래부터 있었던 덴트 제가 뒤집어썼습니다. 다행히도 결제를 체이스 사리로해서 사리 CDW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케이스 approve 되어서 제가 직접 처리할 돈은 없지만 정말 기분 나쁘더군요.

사리는 primary CDW라 가지고 계신 자동차 보험 말고 바로 claim 걸어도 됩니다.

 

사리 만세??

 

Moana Surfrider

 

오아후 일주일 지내면서 모아나 서프라이더에 있었습니다. View 없는 방으로 예약했는데 가기 전에 이메일로 "내 생일이야!"라고 했더니 통 크게 오션뷰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직장인까지 매년 오아후에 갔었기에 매우 다양한 호텔을 갔었는데 이제는 모아나에 뼈를 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쉐라톤 와이키키 고층 스위트룸 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쉐라톤에서 보이는 광활한 와이키키 뷰는 아니지만 바로 눈앞에 와이키키 해변이 있다는 점이 매우 큰 메리트더군요. 그리고 100년 정도 되었다는 내부의 인테리어도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이 호텔 구경은 종종 했었고 로비 반얀트리가 있는바에서 칵테일 한두 잔 해본 적은 있는데 숙박은 처음이었습니다. 해변에 바로 위치해 있다는 점도 매우 좋더군요. 

 

유일한 단점은 주차장이 없어서 길 건너에 있는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와 공유하고 있고 공교롭게도 쉐라톤 주차장에 엘리베이터가 없었습니다 -_-

방의 크기도 작은 편이라 4-5인 가족이 만족스러울 만한 방의 가격은 상상초월하더군요 

 

 

Beaches in Oahu

 

Waikiki Beach

 

시작은 당연히 여기서 해야겠지요? 오아후의 가장 상업적인 지역이자 가장 아름답지 않은 해변이 위치해 있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방문객이 줄어서 그런지 바다가 매우 아름다워졌습니다. 깨끗하고 물 색도 좋고 정말 제가 봤던 와이키키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한창 모래사장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라 6월-7월이면 와이키키의 모래사장이 더 확장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지구 온난화로 와이키키 해변의 모래 유실이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10년에 한 번 정도 복구 작업을 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5-7년 주기라고..

 

 

Waimanalo Beach

 

개인적으로 오아후에서 좋아하는 곳입니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예전에 관광객들이 매우 많았던 시기에도 별로 찾아들 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한가해서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서는 파도가 조금은 있습니다.

 

 

Makapuu Lookout

 

많은 분들이 잠시 차를 대고 경치 구경을 하다 가는 곳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지만 경치는 정말 좋습니다. 근처에 하이킹하실 수 있는 트레일도 있고 트레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수영장도 있습니다. 

 

 

Laniakea Beach

 

오아후에서 거북이 감상하시기에 가장 좋은 곳입니다. 가장 자주 출몰한다고 하네요. 운이 좋다면 모래사장 위까지 올라온 아름다운 거북이들을 볼 수 있지만 제가 갔을 때에는 바닷속에서 머리만 잠시 내밀며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주차는 길가에 하셔야 되어서 약간의 운이 필요합니다.

 

 

Shark's Cove

 

하나우마 베이보다 스노클링 난이도가 낮은 곳이라고 합니다. 아름답고 해변에 샤워시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워터슈즈 없으면 부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Kualoa Point

 

쿠알로아 목장에 있는 해변입니다. 뒤에는 산 앞에는 바다 그리고 모자? 모양의 섬이 있는 곳입니다. 

 

 

Halona Beach Cove

 

작은 해변이지만 정말 아름답습니다. 내려가는 길 난이도가 조금 있지만 아름다운 경치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하네요.

 

 

Hanauma Bay

 

오아후에서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스노클링 하시기에 매우 좋고 다양한 해양생물과 운이 좋으시다면 거북이와 같이 스노클링이 가능합니다. 살짝 깊은 곳에 가시면 정말 큰 해양생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에 물고기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에 무려 7개월이나 운영을 중단해서 그런지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최근에 예약 시스템으로 변경되어서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예약이 콘서트 티켓 구하는 것처럼 힘들었습니다. 계속 이미 예약된 시간이라는 형태로 밀려나더군요. 그래도 예약 시스템 덕에 주차는 매우 쉬웠습니다. 예전만 생각하고 주차가 매우 힘들겠지?라며 일찍 갔는데 입구에서부터 예약 없으면 주차 안 된다고 막아서 주차가 매우 수월했습니다.

 

 

Lanikai Beach

 

카일루아에 있는 해변입니다. 물은 정말 깨끗하고 파도도 잔잔합니다. 카약 빌려서 베이에 있는 섬에 직접 가보시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라면 아름다운 경치를 보시면서 Cinnamon's Restaurant 에서 테이크 아웃해 오신 레드벨벳 팬케익을 즐기셔도 좋은 곳입니다.

 

 

다음편에는 오아후에서 즐긴 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