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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운영자공지]
게시판이란 무엇인가?

마일모아 | 2020.03.08 17:35:2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2-3일 동안 게시판과 운영자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민한 내용을 마적단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 게시판의 가치: 빠르고, 정확한 정보

 

2008년 여름 제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게시판은 간단한 질문과 답을 주고 받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초반 회원수와 방문자가 급격하게 늘어가면서 마일, 포인트, 여행 등의 본 주제에서 미국 생활 전반에 대한 내용으로 범위가 확대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마모 게시판의 가장 큰 장점은 미국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에 어디에선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마일모아에 올라오는 내용,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온다고.

 

그런데 이 답변은 정보를 얻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또한 비용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데서 나오는 단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무한대로 있다면, 그리고 내가 그 내용의 정확성, 신뢰성을 다 식별할 수 있다면 인터넷 뒤지면 모든 정보가 다 나오는 것,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 있으세요? 정보는 내가 필요한 정보를 가장 빨리, 정확하게 얻을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지, 두리뭉실하고 신뢰성을 확인할 수 없는 정보는 정보가 아니거든요.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전문가를 찾는 것은 시간 비용을 아끼면서, 신속, 정확한, 신뢰성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마모 게시판은 그게 무료에요.

 

예를 하나 들어드릴까요?

 

미국 병원서 세컨 오피니언 한 번 받을려면 약속 잡고, 의사 만나러 가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다들 아시죠?

 

이 글 한 번 보세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5910743

 

마모 게시판이 아닌 온라인 상에서 이 정도로 친절하게, 여러 치과 의사샘들 의견을 한꺼번에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자부하건데, 이런 공간 없어요.

 

2. 마모의 자산: 남을 돕고자 하는 집단

 

그런 점에서 마모 게시판의 가장 큰 자산은 자신의 시간을 들여 보상 없이 남을 돕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모여있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은 사이트에 자발적으로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의 총합일 뿐이지요.

 

그럼 게시판에 모두가 동일하게 기여하는가?

 

단연코 그건 아닙니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정보는 나누는 사람들만 나누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어제 올린 글의 댓글에서 예로 들어드린 것처럼, 마모 게시판은 팟럭 모임이라 할 수 있는데, 모두가 다 음식을 가져오는 모임은 아니고, 몇몇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어 돌리는 모임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배가 고파서 이 분들의 음식이 필요한 경우, 잘 먹고, 감사하다고 표현하면 됩니다. 이후에 내가 잘하는 요리가 있으면, 기회가 될 때 같이 나눌 수 있으면 더더욱 좋겠지만, 이건 반드시 하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팟럭 모임에 팬더 익스프레스 쿵파오치킨 하나도 안 들고 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손수 만든 음식에 간이 안 맞다. 저 계란말이는 왜 저렇게 마는지 모르겠다. 육개장의 기본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말을 거드는 경우입니다.

 

3. 운영자의 역할

 

이런 상황에서 운영자가 해야 할 역할은 예의 없는 사람들을 골라내서 음식 나누시는 분들이 계속해서 음식 나누는 일을 방해없이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마모 사이트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향하는 종합 토론 사이트가 아닙니다.

 

마모 사이트는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사이트이지, 정치적인 균형, 세대의 균형, 취향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이트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는 예의없는 분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골라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습니다.

 

1) 질문글만 올리시면서 답변에 짧은 반응조차 보이시지 않으시는 분들

2) 특별한 이유 없이, 그리고 운영자와 상의없이 게시글 본문 내용을 삭제하시는 분들

3) 게시판에 기여한 것 없이 정치적인 내용에만 과도하게 반응하시는 분들 (정치학 박사 학위 소지자, 전/현직 국회의원은 예외 인정) 

4) 매너없이 토론에 임하시는 분들 등등입니다.

 

제가 혹시나 놓치는 경우들이 있으니 정도가 심하다고 파악하시는 경우 저에게 쪽지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이 시점에도 “조그만한 식당 갑질하겠다면서 예의운운 하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대문글에 댓글이 달리고 하네요.

 

지나가던 멍멍이는 그냥 가던 길 가구요.

 

다른 분들도 운영자의 운영방침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가시던 길 가시면 됩니다. 인터넷은 넓고 세상에 할 일은 많잖아요. 그쵸?

 

마적단 분들 다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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