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100불로 만나보는 맥북의 세계

음악축제, 2021-11-14 23:06:39

조회 수
5631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일단은 이 글의 취지에 동의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아닌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발단: 랩탑이 필요하다. 그런데 돈이 없다..!

 

저는 작은 시골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다 좋은데, 뭐만 하자 그러면 "we have no money."

물론 제가 도네이션을 해서 필요한 것들을 구비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너무 삐까번쩍하고 그럴듯한 것을 사오면 사람들이 제가 돈이 아주 많은줄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랩탑의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온라인 방송이 가능할 것(OBS Studio를 사용한)

2) 오래되었지만 너무 낡아보이지 않을 것.

3)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맥의 suites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으면 더 좋음.(교회에서 둘다 쓰기 때문에..)

4) '우와' 소리가 나올 필요가 없는, 거기 갖다놔도 그냥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티나지 않을 것.

5) 근래의 윈도우즈 10과 mac OS를 구동할 수 있을 것

 

(여기에 굳이 티내는 이유는 교회에 티내지 않았기 때문...)

 

예, 사실 적당한 맥을 사면 됩니다.

그리고 OBS Studio는 맥 OS보다 윈도우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부트캠프로 듀얼부팅을 하면 되죠.

 

다만 버젯이 문제입니다 버젯.

100불로 해결할 수 있는게 뭐있을까 찾아보다가 이베이에서 하나를 건졌습니다.

 

저와 비슷한 모험을 해보실 분들을 위해 셀러명을 일부러 첨부했습니다.

예전에도 몇대 사본적이 있는 셀러인데 for parts의 경우에도 살려쓸만한 물품을 제법 팔았습니다.

Screen Shot 2021-11-14 at 2.23.16 PM.png

 

pros:

3세대 모바일 듀얼코어이긴 하지만 i7 2.9ghz cpu 탑재 

램 (최대 16)과 SSD(돈들이는 만큼 아무거나 SATA 2.5inch SSD 가능) 업그레이드가 자유로움.

부트캠프에서 윈도우즈 10 완벽호환

맥 OS Catalina까지 정식 지원하고, Big Sur(와 아마 Monterey)는 opencore patcher를 통해 비공식으로 지원

 

cons:

그래도 너무 낡았음(2012년식이니 대충 9년)

두꺼움

일단 키보드가 박살나서 교환해야 함.

 

어쨌든 일단 104불(세전)에 배송료포함으로 가져올 수 있고, 사진으로 보아 부팅이 잘 되는, 살려쓸 수 있는 상태의 물품으로 판단됩니다.

하여 잽싸게 주문하고 가져와 봅니다.

mb2.jpeg

으으.. 힌지 안테나 커버도 박살났네요..

일단 저기는 검정테이프로 가려주고, 나중에 부품 수급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2. 전개

수리를 해야 쓸만하겠죠. 아무래도 키보드 저상태인걸 사람들에게 쓰라고 줄수는 없으니.

맥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맥 시리즈용 드라이버(일자, 필립스, 삼각, 5각 펜타로브, 6각 Torx의 세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새 키보드와, SSD도 하나 필요하겠네요(이건 기존에 갖고 있던 잉여분을 쓰기로..)

 

KakaoTalk_Photo_2021-11-14-14-27-14 001.jpeg

키보드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15 세전)

맥북 시리즈의 장점중 하나는 10년이 지난 모델들도 거의 모든 부품을 수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배를 갈라 키보드를 교환할 시간입니다.

애플 유저 DIY의 성지 ifixit에는 모든 수리방법이 다 나와있죠. 그냥 보고 있는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제가 구입한 유니바디 맥북프로 13인치는 2009년~2012년까지 동일한 chassis를 사용하므로, 적당히 2010년것을 보고 따라할 수 있습니다.

https://www.ifixit.com/Guide/MacBook+Pro+13-Inch+Unibody+Mid+2010+Keyboard+Replacement/23632

 

KakaoTalk_Photo_2021-11-14-14-27-16 002.jpeg

(OS 설치를 위해 미리 Hynix S31 512GB SSD를 설치해봤던 상태입니다)

키보드는 제일 아래쪽에 붙어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부품들을 분해해야 키보드를 들어낼 수 있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4-14-27-18 003.jpeg

제일 먼저 배터리 (우측하단)와 하드드라이브(또는 SSD)를 제거합니다.

이 모델의 배터리 제거에는 삼각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4-14-27-20 004.jpeg

ODD (광학 드라이브) 그리고 쿨링팬을 제거합니다.

먼지가 보이네요..

랩탑 오래 쓰려면 1-2년에 한번은 쿨러와 방열판에 낀 먼지를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으으 저게 뭘까요 과연 으으)

 

KakaoTalk_Photo_2021-11-14-14-27-22 005.jpeg

기판을 들어냈습니다.

특히 애플 전자기기들의 기판은 Logic board라고 부릅니다.

쿨러에 먼지가 저렇게 쌓여있는 경우, 기판에도 보통 먼지가 많으므로, 쇼트 방지를 위해 부드러운 브러쉬로 털어내고 추후 조립시 스파크 방지를 위해 정전기를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4-14-27-23 006.jpeg

제일 지리멸렬한 파트인데, 저 작은 나사들을 다 제거해줘야 합니다. (iFixit에 2-4시간으로 표시된 이유)

어우 지금도 손이 저리네요. 원래 맥북 시리즈는 키보드가 기판에 리벳으로 부착처리되어있고, 가장자리에만 나사못을 박습니다만,

이것은 중간중간에도 나사못이 박혀있고 리벳이 부분적으로 제거된 것을 보니 틀림없이 이전에 모종의 사유로 키보드르 교체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4-14-27-25 007.jpeg

나사를 다 제거하고 키보드를 들어냅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4-14-27-27 008.jpeg

헌 키보드와 새 키보드입니다.

헌 키보드는, 새키보드와 메커니즘이 같을 경우 (벤더에 따라 2-3가지의 다른 메커니즘이 존재해서) 예비용 키로 보관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다시 조립합니다.

자동차 해체후 재 조립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죠..

download.jpeg

(펌: 보배드림 게시판)

 

KakaoTalk_Photo_2021-11-14-14-27-29 009.jpeg

기판을 조립하고, 커넥터들을 다시 끼우고, 와이파이/블투 모듈을 조립합니다.

 

여러분들의 스크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그냥 완성사진으로 바로 가겠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4-14-27-31 010.jpeg

조립이 무사히 끝났네요.

이제 배터리 커넥터를 마지막으로 다시 끼워야 합니다.

배터리를 끼우기 전에 전원버튼을 10초정도 눌러서 잔류 전기를 모두 제거해주시면, 미연에 있을 배터리체결시의 충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show time!

KakaoTalk_Photo_2021-11-14-14-27-33 011.jpeg

 

대충 유투브 잘 돌아가네요.

예쁜 사진 찍어야 하는데 귀차니즘이 갑자기 와서 그냥 광고중인 사진을 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에필로그

총비용(대충 세전으로 계산)

맥북: $105

키보드: $15

호환충전기: $15

SSD: 있는거 씀

합계: $135

 

만들어놓고 직접 구동해보니, 오히려 저의 필요에는 딱 맞네요. 문돌이라 그렇게 무거운 작업도 안하고 웹서핑+문서작업이 다입니다.

(그렇게 말해놓고 본인은 M1 맥북에어 쓰고 있긴 합니다..)

 

그래도 여러분..

???: 인텔 쓰세요 인텔..

 

100불+a에 누리는 맥북의 행복, 여러분의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자녀에게 주기는 딱이 아닌가. 웹서핑 잘되고 문서작업 잘되고, 마인 크래프트 포트나이트 안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덧붙임.

가능한 질문들 몇가지 자문자답 해봅니다.

 

Q1. 2012년 맥북프로 13인치의 성능은 어느정도인가?

절대적인 성능도 중요한데, 현재 $135로 구할 수 있는 다른 노트북들과의 성능비교를 해봐도 좋겠지요?

지난 주에 Best Buy에서 100불 중반대에 깜짝 특가로 냈던(현재 가격 $225...) Hp 14인치 노트북과 비교해보겠습니다.

 

모델명: 14-dq0003dx / CPU: Intel Celeron N4020 / Geekbench 5 점수 427(싱글) 748(멀티)

모델명: MD102LL/A CPU: intel Core i5-3520m / Geekbench 5 점수 677(싱글) 1474(멀티)

 

어떻게 대충 계산해봐도 저 현행으로 팔고있는 셀러론 친구보다는 낫네요..^^ (휴 다행)

eMMC와 SSD의 성능차이를 덧붙이면 성능차이는 더 벌어지겠죠.

Geekbench 5는 intel Core i3-8100을 1000점으로 상정하고 나머지의 점수를 구한 것입니다.

덧붙여 좀더 좋은 엔트리 랩탑에 들어가는 Celeron N 5000이 싱글 400 멀티 1200, 암드의 Athlon Gold 3150U가 싱글 700 멀티 1400 정도입니다.

3150U 정도면 그냥 적당한 문서용으로는 쳐주기 때문에, 해당 맥북도 비슷한 성능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대충 제가 저 점수에 주는 용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 크게 무겁지 않게 돌리는 원활한 웹서핑과 문서업무

* 해당 랩탑의 해상도(1280*800)에 적절한 영상재생능력. (외부출력시 1080P도 그럭저럭 돌려주긴 합니다)

*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근래의 macOS를 구동하는 랩탑.

* 윈도우 부팅시 720p로 원활하게 방송을 송출(OBS Studio 통하여 유투브, 페이스북 라이브까지는 괜찮았음)

 

Q2. 오래된 랩탑인데 reliable한가?

요즘 맥북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 제가 기판의 구조와 사용된 부품들을 대충 이해하고 있는 한에서 맥북은 콘덴서나 저항들도 제법 비싼 것들을 사용합니다.

(예전에 기판 납땜 수리에 도전하겠다고 부품 몇가지를 수급해봐서 알고 있습니다 ㄷㄷ 물론 수리는 실패(그런건 전문가에게))

그래서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도 꽤 멀쩡한 기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같은 칩셋을 달고 출시한 노트북들 중에 현재 원활하게 굴러가는 것들이 브랜드 여부를 막론하고 얼마나 있을까요.

(저같은 앱등이들끼리 하는 이야기지만,) 맥북이 초기가격은 비싸도 리세일 밸류도 좋고, 오래쓰면서 천천히 본전 뽑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미국와서 같이 공부했던 지인들 몇몇이 (저렴하게 맥북을 쓸 수 있다는 제 사탕발림에 낚여서) 2011~2013년 사이의 맥북 프로를 사서 쓰고 있는데 아직 다들 멀쩡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150불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i5/8/SSD 랩탑이라면 그 돈 넣고 한 2년정도만 잘 써도 본전치기는 하지 않나 싶어요 :)

 

Q3. 2012년식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이전 연식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부터.

*위의 조건으로 제시한 것들에서 이전 연식은 탈락합니다.

*2011년식의 샌디브릿지/Intel HD 3000 조합의 경우, OBS에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윈도우즈 10을 쓸수는 있지만, macOS 지원이 모하비에서 정식으로 끊기는데, 억지로 카탈리나를 올리면 팬이 항상 돌아서 고달픕니다.

 

이후 연식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현재도 중고가가 300불선으로 아주 비쌉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때문에)

* 커스텀 업그레이드가 원활하지 못합니다. (SSD만 어댑터 넣어서 장착 가능. 램업불가)

버젯 내에서 가성비를 찾다보니 불가피하게 2012년식 구형 유니바디 모델(A1278)로 갈수밖에 없었네요.

 

Q4. 15인치가 아닌 이유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15인치 맥북프로 모델들은 예~전 구형 2006년식부터 2013early 연식에 이르기까지 거의 그래픽 칩셋 과열로 인한 트러블 문제가 있습니다.

리콜을 결정했던 모델들도 많았고, 그중의 2011년식은 top of top이었어요.

제대로 된 모델을 필터링할 자신이 없어서, 트러블이 없는 내장그래픽으로만 구동하는 2012년식으로 타협을 본 셈입니다.

(2012년 구형 맥북프로는 상대적으로 그래픽 칩셋 트러블이 적은 편이라서 도전해볼만은 합니다.)

 

59 댓글

지지복숭아

2021-11-14 23:31:26

손재주가 너무 좋으십니다.ㅎㅎ

음악축제

2021-11-15 11:39:24

감샤합니당 이젠 인터넷에 정보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마음만먹으면 누구나 이정도는..^^

파닥파닥

2021-11-14 23:37:35

신기해하며 읽다가 '문돌이'라고 언급하신 부분 보고 (공돌이인 저는) 자괴감이.... ㅋㅋㅋ 

손재주도 너무 좋으시고 글도 재미있게 쓰셔서 잘 읽었습니다! :) 

음악축제

2021-11-15 11:39:41

문돌이라서 글을 잘 씁니...

skinsboys

2021-11-14 23:40:03

오래됀 자동차에 이어 오래됀 맥북 금손이십니다. 부럽습니다.

음악축제

2021-11-15 11:39:56

요즘꺼도 잘 해야 돈이 될텐데 싶네요 ㅎㅎ

마포크래프트

2021-11-15 01:26:32

제가 기존에 쓰던 맥북이 Mid-2012였는데, 저도 OBS가 필요해서 M1 맥북을 새로 샀거든요. OBS를 그냥 맥에서 돌릴 때, 버벅대는 게 있어서요. 
혹시 붓캠이나 그런 걸로 OBS 돌리면 문제가 없으신가요?

음악축제

2021-11-15 11:40:49

맥 기반 OBS는 기종 무관하게 소프트웨어 인코딩을 합니다.

윈도우로 부팅하셔야 그래픽칩셋 사용한 하드웨어 가속이 됩니다. 2012년 모델이 되니 그 이후 모델은 다 잘 되겠죠 ㅎㅎ

된장찌개

2021-11-15 02:24:59

후아 그냥 읽는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고쳐 살리는 순간의 쾌감이 여기까지 오네요. 캬아~

음악축제

2021-11-15 11:41:37

이맛에 하는거긴 한데 저도 좀 늙은거 같아요 이전에 살리던 즐거움이 점점 줄고 잇어요...

lovedave

2021-11-15 02:39:40

저도 그저 감탄만 하고 갑니다. ㅎㅎ 저도 현재 고장난 맥북 두개나 있는데 한번 시도해 봐야 되나요? ^^

음악축제

2021-11-15 11:41:56

고고 하세요 (안되면 제게 버리십셔..)

으리으리

2021-11-15 02:41:08

역시 차 수리 처음이라는데 엄청 잘허는게 이유가 있었습니다... 

음악축제

2021-11-15 11:42:39

예뭐 로직은 같죠 분해 교환 조립..^^
장비만 갖춰지면 큰걸 다루는게 더 쉬운듯도 합니다 :)

KeepWarm

2021-11-15 06:01:58

아래 Q에서 천상계 내공을 느끼고 갑니다. 이 사람은 진짜다!

음악축제

2021-11-15 11:44:05

예산이 없어서 싼모델을 훑다보면 곁다리로 쌓이는 어떠한 지식의 축적이 있습니다.. 찾아보시면 다 나오는것..^^

shilph

2021-11-15 06:27:55

한 줄 결론: 인텔 사세요 인텔

 

적당히 저렴한 400-500불 짜리 인텔 윈도우 노트북을 사시면 몸도 마음도 영혼도 정화됩...

음악축제

2021-11-15 11:44:32

3배 가격인데.. 어떻게 싪님이 좀 도네이션..

쌤킴

2021-11-15 06:41:07

문돌이셨다구요?! 차정비 실력하며 정말 공돌이보다 더 전문가 수준이신데요! DIY 시리즈로 계속 뭐든 하셔야할 것 같은데요..  응원합니당!!

음악축제

2021-11-15 11:44:52

영상을 찍어야 돈이 되는데 그걸 잘 못하네요..

동물농장

2021-11-15 07:12:16

예전에 정성스럽게 올려주신 차 수리 글도 잘 읽었습니다. 마모에는 역시 엄청난 능력자분들이 많으시네요

음악축제

2021-11-15 11:45:10

잘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나라가시의아들

2021-11-15 07:38:21

열심이십니다. 음축님!! 선물로 고장난 커피머신을 곧 품에 안겨드리겠습니다. 고쳐주세요!! 언제봐도 손재주가 좋으십니다. 

음악축제

2021-11-15 11:38:53

택배로 보내주시나요? 고치면 제가 꿀꺽.

히피

2021-11-15 09:05:07

이정도면 힘법사 같이 공대스킬 익힌 하이브리드 문돌이 아닙니까? 내공이 느껴지십니다.

뭔가 저도 따라해볼까 했는데 2012년에는 맥북프로도 해상도가 1080이 안됐다는거에 충격받아 포기합니다...

음악축제

2021-11-15 11:38:26

예 1280*800

2012년이 맥북프로 레티나가 처음 나온해이긴 합니다.

호올릭

2021-11-15 09:17:26

처음에 키보드 교체(!) 나도 할 수 있겠네 하다가... 기판제거 후 작은 나사 푸는 것보고...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싶네요 ㅎㅎ

음악축제

2021-11-15 11:37:55

인내심이 필요해요 인내심이..

스무스

2021-11-15 10:13:30

멋져요! 근데 이렇게 연식이 오래되면 아주 높은 확률로 배터리 상태가 안좋을 것 같은데 배터리는 전혀 사용 안하시는건가요. 교체를 안하신 것 같아서요

음악축제

2021-11-15 11:37:40

사이클이 제법 높지만 뭐 그래도 두어시간 갑니다. 

KoreanBard

2021-11-15 17:50:50

제목보고 $100 로 무슨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 깔아서 버추얼로 즐기는 맥 생각했는데

진짜 맥 하드웨어를 사서 작업을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_*

음악축제

2021-11-15 18:26:11

엇 그런건 낚시죠..ㅎㅎ 맥은 손에 닿는 경험이 중요해서..(멀티터치 트랙패드 없으면 시체!)

내팔자에

2021-11-15 18:07:05

명색이 전자공학과 나왔습니다. 저의 late 2013 macbook pro의 팬이 너무 많이 돌아서, 교체를 할까 생각하다가도 엄두를 못내고 있는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음악축제

2021-11-15 18:27:17

팬이 많이 도는건 먼지 청소를 해보셨을까요 혹시? 먼지 청소 후에 macsfancontrol 같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상태에서의 온도를 체크해보세요. 45-60도 범위면 정상범위, 60도 이상은 좀 이상, 70도 이상은 thermal paste가 말라서 열전도가 잘 안되는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내팔자에

2021-11-15 18:39:42

저도 thermal pasterk 문제일거라고 짐작중에 있습니다. 하는 김에 팬을 갈아볼까 라고 생각중인 것이지요.. 새걸로 옮겨갈까 하고 생각해보기는 합니다만, 지금 이 MBP가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향후 5년을 더 쓸수 있을 듯하니, 팬이랑 thermal paste 를 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중에 있습니다.

온도 check한번 해볼께요.. Tip감사합니다.

음악축제

2021-11-15 19:14:49

네 팬도 그 macsfan control에서 속도 고정 체크 가능하니까, 한 500 Rpm 단위로 올려보면서 별 잡음 없으면 그냥 쓰셔도 돼요. 10년 문제 없이 쓰기도 합니다.

MamB

2021-11-15 18:18:24

잘봤습니다. 키보드가 저렇게 된건 처음 알았네요 ㄷㄷㄷ 별개로 제가 최근에 2012 맥북에어 140불에 팔았는데 잘팔았군요(?)

음악축제

2021-11-15 18:27:44

오 굿이네요..^^ 프로 13인치 가격에. 근데 에어는 또 가벼워서 선호되는게 있고 하니까요 :)

데이비드간디

2021-11-15 21:33:52

유용한 글 재밌게 잘 쓰십니다.

그리고 이 부지런함도 리스펙트 입니다!

음악축제

2021-11-15 22:56:20

와이프랑 애기 한국들어가서 잠깐 잉여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포트드소토

2021-11-16 00:04:03

근성이 느껴지는 수리기 잘 보았습니다.

 

긱벤치 비교에 Core i5-3520M 이라고 쓰셨는데, Core i7-3520M 의 타이포라고 봅니다.

 

패스마크 성능만 보니 Core i7-3520M 은 2012년 제품에, 35W, 2코어(4쓰레드),  싱글 1741 / 멀티 2871 이네요. 이 정도면 지금도 준수하겠네요.

단, CPU노후로 인한 쓰로틀링만 걸리지 않는다면요. 8년전 제품이면 거의 CPU 수명이 다해가서요.. 또는 사용시간이 짧았다면 아직도 쌩쌩할순 있겠네요.

 

요즘 $300 정도 노트북에 들어가는 Core i3-1005G1 (2019년) 1.2GHz와 비교하면 15W에 패스마크 점수가 싱글 2280 / 멀티 5200 으로. 7년만에 Core i3가 i7 의 멀티성능을 2배로 압도하는군요.

 

일단 지금 원글님 용도에서는 맥과 윈도우 둘다 필요한 상황이시니, 이런 저렴한 중고 수리제품이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 실지로 따라하기에는 여러가지 리스크가 너무 많아 보입니다.

일단 첨에 ebay 에서 사는 제품도 For parts 인 상태거든요. 제대로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으니 잘못하면 $100 날릴 수도 있겠죠.  For part 이니 당연히 리턴도 안되겠구요.  그리고, 다행히 키보드만 교체하면 되니 $15 이었지만, 다른 부분이었다면 여러대를 사서 멀쩡한 부품들끼리 끼워맞춰야 될 수도 있겠죠. 또한 이마저 100% 보장도 없구요.   SSD도 여분이 없다면 따로 웃돈이겠죠.
이것저것 해서 거의 10년된 맥북을 $200 ~ $300 에 만든다면 차라리 Core i3 들어간 새 윈도우 노트북을 사는게 당연히 일반인에게는 좋으리라 봅니다.  CPU노후화/ 배터리 노후화/ LCD 노후화 / WiFi 통신 모듈 노후화 등등 고려하면요.


물론 그래도 이 분처럼 맥OS는 못 돌리죠. 맥+윈도우 둘다 필요하신 분에게는 좋은 팁이라 봅니다.

음악축제

2021-11-16 03:26:37

네. 저 셀러에서 for parts도 팔지만 멀쩡한 중고도 괜찮은 가격에 팔긴 합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COYS

2021-11-18 15:26:31

그 가격대의 크롬북은 어떤가요?

음악축제

2021-11-18 15:59:12

이건 너무 범위가 넓은 질문이 아닌가 싶어요. 크롬북은 100불대에 신품도 팔죠 블프 시즌이고 해서. 웹용으로야 그정도 사셔도 괜찮습니다.

여행벌

2021-11-16 06:25:04

따봉! 금손이시네요~ 보는 내내 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음악축제

2021-11-16 07:13:49

감샵니다..신기한건 아니에요 인터넷에 다 공개된 매뉴얼대로..

발걸음

2021-11-17 21:01:36

자동차 글에 이어 맥북글까지 금손이시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집에 있는 액정 금간 오래된 맥북에어를 한 번 꺼내봐야겠습니다..ㅎㅎ 수리보다는 파트용으로 ebay에 팔아야하려나요 ㅎㅎ

음악축제

2021-11-18 08:19:19

액정 파트가 제법 비싸죠. 액정을 제거하고 안테나만 남긴다음에, 외부모니터 출력을 해서 올인원 피씨처럼 쓰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

발걸음

2021-11-18 08:41:47

그 부분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아이디어네요. 구글링 좀 하면 예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 간단히 구글링 해보니, 중국에서는 이러한 맥북을 아예 말씀하신 것처럼 외부모니터 용으로 판매도 많이하네요 (마치 맥mini? 처럼..). ㅎㅎ

음악축제

2021-11-18 09:26:50

네 아마 개인적인 DIY로는 저도 예전부터 했었고 하신 분들이 적지 않을텐데, 액정이 너무 비싸다보니 나머지부품 살려서 그렇게 알리에서 언젠가부터 팔기 시작하더라구요.

발걸음

2021-11-18 09:32:45

좀 찾아보니, 안테나를 잘 살리면서 (추출하는게) 상판을 제거하는게 키포인트네요 ㅎ

음악축제

2021-11-18 09:35:58

크게 어렵게 생각하실 거 없고, ifixit 참고해서 상판 분리하시고, 힌지 커버 열어서 나사 풀러서 안테나 제거하시고, 안테나 수축튜브로 둘러서 절연시키시고(본체에 닿으면 수신감도가 팍 떨어집니다) 그다음에 다시 안테나 조립하시고, 적당하게 본체에 고정하시고, 바닥커버 덮으시면 됩니다~

발걸음

2021-11-18 20:57:19

추가 설명까지 감사합니다 ^^ 본체에 닿으면 수신감도가 팍 떨어지는 부분 잘 잡아주는게 중요하겠네요. ㅎㅎ 휴일에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음악축제

2021-11-18 21:08:49

무운을 빕니다 :)

반니

2021-11-17 21:17:41

음악축제님 교회 목사님 복받으셨네요 :)

음악축제

2021-11-18 08:19:38

ㅎㅎㅎㅎ 저도 복을 좀 받는거로..

셋뚜로리치

2021-11-17 23:01:57

묻어가는 질문 하느드리겠습니다. 

2009 Mid Macbook Pro가 있는데 Fan교체가 필요합니다. 부품구입 추천 사이트가 있을까요? 

음악축제

2021-11-18 08:20:28

저는 그냥 알리나 이베이에서 수급합니다. 13인치랑 15인치랑팬이 다르니 잘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각각 섀시코드인 a1278 a1286 잘 입력해서 찾으시면 됩니다.

셋뚜로리치

2021-11-18 23:04:48

네 감사합니다.

목록

Page 1 / 380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1688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6467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7825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78033
new 113983

[4/19/24] 발느린 늬우스 - 꿀 같은 휴가 후유증이 계속되지만, 발늬도 계속 되야죠 'ㅅ')/

| 정보 18
shilph 2024-04-19 542
new 113982

JP Morgan 자산관리 사용하시는분 질문드려요. 없는셈 치고 계속 넣어야 되는 건가요?

| 질문-기타 9
Mrsdorty 2024-04-19 355
new 113981

한국에서 부동산 사기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 질문-기타
Oneshot 2024-04-19 21
updated 113980

4인가족 파리/런던 호텔 예약후기

| 정보-호텔 17
  • file
kookoo 2024-04-17 1013
updated 113979

[종료] 에스티로더 (Estee Lauder) 갈색병 1+1 프로모션

| 정보-기타 155
아사 2022-04-19 12785
new 113978

캘리포니아 스모그 테스트 몇 달 째 통과를 못하고 있어요. (ERG/VVT)

| 질문-기타 2
엘스 2024-04-19 274
new 113977

한국 거소증 있는 분들 만료날짜 종종 체크하셔요. (벌금낸 사유)

| 정보-기타 1
jaime 2024-04-19 167
updated 113976

소규모 비즈니스 llc vs c-corp 도움을 구합니다.

| 질문-기타 15
혜이니 2024-04-17 1005
updated 113975

알래스카 8박 9일 여행 후기 (2024년 4월 6일~14일) with Aurora

| 여행기 39
  • file
쇼미더머니 2024-04-17 1917
updated 113974

[YMMV] 애플실리콘 맥북에어/프로 초간단 딜 정보 (인디애나폴리스 마이크로센터)

| 정보-기타 26
마음먹은대로된다 2024-04-16 2093
new 113973

Carry-on (케리온) 3가지 제품들 써본 후기 -

| 잡담 23
  • file
Monica 2024-04-19 1093
updated 113972

보스턴 마라톤 자정 자전거 라이딩 + 마라톤 관람 후기

| 정보-여행 34
  • file
ex610 2024-04-17 1056
updated 113971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32
도코 2024-01-27 15159
new 113970

New Microsoft Teams (work or school) 가 계속해서 꺼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 질문-기타 8
루돌프 2024-04-19 345
updated 113969

hilton tulum conrad 후기

| 여행기 6
  • file
밤호수 2024-04-18 751
updated 113968

Toddler (1-4세)용 동화책 추천

| 잡담 19
콘허스커1 2024-04-18 712
new 113967

델타 레비뉴 basic 으로 티켓팅 했는데 캔슬하면 fee 있나요?

| 질문-항공 2
Opensky 2024-04-19 132
updated 113966

파크하얏트 부산 스윗 혜택 변경 사항 (Park Hyatt Busan)

| 질문-호텔 9
OMC 2024-04-18 1114
updated 113965

컬렉션으로 넘어간 크레딧 카드 빚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질문-카드 39
MilkSports 2024-04-18 2149
updated 113964

비자 고수님들의 의견을 여쭙습니다.(J-1, F-1, H1B, 한국 출국)

| 질문-기타 4
Kormagican 2024-04-17 561
new 113963

Amex Bonvoy Brilliant 185K 포인트 생각보다 엄청 빨리 들어왔어요

| 후기-카드 9
jaime 2024-04-19 938
updated 113962

Amex Hilton 카드 NLL 오퍼 (일반, Surpass)

| 정보-카드 534
UR_Chaser 2023-08-31 55426
updated 113961

이클립스 여행에 빌붙은(?) 뉴욕 먹방 여행기 (feat. 아이폰 15프로)

| 여행기 61
  • file
AQuaNtum 2024-04-15 1858
updated 113960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280
  • file
shilph 2020-09-02 73694
updated 113959

레몬법 소송을 하셨거나 그 전에 합의 보신 분들 경험담 듣고 싶습니다

| 질문-기타 12
Cruiser 2024-04-18 1756
new 113958

기생수 더그레이 봤는데 정말 잘 만들었네요 (노스포)

| 후기 7
kaidou 2024-04-18 1472
new 113957

벤처 카드가 비자에서 마스터로 결제 네트워크가 변경된답니다.

| 정보-카드 2
쌤킴 2024-04-19 352
updated 113956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18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0126
updated 113955

(10/26/2023) 만년 위기 경제를 가늠하는 포인트들 - 시즌4

| 잡담 44
urii 2023-10-06 6066
updated 113954

2023 년 11월에 다녀온 St. Kitts and Nevis 후기 입니다.

| 여행기 29
  • file
힐링 2024-03-01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