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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2016) 액정 교체

오하이오, 2020-10-01 17: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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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screen_01.jpg

처가 전화기가 깨졌다며 저에게 들이밉니다.

최근 전화기 수리 '연전연패'에 한숨이 길게 나왔습니다.

 

1001screen_02.jpg

고심 끝에 고른 액정이 배달됐습니다.

수리 도구와 액정 보호 유리도 들어있습니다.

 

1001screen_03.jpg

고장난 SE와 같다는 5S 스크린 중에서 카메라와 홈버튼이 부착된 걸 골랐습니다.

최근 실패로 위축된 탓에 더 비쌌지만 교체 수고와 실패 위험을 줄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1001screen_04.jpg

스크린 분리 젓 단계, 홈버튼 쪽에 옆면 볼트 두개를 풀어 냈습니다.

그 다음 액정과 몸체 틀 사이를 얇은 도구로 벌려 들어 올립니다.

 

1001screen_05.jpg

스크린을 몸체로부터 들어 올릴 때는 조심스럽게,

홈버튼에서 이어진 케이블이 몸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1001screen_06.jpg

45도쯤 들어 홈버튼 케이블을 분리한 다음 직각으로 세워 카메라쪽 케이블 3개를 몸체와 분리하면

깨진 액정을 완전히 들어낼 수 있습니다.

 

1001screen_07.jpg

분리하면서 나온 나사 못과 다른 부품들이 크기가 작아 잡기도 힘듭니다.

어디로 굴러 가면 찾기도 힘들 듯해 분해 순서대로 테이프에 붙여 모았습니다.  

 

1001screen_08.jpg

깨진 액정 빼내면 바로 새 액정 교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붙어 있어 깨진 스크린에서 카메라를 떼어내고 새 것에 다는 과정을 생략하고,

1001screen_09.jpg

홈버튼도 깨진 것에서 새 것으로 옮겨 달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깨진 지문을 인식하는 SE의 홈버튼과 달리 5S 홈버튼은 이 기능이 없습니다.  

 

1001screen_10.jpg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 처는 개의치 않는다고 해서 바로 교체를 시작합니다.

분리 순서와 반대로, 액정을 몸체와 직각으로 맞춰 카메라쪽 게이블 3개를 연결하고

 

1001screen_11.jpg

케이블 연결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려고 전원을 켭니다.

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전원을 끈 뒤 

 

1001screen_12.jpg

스크린을 45도쯤으로 기울여 홈버튼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작은 커넥터를 감으로 눌러 붙여여 하는 이 과정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1001screen_13.jpg

케이블과 보호 캡까지 씌운 뒤 스크린을 닫아 시작하면서 뺐던 볼트까지 감고 '파워 온'

스크린 작동 정상, 역시나 지문 인식은 안되지만 그외 홈 버튼 기능은 정상 작동  

 

1001screen_14.jpg

새 액정을 주문시 고려했던 또 하나. 스크린 보호 유리.

깨져 망가진 액정 탓에 이번엔 꼭 붙여 써야겠다고 했습니다. 

  

1001screen_15.jpg

꼼꼼한 처가 마무리를 한 뒤 '터치감'이 아주 조금 떨어지는 듯할 뿐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하얬던 전화기가 까맣게 바뀌면서 쓰던 케이스와도 더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

제가 교체에 참고했던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4fvRVx5O96I

 

참고 동영상에는 액정 분리 교체시 별도 전원 케이블 분리 및 연결 과정이 포함됩니다.

갑작스럽게 전류가 흘러 부품이 파손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했습니다만

저는 그럴 확률이 적겠다 싶어 생략하고 편리를 택했습니다. AYOR!

38 댓글

항상고점매수

2020-10-01 18:57:42

성공 축하드립니다!^^

오하이오

2020-10-01 21:42:02

고맙습니다. 조립된 부품 덕을 많이 봤네요. 

동그라미

2020-10-01 18:59:14

와 정말 만능이시네요! 아이폰SE 유저로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SE모델 잘 만든 것 같아요~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 나네요 ㅎㅎ 

오하이오

2020-10-01 21:45:43

제가 만응이 아니라 유투브가 만능이네요^^ 이전에 4S 한번 열어봤는데 그것과 달리 내부도 수리 교체가 쉽게 디자인 된 듯 해요. 마침 ios 14로 업그레이드도 지원된 터라 처도 당분간 더 쓰게 될 것 같네요.

바나나맛우엉

2020-10-01 20:17:35

미국은 못하는 DIY가 없네요.

액정도 자가수리하는 것에 진심 놀라고 갑니다.

오하이오

2020-10-01 21:47:00

그런거 같아요. 유투브에 보면 정말 별별 걸 다 만들고 고치더라고요. 

액정 교체는 비교적 간단한 일 같은데 부품이 작아서 (눈도 침침한데 ㅠㅠ) 힘들더라고요.  

빨간구름

2020-10-01 20:26:33

저의 최애 장르가 나왔네요. 성공 축하드립니다.

 

저도 예전에 했을 때 가장 많이 좌절했던 부분이 스크린을 들어올리는 것이었는데 깔끔하게 성공하셨네요.

나사를 풀다가 나사 대가리를 망가뜨리기도 했고요.

 

그래도 고치라고 허락받을 때 짜릿하시지 않으셨나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어쩌다가 저렇게 산산조각이 났나요? 

오하이오

2020-10-01 21:50:43

축하 감사합니다. 교체 부품이 이미 반쯤 조립된 거라 성취감은 덜했지만 그간 실패가 잦았던 터라 꽤 기뻤습니다.

왜 깨졌는지 물어 보진 않았는데, 들고 다녀서 그랬을 것 같진 않고 팔뚝 밴드에 걸고 다니다가 떨어뜨렸을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ShiShi

2020-10-01 20:48:17

조만간 XR을 액정수리 하려고 하는데 잘 보고 갑니다.

오하이오

2020-10-01 21:53:29

요즘 모델은 액정과 배터리 교환이 간편하게 디자인된 것 같아요. 게다가 부품도 일체형으로 나오는 터라 한결 수월해진 것 같더라고요. 대신 부품 값이 꽤 비싸진 것 같네요. 성공적으로 잘 교체 하시리라 믿습니다.

죠아죠아

2020-10-01 22:24:01

오하이오님은 대체 못하시는게 뭔지...

마모 공식 순돌이 아버님으로 인정합니다!!

오하이오

2020-10-02 02:41:20

고맙습니다. 순돌이 아빠 좋아합니다^^

못하는게 많은데 그중 돈버는 일을 제일 못하는 것 같아요.

헤이즐넛커피

2020-10-02 05:46:35

미국에서 제일 비싼게 인건비 아니던가요? 각종 DIY를 이렇게 척척 해 내시면서 돈버는 일을 못한다 하시면... 

오하이오

2020-10-02 15:45:45

하하 고맙습니다! 소비 비용을 줄이는 것도 돈을 버는 거로 후하게 쳐주셨네요. 

미국멋쟁이

2020-10-01 22:44:02

아싸!! 해피앤딩!!!

오하이오

2020-10-02 02:41:53

예, 이번엔 해피엔딩이네요.

미스터칠드런

2020-10-01 23:12:58

저도 아이폰 6s/7 각각 3번정도 액정 교체를 했었는데 결국 셋다 지문인식을 못살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그래서 아이폰 X부터는 버튼이 없어서 쉽게 교체 할수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2020-10-02 02:52:11

있는 버튼을 옮겨 달아도 지문 인식이 안될 수도 있군요.

제가 진작 포기하고 편하게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홈버튼이 없으면 좀 간편해질 것 같네요. 대신 액정 가격이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미스터칠드런

2020-10-02 18:42:51

네 아직 아이폰 X/XS를 뜯어 보지는 않았지만 액정 교체 작업은 훨씬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mazon을 검색 해보니 부품값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오하이오

2020-10-03 01:41:09

그러게요. 직전에 열어봤던 4S는 뒤 뚜껑을 열어서 교체할 스크린 까지 접근하려면 추가 분해를 했어야 했는데 SE만 하더라도 스크린이 열리니까 교체는 훨씬 편해졌더라고요. 제 짐작과 달리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니 다행이네요. 

Californian

2020-10-01 23:40:13

저도 3년전 아이폰6 때 DIY 교체했었는데요.. 카메라 옮기고, 지문인식 옮겨서 다행히 한번에 성공했던적이 있네요..

 

(이후, 액정깨진 지인꺼 해주는데, 지문이 인식 안되었던 기억이..ㅠㅠ)

 

그런데 삼성 노트8 은 똑같이 윗부분만 교체하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더라구요.. ㅠㅠ

오하이오

2020-10-02 02:54:16

지문 인식 장치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은가 보네요. 

저는 기존걸 옮겨 달기만 하면 되는 걸거라고 생각했는데

과정 중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나 봅니다.

DIY가 느는 것 같은데 덩달아 부품 가격도 점점 비싸지는 것 같아요.

Eminem

2020-10-02 00:28:29

고치는것보다 사진 찍는게 더 힘드셨을꺼 같은데요?? ㅎㅎㅎ 성공하신거 축하드립니다!!

오하이오

2020-10-02 02:56:03

축하 감사합니다. 하도 여기저기서 움직이는 아이들을 찍어대서 그런지 집에 앉아 고정된 사물을 찍는 건 간단하게 여겨지네요. 

spinatus

2020-10-02 04:31:09

도저히 댓글을 안 달고 지나 갈 수없는 후기네요. 이건 시도하다 실패한 사람들의 처절한(?) 사례가 은근히 많던데 정말 대단한 수리를 해 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통신기기, 주방용품 등등 좀 힘든 프로젝트는 오하이오님 글만 찾아보면 해결이 되겠습니다. 

오하이오

2020-10-02 15:07:11

축하해 주셔소 고맙습니다. 저도 앞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수리 실패를 경험한 터라 이번 성공이 기쁘네요. 그런데 부품이 이미 반쯤 조립된 상태라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절반의 성공인 셈이네요. 

TheBostonian

2020-10-02 05:05:27

오 수리 잘 하셨네요^^ 축하합니다!

저도 제 iPhone5에 터치센서, 액정 및 기타 모든 부품 살리고 앞유리만 직접 교체한 적 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이건 사실 유툽도 거의 안나오는데, 앞 얇은 bezel도 걷어내고 앞 유리와 터치센서판 사이에 있는 눈에 안 보이는 글루를 다 녹여내야 해서 hot plate, heat gun 등도 필요한 정말 hardcore 수리인데, 그래도 성공하고 나니 정말 뿌듯하더군요. (근데 절대 다시 하고 싶진 않..)

 

유툽 동영상들은 대강의 감 잡는데는 도움되는데, 직접 보고 한 단계 씩 따라하기에는 저는 ifixit 사이트가 더 좋더라구요.

예를 들어 이런 페이지: https://www.ifixit.com/Guide/iPhone+5+LCD+and+Digitizer+Replacement/10906 

오하이오

2020-10-02 15:16:03

좀 소극적으로 나섰더니 교체 성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패드 아이폰은 일단 작아서 너무 힘드네요. 케이블도 약해서 자칫 끊어먹기도 쉬울 것 같고요. 일단 이런 공포(?)를 갖고 시작하니 성공률이 낮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이 계열은 다시 안 열어보고 싶은데...

말씀하신 사이트는 지난번에 아이패드 수리할때 @두리뭉실 님께 들어 알게 됐습니다 ( https://www.milemoa.com/bbs/board/6869791#comment_6871238 ) 아주 요긴해 보였습니다만 아무래도 데이터 양이 방대한 유투브를 먼저 찾게 되더라고요. 습관이라는게 그런거 같아요. 다음엔 그쪽 먼저 검색해 봐야겠어요. 

복실리턴즈

2020-10-02 05:10:42

잘봤습니다.

저도 지금 아이폰 두번정도 자가 수리했는데.. 처음건 괜찮았는데 이번에 한건 뽑기 실패인지 색감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핸드폰 개발자친구가 이야기하기를 값싼 중국산 수리용 부품들은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항상 알리에서 구매했는데.. 어짜피 다 중국산이지만 저도 아마존에서 구입할껄 그랬나 후회되네요

 

오하이오

2020-10-02 15:21:38

저도 부품의 질을 걱정했습니다. 교체하고 나서 불양이라면 반품 이전에 그 수고아 노력이 허망할 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해도 뭐가 좋은지 나쁜지 몰라서 일단 저는'아마존 리뷰'에 의존했습니다. 리뷰를 보고 고른 상품이 혹시라도 이베이 등에 더 저렴하게 팔면 그곳에서 구매하지만 대부분은 아마존에서만 팔거나 가장 자럼하더라고요.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던 덕인지 부품 자체에 눈에 띄는 흠결은 없었습니다. 

재마이

2020-10-02 15:52:02

오 반전을 기대하며 두근두근 스크롤한 제 못된 심보가 다 죄송합니다 ㅎㅎ 이번엔 와이프분꺼라서 그런지 멋지게 성공하셨군요. 역시 사람은 동기와 실패시 잔소리라는 채찍이 있어야~

오하이오

2020-10-02 16:04:47

하하 잦은 실패( https://www.milemoa.com/bbs/board/7485884 , https://www.milemoa.com/bbs/board/6869791 )로 인해 이번 성공이 반전인 셈이죠. 동기와 보상이 일의 동력이 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성공 동력이, 실패하면 새거 살 것 같아서였던 것 같은데 막상 상공을 무척 기뻐하는 처를 보니 정작 본인은 그럴 마음으로 저에게 맡긴 것 같진 않네요. ㅎㅎ 

futurist_JJ

2020-10-02 18:23:18

와~ 성공하신것에 놀라고, SE 사용하시는데 또 놀랐습니다. 

4S 배터리 교체 하느라 구매한 툴 세트 있는데 5S는 5년쓰다 SE2020으로 최근 갈아탔거든요. 

애플 분해하면 거의 FPGA 칩 납땜 수준으로 조심스러운데 잘하셨네요. 

 

한국이라면 어디든 찾아내 고쳐올거, Amazon+YouTube 조합으로 다 하게되더군요. 유튜부가 열일합니다 정말

오하이오

2020-10-03 01:44:56

구형 SE도 지난달 iso14로 업그레이드가 된 터라 쓸 기간이 넉넉히 늘어 난 것 같아요. 

이번엔 디자인 자체도 수리하기 편하게 되어 있고 부품도 반 조립품이 있어서 잘 끝낸것 같습니다. 

저도 이게 다 유투브 덕분입니다. 정말 열일 백일 하고 있네요. 

서울

2020-10-03 01:17:28

와! 정말 놀라워요...제 전화기도 맡기고 싶을정도로요...

가능한 일이군요, 아무리 유투브를봐도 안되는 일인입니다. 차도고치시고 밥솥에 전화기 다음은 뭘까 살짝 기대도되구요...축하드려요 성공을^ * ^

오하이오

2020-10-03 01:47:01

축하 감사합니다.

고장이 안나는게 가장 좋긴 할텐데 손이 거칠어서 그런지 고장이 잘 나는 것 같아요. ㅠㅠ. 

유투브의 설명이 자기 취향하고 맞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몇개 보다가 이거다 싶은 걸 찾아서 같은 걸 두세번 보고 배우거든요.

조회수 높고 칭찬이 많아도 저랑 안맞는 건 봐도 쉽게 감잡기 힘들더라고요.

헬멧

2020-10-04 20:44:26

기술이 좋으시네요. 

오하이오

2020-10-05 02:16:05

생각보다 단순한 거라고 생각합니담ㄴ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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