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1.05.14                                     

2년 전에 건전지를 갈았던 시계들은 여전히 '쌩쌩'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 시계가 죽었습니다.

 

_R3A2590.jpg

틀 안에 들어가 있는 건전지를 빼 내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막상하고 나면 단순했던, 클립 앞쪽 깊숙히 작은 핀을 눌러서 밀어올리면 됩니다.

 

_R3A2599.jpg

뒷 뚜껑은 볼트 4개 풀면 쉽게 열려 건전지 교체가 쉽겠다 했습니다만,

다시 클립을 열어 빼는 방식은 처음 보는 터라 힘들었습니다. 

 

_R3A2605.jpg

건지지를 빼고 규격을 봤습니다. 'CR1616'

사둔 여분이 없어 주문하고, 시계를 물렸습니다.

 

_R3A2641.jpg

이틀 후 도착했습니다. 우리 동네에선 같은 규격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건전지가 2개인 이유는,

 

_R3A2644.jpg

시계가 2개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사준 2개 모두 거희 비슷한 시기에 죽었습니다.

 

_R3A2647.jpg

뚜껑 열면 배터리 위에 스티커가 덮혀있고 

이걸 떼고, 틀을 열어 건전지를 빼냅니다.

 

 

   아래는 원글                                             

0508watch_01.jpg

건전지가 다 된 시계가 하나 둘 쌓이다 보니 직접 갈아 버리려고 도구를 샀다.

 

0508watch_02.jpg

당장 필요한건 두개 뿐인데,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낱개 구매보다 저렴해 세트로 주문했다.

 

0508watch_03.jpg

스냅식 뚜껑은 시곗줄 걸이를 지렛대 삼아 쉽게 땄다.

 

0508watch_04.jpg

안경을 쓰고도 읽을 수 없던 건전지 글씨는 사진을 찍어 확인했다.

 

0508watch_05.jpg

처의 시계는 나사형으로 딸려온 도구를 이용해 열었다.

 

0508watch_06.jpg

매번 인건비 저렴한 중국에서 건전지를 갈았는데, 뚜껑에 날짜를 적어 기간을 보증했다.

 

0508watch_07.jpg

죽은 시계 3개의 뚜껑을 다 열고 건전지를 빼냈다.  

 

0508watch_08.jpg

동네 가게 가격과 차이가 커 온라인 주문을 하자니 '애드온', 하필 이때 살 물건이 없어 구매가 늦었다.

 

0508watch_09.jpg

배터리가 도착했고, 치워두었던 시계를 다시 끄집어 냈다. 

 

0508watch_10.jpg

플라스틱 틀을 빼서 새 건전지를 넣고 돌려 보니 시계가 간다. 

 

0508watch_11.jpg

뚜껑의 홈을 시계 조종간에 맞추어 닫아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끝날줄 알았는데...

 

0508watch_12.jpg

손으로 누르는 힘만으로 닫히지 않는 뚜껑. 일을 줄이려고 풀지 않았던 시계줄을 끊었다.

 

0508watch_13.jpg

천에 시계를 감고 프레스를 이용해 뚜껑을 눌렀다. 동전이 닿은 가운데만 살짝 파이고, 다시 눌러 풀고.

 

0508watch_14.jpg

한참을 고생해 겨우 뚜껑 눌러 닫고, 조여 닫아 애초 모양으로 돌려놨다.

 

0508watch_15.jpg

1년여 만에 차게 된 시계, 반갑다! "앞으로는 바로바로 갈아줄께!" 

 

 

*

키트에 딸린 툴을 인상 비평 하자면,

대체로 기대 이상으로 튼튼해 보였습니다.

 

다만 제가 가장 필요했던

나사형 시계 뚜껑을 빼는 도구(사진에 파란색)는

느슨하고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자칫 시계를 풀때 홈에서 벗어나 

시계 뚜껑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혹시 사용하실 분은 힘을 단단히 들여

누르면서 돌리셔야 할 듯 합니다.

 

스냅형 뚜껑을 닫을 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뚜껑에 상처도 좀 생겼는데,

고급시계라면 전문가,

혹은 전용 툴을 이용하시길 권 합니다.

 

 

34 댓글

백만받고천만

2019-05-08 02:42:34

사진 잘봤습니다. 배터리 나가면 교체하기 귀찮아서 버렸던 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정말 못하시는게 없으시군요.. 

오하이오

2019-05-08 04:58:06

감사합니다. 요즘은 손목 시계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으니 저도 애써 갈려고 하지 않게 되긴 했네요. 

시골농사꾼아들

2019-05-08 02:48:30

ㅎㅎ 역시 대단하십니다. 집수리부터 이젠 시계까지. 오래된 시계 밧데리 없어서 어딘가에 넣어 두었는데 한번 천천히 보고 따라해봐야 겠네요.

오하이오

2019-05-08 04:59:12

아주 고급 시계라면 속이 또 복잡할지는 모르지만 내가 본 세개는 모두 비슷비슷 하고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어요. 다만 스냅식 뚜껑은 닫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 

우찌모을겨

2019-05-08 03:46:51

 

 

저도 시계 전지는 직접 가는데..주변 지인들이 하나둘씩 부탁할때마다 전지 종류를 사다 보니 서랍에 종류별로 있네요..

툴도 하나둘씩 늘고..

나사형은 아래 툴이 열기 쉽더라구요

KakaoTalk_20190508_134818249.jpg

 

오하이오

2019-05-08 05:01:55

그러게요. 이정도 도구는 되야 내밀만 한데요. 묵직하고 든든해 보이네요. 

건전지는 여러개 사면 단가가 많이 내려가던데, 아무래도 나중에 쓸때 되면 어디있는지 잊어버리는 일이 흔해져서 요즘운 좀 비싸도 단품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소서노

2019-05-08 04:37:15

낯개 -> 낱개 에요~

오하이오

2019-05-08 05:02:41

그렇네요. 바로 고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으리으리

2019-05-08 04:40:28

ㅎㅎㅎ 재밌게 잘 봤슴당

오하이오

2019-05-08 05:02:54

감사합니다!

스시러버

2019-05-08 05:11:47

시계 종류가 많다보니 여는 방법도 여러가지네요... 지금까지 볼트만 풀면 시계 다 열수 있는줄 알았네요...

오하이오

2019-05-08 05:14:33

그렇더라고요. 아이들 시계는 아주 작은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열수 있었는데 어른들 시계는 좀 다르네요. 아마 방수 기능 때문에 갈리는게 아닐까 싶긴해요. 그게 무엇이든 이미 이렇게 한번 열고 닫으면 아무래도 방수기능은 온전하다고 보기 힘들 것 같긴 하네요.

poooh

2019-05-08 05:28:56

이래서 automatic을 쓰셔야 해요.  건전지 걱정 없이 그냥 차고만 다니면 알아서 시계가 가요.

오하이오

2019-05-08 08:42:28

2-3년에 한번 건전지 가는게 귀찮은 분은 자동 쓰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저처럼 시계라 여러개라 이것저것 차는 분들에겐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자동과 건전지의 절충형 '키네틱'도 고려해 볼만 해요. 충전지는 한 5-6년 갔습니다.

_MG_0295.jpg

 

최선

2019-05-08 05:46:53

역시~~ 저도 비슷하게 시계 배터리 교환다가 이제는 automatic을 쓰거나 태양열이나 스마트와치를 차게되네요 ^^

그래도 갈고나면 참 뿌듯한 기분 저도 잘 알죠. 잘 봤습니다.

오하이오

2019-05-08 08:44:08

예, 이제는 건전지 수명 2-3년도 짧게 느껴지네요. 게다가 시간을 알 방법은 많은데 손목이 허전해서 늘 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 와치에 요즘은 '액티비티 트랙커' 까지 대중화 되면서 손목시계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카리스마범

2019-05-08 06:07:55

저도 오늘 배터리 교환을 하고 뚜껑이 안닫히더군요. 손가락 구부저질 정도로 온힘을 줘도 안닫히고 수건으로 두른 담에 팔꿈치로 눌러도 안되더군요. 결국 배터리 교환 하는곳 가서 $4주고 뚜겅 닫았어요. 배터리 교체가 $7인데 뚜껑 닫아주는게 $4이네요 ㅋㅋ 어쩔수 없이 기계가 없어 $4 내고 기계로 뚜껑 닫아주시더라구요. 

오하이오

2019-05-08 08:46:45

정말 힘들죠? 저도 그게 그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이번에 한번 해봐서 요령이 좀 생기긴 했는데 2-3년 후에 건전지 다시 갈때는 아마 까먹을 것 같습니다. 프레스 같은거 한번 돌려줬을 텐데 4불이면 정말 건전지 값만 빼고 받은 것 같아요. ㅎㅎ

라이트닝

2019-05-08 16:47:05

저도 전에 고생했는데, 고무망치로 때려도 안되더라고요.

결국 고무손잡이가 붙은 망치 손잡이 부분을 이용해서 한쪽을 먼저 걸고 누르니 들어가더라고요.
 

카리스마범

2019-05-09 14:15:02

$4 내고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여 아직도 손가락이 얼얼해요 ㅋㅋㅋ

마당쇠

2019-05-08 06:50:48

다음 시계는 태엽으로 하심이...  

오하이오

2019-05-08 08:48:08

조언 감사합니다만, 현재는 그럴 필요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Makeawish

2019-05-08 09:30:32

저도 직접 간지가 꽤 되어서 6개짜리 들은 것 2개 남았어요.

그것도 커터칼로 ㅋㅋ

다 되었다 하고 두껑 닫을때 뭔가가 석연치 않은 느낌, 알아요. 두껑 주변으로 씰 하는 고무 같은 것이 잘 안물려 있으면 그렇더라구요.

오하이오

2019-05-08 10:58:15

벌써 4개 쓰신거면 꽤 오래됐네요. 시계가 주인 잘 만나 호강하는 것 같아요. 제 시계도 그만큼 잘 가꿔 쓰도록 해야겠습니다. 

calypso

2019-05-08 23:12:07

항상 DIY 글을 읽을때 마다 감탄을 금할수 없습니다. 저는 소위 성질이 급해서(정확히 말씀드리면 승질이 지랄같아서) 저렇게 정교한 것은 할 엄두도 안나고 만약 했다가는 중간에 포기하고 제 성질에 못이겨 망치로 깨부쉴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 손목 시계 건전지 없어서 스톱됐다고 말씀한지 한달이 훨 넘었는데 그냥 시계방에서 교체하시라고 하고 내버려 둔 불효자식)

 

저도 좀 각성하는 차원에서 창문 방충망을 교체하려고 폼을 잡고 있는데 ...이것 또한 ..열심히 유튜브를 봤는데 간단한것 같으면서도 복잡(?)한듯.. 고무패킹, 스플라인이라고 하는듯 한데.. 싸이즈도 각각 틀리고... 여기서 부터 난관이네요..ㅋㅋ  오하이오 고수님의 팁을 주세요.

오하이오

2019-05-09 00:09:41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성질이 급하기는 남 못지 않습니다만 자잘하게 만지는 일은 좋아해서 DIY할때는 티가 덜 나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방충망 교체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헌 방충망과 눌러 붙은 기존 고무틀을 뜯어내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딱히 기술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고 먼지 피하면서 드라버로 잘 파서 뜯어내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고요.  

_MG_0298.jpg

저는 방충망 창틀을 뜯어낼 수 없는 상태라 창문에 붙은 그대로 작업하느라 힘들었는데 가능하시면 먼저 뜯어내시고요. 새 망을 창문보다 좀 넉넉하게 자르고 댄다음 새 고무틀을 구석 한쪽에 먼저 눌러 넣고 난 뒤 도구를 이용해 누르고 돌려 가면 그대로 정착이 됐습니다. 

 

일단 시작할때 고무틀의 시작점을 드라이버 등으로 홈에 넣어 두고 시작하는게 중요했고, 이후 돌려 눌러 넣을 때 제법 힘을 많이 들여야 했습니다. 이 두가지 경험 말고는 제가 이 일에 특별하달까 기억 남는게 없는데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안되는 과정이나 부분을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제가 좀 더 정확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것 같아요.

 

calypso

2019-05-09 01:32:48

어이쿠..이렇게 괜히 일부러 사진까지 올려주시는 수고스러움까지...^^

저 고무틀 사이즈가 아마존에서 보니 몇개 있더군요.  그래서 잠시전 홈디포 가서 보고 왔는데 두께가 0.175"라고 표기가 돼있는듯 합니다. 

이게 만국 공통 고무(?)이겠지요? 그냥 이싸이즈로 살려구요...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이곳은 주말 내내 비소식이 있어 갑자기 일하기가 싫어집니다.  ㅋ

삼총사와 좋은 주말 시간되세요.

오하이오

2019-05-09 07:57:25

저도 고무의 두께는 따로 언급해서 판매하는 곳을 못 봤습니다. 저도 살때 두께는 신경 안 썼는데 잘 맞았고요. 아마 모든 창문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크기 일거라고 봅니다. 여기도 오늘은 내내 비네요. 주말 잘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억펭귄

2019-05-09 02:18:33

오하이오님, diy 글 즐겁게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diy 를 좋아해서 이번에 시계 약도 한번 갈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 걸 먼저 해보고 성공하면 다른 가족들 시계도 ㅋㅋ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19-05-09 07:58:53

즐겁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보니 시계 뚜껑을 나사로 조이고 풀어 열거나 자체가 나사형으로 돌려서 열거나 하는게 더 편한것 같아요. 스냅형은 열기는 쉬워도 닫기는 정말 고생스러웠는데, 모쪼록 성공하셔서 가족들에게도 기쁨을 나눠주실 수 있길 바랍니다^^ 

백억펭귄

2019-05-09 08:19:39

댓글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오하이오님 ^^ 네~ 저도 닫을 때 어떤 툴이 필요한지 고민하다가 오하이오님 처럼 c clamp 를 하나 사서 끼울 때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19-05-09 08:30:04

클램을 이용하실때 시계 를 가운데 맞추는게 좀 힘들어요. 그리고 저처럼 시계 뚜껑 보다 작은 동전을 쓰면은 가운데만 살짝 파이듯 들어가서 다시 펴느라 고생했어요. 물론 눈에는 보이지 않을 작은 차이였지만 그 미세한 차이에 오히려 '스냅' 처리가 안됐습니다. 큰 동전이나 다른 판을 이용해서 뒷면을 전부 덮도록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찾아 보니 이걸 또 해주는 도구도 있더군요. (이러면 점점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는 하는데요. 참고만 하시라고요^^.)

 

watchpress.JPG

( https://www.amazon.com/s?k=Watch+Back+Case+Cover+Press&ref=nb_sb_noss )

 

백억펭귄

2019-05-09 10:04:07

와~ 이런 럭셔리 툴이 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동그란 프레스 판을 대체할만 한 게 집에 뭐가 없을까 브레인 스토밍 하고 있습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1-05-14 13:50:41

요즘 손목 시계 쓰는 분이 별로 없는 것에 비교하면 집에 시계가 좀 많다 싶긴합니다. 그래서 건전지 갈 일도 자주(?) 생기네요. 시계 자체를 쓰시는 분이 별로 없는 터라 도움이 되기도 희박하긴 하겠습니다만은 이번엔 처음 보는 방식을 봐서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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